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없이 곶감으로만 맛낸 겨울별미간식, 곶감 떡볶이입니다.
작년 늦가을에 감이 저렴해 넉넉히 사다 곶감도 만들었습니다. 헌데, 초겨울에 급작 추워지는통에 더 말리질 못하고 냉동실에 넣어두면서, 냉동실에 너무 꽉차 어떻게 해결해야 겠는데, 어찌할꼬 하다 곶감말릴때 곶감을 설탕대용으로 쓰려고 말렸던터라 한번 만들어 사용해보자하고 꺼내, 배즙에 갈아둔 다음, 며칠 떡국을 먹고 남은 떡국용떡도 있겠다 간단한 간식거리 하나 만들어내면 좋겠다싶어 시작했습니다.
딱히, 큰 기대는 안했는데 생각보다 떡볶이에 엄청 잘 어울리고 설탕을 하나도 넣질않았는데 단맛이 근사합니다.
보통 떡볶이를 하면 고추장, 간장 설탕도 많이 들어가 자극적인 맛이 되곤하던데, 그럴걱정없이 목넘김도 부드럽고 자극적이지않고 입에 착착 감겨 아주 맛있습니다.
곶감으로 딱히 떡볶이를 하려고 계획했던게 아니라 '김치양념'(혹은 설탕대용양념)으로 사용해보려고 곶감을 만들었던 것인데, 한겨울에는 김장김치가 든든해서 굳이 김치를 만들필요도 없고 혀서, 만만한 떡국용떡으로 할수 있는게 떡볶이라서 어울어짐도 확인할겸 설탕대용으로 쓰임새가 어찌할지도 궁금하고 또 입도 심심한차에 후다닥 만들어냈습니다.
혹여, 작년 늦가을에 감을 말려두었다면, 떡볶이로 한판 맛을 보시고 어떻게 겨울음식에 응용할지 판단해보심 어떨지싶습니다. 그런차원에서,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일단, 곶감을 배즙에 갈아 넉넉히 만들어 두었습니다. 요기죠기 실험해보려고요. (딱히, 떠오르건 없는데 열심히 머릴 굴려봐야겠어요) 꼭 배즙에 갈지않아도 되구요. 물을 적당량 넣고 갈아준후 사용하면 됩니다. 물대신 과즙을 이용하면 달콤함도 배가 되니 그점을 참조하면 될듯하구요. 또, 신맛(새콤한)이 강한 과즙을 이용하면 새콤달콤한 양념에 응용해도 될듯하구요.
일단, 떡볶이는 합격!입니다. 국물떡볶이보다는 바특하게 조려낸 떡볶이가 어울립니다.
곶감을 갈면 잘 익은 홍시질감입니다. 어떤 질감인지 상상이 가시죠? 되직한듯한 조청느낌이랄까..
(곶감갈때 물의 양으로 농도는 조절하면 되요.)
년초에 떡국 잘 끓여먹고 남은 것으로 곶감 떡볶이도 챙겨먹는다 여기면 될듯 합니다.
처음으로 집에서 곶감을 만들어본것인데요. 딱히 계획하고 만들게 아니라 채반에 두고 말려서 어여쁘게 되질않았습니다.
근데, 이것저것 알아보니, 검은빛이나고 흰분이 가득나야 정상이고 더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요즘처럼 반시로 만든 곶감은 유황훈증을 해서 만든것이라고 하더라구요. 어쨌거나, 직접 만들어보니 양만 많지않으면 무난히 만들수 있겠다 싶습니다.
물론, 작년에는 워낙 감이 대풍이라 가격이 저렴해 넉넉히 사다 먹었지만, 올해는 감농사가 어찌될지 몰라 매년 만들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기본은 작은양이라도 말려두고 설탕대용, 김치양념으로 알뜰히 써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년초에 냉장고 뒤져 후다닥 만들어낸 간단별미입니다.
대파, 양파, 알배추 등 채소도 듬뿍넣고, 말린 팽이버섯까지 곁들여 이것저것 골라먹는맛도 좋고 같이먹어도 아주 좋습니다. 쫀득한 현미떡살도 당연히 으뜸이죠.
가장 좋은건, 단맛이 부드러워인지 자극적이지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이 정말 일품입니다.
속이 편한 떡볶이를 드시고 싶다면 강추합니다.
곶감갈기
재료: 곶감 6개, 배즙4컵반
※ 곶감 갈기는요,
과일즙이나 물 적당량을 넣고 적당히 썰어낸 곶감과 함께 갈아주면 됩니다.
㈎ 배즙 만들기
- 지난 추석에 받은 배가 아직도 남아있어서리, 어쩔수없이 휘릭 갈아야 했습니다.
- 한창 제철인 '귤'을 갈아 즙을 내도 좋습니다.
㉠ 배를 껍질벗겨 적당한 크기로 자른후 핸드믹서기로 곱게 갈아줍니다.
