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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요리/늦겨울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별미, 서리태콩비지찌개~

서리태콩을 갈아 끓여먹은 비지찌개입니다. 

너무나 간단해서 겨울철 종종 해먹어도 좋습니다. 지집은 종종 산행후 국산두부집에서 뒷풀이를 하고 얻어오는 비지로 가끔씩 비지찌개를 끓여먹곤하는데요. 비지가 없어도 콩만 있으면 언제든지 끓여먹을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가을에 수확한 메주콩이나 서리태콩을 불려놨다가 휘리릭 갈아 바로 끓여먹으면 됩니다. 

겨울별미로 자리를 잡으면 좋을듯 합니다. 생각보다 너무 쉽기때문에 겨울별미라 여기면 흥겹기까지 할테니깐요. 


콩이야기는 눈이아프게 글로 엄청나게 썼습니다. 그만큼 우리콩사랑은 우리에게 절박한 문제이기때문입니다. 

가장크게는 수입산이 80%가까이 차지하고있다는 것이고, 그만큼 국내자급율이 너무 빈약하다는 것때문입니다. 수천년전부터 콩원산지였던 우리나라가 이모양이 된것이 어찌 가슴아픈일이 아닐수 있을까요? 콩을 사랑하고 좋아한다면 이문제는 자기문제로 가슴아파하는것이 당연합니다. '콩'이 효능따위로 건강하다를 떠드는건 아무 소용없습니다. 진짜 중요한건 그 콩이 우리땅에서 얼만큼 잘 자라고 있는가입니다. 그것이 빠진 효능이 어떤 가치가 있는가를 우린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봐야합니다. 


겨울엔 가을콩으로 다양한 식단을 꾸려내는 재미로 이겨냈으면 합니다. 콩나물키우기도 너무 좋구요, 콩밥도 좋구요. 콩떡도 좋구요.

비지찌개도 좋아요. 두부를 만들어 먹는다면 더 좋구요. 우리콩소비가 많아야 우리콩재배농가가 버틸수 있어요. 

지금처럼 저질의 수입콩이 대량으로 수입되는 조건에서 버틸방법이 없습니다. 겨울밥상에 더 많이 가을에 수확한 우리콩을 적절하게 소비하는 것이 안착된다면 조금은 도움이 되지않을까요? 



요즘, 한창 서리태콩으로 밥에 넣어 꾸준히 먹고 있고, 또 볶아서 간식으로도 챙겨먹고 있어요. 

그러다가 날이 하도 추워서 불린 서리태를 휘리릭 갈아서 묵은지랑 돼지고기 곱게 다져 약간 넣고 끓였어요. 

조리시간은 찌개끓이는것보다 간단해요. 보글보글 끓기시작하면 5-10분정도면 되요. 간단하죠?


서리태콩이라서 거뭇거뭇한데요. 색감이 싫으면 메주콩으로 하면 되요. 근데, 무슨상관인가요? 저는 검은 서리태콩이 더 근사한걸요? 제눈에만 그런가요? 



비지찌개는 묵은지와 돼지고기를 넣으면 좀더 맛있는데요. 크지막하게 썰어 건더기를 건져먹는맛으로 먹어도 좋구요. 조금 잘게 다지고 적게넣어 고소하게 먹어도 좋아요. 취향따라 '묵은지'와 '돼지고기' 양이나 크기를 정하면 되요. 

밥에 쓰윽 비벼먹기에는 잘게다져 적게넣는것이 훨씬 더 맛있더군요. 아무튼, 취향따라 먹고픈대로 써는 크기와 넣는 양은 조절하면 될듯합니다. 두가지를 번갈아서 내놓아도 되구요. 자주 먹으면 좋죠 뭐.



겨울찬에다가 쓰윽 비벼먹어도 너무 좋으니깐요. 겨울철에 종종 만들어 먹는것을 버릇들이면 좋을것 같아요. 

이런거 보면, 별미라는 게 별거 아니여요. 우리가 만들기나름이니깐요. 가을에 수확한 우리콩으로 비지찌개 먹는거, 우리 대단한 겨울별미로 콱~ 자리잡게 해버리자구요. 괜찮죠?







서리태콩 비지찌개 

재료: 불려 간콩 3컵, 돼지고기 약간, 묵은지약간 

양념: 물 2와 1/2컵, 김칫국물1/4컵, 국간장3큰술, 대파약간  



서리태콩 비지찌개는요,

서리태콩을 충분히 불려준후 물 적당량 넣고 곱게 갈아놓고, 팬에 잘게썬 고기와 묵은지를 넣고 달달볶다가 갈아낸 콩을 적당히 넣고 물로 농도조절을 한후 5-10분정도 끓여주면 됩니다.


콩은 메주콩으로 해도 됩니다. 똑같이 잘 불려서 껍질을 벗겨낸후 갈아주면 됩니다. 

서리태콩은 껍질을 벗겨도 되긴하는데, 될수있으면 검은껍질 그대로 챙겨먹는게 더 좋아요! 


주의할점은 갈은 콩넣고 끓일때 부글부글 끓어오르는데 그때만 신경써주면 되는데요, 수저를 넣어 저어주어도 가라앉고요 

그때 간을 해주면 또 폭삭 가라앉습니다. 간은 국간장으로 해주면 됩니다. 그밖의 고춧가루나 김칫국물은 취향껏 조절하면 됩니다. 김치나 고기도 취향따라 양을 조절하면 되구요. 아무것도 넣지않고 구수하게 끓여먹어도 괜찮습니다.  


