늦가을에 꼭 챙겨야할 일, 시래기와 무말랭이 만들기입니다.
늦가을은 '무'가 가장 맛있는 시기입니다. 이시기에 무를 알뜰하게 잘 챙겨먹으면 너무나 좋습니다.
물론, 무도 품종의 60%정도만 우리종자이고 나머지는 외래종자로 키워지고 있다고하니, 무품종에 대한 고민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워낙 우리민족은 유달리 '무'와 친근해서 김치도 무로 먼저 먹기 시작했고 오랫동안 사랑해왔습니다.
그뿌리를 이어온 재래종무, 토종무에 대한 애정을 높인다면, 더 알찬 영양을 채울수 있지않을까싶습니다.
그나마 무는 워낙 사랑해온탓에 조선무또는 재래종무가 여전히 장터나 시장에서는 많이 판매하는 편입니다.
너무 우람하지않고 아담하게 생긴무로 챙기면 대부분 재래종일 확률이 높습니다. 순무처럼 작고 딴딴하게 생긴무가 토종무에 가깝습니다. 개걸무같은경우가 그러합니다. 이밖에 푸른부분이 절반이상 차지하는 반청무가 있고, 제주도토종무인 '단지무'같은경우는 작은 단지모양처럼 동글동글하게 생겼어요. 무청도 상당히 무성한 편이구요. 대표적인 동치미용무가 재래종무입니다. 그정도 크기의 무가 보편적인 조선무에 속합니다. 그러니, 너무 우람하게 큰 무에 눈길을 주기보다는 작고 아담한 무를 눈여겨보는 버릇을 들였으면 합니다. 특히나 우람하게 큰 무들은 대부분 농약과 비료로 떡칠해 키운 것이 대부분이라서 성장속도를 인위적으로 빨리해서 우람하기는 하지만 영양이 제대로 쌓이질 않아 맛이 닝닝합니다. 그런 차이점도 올 가을에 배운다면 더더욱 좋은 시간이 되지않을까싶습니다.
늦가을에는 개량무를 비롯해 거의 모든 무품종들이 맛있어지기는 하지만, 조금만 신경쓰면 무의 제맛을 배울수 있으니 눈여겨 찾아볼려고 애쓰고, 또 아는 것만이라도 해보려고 하다보면, 그 어느날 눈에 팍팍 들어오는날이 옵니다.
그런 신기한 힘이 생기길 바랍니다.
맛이 가득 잘 채워진 늦가을무로 밥상을 두둑하게 잘 챙겨먹고, 더불어 짬짬이 무청은 말려 시래기를 만들고 무는 썰어서 말려두기를 하면 겨울부터 봄까지 두둑한 찬거리를 마련할수 있습니다.
많은양은 아니여도 작은양이라도 해놓는 버릇을 들여보는 겁니다. 작지만, 이런 버릇이 겨울철 철모르는 식재료에 눈길 안주고 거뜬하게 버틸수 있는 힘을 줍니다. 생각보다 어렵지않으니 아직 해보지않았다면 올 늦가을에는 한번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별거아니지만 뿌듯하고 든든함이 한가득이 됩니다.
다발무를 한창 판매하고 있으니 그것을 사도 되고, 동치용무도 다발로 묶어서 파니깐 그것도 좋구요. 또 낱개로도 판매하니깐 편리할대로 양을 조절해 사다가 만들면 됩니다. 늦가을무는 서늘한곳(너무 춥지않은곳에 항아리같은데) 넣어두고 매끼니 요리할때 사용해도 되거든요. 또, 늦가을에는 무를 이용한 국거리를 비롯해 다양한 요리를 할수있게 하니깐 양이 많아 걱정할 필요는 없을듯해요. 한다발사다 무김치도 담그고, 김장용도 준비하고 또 넉넉히 사다 무말랭이, 시래기도 하고 그러면 될듯합니다.
늦가을무는 꼭! 무청이 잘 달린것들로 구입하세요! 그래야 시래기를 만들수 있기때문이여요.
시래기만드는법과 보관법
무청이 달린 무를 구입한다.
무끝부분이 붙게 무청을 잘라낸다.
팔팔끊는물에 소금약간 넣고 데쳐준다.
