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고 간단한 여름찬13, 꽈리고추멸치볶음입니다.
고추는 여름이 제철인지라 꽈리고추도 여름에 챙겨먹는 식재료입니다.
특히나 고추는 열을 가해도 비타민C파괴가 적어서 다양한 요리에 사용하기 좋은데요. 꽈리고추가는 좀더 많이 찬으로 활용할수있어서 여름철에 맛난 반찬으로 더 사랑을 받는듯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풋고추는 여름내내 쌈장에 콕 찍어 먹는맛이 가장 좋은거 같아요.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은터라 한여름에 딱! 맞는 멋진 식재료입니다. 한창 맛있게 풋고추는 밥상에서 맛있게 쌈장과 함께 먹고 있구요. 간단한 찬으로 만들고자 꽈리고추를 사와 잔멸치랑 한판 볶았습니다.
꽈리고추는 60년대쯤 일본에서 들여온 품종입니다. 일반 풋고추에 비해 과육이 얇고 쪼글쪼글해서 '꽈리'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해요. 재래종 품종을 찾아보려 했는데, 아직 잘 모르겠어요. 장터에서 아담하게 키운 '꽈리고추'를 팔길래 고것으로 일단 사왔습니다.
생각보다 살짝 매콤한 맛이 있어서 멸치볶음에 아주 잘 어울립니다. 길이가 2-3센치를 안넘는 졸망졸망한 꽈리고추입니다.요즘은 우람한 식재료들이 많아서리 꽈리고추도 10센치가량되는 녀석들도 꽤나 많아 어슷하게 반갈라서 조리해야 하는데, 길이가 짧아서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분명 잔멸치로 볶았는데 꽈리고추가 워낙 작다보니 잔멸치가 엄청 커보이네요.ㅎ
지난번에 했던 고추멸치볶음은 바삭함을 강조했다면, 이번 꽈리고추볶음은 촉촉하고 먹는 식감이 좋아지는것에 촛점을 맞춥니다.뭐, 촛점을 안맞춰도 꽈리고추에서 나오는 수분때문에 안 촉촉할 수가 없습니다.
근데, 희한한건 잔멸치가 부드러우면서도 쫀쫀한 식감이 나서 더 맛있었습니다.
사온 꽈리고추의 절반만 사용하려고 했는데, 마침 밑반찬도 떨어져서 몽땅 다 사용하고 잔멸치도 남은 것 다 넣고해서 든든한 밑반찬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보시기에도 멸치랑 그닥 크기가 차이가 안나는 꽈리고추죠? 젓가락으로 집으면 여러개의 꽈리고추와 멸치를 한입에 넣을수 있었습니다. 아이쿠야 매콤하네 라는 말이 가끔씩 튀여나옵니다. 은근슬쩍 매콤함이 있어서 한여름밥상을 깜짝 놀래키기도 하면서 맛있게 챙겨먹고 있습니다.
밑반찬은 한번 만들어두면, 언제나 든든해진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한창 매끼니 꺼내서 챙겨먹는데 너무 맛있습니다. 꽈리고추가 은근히 손이 많이가요. 거기다가 크기가 작으마하니 더많았네요. 그래도 여름찬으로는 너무 좋으니깐... 조리법은 간단해요. 꽈리고추 밑간해주고, 양념에 살짝 조리다가 멸치넣고 후루룩 뒤섞어주면 끝이여요.
한여름에 간단하게 만들어 맛있게 챙겨드시면 됩니다~~~
꽈리고추 잔멸치볶음
재료: 꽈리고추크게2줌반(꽈리고추2000원어치), 잔멸치 크게 두줌반
꽈리고추밑간: 국간장1큰술
양념: 양조간장2큰술, 조청2큰술, 설탕1큰술, 생강주1큰술,다진마늘1작은술, 현미유2큰술
꽈리고추멸치볶음은요,
꽈리고추 손질과 밑간만 잘 하시면 됩니다. 그후에는 꽈리고추를 먼저 볶다가 숨이 죽으면 잔멸치넣고 후루룩 볶아내시면 됩니다. 이때! 잔멸치는 기본 멸치볶음때 하던 것처럼 마른팬에 수분이 날라가게 바삭하게 볶아 한쪽에 두었다가 넣습니다.
그래야 잔멸치가 수분을 더많이 흡수하면서 더 촉촉하고 쫀쫀한 멸치볶음이 됩니다.
