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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요리/가을중턱

쌀쌀함이 찾아올때 챙겨먹으면 좋아요! 오징어 전골~

쌀쌀함이 찾아올때 챙겨먹으면 좋은 오징어전골입니다. 

전골은 고기,해산물, 채소등을 냄비에 담고 물을 부어 즉석에서 볶아 또는 끓여먹는 것을 말해요. 끓여가면서 먹는 음식이라 이해하면 될듯합니다. 밥상이라 식탁에 올려두고 끓여가면서 뜨끈하게 먹는다면 더더욱 쌀쌀한 가을날에 잘 어울릴듯 합니다. 이렇게 끓여서 먹다보면 마지막즈음에 훨씬 더 맛있어집니다. 국물이 진해져서일껩니다. 


뜨끈한 국물에 건더기가 푸짐한 전골을 먹으며 쌀쌀함을 이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듯합니다. 전골에 넣는 재료는 가을식재료로 듬뿍 담으면 더더욱 좋을듯 싶습니다. '전골'이 딱히 계절을 타는 음식은 아니지만 즉석에서 끓여가며 먹는터라 쌀쌀해지는 가을날에 가장 잘 어울리고 한창 추운 겨울, 추위를 못떨진 초봄까지가 잘 어울리지않을까싶습니다. 

그시기에 맞는 제철식재료로 담아 만든다면 별거아니지만 제철음식으로 훌륭하지않을까.


어쨌든, 간단한 재료로 소복하게 담아 후루룩 끓여가며 뜨끈한 한끼를 채웠습니다. 

요즘 해산물중에는 그나마 만만한 오징어와 가격이 무척 비싸졌지만 적은양만 넣어도 국물맛을 한결 좋게 만드는 한우도 조금 넣고 이제 마지막이 되어가는 조선호박, 가을날 잎이 풍성해지고 향이 짜릿한 가을냉이 넣고 한소끔 끓여 든든하게 챙겨먹었습니다. 


오징어는 여름이 제철이고 가을겨울까지 챙겨먹을수 있는데요. 워낙 여름에 수확량이 만만치않았고 여전히 지금도 그러한듯 싶습니다. 거기다가 수입산도 영 수확량이 부실해 가격이 그다지 내려가질 않고 있습니다만, 여타의 가을해산물들이 태반 수확량이 부실해 상대적으로 그나마 수월하게 챙길수 있는 해산물입니다. 간단한 국과 찌개요리에 겸사겸사 넣어 요리해 뜨끈하게 챙겨먹으면 될듯합니다. 


소고기(한우)는 한미fta협상으로 2012년에 대대적인 사육농가줄이기에 들어가면서 어린송아지생산이 더딘결과물이 오늘날에 이르러 가격이 점점 오르고 있습니다. 워낙 속전속결로 생산하는 풍토라해도 기본 가축이 자라는 시기가 있는 것인데 어린송아지와 암소 수를 줄이다보니 그 묵은짐(문제)이 터진 것입니다. 여기다가 수입산도 점점 초반 수입시기와는 다르게 점차 가격을 상승세로 올리고 있어서 육류를 많이 먹고 즐겨왔던 문화를 다소 줄이는 건 어떤지 싶습니다. 

적은양으로 풍성하게 즐길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오히려 더 낫지않을까싶습니다. 


그래서, 고기자체를 많이 먹는 버릇에서 국과 찌개에 살짝 곁들여 여러채소들을 푸짐히 담은 음식을 즐기는 것으로 바꾸어내면 좋을듯 싶습니다. 그런차원에서, 올가을은 몇가지 그런음식을 소개할려고 합니다. (물론, 소개가 목적이라기보다는 그리 먹어왔기에 담았습니다만 한우가 비싸다며 소입소고기로 눈길이 많이 가는듯하여 -언론방송이 부추기기도 하고요- 겸사겸사 적게 알뜰하게 먹을수 있는 방법도 많으니 이기회에 적은양(고기)으로 즐기는 방법으로 바꾸는 건 어떨런지요.)



소고기중에는 불고기감이 저렴한 편이라서 사다가 작은양씩 보관해 여러가지요리에 사용하는 편인데요. 전반적으로 가격이 무척 올라서 눈딱감고 사기도 어렵긴 하더라구요. 600g을 사서 100g씩 또는 150g씩 담아 4번에서 6번정도의 국,찌개 또는 요리를 만들면 좋을듯 싶어요. 그 첫번째 요리가 전골입니다. 


소고기뿐만아니라 해산물, 채소가 듬뿍 들어간 것이라 푸짐하기도 하거니와 국물맛도 한결 좋아지고 얼큰칼칼하게 끓이면 속도 풀리고 든든해지니 적은양으로 알차게 먹는 방법이 아닐까싶습니다. 



즉석에서 후루룩 끓여 떠먹어도 맛있지만 국물이 진하게 우러나는 마지막즈음이 더 맛있었어요. 또 칼칼하고 향긋한 가을냉이가 곁들여져서 쌀쌀함을 훅~ 날려버리며 오감이 만족했습니다. 건더기도 푸짐하고 국물도 시원칼칼하고 아주 좋았습니다. 쌀쌀함이 훅 밀려들어올때 간단하게 준비해 후루룩 끓여내기만 하면 되니깐 조리법도 너무 쉬워서 맘이 쏙 드실듯 합니다. 잘 챙겨드셨으면 합니다. 






