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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요리/가을중턱

가을에 생일이라면 꼭 챙겨주고픈, 녹차약식~

오늘은 

녹차약식입니다. 


약밥이라고도 하는데요, 약식'藥食' 은 떡에 속하는 음식입니다.

일반적으로 대보름날 먹는 귀한 음식으로 알고있습니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고사를 보면, 

신라21대 소지왕이 왕위에 오르고 10년이 되는 해의 정월 대보름날에 

재앙을 미리 알려줘 목숨을 살려 준 까마귀에 대한 보은으로 

이날을 까마귀 제삿날로 삼아 찰밥을 지어 까마귀에게 먹이도록 하니 

이풍습이 지금까지 내려와 지금도 우리나라 어느곳에서나 만들어 먹는 정월 대보름의 절식입니다. 


약(藥 )이 들어간 병을 고쳐주는 동시에 몸에 이로운음식이라는 뜻이담겨져 있습니다. 



고사와 절기를 따라 

우리에게 까지 내려온 음식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 저는 가을철 별미로 가지고 왔습니다. 

가을에 생일인 분들에게 꼭 챙겨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남편생일에 품을 들여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유는 햇찹쌀이 나오는 시기이기도 하고,

들어가는 밤과, 잣, 대추, 호두 등이 다 가을이 제철이기때문입니다. 



이 좋은 음식을 정월대보름에만 먹는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저는 가을부터 겨울까지 

생일이나 특별한 날에 선물도 좋구, 즐겨 만들어 먹었으면 합니다. 



오늘은 

제게는 특별한? 님을 위해

녹차약식으로 약밥에 초록빛을 내보았습니다.


제맘을 받아줄지는 모르겠슴돠~~ 너무 잔손질이 많다며..계속 잔소리만 ..하더이다ㅠㅠ


우야튼, 저는 제맘을 다해 정성껏 만들어 내놓았습니다~~




녹차색깔이 맘에 드시나요?ㅎㅎ

갈색빛갈이여야 하는데.. 이상한가요?ㅎㅎ


녹차의 맛이 들어가서 달콤하지않고 깔끔합니다~

혀끝에 쌉싸래한 녹차맛이 은근히 느껴집니다



약식의 달콤한 맛이 싫으셨던  분들은 

아주 맘에 드실것 같습니다 



이쁘게 모양대로 랩으로 싸서 냉동실로도 보냈다지요~~




싣고싶은 식재료가 많았지만..

오늘은 호두를 다뤄보겠습니다. 쫌 손질을...어렵게 했거든요^^


장수국사 사람들이 즐겨먹는 슈퍼푸드

호두

심장마비 확률을 절반으로, 기억력을 높이고 불면증을 사라지게 한다.

심장마비 위험을 줄이려면 일주일에 몇번 호두를 한줌씩 먹자


호두는 질 좋은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등이 풍부해서 매일 먹으면 피부가 윤이나고 고와지며 노화방지와 강장효과가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혈압을 낮추며 동맥의 탄력성을 강화한다. 뇌세포의 피 흐름을 좋게 해서 기억력을 높이고 치매와 뇌졸증을 예방하며 불면증에도 좋다.


호두가 맛있을때: 9월

호두가 몸에 좋은 체질: 태음인 


한의학에서 보는 호두 

성질은 따듯하며 맛이 달고 고소하다 [동의보감]에서는 "호두는 건강하게 하며 모발을 검게하고 사람을 살찌우며 건강하게 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좋지않다"라고 했다. 호두를 기침을 치료하고 요통을 치료하는 약재로 사용해왔다. 호두는 14가지 슈퍼푸드(슈퍼푸드는 불가리아, 그리스, 일본 등 장수국가 사람들이 즐겨먹는 식품 14가지로 호두,콩, 대두, 귀리, 호박, 시금치,브로콜리, 연어, 칠면조, 차, 요구르트, 블루베리, 오렌지, 토마토가 있다) 가운데 하나로, 일주일에 몇번 호두 한줌씩 먹는 것만으로도 심장마비 위험을 최고 51%까지 줄일수있다고 한다. 


호두의 효능

①노화방지

호두에는 단백질, 식이섬유, 미네랄, 비타민C E,B6 등 갖가지 영양소가 들어있다. 무기질과 비타민B1이 풍부해서 매일 먹으면 피부가 윤이나고 고와지며, 노화방지와 강장효과도 있다. 

