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을철요리/가을중턱

가을식재료 듬뿍 넣어 더 맛있어요! 간단 육개장~


가을식재료 듬뿍 넣어 더 맛있는, 간단 육개장입니다. 

가을매운탕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릴듯한데, 간단하게 끓여먹는다는것을 강조하고자  '육개장'이라는 이름을 빌렸습니다. 원래, 육개장은 고기를 푹 삶아내고 건져낸 고기를 잘게 찢고 여기에 각종 채소들을 데쳐서 매코롬하게 양념해 한소끔 끓여내 얼큰하게 먹는 찌개입니다. 주로 소고기로 해먹는데요 워낙 국산소고기값이 비싸고해서 적은양으로 알뜰하게 먹는차원에서 이번 글은 담았습니다. 


가을날은 육개장같은 진한 고기국물에 두둑하게 들어간 채소들과 곁들여 뜨끈한밥에 말아 먹으면 속도 든든하고 추위도 잊어 무척 좋은데요. 적은양의 고기로도 간단하고 충분히 두둑하게 채울수있다는 걸 알려드리기 위함이고, 소고기가 비싸다며 수입산에 쏠리는 눈길 손길 돌리는 것을 당연시 여기지 마시라고 붙잡기위함이기도 합니다. 


사실, 주머니사정이 언제나 불안한 우리들에게는 '저렴하고 양많다'라는 것에 유혹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이건 개개인의 주머니사정이 문제여서 발생한 것이 아닙니다. 수입정책에서 기안한 것입니다. 저질의 수입산을 대거 끌어들였기에 국내산 생산기반이 무너지면서 국내산식재료들이 턱없이 비싸져 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탓에 값비싸진 국내산을 고집하며 의무감에 먹어야 한다는 건 참으로 어려운 결정일수밖에 없습니다.  생산하는 사람도 죽을맛, 사다 먹는사람도 죽을 맛입니다. 


자유무역협정으로 열어제낀 수많은 농수축산물들은 처음은 저렴하고 푸짐함을 내세워 공약했지만, 현재는 싼값이라는 수입산 식재료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 한국에서만 유난히 비싸지는 수입산 식재료도 꽤나 많이지고 있고 ) 오히려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저질품들이라는데 심각성이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국내생산토대를 초토화시키는 주범이라 오늘만 먹고말면 문제가 아닌데 내일도 먹어야 하는 우리는 불안한 먹거리천지인 세상에 떠밀려 들어와버렸습니다. 



미국소고기 수입한 이래 꾸준히 미국산 쇠고기에서 공업용접착제, 금속못, 공업용장갑등 끊임없이 식재료에는 들어가서는 안되는 것들이 검역과정에서 검출되고 있었고, 더큰 문제는 2008년부터 2016년까지 검역불합격 판정을 495건이나 발생했음에도 수출작업중단과 같은 강력한조치를 해결한것이 8건밖에 안된다는데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시정이 안된다는 것이고 고쳐지지않는다는건 앞으로도 더한 물건이 들어간 미국산소고기가 국내로 계속 들어올것이라는 겁니다.  


누누히 강조해왔지만, 수입산은 '회수'조치외에 그어땐 대책을 세울수 없습니다. 이미 태반의 심각한 문제를 발생했던 수입품들은 그 어떤 시정조치를 해결해 들어오는 건 없습니다. 검역시 발생한 것만 '회수'했다고 떠들뿐입니다. 

올해로 미국산쇠고기 수입 세계3위의 나라라는데 불안과 걱정이 한없이 밀려옵니다. 