찬물에 헹군후 물기 꽉짜고 털어서 무청사이를 벌려서 널어 말려준다.(빨랫대나 옷걸이를 이용하면 편리함)
말리는 곳은 바람이 잘통하고 서늘한 곳에서 말린다. (볕에서 말리면 누렇게 변한다.)
바싹 말린다.
잘 말려졌으면 비닐봉지에 느슨하게 담은후 종이봉투(쇼핑백)에 담아 높은 곳에 걸어둔다.
시래기를 많이 말리겠다하문, 장터에 가면 무청만 묶어서 따로 팔기도 합니다. 그것을 사가지고와서 데쳐서 물기꽉 짜서 말려주면 됩니다. 말리는 방법은 서늘하고 그늘진곳 즉 볕이 없는곳에서 말려야 합니다 .그래야 누래지지않고 푸르게 말릴수 있습니다. 또, 널때 물기를 꽉 짜준후 털어주고 사이를 벌려서 걸쳐 말립니다. 꾸덕꾸덕하게 말렸을때쯤, 꼭지를 한번 쭉 들었다 다시 재자리에 두기를 해주면 들러붙어있지않아 나중에 떼어내기 편합니다.
무말랭이 만드는법과 보관법
늦가을무를 구입해 너무 도톰하지않게 대략 5리미두께에 5-6센치길이로 썬다
바람이 잘 통하고 볕이 잘드는 곳에서 말린다.
바싹 말린다
밀폐봉지에 담아 보관한다.
무말랭이는 예전에는 도톰하게 썰어 말렸는데, 날이 꾸물할때가 많아지는터라 빨리 마르게 하기위해 얍상하게 썰어 말리는 것이 안전빵?이더이다. 올해는 진즉에 말리기를 시작했건만 별로 많이 만들지 못했습니다. 그건, 반건조쯤 되었을때 무겉절이를 만들어 먹느라 그리되었죠. 엄청 요긴한 찬으로 아주 특별하게 사랑받았죠. 물론, 지금도 한창 그리 먹고 있죠.
완전 강추하는 늦가을찬입니다. (살짝 말랐을때 김치양념에 쓰윽 버무려놓으면, 요거 아주 끝내주는 찬이 됩니다. 무말리다 한번쯤 해 드셔보세요!) ☞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26, 살짝말린무 겉절이~
그리고, 무말랭이를 얍상하고 넙데디하게 말려봤어요. 무말랭이김치를 한번 담가볼까..그런생각도 있고, 장아찌를 요녀석으로 담가볼까..그런 생각으로 말이죠. 말리는공간이 작아, 작은무 1개썰면 간신히 말릴수 있는데, 이런저런 실험?하느라 또, 깜박하기도 하공.. 여하튼, 초겨울까지 쭈욱~ 이래 저래 말려낼듯 합니다.
시래기든, 무말랭이든 바싹 말려야 합니다. 시래기는 그늘에, 무말랭이는 볕에 말린다는 것만 주의하고 신경쓰면 됩니다.
무말랭이는 볕에 말려야 비타민d가 생성되고, 시래기는 그늘에서 말려야 엽록소를 비롯한 녹색성분이 고스란히 보존되니 그에 맞게 말리기를 신경쓰면 별거아니지만 더 영양꽉찬 말린나물을 챙길수 있습니다.
보관법은 시래기는 큰 비닐봉지에 느슨하게 담은후 종이가방(쇼핑백)같은데 넣어두고 높은곳에 걸어두면 좋아요. 그리고 무말랭이는 밀폐비닐팩에 담아 보관하면 됩니다.
어쨌든, 너무 많은양을 말리겠다고 욕심내지말고 겨울철 먹을 양만큼만은 꼭! 챙겨보리라하고 마음먹으면 좋지않을까요?
겨울철 그 어느날, 혹은 봄철 그 어느날 아무때고 꺼내도 든든한 밥상을 채워주기때문에, 그날을 고대하면서 늦가을 조금 부지런떤다고 그리여기면 됩니다.
더보기1> 최근 늦가을 식재료 정돈했습니다. 참조하세요!
☞2016년 가을 식재료 총정리3탄 (늦가을편,11월)
☞가을장터에서 꼭! 챙겨야 할 두가지, 조선배추와 울타리콩~
☞<먹는방송>에 푹 빠져버리는 우린, 헤어나올수 있을까?
<더보기2> 참고하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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