②동맥강화

호두는 지방이 65%를 차지한다. 그중에서 인체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산이 90%이다. 불포화지방산 중에서도 알파 리놀레닌산이라 불리는 '오메가3지방산'이 연어보다 3배정도 많다. 오메가 3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혈압을 낮추며 동맥의 탄력성을 강화한다. 호두의 지방은 대장을 윤기있게 해서 노인성 변비, 산후출혈에 따른 변비, 열병 후 잔액과 혈액이 부족해서 상기는 변비 등을 치료한다. 

③고혈압.고지혈증 완화

질이 좋은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필수지방산, 무기질과 비타민으로 꽉 찬 호두는 어린이나 임산부는 물론 고혈압, 고지혈증, 만성 기관지염을 앓는 성인에게 아주 좋다. 노인이나 체력이 약한사람의 기침을 치료하고 손발이 찬 증상도 치료한다. 

④기억력 강화

생김새가 사람의 뇌를 닮아서인지 뇌세포의 피 흐름을 좋게 해서 기억력을 높이고 치매와 뇌졸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며 신경안정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불면증에도 좋다. 


호두 먹을때 이점은 주의하자 

호두는 성질이 따듯한 음식으로 몸에 열이 만은 사람은 삼가는 것이 좋다. 호두는 지방성분이 많기 때문에 설사를 하거나 대변이 묽은 사람은 먹지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호두의 단단한 껍질을 까놓은 것은 오래되면 산패해서 변질되므로 껍질깐 것을 살때는 잘 살펴야 한다. 


호두와 함께 먹으면 좋다: 대추 

두가지 모두 성질이 따뜻하여 강장효과가 있어 함께 먹으면 스테미나식이 된다. 


-자연이 만든 음식재료의 비밀/정이안/21세기북스-책에서 발췌 







가을겨울특별한날 만들어주자~

녹차 약식 


재료: 찹쌀4컵, 호두10개, 밤10개, 대추15개, 잣3큰술 

소금물: 물1/2컵에 1/2큰술 

시럽: 물 1/2컵,흰설탕4큰술

양념: 진간장1/2큰술, 참기름3큰술, 계피가루1작은술, 꿀2큰술, 녹차가루2와1/2큰술 



다양하게 만드는 방법이 많지만.

이번에는 날도 날인만큼 전통방식으로 해봅니다 



밤,호두,대추,잣을 준비합니다. 

잣을 제외하고 모두 햇것이랍니다~ 모든 재료는 국산이구요 


자~~ 먼저 찹쌀부터 전날밤에 깨끗하게 씻어 하룻밤 불려놓습니다. 





잔손질이 많은 관계로다가.. 

아침부터  호두부터 손질해봅니다. 

호두는 신문지를 위에 올려준후 망치나 펀치로 팡팡 쳐줍니다. 

정월대보름쯤 사면 상당히 단단하더니만, 햇거라서 살짝만 내리쳐도 껍질이 얇아서 잘 부서지더라구요

단단한 껍질속에서 호두알을 꺼냅니다. 

유독 시커먼 녀석이 있었습니다ㅠㅠ



밤은 전날 겉껍질만 벗겨놓았다가 아침에 속껍질도 쏴악 벗겨내고

대추는 씨빼서 고명으로 쓸것은 돌돌말아 썰어주고, 나머지는 4-5등분해서 썰어줍니다. 




호두는 속껍질 있는채로 먹어보니 쌉싸래한 맛이 납니다.

끓는물에 소금약간 넣고 데쳐줍니다. 찬물에 헹군후 

...그냥  하려다가 그 시커먼껍질이..자꾸 신경쓰여 속껍질을 손톱으로 살살 벗기다

꾸불꾸불한곳은 이쑤시개를 이용해서 깨끗하게 다 벗겨내 버렸슴돠~

 


좀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상당히 잘벗겨지는 편이였습니다ㅎㅎ


한쪽에서는 불린 찹쌀을 채에 밭쳐 물기를 빼줍니다. 