자 이런여건에서, 국내산 소고기가 비싸져( 한미FTA송아지와 암소를 2012년 대량 줄이면서 현재 수급양이 모자라 발생한 문제) 저질수입산에 눈을 돌리기에도 불안함이 가셔지질않습니다. 호주산은 괜찮치않을까 여긴다면, 풀먹고 너른들판에서 자랐다 그리 믿는다면 그건 착각. 풀먹고 기본몸무게가 되려면 풀도 많이 먹어야하지만 기간도 오래 걸립니다. 이런 소고기는 현지(호주)소비량만으로도 부족한 상태. 수출하는 소고기는 사료먹고 시설에 갇혀 몸무게를 빨리 늘린 소고기일 가능성이 더 현실적입니다.  


국내산 소고기가 마냥 좋다고 말할순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해 고쳐낼수 있습니다. 수입산과 근본적인 차이라 할수 있으며, 그 차이는 문제를 고칠수 없느냐의 문제이기에 '하늘과 땅차이'라 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국내산을 사랑해야하는 까닭은 오로지 '나서는 문제가 있으면 힘껏 제기하고 고쳐내라'고 강력하게 요구하기 위함입니다. 이것이 '건강'을 담보받는 유일한 방법이기때문입니다. 


그런차원에서, 턱없이 비싸져 많이 사먹기는 힘들고, 그렇다고 안먹을수 없다면 작은양을 사다 여러번 나누어 알뜰하게 먹는 건 어떨지싶어서 지난번 오징어 전골에 이어, 간단 육개장도 담았습니다. 



간단하다고 해서, 맛이 가볍거나 하지않으니 쌀쌀함이 찾아오는 가을날 조금은 마음편하게 여러가을채소들 듬뿍넣고 만들어 먹으면 좋을듯 합니다.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이해를 돕자면, '국물있는 가을채소가 듬뿍들어간 빨간소불고기'라 상상하면 됩니다. 가을채소는 자연산버섯, 토란대를 준비했구요. 여기에 콩나물이나 숙주, 말린고사리불린것 등등을 곁들여도 좋아요. 버섯만 듬뿍넣고 끓여도 괜찮구요. 취향껏! 


또, 고기류는 꼭 소고기가 아니여도. 닭고기도 괜찮고, 돼지고기도 괜찮다 여기는데요. 그것도 취향껏 만들어보고 즐기면 될듯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고기류도 어떤환경에서 어떻게 키워졌는지 궁금해하면서 먹을줄 안다면, 나서는 문제들은 당장은 어렵지만 하나씩 뜯어 고쳐낼수 있으리라 우리, 그렇게 믿어보자구요. 



이미, 소개했던터라 자연산버섯과 토란대가 생긴김에 나물비빔밥도 거하게 챙겨먹고, 쌀쌀한 날씨에도 잘어울리는 간단육개장도 후루룩 끓여 챙겨먹었습니다. 버섯과 토란대는 비빔밥에도 근사하게 잘 어울리지만, 얼큰한 육개장에도 무척 잘 어울립니다. 국물보다 건더기가 많아지게 해서 더 든든하게 챙겨먹었습니다. 

가을에는 버섯과 토란대 꼭! 잘 챙겨서 맛깔난 비빔밥도, 얼큰한 육개장도 잘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간단 육개장 


재료: 한우 150g, 데친 자연산버섯 크게한줌씩, 삶은 생토란대 크게두줌, 대파2-3대(조선대파)

밑간: 국간장2큰술, 고춧가루3큰술, 참기름2큰술, 다진마늘1큰술 

양념:자연산 홍합육수 1컵반+다시마우려끊인물2컵반 (총4컵), 국간장1-2큰술, 



간단육개장은요,

소불고기감을 준비해 살짝 데쳐낸후 손질해 데친 여러 채소들과 매콤하게 양념해 버무린후 불고기를 데친물에 다시한번 후루룩 끓여낸 것입니다. 


버섯과 토란대, 대파를 준비했는데요. 고사리, 콩나물, 숙주등을 준비해도 좋아요. 

