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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요리/늦여름

간단하게 챙겼어요! 달걀장조림~


간단하게 덤으로 챙긴 달걀 장조림입니다.


작년 겨울부터 시작한 지독한 조류독감은  우리나라 닭,오리 생산, 식문화전반까지 크나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실제 조류독감이 주범이라기보다는 기형적이고 탐욕스런 닭오리산업이 만든 결과물이 '조류독감'입니다. 




오늘날의 수많은 먹거리 사건사고의 근본원인은 먹거리 그 자체에 있는것이아니라 그 먹거리를 산업화하면서 이윤만을 목적으로 생산가공유통하면서 '독'으로 만들어버렸기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최근의 햄버거병문제도 햄버거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햄버거문화' 즉 인스턴트식문화를 유통, 범람하게 만드는 아니 더 적나라하게 표현하면, 인스턴트음식을 먹고 살라 떠미는 사회제도적 문제입니다. 인스턴트음식없이는 삶을 이어갈수 없게 만들어놓구선, 인스턴트음식을 먹는 우리들을 탓할수는 없습니다. 


인스턴트음식은 태생부터 먹는이의 안전과 건강을 생각하며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보다 많은 이윤을 빼내기위해 노동자들을 기계처럼부려 빠른속도로 만들어내게 했고,  그 넘쳐나는 생산량을 보다 빨리 많이 먹으라를 강요하기위해 현대인의 기본생활양식인양 요란한 광고를 떡칠해 그 음식이 어떤 독이 들었는지는 알려주지도 않으면서 마치 '건강식'인양 포장해왔습니다. 


인스턴트는 이제, 농수축산물에도 기여들어와 닭공장, 돼지공장, 소공장, 물고기공장 으로 만들어버리고 있습니다. 

공장화되어버리면서 '독' 그자체로 전환되는건 시간문제였습니다. 목적이 오로지 탐욕스런'이윤'외에 없기에 먹는이의 건강따위, 생산하는 사람들의 안전 따위는 생각지도 않습니다. 먹거리가 점점 '독'스러워지고 우리들삶이 더 불안해진건, 우리사회가 만든 필연적 결과물입니다. 


며칠전에는 '살충제 달걀'이 유럽에 유통되어 난리가 났는데, 기본적으로 유럽은 달걀과 유제품을 일상적으로 먹고있으니 그 체감적 분노는 상당했으리라. 하지만, 이건,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않는다고 여깁니다. 자본집약적이고 대량화 독점생산구조를 버리지않는한 처방은 일시적일뿐이고 더큰 '독'이 위협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매해 조류독감, 구제역등이 창궐할정도로 가축류산업(닭, 돼지 등)이 병들대로 병들어 이윤의 악취가 지독해지기 시작 한것입니다.  


허니, '조류독감' '구제역'이라는 병을 퇴치하는데만 신경쓰다간 '근본적인 가축산업'의 병폐를 그대로 온존시켜 더 큰 병을 우리들에게 떠넘길판입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몇몇 소수의 가축기업이 독점하고 있고 그 아래로 생산농가 줄서기를 강요해 생산농가는 보다 많이 생산하는데, 더 비참하게 가난해지고 있는 구조입니다. 당연히 단가는 엄청 싼데, 먹는우리에게 오면 비싸지는 것도 이런 비정상적이고 탐욕적인 구조가 또아리 틀고있기에 그러한 것입니다. 


먹거리 문제가 발생할때마다 그 자체문제만을 화두로 던지지말고, 그 먹거리산업의 탐욕과 그 탐욕을 제어하지못하는 사회구조(방조하는)를 들여다봐야 합니다. 단순히 먹지말자로는 해결이 되지않습니다. 점점더 먹거리는 산업화될터인데 먹지말자고 이야기하는게 별나라 이야기일뿐입니다. (피할수 있는 방법, 단언컨데 없습니다.) 


산업화, 첨단화가 나쁜게 아니라, 그 목적이 나쁜것입니다. 탐욕스런 이윤만을 쫒고 있기때문입니다. 산업화 첨단화는 오로지 사람을 위해 복무해야 합니다. '탐욕스런이윤'의 지배되어서는 독을 먹어라고 떠미는 사회가 될수밖에 없고 우린 어쩔수없이 그 독을 먹으며 부실한 삶을 이어가기위해 발버둥쳐야 합니다. 


이미 그 비극은 시작되었으니, 우리의 할일은 하나, 탐욕스런 이윤에 자기배만 불리는 자들을 가려볼줄 알아야하고, 그들을 사회가 어떻게 긴밀하게 방조하고 있는가를 들여다 볼줄 알아야 합니다. 


거기다가, 오늘날 먹거리가 불안해지는 것이 많아지자, (실제는 탐욕이 넘실대어 나선문제인데) 탐욕스런 기업들은 오히려 이를 기화로 마치 자신들제품은 '친환경'이라느니, '건강식'이라느니 하면서 요란한 광고로 돈벌이를 왕창하고 있습니다. 