㉡ 고운망 주머니에 담고 즙을 냅니다.
- 망에 담기만해도 즙이 콸콸 나옵니다.
- 나머지는 수저나 주걱으로 망을 꾹꾹 눌러주면 됩니다.
㈏ 곶감 손질
- 곶감은 적당한 크기로 썰어내면서 몸통에 있는 '씨'를 완전히 제거합니다.
- 꼭지도 제거하고, 가운데 심이 살아있으면 그것도 제거합니다.
- 감의 가운데 심은 변미에 직방이라 혹여 덜말린 곶감에는 있을수 있으니 반드시 제거합니다.
㈐ 곶감갈기
- 씨빼고 적당히 썰어낸 곶감을 볼에 담고, 배즙 적당량을 넣어가며 갈아줍니다.
- 금새 되직해지니 조금씩 배즙양을 조절해 넣어가며 갈아주면서 원하는 농도를 맞춥니다.
배즙 만들기
배가 엄청 우람합니다. 두개를 꺼내 적당한 크기로 썰어 담고 휘릭 갈아줍니다.
망주머니에 담아 즙을 냅니다. 끝! 대략 총 6컵이상 나왔습니다.
대충 즙을 받아낸후에, 채반에 망을 올려두고 수저나 주걱으로 꾹꾹 눌러주면 즙이 마저 다 빠져나옵니다.
곶감손질
곶감을 말리겠다 계획한게 아니라 얼떨결에 한것이라 채반에 총총 모아담아 말렸습니다.
늦가을에는 바짝 잘 말려지드만, 초여름에 강추위가 온뒤로는 한번 얼었다 녹으면서 정신을 못차리고 끈적거리기만해서 이대로 두면 안되겠다 싶어 말리던 것을 중단하고 죄다 냉동실로 보내삤습니다.
속은 말랑말랑한데, 겉은 시커멓게되고... 아무래도 줄에 매달아 말려야했는데, 그게 아니여서그런겐가. 하는 걱정을 하기도 하고, 이 추위에 곰팡이가 필까?하는 막연한 안심도 있었고. 근데, 추워서 바람이 통하지않게 창을 꽉 꽉 닫은게 아무래도 영향이 있는듯 싶어요. 곶감말린다고 강추위에 베란다 창을 열어두는것도 범죄?행위라... 어쩔수없이 냉동실로...
사진에는 햐얀분이 있는것처럼 보이지만, 고건 얼려진것이라 그런것임. 걍 까만색임.
꼭지자르고, 적당히 갈라 씨를 완벽하게 제거하고 대충 길쭉하게 자른후 볼에 담았습니다.
그러면서, 가운데 심부분은 제거하면서 썰었습니다.
배즙 적당량 넣고 휘릭 갈았습니다.
금새 되직해져서 배즙을 넉넉히 부어가며 갈았습니다.
맛을 보니, 흠 아주 달아욧!
곶감떡볶이
재료: 현미 떡국용떡 크게4줌반, 대파1대, 양파1개, 알배추5잎, 당근약간, 말린팽이버섯1줌
볶기: 현미유2큰술, 고춧가루1큰술, 고추장1큰술
끓이기: 육수도우미끓인물2컵, 고추장1큰술, 국간장1큰술, 향신간장1큰술 다진마늘1큰술, 곶감간것1/2컵
※ 곶감 떡볶이는요,
년초에 떡국용떡에, 곶감갈아 단맛내 끓인 것입니다.
㈎ 준비
㉠ 떡국용떡은 냉동실에 넣어둔것이라 꺼내 물에 담가두었습니다.
- 사온지 얼마되지않으면, 물에 씻어주는 정도면 됩니다.
㉡ 곁들임 채소는 냉장고 뒤져 채우면 됩니다.
- 대파, 양파, 알배추,당근으로 준비했습니다.
- 양파는 채썰고, 대파흰대는 반갈라 2센치길이로 썰고 잎은 어슷썰고,
알배추는 반갈라준후 어슷하게 썰어놓습니다.
- 당근은 곱게 채썰어 줍니다.
- 말린팽이버섯은 쪽쪽 찢어놓습니다.
㈏볶기
㉠ 양파채, 대파흰대를 넣고 현미유에 나른하게 볶아줍니다.
㉡ 나른해지면, 불을 끄고 고춧가루를 넣고 볶아줍니다.
- 고추장도 넣고 섞어줍니다.
㉢ 물기뺀 떡도 넣고 슬슬 뒤섞어 줍니다.
* 불은 끓이기를 할때 켜줍니다.
㈐ 끓이기
㉠ 배추잎, 말린팽이를 얹어주고 육수2컵, 곶감 간것 반컵을 넣고 끓여줍니다.
㉡ 배추잎이 숨이 죽을때까지 잘 뒤섞어가며 끓여줍니다.