찜기에 젖은 면보를 깔고 

물기뺀 찹쌀을 넣고 가운데에 구멍을 내주고 

(가운데에 구멍을 내주면, 찹쌀이 훨씬 골고루 익는답니다~)


찹쌀을 충분히 불려서 찜기에 쪄서 찰밥을 만들면 찹쌀이 짓뭉개지지않고 한알 한알 살아있듯이 쪄집니다~ 참조




 이때, 소금물을 준비합니다.

물1/2컵에 소금1/2큰술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찌는동안 두어번 나누어서 소금물을 뿌려주고 

주걱을 세워서 잘 섞어줍니다 

면보로 잘 깜싼후 뚜껑덮고 쪄줍니다. 총 40분정도 쪄줍니다. 




찹쌀이 쪄지는 동안 

냄비에 물1/2컵을 붓고 설탕4큰술을 넣고 시럽을 만들어 줍니다. 

(지집은 황설탕을  쓰는데..녹차색깔이 혹시 죽을?까봐 흰설탕을 써봅니다 참조)



시럽을 잘만드는방법: 아무것도 하지않는 것입니다. 

불에 설탕이 자연스럽게 녹아 없어질때까지 건드리지않는것입니다~~



설탕이 잘녹고 한소끔 끓어오르면,

손질한 밤, 대추, 호두, 잣을 넣고 조려줍니다.  

바닥에 남은 시럽이 약간 남았을때 불을 끕니다. 




자~~ 찰밥이 잘 쪄졌습니다. 윤기가 좌르르~~

그럼 큰볼에 찰밥을 담고

흰설탕1/2컵을 넣고 





주걱을 세워서 잘 섞어줍니다. 

(밥알을 으깨면 ..아깝잖아요.. 여짓껏 잘 쪄서 만들었는디...)




설탕이 골고루 잘섞여졌으면, 진간장1/2큰술, 계피가루1작은술



꿀2큰술, 녹차가루2와1/2큰술을 넣고 



조려낸 재료를 넣고 참기름3큰술을 넣고 잘섞어줍니다~~

당연, 주걱을 세워서 섞어줍니다 




잘섞어지면, 젖은면보로 덮어 2시간 이상 상온에 나둡니다. 

원래 전통식은 하룻밤정도 둔다고 하더라구요..참조

(양념에 버무려 상온에 충분히  나두면 양념이 잘 배여든다고 해요~ 참조)

저는 4-5시간 두었어요,, 딴일을 하느라..


재워둔 찹쌀은 다시 찜통에 젖은면보에 올려 쪄줍니다. 



30분정도 쪄주고요, 

두어번 주걱으로 섞어줍니다 . 다쪄지면 5분정도 뜸을 들입니다. 




자~~완성입니다. 




모양틀을 준비하고 고명으로 쓸 대추를 준비합니다. 

(저는 대추만 남겨놨는데요, 잣,밤,호두두 조려내고 살짝 덜어놀껄..하는 후회가...있었다능...)




틀에 밥을 차곡차곡 담고, 그위에 고명을 올려줍니다. 


그리고 보관할 것은 약밥을  한김식힌 후에 

랩위에서 계량컵에 담은후에 



계량컵을 확 뒤집어 탁 털어줍니다. 




위로 랩을 쏴악 모아주며 돌돌말아 끝부분을 마감해주면

앞면이 요래 나옵니다~~


남은것은 냉동실로~~그리고 남편생일을 축하해주신 가까운분들께 나누어 드립니다~~





지 정성을 받아줬을까요?ㅎㅎ

만드는것을 다봐서..말안해도 어떻게 만들었는지 알죠^^

그래서,.. 그런말만 합니다..넘 번거롭다....ㅠㅠ



보통 약밥보다는 달큼함이 덜느껴져서

좋다고 합니다.

뭐..제입에는 더할나위없이 좋지요ㅎㅎ



찰밥 한알한알 살아있는듯이 찰져서  좋구~

달큰한듯하면서도 깔끔하게 입안을 정리해주는듯해서 좋았습니다


남은 몇개는 모양틀에 넣어서 만든후 랩으로 감싸주었어요^^

예봉산 산행때 꺼내 가지고 갔답니다~


산속에서 먹으니 더 맛있더라구요ㅎㅎ



가을 겨울 어느날 

귀한 님 생일이나, 특별한 날에 녹차약식으로 맘을 전해보시는 것은 어떠신지요?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 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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