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만들어 맛있게 먹은 동그랑땡입니다.
얼마전, 돼지불고기감을 사러갔다가 다진고기도 사와 간단한 찬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보통, 명절에 즐기는 음식일터인데요. 지집은 명절음식을 시댁에 가서 만드는터라 그간 한번도 소개한적이 없었습니다.
또, 명절음식을 그다지 좋아하지않는터라 딱히 부러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어쨌거나, 간단한 고기찬을 만들어야겠는데 동그랑땡을 쉽게 만들면 괜찮을듯해서 만들었습니다.
반죽을 아주 간단하게해서 번거롭지않게 또, 양을 소량으로하면 부담스럽지않아 아주 좋을듯 합니다.
적당량은 냉동실에 보관했다 찬이 마땅치않을때 꺼내 주어도 될듯하구요. 많이 먹을 욕심보다는 적절양 조절해 만들어 몇끼 가볍게 즐길수 있게 하면 좋을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명절음식은 집마다 자기집 식습관을 고려해 평상시 기름지게 많이 먹는다면 차례상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소박한 제철음식으로 만드는것으로 하고, 평상시 기름진음식을 멀리해왔다면 명절만큼은 조금 기름지게 해서 먹는것으로 하는게 어떨까싶은데요?
이런 조절이 가능한겐지 의문이 들기는 합니다만. 보편화를 넘어 획일화된 명절음식과 과한 음식노동과 음식양이 그리 좋은 식문화란 생각이 들지않습니다. 더군더나 제철식재료는 거의 없는 명절음식이 참 답답만 합니다. 올해 추석은 그나마 10월초라 가을식재료들이 조금은 먹을만하겠지만, 그간 초가을에 추석일때는 덜 여문 가을식재료를 빨리 수확하느라 영 맛이 들지않았습니다. 설명절도 한겨울이라 한겨울에 맞게 소박한 말린나물을 잘 챙기는 것으로 해야하는데 철모르는 식재료들을 풍성히 담아 만들라 부추기니 철어기기 식문화 대마왕이 바로 명절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집밥'을 잘 못챙겨먹는데 명절에라도 소박한 집밥을 제철채소로 만들어 두런 두런 같이 노동해 차린다면 더할나위없을듯 한데..언제쯤 허례허식이라는 그 틀을 과감하게 벗어던지려나.
원래 명절음식은 소박한것이 기본이고, 제철음식을 조상에게 차리고 같이 나누어 먹는것입니다. 무엇이 이리 거대거품이되어 음식노동하는사람들도 불편하고 먹는이들도 부담스럽고 남은음식 처리하느라 고생하고. 참 요상합니다.
어쨌거나, 올 추석, 설명절은 제철채소로 소박하게 만드는 것, 한번쯤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이제 대략 한달 앞으로 다가오고 있는데요. 추석은 가을식재료가 덜 여물었으므로 늦여름 초가을식재료로 식단을 짜는게 좋고, 설은 늦겨울식재료로 식단을 짜는게 좋습니다. 명절이 제철음식과 소박한 상차림이 자랑이 되는 날이 되면 좋겠습니다.
동그랑땡는 고기전인데요. 다진고기에 채소적정량을 넣고 뭉쳐서 달걀물에 담갔다 건져 기름에 지지는 것인데요.
지금 한창 제철인 깻잎과 고추만 다져서 넣고 새우젓으로 간해 깔끔하게 간단하게 만들었습니다.
다른채소나 두부등이 들어가지않아 반죽이 찰지게 뭉쳐지는 것도 잘 되거니와 부쳤을때 부서지지도 않습니다.
신경쓰는일이 확 줄어드니 시간도 얼마 걸리지도 않습니다. 양도 300g이라 부담스럽지않은 양이구요.
한끼에 다먹기에는 다소 많은듯 하던데요. 절반씩 나누어 챙겨 먹으면 별미찬으로 좋을듯 합니다.
쫀쪽하다고 말하면 딱 맞는 식감입니다. 쫀쫀하니 찰지고 담백하고 깔끔해 아주 맛있습니다.
고기가 많다보니 크기를 작게 해도 되고 한개만 먹어도 든든합니다. 향긋한 깻잎향이 팡팡 퍼지고 고추가 간간히 톡쏘주어 깔끔해 별미찬으로 괜찮습니다.
간만에 후다닥 돼지불고기나 할까 했다가 만든건데, 생각보다 너무 간단하고 맛도 너무 좋아서 고기찬이 필요하다 여길때 한번쯤 만들어보셔도 좋을듯 합니다.
달걀물은 달걀1개만 준비해 치자물을 좀 넉넉히 넣어 만들었습니다.
색감도 좋아지고 달걀양도 줄어드니 아주 괜찮은듯 합니다.
명절에 달걀사용양때문에 고민일터인데요. 치자를 준비해서 달걀양을 줄이면 좋을듯 합니다. 치자물이 영양적으로도 좋고 달걀양도 줄이면 일거양득일듯 합니다.
동그랑땡
재료: 다진 돼지고기 300g(앞다리살), 깻잎10장, 매운고추(홍,청 각2개씩), 달걀1개, 치자열매2개
밑간: 포도주1큰술, 새우젓2/3큰술, 다진마늘1큰술, 후추약간
※동그랑땡은요,
다진고기에 새우젓으로 간하고 깻잎과 고추를 다져넣고 뭉쳐 동그랗게 만들후 달걀물에 담갔다 건져 기름에 지져낸 것입니다.
