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봄철요리/늦봄

부드럽게 호로록 먹는다, 꼬시래기볶음~

요즘 한창 꼬시래기가 쏟아져 나옵니다.

이유인즉, 꼬시래기가 양식에 성공하면서 대랑 생산이 되었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장터에도 온통 꼬시래기 맛보기 며 판매가 엄청 많습니다. 

장터에 구경가신분들은 한번쯤은 다 김에 꼬시래기 얹고 초고추장 올려 한입 다 드셨을듯 합니다ㅎㅎ


우리나라 해조류는 종류가 상당히 많은데, 대량양식에 성공한 것은 그다지 많지는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김, 미역, 다시마, 톳, 매생이 등입니다. 

이제 꼬시랭이까지 그 반열에 올랐으니 참으로 기쁜일입니다.


혹시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해조류는 봄이 제철이랍니다.

바다의 봄나물이라 불리면 딱 맞습니다. 

김, 파래, 매생이, 감태는 겨울이 제철이고, 그밖의 해조류는 봄이 제철이라 봄에 챙겨드시면 계절에도 맞고 몸에도 딱 맞는 맞춤 건강식입니다. 양식이 대대적으로 진행되면서 철을 앞당기다 보니 미역,톳 등은 초겨울부터 등장하기도 하고 제철이 겨울이라고 착각할만큼 겨울에 많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봄이 되야 왠만한 성장도 되고 영양도 담겨지게 되니 봄철에 많이 챙겨드시는 것이 훨씬 이득이랍니다


꼬시래기도 지금 한창 나오는데요, 원래는 이맘때 나오는것이 정상이랍니다^^

양식 성공이 또 철을 앞당기는 원인이 되지않을까...싶어서 쓸데없는 걱정하나 해봅니다.


아직은 제가 보기에는 시장에서나, 장터에서 소량으로 판매되는 가격은 좀 비싼듯합니다. 훨씬 가격이 내려가야할듯 싶습니다. 

꼬시래기의 인기가 어느 정도이냐에 따라 양식농가가 더 늘어나면, 초봄에도 꼬시래기를 대대적으로 만나지않을까.. 가격도 상당히 내려가게 되고요^^  

몇년전만해도 꼬시래기는 장터에서 봄날에 잠깐 얼굴비추고 사라지는 해조류였는데..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파니 새삼 양식의 힘이 대단하구나..하는 생각도 스쳤답니다. 


해조류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영양소를 듬뿍 가지고 있습니다. 

적당히 먹으면, 적당히 몸의 독소와 불필요한 것들을 빼내어주는 역할도 하고

지나친 탄수화물과 단백질(고기)를 많이 섭취하는 현대인들에게 무기질의 영양소도 채워주는 역할도 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적당히 즐기시길 바랍니다~


저는..미역과 다시마, 톳, 모자반도 무르익는 봄날에 넉넉하게 나와서 들과 산에서 주는 봄나물과 바다에서 주는 봄나물(해조류)로 봄날밥상이 그득그득 채워졌으면 좋겠습니다. 겨울을 이겨내며 축낸 몸도 채워내고, 더위로 또 소모해야 하는 무기질도 채워주니 봄날엔 우리에게 해조류가 절실해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봄날에 햇 해조류(김,파래,매생이,감태 제외)를 더 많이 만나고 더 많이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꼬시래기가 한집 건너 판매하니..안사고 갈수도 없게 만드네요^^

오돌오돌 씹는맛도 재미나고 국수와 냉면 그 중간을 먹는듯한 기분도 들고 아주 맛있습니다.

무침으로도 먹어보고, 미역줄기처럼 볶아보기도 했습니다. 

저는 볶음이 훨씬 입에 맞아 자주 먹고 있답니다. 

달짝지근 아삭한 양파와 매콤한 청양고추도 살짝 곁들여 볶으니 마치 쌀국수볶음을 먹는듯한 착각을 했습니다ㅎㅎ

꼬시래기가 살짝 볶으면 오돌한 맛이 있는데 조금 더 볶으면 상당히 부드러워지더군요^^



요렇게해서 반찬으로 먹어도 되고, 저는 끼니로 해결했습니다ㅎㅎ

꼬시래기를 쌀국수로 생각하고 숙주나, 콩나물을 넣고 볶아도 아주 맛날듯 합니다~

반찬으로 먹을때는 살짝만 볶아서 짭조롬하게 만들고 (살짝 볶으면 오돌오돌해요)

끼니로 해결할때는 약간 간을 줄여서 부드럽게 볶아주심 좋습니다. 