실상을 들여다보면, 죄다 거짓부롱입니다. 광고문구에 현혹되지말고 그 기업이 얼마나 노동자를 귀하게 여기고, 그 기업이 얼마나 생산농가를 존중하고 있는가를 들여다봐야 합니다. 생산노동자와 농민은 없인 여기는 기업이 먹는이의 건강따위를 고려하지않을테니 말입니다.  


핫! 먹거리사건사고가 많다보니, 말이 길어졌습니다. 

어쨌거나, 내배 부르는 것만, 내입 즐거운것만으로 '먹거리'를 대하면 안된다는 것이고, 근본적인 문제들을 등한시 하면서, 많이 먹기만을 부추기는 식문화도 단절되어야 합니다.  특히나 건강하다며 떠벌이는 식재료관련해서는 '뭣이 건강한지'를 밝혀야 합니다. 영양학적 건강함을 따지는건 비과학적이고 '어떻게 키워냈는가' 어떻게 키워내고 있는가를 조목조목 알려주어야 과학적인 것입니다. 이런 안목이 더 키워져서 '먹는것'으로 고통받는 우리네 삶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달걀가격도 오르고 또 평상시 많이 먹질않았던터라 별 문제없이 지내고 있는데요. 

시장이나 마트에서 가격을 보니, 이전보다는 가격이 많이 내려갔더라구요. 그래서, 맛좀 볼까하고 사왔다가 간만에 (지집은 종종 삶아두고 간식으로 챙겨먹곤 했던 버릇이 있던터라) 삶았습니다. 


근데, 한창을 달걀을 먹지않아서인지 잘 먹질않아 찬으로 만들었습니다. 

마침 여름장조림을 하고 남은 장물도 있고해서 아주 간단하게 장물에 퐁당 담가 후룩 끓여내기만 했습니다. 



보통은 장조림하면 시커먼 장에 조려내 갈색빛깔이 진하게 나는 장물이라 상상하실텐데요. 양조간장을 요즘 최대한 줄이려고 하고 있어서 맑은장물로 만들었습니다. 생각보다 맘이 쏙 듭니다. 

왜, 마냥 양조간장으로 시커멓게 만들어야 맛깔나다 여겼는지. 그런 생각이 요즘 자주 듭니다. 


양조간장(왜간장)은 오래끓이면 나쁜성분도 나올뿐만 아니라 원재료로 수입콩(유전자콩)으로 만드는터라 사용을 조금씩 줄여나가는게 좋은데요. 오늘날 우리음식 태반 양념이 '양조간장'으로 일색화되어서 집에서 줄인다고 될문제는 아니라서 걱정이 한아름입니다. 


저도 버릇처럼 주양념으로 양조간장을 사용하는듯해서 원재료 콩의 원산지 뿐만아니라 우리음식 양념으로 사용되는 것들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하지않을까싶어요. 물론, 가장 중요한건 맘놓고 쓸수있게 원재료를 국내산콩으로 사용하라고 요구해야 할듯 하구요. 또 양조간장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문제도 고쳐내라고 요구해야 합니다. 

동시에, 너무 버릇화 되어, '양조간장'으로 일색화된 오늘날의 우리음식문화도 고쳐내도록 해야할듯 합니다. 


특하나 장조림같은경우는 좀 변화를 주어야 하지않을까싶어요. 간장장아찌도 그렇고. 

당장 변화하기 어렵다면 반반씩 섞어쓰거나 하면서 친숙해지면 더 좋은 방법이 나오지않을까 그런생각입니다. 



일단은 고기나 해산물 밑간으로는 아주 괜찮구요. 최근 장을 많이 쓰는 요리에도 국간장을 쓰고 있는데 생각보다 근사해요. 짠맛이 강하지만 맑은색이라서 더 깔끔한듯 하구요. 우리가 짙은갈색(검은빛) 장조림이 익숙해서 그렇지 그 익숙함을 버리면, 오히려 검게 짙은갈색으로 만든게 그리 이쁘게 보이지않더라구요. 허니, 버릇들이는게 중요합니다. 


또, 국간장은 양조간장에 비해 단맛이 없기때문에 고걸 보완할수 있는 지혜를 짜면 좋을듯 싶어요. 

어쨌거나 하다보면 지혜가 샘솟습니다. 열심히 우리, 고장난 머릴 굴리고 또 굴려 우리식양념으로 우리음식을 할수있게 만들어보자구요. 아자! 



장물이 맑다보니 더 이쁘지않나요? 

달걀에 스며드는 색감도 흐릿해서 간이 스몄겠나 하는 생각이 드시겠지만, 아주 잘 스며들었습니다. 

장물이 그리 짜지않아서 수저로 떠먹어도 아주 맛있어요. 


