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해도 너무 맛있는 한여름 별미, 고구마줄기 김밥입니다.
한여름 식재료인 고구마줄기로 김밥하나 간단하게 말아보았습니다.
여기에 간단한 재료들로 소박하게 곁들였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습니다. 당연히 맛있게 익은 백김치와 곁들였죠.
특출나지는 않지만, 기대이상 맛있어서 아주 맛난 한여름한끼 식사가 되었습니다.
고구마줄기는 미리 손질해 준비해둔것이라 꺼내 간단 밑간해두면 되고, 김치는 씻어서 채썰어 밑간해주면 되고요
조금 신경쓸것이 있다면, 달걀팬구이인데요. 달걀말이를 하자니 불앞에 서있어야 할듯하고해서, 낮은불에 달걀물몽땅 부어 구워냈습니다. 고구마와 김치 밑간하는동안 알아서 구워지라고 별 신경 안썼습니다.
그리곤, 밥밑간해 둘둘 말아주었습니다. 들어가는 재료로 소박해, 그 식재료맛도 소박하기 그지없습니다만, 어울어짐이 너무 괜찮습니다. 고구마줄기 사와 한아름 힘들게 손질하고 뭘해먹을꼬 고민한다면, 고구마줄기김밥 꼭! 한번 챙겨드시옵소서~ 강추합니다.
저는 소박하고 조촐하게 쌌지만, 더 어마어마하게 싸셔도 무방하니깐요. 취향껏!
사실, 여름에 거창한 김밥을 싸기에는 너무 힘겹고 여름식재료중에 만만하게 넣어먹을만한게 그리 많지않아요
죄다 푸르딩딩한 색감이라서요. 물론, 가지가 보랏빛을 가지고 있지만 김밥재료로 쓸라면 말려야해요. 또, 여름식재료는 대부분이 수분을 많이 함유한터라 수분제거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어쨌거나, 짱구굴려본결과, 이정도가 간단하면서도 맛도 좋고 그러면서도 여름식재료를 잘 응용한 것이니깐요.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보통 달걀은 부드럽고 도톰하게 '말이'를 해서 넣는데요. 달걀이 주는 포용성이 상당해서 그리하는데, 더우니깐요 불앞에 서서 달걀말이하는것도 일이더라구요. 하여, 달걀물한번에 붓고 나머지재료 손질하다보문, 다 익더라구요. 괜찮죠?
거기다가, 전체적으로 맛이 무난할듯해서 달걀말이에 매운고추를 넣었어요. 근데, 빨간매운고추밖에 없어서리..상당히 잘게 다져서 넣었더만 고춧가루 넣은듯하네요..흠.. 실은 빨간매운고추는 요즘 사다가 몇개만 남겨두고 죄다 말려두기를 하는터라 한창 말리고 있는 녀석을 어쩔수없이 가져와 다졌어요. 색감은 거시기해도 맛은 살짝쿵 매콤함이 있어서 김밥 전체적으로 밋밋함을 잡아줘요. 매콤함을 챙기고픈 분들은 푸른매운고추로 다져넣으면 되요.
딱히, 별난 맛있는 재료가 들어간 것도 아닌데, 엄청 맛있더라구요.
아삭아삭한 고구마줄기가 너무 튀지않으면서, 새콤달콤한 김치무침이 또 어울어짐이 좋구요. 달걀팬구이가 은근슬쩍 전체적으로 감싸주다가 살짝쿵 매코롬한 맛을 남기죠. 근데, 뭐니뭐니해도 이 김밥이 맛있는건, 밥때문인거 같아요.
사실, 밥 밑간하면서 우와~~요걸로 걍 주먹밥해도 맛나겠다. 그런생각이 들었거든요.
김밥은 속재료도 간이 잘 맞고 어울어짐이 좋아야하지만, 밥맛이 좋으면 월등하게 맛있거든요. 어쨌거나, 별거없어보이는 소박하고 투박해보이는 고구마줄기김밥, 한여름 별미로 챙겨먹는거, 강력추천합니다. 정말 괜찮습니다.
일단, 재료가 간단하고, 만들기도 간단하니깐, 더할나위없는 한여름별미입니다.
특히나 고구마줄기로 만들어 먹는다니깐 더 좋은듯싶어요.