㈎ 반죽
㉠ 다진고기를 준비합니다.
- 핏물을 닦아줍니다.
㉡ 깻잎과 고추를 준비합니다.
- 수분이 적은 채소를 넣는것이 좋습니다.
- 곱게 다져놓습니다.
㉢ 핏물닦은 다진고기에 포도주와 다진새우젓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 다진채소도 넣고 섞어줍니다.
㉣ 다진마늘, 후추등도 넣어주고 잘 섞어준후 한입크기양을 떼어낸후 동그랗게 만들어줍니다.
㈏ 달걀물
㉠ 치자열매와 뜨거운물을 준비합니다.
-팔팔 끓인물이면 더 좋고 따뜻한 물이면 됩니다.
㉡치자열매를 반갈라 쪼개 그릇에 담고 뜨거운물을 붓습니다.
-속안의 씨앗이 나오게 해주면 더 짙은색이 됩니다.
㉢ 달걀1개를 풀어준후 치자열매우린물을 붓습니다.
㈐ 부치기
㉠ 달궈진팬에 기름 두르고 치자달걀물에 반죽을 담갔다 건져 올려줍니다.
㉡ 아래쪽 달걀물이 익은듯하면 바로 뒤집어줍니다.
- 이래야 이쁜 노란색이 유지되어 더 맛있게 보입니다.
㉢ 중약불에서 뭉근하게 속까지 잘 익혀줍니다.
준비
다진 돼지고기 (앞다리살) 300g을 준비했습니다. 1근사와 절반만 사용했습니다.
깻잎과 홍청고추를 준비합니다.
깻잎을 꼭 넣어주세요! 향이 정말 좋고 고기누린내도 잡아줍니다.
고추는 매운맛으로 고집할 필요는 없으니 취향껏 풋고추나 매운고추 중 선별해서 선택하심 됩니다.
반죽
포도주는 사실 핏물빼려고 넣었는데 쏴악 흡수하고 어데갔는지 사라져서...끙..
냉장고기라 그러한거 같은데요. 냉동했던 고기라면 포도주 또는 청주 등을 넣고 나오는 물기를 잘 닦아내고 사용하세요!
새우젓은 돼지고기랑도 잘 어울리고 돼지고기를 부드럽게도 만들어주니 양념으로는 아주 괜찮은듯 합니다.
잘게 다져주는것만 신경쓰면 되구요. 양은 300g에 1큰술은 짜요. 반큰술이나 2/3큰술정도로 맞추면 될듯합니다.
채소는 최대한 곱게 다져주면 좋아요.
돼지고기에 넣고 잘 섞어주면 됩니다.
워낙 고기가 찰져서 섞는데 딱히 신경쓰이는게 없습니다. 골고루 섞어지게만 해주면 됩니다.
다진마늘과 후추 넣고 동그랗게 뭉쳐줍니다.
한입에 쏘옥 들어가는 작으마한 크기로 만들어주면 딱 좋습니다.
달걀물 만들어 부치기
치자열매두개를 준비했는데요. 1개정도만 있어도 충분해요. 고기반죽전에 우려냈다가 사용하면 되요.
치자를 가위로 반을 자른후 볼에 담고 팔팔 끓는물을 부어줍니다.
점점 색깔이 진해지는게 보이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짙은 주황색으로 변합니다.
달걀1개를 깨뜨려 풀어준후 치자우린물을 부어줍니다.
저는 넉넉하게 부었습니다.(달걀1개로 끝내려구요. 근데 넘 많이 넣었는지 남았어용..) 적당량 부어주면 됩니다.
달궈진 팬에 기름 두르고 치차달걀물에 고기반죽을 퐁당 담갔다가 건져서 올려줍니다.
그래도 내비두지말고 바닥에 달걀물이 응고되었다싶으면 바로 뒤집어준후 뭉근하게 중약불에서 구워줍니다.
속까지 잘 익게 구워줍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너무 간단하게 만들어진터라, 후다닥 차릴수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명절날 먹는 동그랑땡보다 월등히 맛있습니다. 쫀쫀한 고기맛도 좋고 깻잎향도 너무 좋습니다.
간혹 매코롬 칼칼한 고추맛도 제법입니다.
채소보다 고기가 많아 느끼할법도 한데, 전혀 그렇지않습니다. 아주 깔끔하고 담백하니 좋습니다.
아마도 새우젓이 한몫 단단히 하는듯 합니다.
고기찬이 필요한 그 어느날, 한번쯤 만들어 봄직합니다. 고추와 깻잎이 제철인 여름철이나 초가을에 챙겨주면 더 좋을듯 하구요. 노지깻잎과 노지고추는 초가을이 끝나면 끝물이고 내년이나 되야 만납니다. 그런 아쉬움을 담아도 될듯하구요.
간단하게 챙겨 초가을별미찬으로 한번쯤 챙기셔도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날이 초가을로 아침저녁 제법 서늘합니다.
여름갈무리 서두르시고, 가을맞이 차근히 잘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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