서리태콩입니다. 검은색이 유난히 이쁜 콩입니다. 서리태콩은 늦가을에 수확하는 콩입니다. 서리를 맞고 수확하는 콩이라 단맛이 유난히 좋은 콩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늦가을에 구입해서 겨울내내 알뜰하게 챙겨먹으면 더할나위없이 좋습니다. 

밥에 넣어도먹어도 달달한 맛이 좋구, 볶아서 간식으로 챙겨먹으면 구수하게 맛있습니다. 휘리릭 갈아 비지찌개로도 당연히 좋습니다. 요즘은, 서리태콩도 수입산이 많이 들어와서요. 직거래장터나, 믿을수 있는 곳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을듯 하구요.

될수있으면, 수확철에 구입하면 그나마 국내산을 살수있습니다. 



지집은 꾸준히 서리태콩을 불려놓습니다. 밥에넣어먹고 남으면 볶아두고요. 그래서 불린콩이 항상 냉장고에 있습니다. 

하룻밤 불려놓은 것입니다. 충분히 불려줍니다. 



잘 불려졌으면, 물 적당량넣고 휘리릭 갈아줍니다. 

(물은 한꺼번에 넣지말고요 반컵씩 넣어가며 되직하면 더 넣는 것으로  하면 됩니다.)



콩껍질은 안벗겨서 검은콩껍질이 걸리적거리긴해요. 흠.. 그래서 바싹 갈아주었습니다. 

딱히 먹는데는 문제가 없는데요.그래도 곱게 갈아주세요! 



묵은지와 소고기를 준비했습니다. 

(앗! 왜 소고기냐구요? 흠.. 고길 잘못꺼냈어요ㅠㅠ 다시 냉동하기 그래서, 그냥 사용했습니다.)


찌개처럼 떠먹는것이 좋을때는 큼지막하게 써는것이 좋구요, 비벼먹는 것이 좋을때는 작게 썰어넣는것이 좋습니다.

속재료가 든든하게 많이 들어간 것이 좋으면 더 많이 넣어도 되구요, 고소한맛은 강하게느끼고싶을땐 속재료를 잘게썰고 적게넣으면 좋아요. 


얼마전부터 잘게썰고 적게 넣는것이 훨씬 지집입에 맞아서 그리하고 있어요. 참조


최대한 곱게썰어줍니다. 각각 1줌이 안되게 준비했습니다. 



달궈진 팬에, 현미유 두르고 달달  고기부터 달달 볶아줍니다. 



고기가 다 익으면, 김치도 넣고 달달 볶아줍니다. 



어느정도 잘 볶아졌으면, 갈아놓은 콩을 3컵을 붓습니다.



물 2와1/2컵도 붓습니다. 그리고 끓여줍니다. 



김칫국물(1/4컵)도 좀 넣었습니다. 색감과 새콤한 맛을 한층 더 내기위해서 넣었으니, 그럴 필요성이 있다면 넣어주면 됩니다. 

묵은지다진것을 많이 넣었다면 안넣어도 괜찮습니다.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국간장2-3큰술로 간을 맞춥니다. 



조금 붉은색이 더 나은듯해서 토종고춧가루1큰술도 넣었습니다. (취향껏 넣어주면 됩니다)

그리고 후루룩 끓여주면 됩니다. 5-10분정도 걸리는 듯합니다. 

맛을보면 구수한 콩맛이 납니다. 그럼 완성입니다.  



대파 약간 넣고 마무리~



자~

뚝배기에 담습니다. 

아오~~ 어쩜 이리 구수하고 맛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뜨끈한 밥에 쓰윽 비벼먹으면 꿀맛입니다. 지집은 비지찌개 비빔밥을 정말 좋아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서 간단한 찬 과 함께 쓰윽 비벼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비지찌개하나면, 구수구수한 맛이 겨울밥상 한가득이됩니다.

겨울밥상엔 콩이 빠지면 안돼요. 가을에 수확한 잡곡들 풍성하게 많이 챙겨먹는 겨울이 꼭 되길 바래요.

만들기도 너무 간단하니깐요 추운날 준비해서 구수하게 뜨끈하게 챙겨먹으면 딱! 좋아요!



겨울에는 가을에 수확한 콩들로 나물도 챙겨먹고, 볶아서 간식으로도 먹고요, 밥에 넣어서도 먹고요. 비지찌개도 꼭! 같이 챙겨서 든든한 겨울밥상 채워내길 바랍니다. 콩없는 겨울밥상은 앙꼬빠진 밥상. 아셨죠?


콩은 우리땅에서 가장 잘 자라는 작물이여요. 농약없이도 땅이 비옥하지않아도 정말 잘 자라요.

그런 콩을 수입해서 먹는다는건 정말 비극이여요. 

우리콩이 우리땅에서 풍성하게 나고, 우리밥상에도 두둑하게 넘쳐나길 소망하는 그런 겨울이 되길...



<더보기> 2015년 블로그 결산과 겨울식재료 정돈했어요! 참조하세요!

☞겨울식재료 총정리3탄(해산물)

겨울식재료 총정리2탄(겨울채소, 해조류편)

☞겨울식재료 총정리1탄(초겨울편)


☞2015년 블로그 결산2 (계절별 식재료 이렇게 먹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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