고구마줄기는 한여름부터 가을중턱까지 먹을수 있으니깐요. 그때까지 맛난 찬으로도 능숙하게 잘 챙겨드시고, 요로코롬 별미김밥으로도 잘 챙겨드시면 좋을듯 하여이다.
고구마줄기김밥
재료: 데친 고구마줄기 적당량, 묵은지1/4포기, 달걀3개, 김밥용김 적당량
고구마줄기밑간: 국간장1큰술, 참기름1큰술
김치밑간: 설탕1큰술, 참기름1큰술, 통깨약간
달걀팬구이: 우유약간, 소금1/3작은술, 매운고추약간
밥밑간: 소금약간, 참기름1큰술, 다진파프리카약간, 말린깻잎약간
※ 고구마줄기김밥은요,
고구마줄기만 손질되어 준비되어있으면 언제든지 여기에 취향껏 속재료 곁들여 김밥을 말면 됩니다.
한여름에는 간단한재료로 말아주면 되구요.
㈎ 준비
먼저 고구마줄기는 이미 손질해 둔것을 기본으로 하고, 김밥을 만드는겁니다.
- 확인차, 고구마줄기는 껍질벗겨 끓는 소금물에 3분정도 삶아 찬물에 헹궈 주고 물에 담가 냉장보관한 것입니다.
- 달걀팬구이를 먼저 불에 올려두고 나머지재료들은 간단밑간해 준비합니다.
㉠ 달걀팬구이는 달걀을 풀어 우유적당량을 붓고 소금약간으로 간하면 됩니다.
- 여기에 매콤한 맛을 주자면, 매운고추를 다져 넣으면 됩니다. 요건, 취향따라 선별하면 됨.
- 달궈진 사각팬에 기름두른후 살짝 닦아내고 부어줍니다. 약약불로 한뒤 쿠킹호일덮어 내비러 둡니다.
- 나머지 재료 준비가 끝날때쯤 되면 알아서 다 익습니다. 그럼 불끄고 뒤집어 여열로 살짝 더 익힌뒤 도마에서 적당한 크기로 썰어줍니다.
㉡ 김치는 까끗하게 씻어 물기 꽉 짜주고 줄기부분만 채썰어 다시 한번 물기 꽉 짭니다.
- 그리곤, 설탕과 참기름에 조물조물 버무려놓습니다.
- 설탕을 버무리고 조금 놔둔후 물기짜서 참기름 발라도 좋습니다.
㉢ 고구마줄기는 물기빼서 볼에 담은후 국간장에 밑간해 잠시 내비러둡니다.
- 수분이 어느정도 빠졌다 싶을때 나온물을 버리고 참기름으로 버무려 줍니다.
㉣ 밥은 평상시 먹던 잡곡밥으로 준비하면 됩니다. 맛있는 김밥용밥은 찰기가 어느정도 들어간 밥이 좋아요.
- 찰기가 있는 잡곡을 넣은 밥이면 아주 좋습니다.
- 소금과 참기름으로 밑간합니다. 여기에, 간단한 채소(물기없는 것으로) 다져넣어도 좋습니다.
㈏ 말기 및 썰기
㉠ 김발위에 김놓고 밥 적당히 넓게 얇게 펴주고 그위에 준비한재료 올려주고 돌돌 말아줍니다.
- 김밥말기의 기본, 밥과 밥이 만나게 하는것. 아래쪽밥과 위쪽밥이 만나게 쿵 해준후 꾹 눌러 말아주면 됩니다.
㉡ 적당한 길이로 썰어주면 끝!
준비
데친고구마줄기, 김치, 달걀을 준비했습니다.
데친고구마줄기는 어제 손질법을 소개했으므로, 생략하고 자세한건 아래글을 참조하세요!
여기에, 더 챙겨먹고프다면 한창 제철인 '오이'를 절여서 넣어줘도 되구요. 또 깻잎을 깔아 말아주어도 되요. 참조
달걀팬구이
달걀팬구이는요, 여름철에 김밥재료 만들때 하면 유용한듯싶어요. 한번 팬만 달궜다 달걀물붓고 약약불로 내비두면 되거든요. 쪼매 울퉁불퉁해지기는해도 딱히 문제가 되질않거든요. 신경도 안써도 되구요. 전, 맘에 들더이다.
속재료가 워낙 단순해 매콤한맛을 일부러 넣어준것인데요. 살짝 말려진 매운고추밖에 집에 없어서 걍 사용했는데요. 매운정도에 따라 양도 조정하시고 색감도 고려해서 넣어주면 좋을듯해요. 살짝 말려져서인지 엄청 잘게 다져지더만요.
