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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요리/초봄

간단하고 맛있는 봄찬 5, 톳 달걀말이~

간단하고 맛있는 봄찬 다섯번째, 톳 달걀말이입니다.

톳은 바다봄나물입니다. 바다가 봄에 내어주는 멋들어진 식재료입니다. 


해조류는 보통 겨울이 제철인줄 알고 있지만, 겨울이 제철인 것도 있고, 봄이 제철인 것도 있습니다. 

겨울이 제철인 것은 김, 파래, 가시파래(감태), 매생이 이고, 봄이 제철인 것은 미역, 다시마, 모자반, 톳 등입니다. 

겨울이 제철인 것은 추위를 머금어야 맛과 영양이 들고, 봄이 제철인것은 봄볕과 함께 성장한 것이 맛과 영양이 좋습니다. 

이런 차이점때문에 단순히 영양가가 높다라는 막연한 인식보다는 '제철은 식재료의 본성과 같은 것'이기에, 그 본성을 지켜주는 방향에서 키워내는 생산풍토와 이것을 또 즐길줄 아는 문화가 대단히 중요합니다. 


저도 제철찾기를 하면서, 해조류가 제철시기가 따로 있다는 사실도 배우게되었고 그간 해조류는 몽땅 겨울이 제철인줄 알았습니다. 그만큼 겨울철에 장터나 시장을 가면 가장 흔하게 만났기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건 양식이 대량으로 되면서부터 이르게 출하하면서 된 문제입니다. 겨울해조류를 챙겨먹으면서 봄마중하고, 봄이 다가오는 길목에서부터 봄해조류를 잘 챙겨먹으면 좋을듯합니다. 

봄에 성장하는 것들은 봄기온을 가장 잘 적응한 식재료들입니다. 그만큼 봄을 닮은 셈입니다. 바다봄나물, 육지봄나물 못지않게 귀하게 환호하며 봄날에 즐길수 있었으면 합니다. 


톳은 얼마전 장터에서 자연산톳으로 구입했는데, 양이 워낙 많아서 여러번 나누어서 먹었습니다. 그 많은 양을 몽땅(대부분) 된장무침으로 호로록하고 얼마 남겨두었다가 찬으로 하나 후다닥 만들었습니다. 


톳된장무침을 워낙 잘먹어서 사실 특별한 찬을 만들지않아도되는데, 꼭 해보고픈 이 욕심을 어쩌나요? 

결국, 해버렸습니다. 뭐, 만만한 달걀말이에 넣어보는 거였습니다. 이거 괜찮습니다. 

생각보다 엄청 투박하게 나와서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맛보고선 더 깜짝 놀랐습니다. 

계속 게살맛이 난다는 거여요. 게살을 넣지도 않았는데...(가공식품 게맛살말고요.)



으응? 글쎄, 그러면서 혀로 음미하면서 먹다보니 정말 게살맛이 올라오더라구요. 이거 희한할세....

톡톡 터지는 맛도 별미였고, 정체를 알수없는 게살맛도 나서 은근히 매력있었습니다. 

톳 사오는날 한번쯤 챙겨주면 좋을듯합니다. 


아, 혹시 제 요리스타일 아시죠? 뭐 부재료로 넣는다하면 주재료만큼 왕청 넣는다는거? 

이번것도 그랬슈~ 그랬더니 모양은 음청 투박합니다. 톳에 달걀을 곁들인것 같다고나 할까?



봄철 별미찬으로 한번쯤 챙겨주면 너무 좋을듯 합니다. 

톳을 너무 많이넣어서 이런모양이기는 하지만, 맛은 아주 독특하고 재밌습니다. 꼭! 한번 해보세요!







톳 달걀말이

재료: 톳 크게한줌, 당근약간, 달걀3개

양념: 다시마우려끊인물1/2컵, 소금1/2작은술


톳 달걀말이는요,

기본 달걀말이만 할줄알면 데쳐서 잘게 썰어준 톳을 넣고 여러번 달걀물을 부어가며 돌돌 말아내면 됩니다.

톳손질은 팔팔 끓는물에 소금약간 넣고 파랗게 데쳐준후 먹기좋게 썰어주면 됩니다.


달걀말이는 육수나 물 적당량을 넣어주고(그래야 퍽퍽하지않은 달걀말이가 되요) 얇게 부어가며 여러번 돌돌말아주면서 뒤집개로 모양을 잡아가면됩니다. 불은 처음만 약간 중불에서 말다가 바로 약불로 낮추어 말아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다 말아졌으면 팬에 약약불로 줄여서 사방으로 한번씩 돌려가며 나두었다가 (뒤집개로 꾹꾹 눌러 마지막까지 모양을 잡습니다.) 어느정도 익었다 싶으면 불을 끄고 여열로 그대로 식혀둡니다. 


이러는 연유는 달걀말이를 할때 달걀물이 살짝 덜 익었을때 말아내기 때문에 말아지는 과정에서 덜익을 수가 있습니다.

마저 다 익혀내기 위함입니다. 


앗! 중간에 망쳤다고 휙 젓지마시고요. 말아가는 과정에 뒤집개로 충분히 모양보정이 되니깐요. 염려 붙들어매세요!


자연산 톳입니다. 장터에서 구입했고요. 너무 맛있게 된장무침으로 맛난식사를 해왔습니다. 

마무리로 달걀말이에 양보해봤습니다. 



팔팔 끓는물에 소금약간 넣고 파랗게 데쳐낸후 헹궈서 준비합니다. 



달걀은 떨어진지가 꽤 오래되었는데 마침 장에서 장보기양이 적은날이라 달걀1판을 사왔습니다. 

횡성에서 가져왔다고 하던데, 신선함이 무척이나 좋더군요. 

3알 준비해서 풀어줍니다. 



다시마우려끊인물 1/2컵을 넣고 잘 섞어주고 소금1/2작은술을 넣고 섞어줍니다. 



톳만 넣기 그래서, 당근도 살짝 다졌습니다. 톳은 먹기좋게 썰어내면 됩니다. 



썰어놓은 톳과 당근을 넣고 잘 섞어놓습니다. 



사각팬에 달걀물 약간을 붓고 돌돌 말아 준후 다시 한쪽으로 밀어놓습니다. 



달걀물을 또 약간 부어주고 돌돌 말아냅니다. 

이렇게 달걀물이 떨어질때까지 여러번 돌돌 말아주면 됩니다. 



말아갈때마다 뒤집개로 꾹꾹 눌러가며 모양도 잡고 달걀사이사이가 밀착되게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팬위에 각각 면을 바닥에 두고 은근히 구워줍니다. 

그리고 불을 끈후 여열로 그대로 식혀줍니다. 



다 식으면, 도마에 올려두고 먹기좋게 썰어냅니다. 



자~

접시에 담습니다. 


톡톡 터지는 식감도 좋구 넣지도 않은 게살맛이 나서 좋구요.

달걀말이 하나 먹으면서 오잉? 요거이 무신 조화고? 게살맛이라니? ㅎㅎㅎㅎ

이리 한창 웃으면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모양새가 투박해서 그렇지, 아주 독특합니다. 

톳이 맛있는 봄날에 한번쯤 해주어도 아주 좋을듯 합니다. 



바다봄나물 잘 챙겨먹으면 봄마중 잘해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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