저는 자연산 버섯이라 미리 손질해 데쳤지만 재배버섯이라면 불고기데친물에 살짝 데쳐주면 좋구요. 콩나물,대파도 깨끗하게 씻어 그물에 데쳐주면 육수맛도 한결 더 풍성해져요. 토란대는 한창 생토란대가 나오는 시기라 껍빌벗겨 미리 삶아 놓은 것을 준비했는데요. 말린것이라면 미리 불리고 삶고해서 준비해놔야 해요. 고사리도 말린것이기에 팔팔 끓는물에 삶아 그대로 식혀두었다가 헹궈서 준비해요. 


고기양이 적다보니 육수를 조금 신경써서 챙기면 좋을듯 한데요. 야채육수도 좋고 다시마우려끊인물도 좋구요. 


전체적인 간은 국간장으로 합니다. 한소끔 끓여낸후 조정하면 됩니다. 


자연산 느타리버섯, 서리버섯을 손질해서 데쳐 놓은 것을 준비했습니다. 

자세한 손질법은 얼마전 올린 아래글을 참조하세요! 

가을에만 맛보는 특별찬, 자연산 느타리버섯과 서리버섯~


재배버섯도 가을에는 훨씬 맛이 좋으니깐요 향이 강한 표고버섯만빼고 느타리버섯류, 새송이버섯등 향이 강하지않은 버섯들로 준비하면 됩니다. 


토란대는 지금이 한창 판매되고 있으니 가을날 꼭! 잘 챙기셨으면 하구요. 껍질벗겨 한소끔 푹 삶아내기만 하면 되니깐요. 또 식감도 아삭쫄깃함이 아주 좋아서 나물로도 찌개거리로도 아주 좋습니다. 자세한건 아래글을 참조하세요!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 24, 토란대나물~



소고기는 600g을 사다가 150g씩 덜어 올리브유와 후추약간뿌려 골고루 발라준후 냉동했습니다. 4번정도 챙겨먹으려고요. 먹기좋게 (한입크기) 썰어준후 후추약간, 소금약간 밑간합니다. 

흰대가 짧은 조선대파이구요. 적당한 길이로 썰어준후 반갈라 준비합니다. 


육수는 다시마우려끊인물 2컵반에, 자연산홍합육수 1컵반 정도가 있어서 섞어 준비했습니다. 팔팔 끓어오르면 먹기좋게 썬 소고기를 넣고 데쳐줍니다. 



고기가 잘 익었으면 건져 놓습니다. 

버섯과 토란대는 이미 준비된터라, 대파만 고기데친 물에 넣고 살짝 데쳐 건져놓습니다. 


버섯, 토란대, 대파, 고기를 한데 담아내고 국간장2큰술, 고춧가루3큰술, 참기름2큰술, 다진마늘1큰술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놓습니다. 



고기데친물에 양념에 무쳐놓은 것들을 몽땅 넣고 한소끔 푹 끓여냅니다. 끝!




자, 그릇에 담습니다. 

고춧가루가 칼칼해서 인지 얼큰칼칼하니 아주 맛있습니다. 쌀쌀한 날에 너무 좋습니다. 

건더기도 푸짐하고 건더기들이 고기식감을 내는 버섯과 토란대라 더더욱 든든합니다. 



적은양의 고기로도 푸짐하고 든든하게 챙길수 있으니, 가을채소들 듬뿍 넣고 한껏 챙겨드셨으면 합니다. 

고기없이 버섯과 토란대등 여타 채소들로만 매콤 칼칼하게 끓여도 됩니다. 워낙 버섯과 토란대가 고기질감과 다르지않아 포만감도 무척 좋습니다. 



버섯과 토란대는 아주 멋들어진 가을나물입니다. 잘 챙겨서 맛깔난 비빔밥 한그릇도 챙겨보고, 칼칼하고 얼큰한 육개장도 맛있게 챙겨드시옵소서~~


 가을을 담은 끝내주는 한끼, 가을나물 비빔밥~






아래사진을 누르면 '제철찾아삼만리' 블로그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