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맛있는 봄찬 스물 일곱번째, 곰피(쇠미역)나물입니다.
곰피(쇠미역)은 대표적인 바다봄나물입니다. 원래는 톳, 모자반, 다시마, 미역등이 바다봄나물인데, 워낙 철이르게 겨울철에 대량양식해 앞다투어 생산경쟁하느라 정작 봄에는 넉넉하게 맛보기가 어렵습니다.
봄나물은 봄에 먹어야 '약'!, 봄에 자라야 '영양'!이 됩니다.
바다봄나물을 봄에 잘 챙겨먹는것이 현실여건에서 어려운 편인데요. 그래도, 봄날에 아름아름 파는 곳이 있으니, 욕심내어 잘 챙겼으면 하는 맘으로 이번 찬을 담았습니다.
주로, 생미역과 생톳은 겨울철에 집중해서 수확하느라 겨울에 자주 만날수 있고, 생다시마는 2월 중한순,3월초순경즈음해서 잠깐 만날수 있고, 모자반은 양식하는 곳이 상대적으로 적은편이라서 주로 데쳐서 파랗게 판매하곤 합니다. 그마저도 파는곳이 적은편입니다. 그래서, 늦겨울찬으로 바다봄나물을 챙겨보자고 제안했었는데요.
아무래도, 안되겠는거여요. 봄나물을 봄에 안챙먹는다면 너무 손해인듯 싶어서 비록, 왕성하게 판매하질않지만 그런 판매여건이 왜생겼는지 궁금해도 해보면서, 바다봄나물이 왜? 바다봄나물인지도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봄에 성장한 바다봄나물맛은 또 어떤지도 설레며 궁금해 보는 게 좋을 거 같아서요.
그나마, 쇠미역(곰피)은 가장 늦게 판매되기 시작해서 봄철 중반까지 판매하곤 하니깐요. 이것만이라도 잘 챙기면 좋지않을까하는 생각에 담았습니다. (여기에, 톳도 봄중턱까지 판매하니깐요. 톳도 욕심내어 봄날에 우리 맘껏! 먹어보자구요!)
왜? 나물이라 했나? 하고 궁금하실것 같아요.
곱게 채썰어 어간장과 통깨로만 무쳤어요. 그럼, 무침이 맞을터인데, '봄나물'임을 강조하기위해 '나물'로 붙였어요.
제맘 아시겠죠?
원래, 바다봄나물들(미역, 다시마, 톳, 모자반)은 '액젓'이나 '국간장'에만 깔끔하게 무쳐서 먹으면 아주 맛있어요.
미역같은 경우는 데치지않고 액젓에 무쳐 먹으면 오돌오독 거리는 미역식감에 더 돋보여서 더 맛있다고 해요.
그러니, 바다봄나물을 가장 맛나게 먹는방법이 아닐까 싶어요.
부드럽게 먹기위해 데치서 먹는는 것인데요. 낯설지않고 친숙해진다면, 최대한 데치지않고 깨끗하게 씻어서 먹기좋게 썰어 앳젓과 통깨로만 무쳐서 먹는것을 즐기는 것이 참 좋다는 생각입니다.
일단, 식감이 아주 끝내줍니다. 물론, 데쳐서 먹어도 그러하지만, 생으로 먹는것이 훨씬 더 식감이 좋아요!
그건, 차차 친근해지면 될듯합니다. 손질하면서 생으로 먹어보니, 톳, 미역, 다시마, 모자반 죄다 생것이 더 맛나던데요?
물론, 익숙하질않아서 그대로 무쳐 먹지는 아직 못하고 있는데요. 차차 친숙해지려고 해요.
바닷가에 사신분들은 자주 해먹는 방법이라고 하니, 바다봄나물을 제대로 챙겨먹는 방법이 아닐까요?
생으로는 아직 낯설다면, 데쳐서 무쳐먹어보는 거여요. 그런차원에서 오늘 요리는 참고하면 될듯합니다.
저도, 주로 데쳐서 초장에 쌈으로 먹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외에 별로 생각지 못했다가 생다시마를 채썰어서 이리무쳐먹으니 엄청 맛나더만요. 생다시마가 잠깐 판매되는 데다가, 파는곳도 거의 없기때문에 소갤 못했어요.
근데, 맛이 너무 좋아서 한번은 소개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곰피가 미역보다 다시마에 조금 가깝기도 하고, 채썰면 오돌오돌하게 생긴모양새도 재미나고 또, 자주 만날수 있을듯 해서 이기회에 겸사겸사 소개합니다.
마찬가지로, 액젓과 통깨로만 무쳤어요. 오돌오돌 깔끔 담백 아주 맛있습니다.
이것뿐만 아니라, 모자반과 톳도 이렇게 무쳐내면 아주 맛있습니다.
해조류가 가진 맛과 식감을 가장 잘 살린 조리법이 아닌가싶어요.
어찌보면, 우리가 해조류를 대부분 '초'맛과 '단맛' 익숙해서 해조류가 가진 독특한 풍미를 놓치며 먹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참많이 들었습니다.
담백하고 깔끔한 봄찬으로 잘 자리잡았으면 합니다.
아직 낯설다면, 1묶음 사와서 절반은 초장에 쌈싸먹고, 절반은 곱게 채썰어 한번 무쳐 드셔보세요!