- 이때, 모자란 간도 추가합니다.
㉢ 배추가 숨이 죽으면, 대파잎와 당근채를 넣고 휘릭 섞어준후 통깨뿌려 마무리~
준비
현미떡국용 떡은 냉동실에 넣어둔터라 꺼내 물에 잠시 담가두었습니다. 얼음기가 가실때까지 담가두어야 합니다.
냉장고에 있던 채소들 뒤져 양파 채썰고, 대파 썰고, 알배추 길쭉하게 썬후 어슷하게 반갈랐습니다.
당근도 있으니 약간만 채썰어놓습니다. 만만한 말린팽이버섯 꺼내 쪽쪽 찢어놨습니다.
말린팽이버섯은 사실 활용이 어느정도 될지 말릴때는 가늠을 못했어요. 가을즘이 가격이 아주 저렴해서 4개천원할때 사다가 짬짬이 말려둔 것인데요. 불리지않고 바로 사용할수 있어서 너무 좋고, 국물요리, 찜요리, 볶음요리 그 어디에서 잘 어울려서 너무 좋습니다. 바로사용하는 만큼 적당히 수분도 잡아주어 그것도 맘에 들고요. 식감도 좋구요.
여러모로 쓰임새가 나쁘지않으니, 올 가을에 말려보기를 한번 도전해보세요!
볶기
먼저, 너른팬에 향신채를 넣고 현미유넣고 달달 볶아줍니다. 나른하게 볶아지면 불을 끄고, 고춧가루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불을 끄는 이유는 고춧가루가 들어가면 타기쉽기때문에 여열로 볶아주는 것입니다.
고추장도 한큰술 정도 넣고 버무려줍니다. 그리고 물기뺀 떡도 넣고 버무리듯 섞어놓습니다.
끓이기
배추와 말린팽이버섯을 그위에 올리고, 육수와 곶감간것을 넣고 불을 켜 끓여줍니다.
육수는 이미 준비된 것이라 사용한것인데요, 다시마우린물로 하시면 되고 간을 조금 추가하시면 됩니다.
말린팽이버섯이 수분을 어느정도 잡아먹기때문에 생각보다 뻑뻑하게 여겨지니, 육수양은 말린버섯 유무에 따라 적절히 조정하세요!
배추가 숨이 죽으면, 모자란 간을 확인해 추가하고 나머지채소 몽땅 넣고 뒤섞어준후 통깨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기대이상 맛있습니다. 모두가 상상하는 떡볶이 맛과 사뭇 다릅니다.
달콤한데 진하지않고 매운맛과 짠맛도 들었지만 강하지않습니다.
또, 오래끓이지 않았는데, 양념이 착착 감기는게 아주 신기합니다.
쫀득쫀득한 떡살도 맛나고, 곁들여 먹는 채소들도 모나지않게 잘 어울어져서 아주 맛있습니다.
바로 먹을때는, 배추줄기부분이 살짝 싱겁더니만, 식으니 아삭하니 양념도 쏙 배여 너무 맛있더이다. 골라먹어도 좋고, 여러채소들과 곁들여 팍팍 집어 먹어도 너무 맛있습니다.
가끔, 상상한대로 음식이 나올때가 있고, 상상 이상일때로 있고 상상이하일때도 있는데, 요건, 상상이상입니다.
사실, 어떤맛을 내어줄지, 어떤 모양새를 갖출지 딱히 상상이 안되었습니다.
얼떨결에 만든 별미간식인데, 계절간식으로 두면 너무 좋을듯 합니다.
겨울방학한 아이들에게도 좋고, 자극적인 떡볶이가 싫으신분들은 이렇게 해드시면 아주 좋을듯 합니다.
일단, 양념통에 곶감 갈아둔것을 넉넉히 담아놨으니, 한겨울음식에 어디에 넣어볼까나 하고 고민해봅니다.
딱히 번뜩이며 생각나는 건 없어서 기대하시라고는 말할수 없겠습니다만, 그어느날 실험이 성공하면 재깍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은 상당히 주목해야할 열매입니다.
종자면에서도 재래종과 토종종자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그러하고, 우리나라 자연환경도 감재배에 아주 적합하기때문에 무진장 든든하고 건강한 열매입니다. 늦가을에 잘 챙겨먹는것도 중요하고, 말려서 다음해에 단맛대용으로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근사한 우리식 양념이 되지않을까싶어요. 그런차원에서 말리기(곶감)를 한것인데요. 올해, 얼마큼 응용범위를 넓혀내고 활용도를 높여낼지는 아직 가늠이 안됩니다. 하지만, 매해 차근히 욕심을 내서 만들어본다면, 근사한 우리식양념, 근사한 계절음식이 선보이게 되지않을까. 그런 막연한 기대로 부풀어 봅니다.
이런 점을 참조하시고, 같이 곶감 활용도를 넓혀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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