꼭, 고춧가루뿌린듯해서,, 다진파도 쫌 넣었어요. 소금넣어 간하고 잘 풀어서 달군팬에 기름두르고 닦아낸후 휙~ 부어주고 쿠킹호일 구멍내 덮어주고 신경 안썼어요.
허걱! 나머지 밑간하고 뚜껑을 들쳐보니 지집 가스불이 고르질않나봐요. 여기져기 봉긋하게 올라왔더만요.
뒤집으니 헉! 패여있는( 위로 올라간만큼) 곳이 더러 있었어요. 뭐, 김밥에 넣을건데요.
도마에 올려주고 적당하게 썰어 단면을 봤더니 구멍뚫린것 없이 얌전하더만요.
김치와 고구마 줄기밑간
어쨌던, 달걀팬구이를 하는동안, 김치와 고구마줄기 밑간해둡니다.
김치는 깨끗하게 씻은후 물기 꽉 짜서 줄기부분만 곱게 채썰어줍니다.
채썰고나서도 한번씩 꽉 짜주세요!
그리곤, 설탕과 참기름으로 밑간해줍니다.
고구마줄기는 국간장에 버무려준후 잠깐 내비두었다가 물기가 좀 빠지게 한후, 물기를 따라낸후 참기름에 조물조물 무쳐냅니다.
밥 밑간
밥은 겉보리가 섞이고 차조가 섞인밥이여요.
여기에, 소금약간, 참기름약간 넣어 섞어준후 냉장고에 요리하고 남은 파프리카도 있구혀서 살짝 다져 물기꽉 짜준후 밥에 넣었어요. 여기에, 요즘 한창 깻잎말리기를 하고 있는데, 고거 두장 손으로 부셔서 넣어주었어요.
우앙, 이대로 먹어도 너무 맛있는밥이여요.
깻잎말리기는 아래글을 참조하세요!
말기 및 썰기
김발에 김 올리고 밥 얇고 넓게 펴준후, 속재료 넣고 아래쪽 밥과 위쪽 밥이 만나게 쿵하고 먼저 말아준후 꽉 조여가며 말아주면 되요. 다 말고나면 참기름약간 발라주면 김의 비릿한 맛을 잡아줍니다. 윤기도 나구요.
먹기좋게 썰어내면 끝!
자~
그릇에 담습니다.
한창 맛나게 익어 맛있게 먹고있는 백김치에 곁들였습니다.
아오~~ 정말 보기에는 투박함 그 자체지만, 맛하나는 아주 깔끔 담백하면서도 시원아삭하니 맛있습니다.
김밥을 왜 먹냐고 제게 물으신다면, 계절음식으로 너무나 훌륭하기때문이라고 답합니다.
계절마다 계절 주요식재료로 알콩달콩하게 자기취향껏 만들어 먹는맛이 너무 좋습니다.
우리음식의 기본은 '조화'라고 하더군요. 물론, 김밥(우리가 오늘날 즐기는 정형화된)은 사실, 일본에서 온것이지만, 김에 밥을 싸먹는 문화는 상당히 오래된 우리음식문화입니다. 굳이 현재의 김밥을 우리음식이라 우길필요는 없지만 우리음식화할수는 있습니다. 그중 가장 좋은게, 제철음식을 적극 활용해 만드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계절음식, 제철음식으로 '김밥'을 잘 할용할것을 강력추천합니다.
이밖에 밥으로 하는 '비빔밥', '볶음밥', '주먹밥' 등등도 계절음식을 적극 담으면, 제철음식이 됩니다.
어찌보면, 화려한 조리법보다 '제철식재료'를 친근하게 능숙하게 활용하고 즐길줄 아는것에서 음식이 발전한다 말할수있고, 그나라 음식문화가 어떤 수준인가를 들여다볼수있게 하는 시금석이 아닐까싶습니다.
투박함이 뚝뚝 떨어지는 소박한 김밥이지만, 여름을 담았고, 여름맛을 담았습니다.
소박해도 한여름 아침밥으로는 최고급 아닌가요?
만들기도 수월하고, 맛도 좋으니 주저할 이유가 없을듯 합니다.
얼렁 맛나게 챙겨서 별미밥으로 한여름의 그 어느날을 활기차게 열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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