꽈리고추 손질법은 꼭지를 떼지않고 씻어주는 것이구요. 다 씻은후에 꼭지를 떼어내고 양념이 골고루 스며들게 하기위해 포크로 꾹꾹 찔러줍니다. 어슷하게 반으로 가를경우에는 굳이 포크를 사용할 필요가 없구요. 통으로사용하실경우에는 포크로 찔러주면 양념도 잘 배여들어 더 맛있게 됩니다.
꽈리고추 밑간은 국간장으로 해주면 되구요. 밑간을 하는 이유는 빨리 조리하기위해서 입니다.
기본간이 배여있으면 조리시간이 길지않거든요.
평상시 멸치볶음을 할때는 짠맛을 최대한 줄이고 단맛으로만 양념하지만, 꽈리고추가 들어갈 경우는 조금 짠맛을 더 많이 넣습니다. 기본 꽈리고추가 간이 배게하기위함이구요. 또 꽈리고추에서 적당히 수분이 나오기때문에 그 수분에 짠맛이 또 중화됩니다. 그래도 너무 짠것은 안좋으니 간조절을 하면서 마무리하시면 됩니다.
꽈리고추가 너무 아담한 것으로 사왔나봐요. 갯수가 많으니 잔손질이 많았어요.
개인적으로는 잔손질이 많기는했지만, 야무지게 생겨서 더 맛있는것 같아요.
우선,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여러번 씻어 줍니다. 그리고 물기빼서 볼에 담고 꼭지를 일일이 떼어줍니다.
이러는 이유는요, 꼭지를 먼저 떼어내고 씻으면 물이 꽈리고추안으로 들어가기도 하구요. 많은 양은 아니지만 수용성 비타민이 물로 빠져나가기도 해요.
꼭지를 다 떼어냈으면, 포크로 콕콕 찍어줍니다. 꽈리고추가 워낙 작어서리..
들고 하기가 더 번거로와서 바닥에 놓고 돌려가며 쿡쿡 찍어줍니다.
손질이 다 끝났으면, 국간장 1큰술로 밑간을 해줍니다.
멸치를 기름없이 팬에 볶는동안 살짝 재워지면 됩니다.
멸치꺼내서 달궈진 마른팬에(기름없이) 넣고 바삭하게 볶아줍니다.
노릇노릇하게 볶아줍니다. 냉동실에 있다가 꺼낸 것이라서요 이렇게 한번 볶아내면 수분기도 날려주고 비린내도 잡아줍니다.
다볶아졌으면 볼에 덜어 놓습니다.
팬에 양조간장2큰술, 조청2큰술, 비정제설탕1큰술, 다진마늘1작은술, 생강주1큰술, 현미유2큰술을 넣고 바글바글 끓여줍니다.
끓어오르기시작하면, 밑간한 꽈리고추를 넣고 볶아줍니다.
(중간부위까지 거품이 끓어오를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어요. 끓기시작하면 넣으시면 됩니다.)
조리다보면, 꽈리고추가 양념도 배여들기 시작하고 숨도 팍 죽습니다.
동시에, 양념장물이 불어납니다. (꽈리고추에서 수분이 나오거든요. 이때! 당황하지 마시라!)
볶아둔 멸치 넣어주면 수분을 쏴악 빨아드립니다. ㅎ
뒤섞어주면서, 이때 간을 봅니다. 꽈리고추랑 멸치를 같이 먹어보고 간을 맞춥니다.
살짝 더 볶아주다가 홍고추채 넣고 뒤섞어줍니다. 그리고 통깨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짭조롬하면서도 매콤함이 은연중에 톡 쏘고, 잔멸치가 아주 맛있게 씹혀서 먹는 식감이 유난히 좋습니다.
촉촉하면서도 쫀쫀한 이 식감이 엄청 좋아요! 잔멸치지만 너두 멸치구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할까?ㅎㅎㅎ
만들어두면 마냥 든든해지는 여름찬 입니다. 한여름밥상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찬이구요.
딱히 매울것이라 생각안했는데, 먹다가 오호..매콤함이 살짝 밀려들어오는 맛이 아주 좋습니다.
보관통에 담아두니 뿌듯뿌듯합니다. 매끼니 올라와도 맛있습니다.
꽈리고추가 제철인 여름철에 잘 챙겨드시면 좋아요!
이제, 아침저녁으로 살짝 선선?해요. 여전히 높은 온도이기는 하지만요. 여름이 이제 작별하려고 준비하나봐요. 여름이 가기전에 여름식재료들 알뜰하게 잘 챙겨먹으면서 여름 잘 보내주고 멋진 가을 또 맞이 하자구요!!!
<더보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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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2>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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