요로코롬 무쳐내 놓고 비빔밥에 넣어도 아주 좋구요. 김밥에 넣어도 끝내줘요. 앗! 김밥은 내일 소개합니다.
찬으로 한번 친숙해 보시구요. 올봄에는 비빔재료나, 김밥재료로 한껏! 활용해보면 좋을듯 합니다.
곰피(쇠미역)나물
재료: 곰피채썬 것 크게 세줌
양념: 멸치액젓1큰술, 통깨 1큰술
※곰피(쇠미역)나물은요,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끓는물에 소금약간 넣고 데쳐준후 곱게 채썰어 액젓 (또는 조선간장, 어간장 등), 통깨로 무쳐낸 것입니다.
㉠ 팔팔 끓는물에 소금약간 넣고 파랗게 데쳐줍니다.
-길쭉하게 그대로 데쳐도 되구요. 데치기전에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데쳐내어도 무방합니다.
㉡ 찬물에 헹궈낸후 곱게 채썰어 줍니다. 물결모양이 살게끔 가로방향으로 썰어줍니다.
㉢ 볼에 담고, 액젓( 또는 국간장, 어간장), 통깨 넣고 슬슬 버무리면 끝!
곰피(쇠미역)은 그나마 봄에 만날수 있는 바다봄나물 중 하나입니다. 얼마나 다행인가요? 바다봄나물을 '봄'에 맛볼수 있다는것이...쩝! 다른 바다봄나물들도 봄철내내 한껏! 먹을수 있게 해조류양식장에서 좀 신경써주면 안되나요? 네?
여하튼, 봄날이맘때 장터나 시장에 가면 그나마 곰피와 톳은 만나곤 합니다. 대략 4월중순까지도 판매합니다.
그때까지 우리, 알차게 바다봄나물 '봄'에 잘 챙겨먹어보자구요.
1묶음에 천원하더만요.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푸짐하니 봄나물로는 딱!입니다.
저는 길쭉해서 먼저 퉁퉁 쌈용크기로 썰어준후 데칩니다.
팔팔 끓는물에 소금 약간 넣고 파랗게 데쳐준후 찬물에 헹궈 물기빼놓습니다.
적당량을 쌈용으로 빼놓고, 나머지는 곱게 채썰어 줍니다.
한번은 액젓에도 무쳐보고, 국간장에도 무쳐보고, 어간장에도 각각 다 무쳐봤는데요. 다 어울려요.
그러니, 취향껏! 챙겨보시길. 꾸리꾸리해서 어쩔런가 했는데, 오잉? 정말 잘 어울려요.
여기에, 통깨가 또 한몫해요. 톡톡 터지면서 고소함을 주니깐 유독 더 맛나드라구요.
다진마늘약간은 넣어주어도 되고, 빼도 되요.
자~
그릇에 담습니다.
ㅎㅎㅎ 오잉? 이런맛이? 그러면서 자꾸 집어 먹게 되더이다.
오돌오돌 거리는 바다맛인데, 그리 낯설지않으면서 담백깔끔하니 아주 맛있습니다.
면처럼 후루룩 한입 가득 넣고 먹습니다. 요거, 증말 담백하고 괜찮네!! 그런 생각이 한가득 차오릅니다.
그간, 초장에 쌈싸먹는것을 주로 해왔던터라, 왜? 그리만 먹은거지?
담백한 찬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상당히 좋아하실듯 하구요. 해조류 좋아하시는 분들은 뭐, 말할것두 없구요.
이런 맛이 조금 낯설다 싶은 분들은 요로코롬 무쳐서, 봄철 비빔밥에 넣어드셔보세요!
내일 소개하겠지만, 저는 김밥속재료로 왕창 넣어서 먹었어요. 완전 맛있어요! (내일 개봉박두! 기대하시랏!)
바다봄나물이 봄에 제대로 풍성히 먹을수 없는것을 무척이나 안타까워했는데, 정작 봄에 먹으려고 보니 즐겨먹을수 있는 조리법이 너무 빈약한 거여요. 그러던차에, 봄나물임을 잊지않고 먹게끔 해주는 것이 요로코롬 무쳐내는 것 같아서 소개했습니다.
쌈으로 먹는것보다 훨씬 많이 먹게되요. 바다봄나물은 봄에 먹으면 좋은 것 중 하나가, 몸속 중금속이나 노폐물을 적절하게 잘 빼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요. 겨울철 쌓여있던 중금속, 노폐물들을 쫘악 빼낼만큼 먹으려면, 나물로 해서 한껏! 먹어야 하지않을까용? (웬간한 제철식재료들은 적절하게 먹자고 주장하지만, 봄날에 챙겨먹는 바다봄나물은 쫌! 욕심내도 괜찮아요! )
올봄에는 '바다봄나물' 좀 잘 챙겨먹어야 겠다!라는 마음만이라도 한껏 가져가시길.
봄바다에 키워진 바다봄나물은 산과들에서 자라는 봄나물 못지않게 영양덩어리입니다.
그귀한 것을 봄날에 능숙하게, 친근하게 챙겨먹을수 없다는건 너무나 안타까운일입니다.
어찌보면, 중요한 봄맛 하나를 덩그러니 잃어버린채로 봄밥상을 차려온지도 모릅니다.
올 봄밥상에는 바다봄나물도 욕심내어 꾸준히 챙겨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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