'장으로 조린 음식'이 꽤나 많은데요. 차근히 하나씩 바꾸어내면서 자신만의 멋들어진 우리식 장요리를 하나씩 하나씩 장만하셨으면 합니다. 


그런차원에서, 오늘글은 그런 자극을 받는 것으로 여기면 될듯합니다. 





달걀장조림

재료: 달걀10알

장물: 여름장조림 장물1컵

양념: 국간장1큰술, 마스코바도1큰술 


※ 달걀장조림은요,

달걀을 삶은후 장물에 조린 것입니다. 


㈎ 손질

㉠ 달걀은 찜기에 담고 15분정도 쪄줍니다. 

 - 물에 담아 삶아도 무방!

㉡ 한김 식힌후에 도마에 톡하고 친후 또르르 굴려 껍질을 잘잘하게 부셔줍니다.

㉢ 달걀의 뭉퉁한 부분의 껍질을 꼬집어 벗겨냅니다. 

  -달걀은 뽀족한 부분이 있고 뭉퉁한 부분이 있습니다. 뭉퉁한 부분에 공기가 들어있으므로 그쪽부터 벗겨내면 달걀에 상처없이 깔끔하게 벗겨집니다. 


㈏ 장물에 끓이기 

- 장물을 만든후 삶은달걀넣고 한소끔 끓여주면 끝!

- 새로만들경우는 짭조롬 달큼하면 되니, 장에 다시마우린물로 짠맛농도를 조절하면 됩니다. 

- 장조림용 장물을 활용할 경우에는 장과 단맛을 조절해 간을 해주면 되구요. 

- 오래 끓이지않아도 괜찮습니다. 장물에 담가있을것이라 그 과정에서 장물이 또 스며들기때문입니다. 참조

- 또, 금새 다 먹을것이 아니라면, 슴슴한 장물이면 상하기 쉬우니 조금 짭조롬하게 만들어어야 함. 



준비 


지집은 버릇이라 달걀을 찝니다. 찜기에 달걀 올려두고 15분 알람 맞춰놓고 딴일합니다. 그게 편해서요. 

물 잠길정도로 붓고 삶아주어도 됩니다. 15분에서 20분가량 삶으면 왠간한 달걀은 다 익습니다. 


다 삶거나, 찌거나 했으면 한김 식혀둔후 달걀껍질을 벗깁니다. 찬물에 담가 식혔다가 벗겨도 됩니다. 



도마위에 달걀을 톡하고(뭉퉁한 부분쪽) 깨뜨린후 또로록 굴려줍니다. 달걀껍질이 전반적으로 깨지게 해줍니다. 

그리고 뭉퉁한 부분 껍질을 손으로 꼬집어 벗겨낸후 돌돌돌 벗겨내면 됩니다. 


핫! 다 깔끔하게 벗겼는데, 마직막 달걀 껍질을 너무 세게 도마에 굴려서리...하나가 깨졌습니다. 고건, 입으로!  



장물만들기 


한창 맛나게 챙겨먹은 여름채소 장조림 국물을 걸러냈습니다. 

양조간장과 국간장을 적절히 섞어서 만들었고 양파껍질말린것도 넣어서 아주 흡족했던 장조림인데요. 

맛도 변질되지않았고 해서 사용합니다. 


자세한건, 아래글을 참조하세요! 




1컵분량정도가 나왔습니다. 냄비에 담고 달걀넣고 간은 적절한듯싶은데, 달걀에 스며들면 슴슴할듯해서, 국간장1큰술, 마스코바도설탕1큰술넣고 한소끔 끓여주었습니다. 워낙 색이 연해서 색감변화가 진하지는 않지만 너무 오래끓일 필요는 없어서 한소끔 정도만 굴려가며 끓였습니다. 


한알 꺼내 4등분하고 그위에 장물 끼얹었습니다. 

]



자~

그릇에 담습니다. 


오호~~ 정말 맛있습니다. 쫀득한 흰부위도 맛나고 보드랍게 살살 녹는 노른자도 너무 맛있습니다.

무엇보다 장물이 깔끔하니 더 맛있습니다. 



여느 달걀장조림을 보면, 시커멓게 되거나 짙은갈색이던데, 너무 옅은색이라 맛나보이질않나요?

이런 색감에 익숙해지면, 시커멓게 된게 오히려 이상해보여요. 길들여지기 다름이여요. 



그릇에 달걀을 썰어 담아내면, 그 어떤 달걀 장조림보다 멋스러워요. 거기다가 맛도 너무 좋구요. 

깔끔한 맛이 주는 특별함이 있어요. 


물론, 덤으로 얻은 찬이라 더 뿌듯!하답니다. ㅎ



달걀장조림은 사실 자주 해먹는 찬이 아닌데요. 얼떨결에 장조림장물로 만든것인데, 의외로 맛나게 챙겨먹게되어 아주 흡족합니다. 


혹여, 여름채소장조림을 만들어 드셨다면, 덤으로 달걀 장조림도 한판 챙겨드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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