오징어전골


재료: 오징어1마리 몸통(중간크기), 소불고기감(한우) 150g, 조선호박1/3개, 양파1/2개, 대파 파란부분 적당량,매운고추 2-3개, 가을냉이 크게 한줌 

오징어밑간: 포도청1큰술, 국간장1큰술, 고춧가루1큰술, 다진마늘약간 

소기기밑간: 포도청1/2큰술, 국간장1/2큰술, 다진마늘약간, 후추약간 

양념: 다시마우려끓인물 3컵, 국간장 약간


오징어전골은요,

오징어와 소고기를 밑간해준후 여러계절채소들을 곁들여 차곡차곡 전골냄비에 담은후 육수붓고 한소끔만 끓이고 끓여가며 먹습니다. 간은 국간장으로 조절해줍니다. 


오징어가 여린 것이라면 몸통에 칼집을 넣지않아도 되구요. 조금 도톰하다면 잔칼집을 넣어준후 밑간해 준비하면 됩니다. 과일청으로 먼저 밑간을 해준후 잠시 스며들 시간을 주었다가 나머지 양념을 넣고 버무려 주면 됩니다. 오래 재우지않아도 됩니다. 


소고기는 불고기감으로 먹기좋게만 썰어주고 마찬가지로 과일청으로 먼저 밑간한후 나머지양념으로 버무려 놓습니다. 


그리고 곁들이는 채소는 가을채소들로 하면 되고 두부를 곁들여도 좋습니다. 취향껏! 


육수는 생수여도 무방한데요 준비될수 있으면 해물육수나 채소육수도 좋습니다. 


오징어는 몸통만 준비했는데요. 손질해 냉동했던 오징어를 꺼내놨는데, 다리만 데쳐먹겠다고 하도 우겨서 그리해주고 몸통만 남은겁니다. 다리까지 다 넣어도 무방합니다. 굵직한다리부분은 잔칼집넣어주면 식감이 훨씬 더 좋아집니다. 



어슷하게 뉘여서 칼집을 넣어주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 포뜨듯이 편썰어주면 됩니다. 

여기에, 포도청, 국간장, 고춧가루, 다진마늘 넣고 조물조물 버무려놓습니다. 



소고기는 600g사와서 150g씩 덜어 올리브유에 버무려(코팅해) 냉동실에 보관해두었습니다. 

그중 한 덩이만 남겨두고 전골에 사용했습니다. 먹기좋게 퉁퉁 썰어주고 포도청, 국간장, 다진마늘 넣고 조물조물 버무려 놓습니다. 


곁들일 채소들을 준비합니다. 

조선호박 적당히 썰어준비하고, 양파도 준비합니다. (위쪽 절반이 상해서 가로로 채썰었네요^^) 조선대파도 적당하게 썰어줍니다. (이번에 산 조선대파는 유난히 푸른부분이 길어요.) 칼칼하게 매운고추2개도 준비합니다. 

마침, 가을냉이도 있어서 크게 한줌 꺼내 쫑쫑 썰었습니다. 



전골냄비에 차곡차곡 담아내고, 가운데에 불고기감을 담습니다. 그리고 다시마우려끓인물 3컵을 붓고 불을 켭니다. 

가운데 불고기가 뭉쳐지지않게 잘 풀어가며 익히다가 국간장으로 모자란 간은 해결하고 적당히 끓어오르면 고추넣고 마지막에 가을냉이넣고 마무리~




자~


전골냄비를 밥상위에서 보글보글 자글자글 끓여가며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만, 지집은 작은터라 옆에서 끓이고 떠다 먹었습니다. 한번 더 끓여 두번째 떠먹을때가 훨씬 맛있더만요. 참조!


칼칼한 국물맛이 뜨끈하니 너무 좋습니다. 여기에 푸짐한 건더기 떠먹으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쌀쌀함이 불현듯 찾아오기 시작하면, 간단하게 준비해 후루룩 끓여 뜨끈하고 든든하게 챙겨먹을수 있어서 너무 좋은듯 싶어요. 또, 가을채소도 듬뿍넣고 끓이니깐 푸짐해서 좋습니다. 



칼칼한 국물끝에 가을냉이향이 퐁퐁 퍼져오는 오징어전골, 너무 괜찮습니다. 

급작 날이 많이 쌀쌀해졌어요. 간단한 전골로 뜨끈한 시간을 가지면 아주 좋을듯 싶습니다. 



가을철이 유난히 맛있는 해산물이 많은 철이건만, 여름부터 제철인 갈치도 가격이 떨어지지않는걸 보니 잡는 상태가 영 아니고, 고등어는 '콜레라누명'으로 잠시 가격이 내려지만 잡히는 양이 적어진탓에 다소 오름세에 들어섰고 낙지는 산지가 아니고서는 국내산은 코빼기도 보기어렵거니와 만나도 가격이 무척 비쌉니다. (낙지는 살리기어종으로 빨리 등록시키고 제반 관리에 들어가야 합니다.) 대하는 정말 생산량이 미비해 우리나라 서해바다에서 멸종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가 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시중에 판매되는 '대하'는 외래종 '흰다리새우' 로 내륙에서 양식하는 새우입니다. (대하라는 이름은 서해안 자연산 큰새우를 부르는 고유명입니다. 외래종에게 덥썩 안겨주는 이름이 아닙니다.) 

삼치가 그나마 수입산이 없고 가격이 저렴한 편인데 크기가 점점 작아지는듯해서 (1미터가까이 우람하게 성장하는데) 걱정입니다. 제대로 성장할 여건이 안된다는 걸 보여주기때문입니다. 


어쨌든, 우리바다사정이 상당히 엉망입니다. 많이 먹자가 아니라 어떻게든 살려가면서 먹을줄 하는 식문화가 절실합니다. 

제철해산물은 이제, 많이 먹고자하는 욕심을 부추기기보다 우리바다에 잘 살아있는지를 들여다보는일이 더 급한일이 아닐까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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