부드럽게 만들어지면, 부드러운 잡채를 먹는듯한 느낌도 들어요ㅎㅎ


꼬들꼬들한 식감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무침으로 드시는것이 가장 좋은듯하고요

취향대로 즐기시면 될듯합니다~











꼬시래기 볶음


재료: 꼬시래기 2와1/2줌 , 양파1개, 청홍고추1개씩 (매운것)

양념: 직접 만든 굴소스3큰술, 설탕2작은술, 다진마늘1작은술, 통깨약간 





꼬시래기는 초반 판매할 때는 소금기가 그다지 많지않았는데..요즘은 소금 덩어리더만요^^

우선은 물에 담가 소금기를 빼주세요, 여러번 갈아주면 됩니다.

꼬시래기를 먹어보아 짠맛이 빠졌다 싶을때까지 담가주시면 됩니다. 

볶음용은 너무 많이 소금기을 빼주지않으셔도 됩니다. 

저는..담가놓고..딴짓?하다 짠맛이 아예 사라졌답니다~ 참조^^


소금기가 적당히 빠졌으면, 건져내어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줍니다. 




달궈진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마늘1작은술을 넣고 볶아줍니다. 

마늘이 어느정도 볶아지면, 썰어둔 꼬시래기를 넣고 볶아줍니다.

굴소스3큰술을 넣고 볶아줍니다. 

굴소스는 겨울이 가기 직전에 한번 더 담근 것이랍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요기 있습니다. 

 제철 굴로 만들어본, 수제 굴소스~

(굴소스가 없다면, 양조간장으로 대체하심 되겠습니다.) 


굵직하게 채선 양파를 넣고 볶아줍니다. 



단맛도 살짝 있으면 해서 설탕2작은술을 넣어줍니다.(취향따라 가감하세요~)

양파가 익어갈 무렵 청홍고추 뿌려 주고 통깨뿌려 마무리~



*오돌오돌한 맛을 살리시고 싶으신분은 양파먼저 볶다가 마지막에 꼬시래기를 넣고 볶아주심 됩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찬으로 먹을때는 밥위에 턱 얹어서 먹으면 꼭 잡채밥을 먹는듯한 느낌이고요

끼니로 먹을때는 쌀국수볶음을 먹는듯합니다^^



톳이나 모자반같은 경우는 오돌오돌 씹는맛이 강해서 입안에서 맴도는 듯한 느낌이 들때가 있습니다.

꼬시래기볶음은 부드러운편인지라 호로록 호로록 술술 넘아갑니다~

아삭한 양파가 달큰하게 입맛을 돋구어 줍니다. 

매콤한 청홍고추도 맛을 더해주고요


저는 먹으면서 바다당면이라 불러도 되지않을까...싶었습니다. 

해조류당면이라 하면 더 정확한가요?ㅎㅎㅎ


잡채로 응용하셔도 너무 좋을듯 했답니다~

여기에 고기도 넣고, 다양한 야채도 넣고 휘리릭 볶아 내놓으면 잡채보다 칼로리 부담은 적고 맛은 잡채맛과 비슷하니 

괜찮은 방법 아닌가요?ㅎㅎ


봄날 잡채가 생각나는데..칼로리가 걱정된다면 꼬시래기로 한판 볶아드심 만족하실듯 싶습니다~



어때요? 잡채라고 상상하고 보니..갈색잡채같기두 하지용ㅋㅋㅋㅋ

저는 살짝 매콤함이 더 어울려서 청양고추로 넣었는데요, 취향따라 가감하시면 됩니다.



이제 매년 꼬시래기가 봄날에 한자리 차지하는 별미가 되겠습니다.

더 다양하고 맛있는 방법이 많이 나와서, 많이 즐기시고 다가오는 여름도 든든히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 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제철찾아삼만리http://greenhrp.tistory.com  놀러오세염~~.


제글을 계속해서 보고싶다면, view구독을 해주시면 됩니다.

아래상자의 구독+를 눌러주면 된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추천은 알쏭 달쏭한 제철 찾아, 좌충우돌하는 제게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