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 열두번째, 부추양파 겉절이입니다.
방법도 아주 간단하고, 찬으로도 너무 좋습니다. 바로 버무려 먹어도 좋구, 넉넉하게 만들어 밑반찬으로 두고먹어도 아주 좋아요.
양념도 간단하구요. 두루두루 간단하게 맛있게 즐길수 있는 여름찬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무더위와 싸우느라 찬하나 만들기 어려울땐 더더욱 간절해지는 찬이기도 합니다.
부추는 봄부터 여름까지 제철이라서 봄부터 즐길수 있는 찬이기는 하지만, 햇양파가 늦봄쯤에 나오기시작하니깐 그때부터 같이 곁들여 드시면 되겠습니다. 지집은 부추는 초벌부추를 시작으로해서 주로 김치를 담가 초봄에는 즐기는 편이구요. 여름에 간단한 찬으로 부추무침, 부추겉절이로 즐깁니다. 부추도 제철을 잃어버린 식재료라서 4계절 언제든지 만날 수있지만, 봄부터 여름까지가 제철이구요. 그 시기에 '조선부추'로 챙겨드시면 부추의 제맛을 배울수 있습니다. 조선부추는 요즘부추(그린벨트품종)보다 두께가 얇고 길이도 손한뼘크기정도이고 향도 진합니다. 거기다가 느리게 성장하기때문에 땅의영양을 온전하게 흡수하고 자라서 당연히 영양도 풍부합니다. 크기는 작고 아담해도 야무진 식재료입니다. 느리게 성장하여 우리앞에 오는 식재료가 더더욱 절실한 때입니다.
빨리빨리성장하고 수확량이 많은 식재료로 키워지고 있는터라 겉보기는 우람하고 풍성해보이지만 내용은 형편없는 것이 참으로 많습니다. '맛과 영양'으로 판가름이 납니다. 그럼에도 이런 부분이 시정이 되지않는건, 먹는우리들이 이러한 문제를 깊이있게 생각하고 지적하지않기때문이 아닐까.
부추가 영양이 많은 채소로 유명하지만, 어떤 부추인가, 어떻게 키운부추인가는 그 누구도 알려고하지도 알려주지도 않습니다.
우리나라 식재료정보와 지식은 대부분이 영양적분석이 대부분입니다. 그만큼 허세만 한가득한 정보입니다.
먹거리는 어떻게 키웠는가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합니다. 느리더라도 제철을 꼬박 지켜가며 키워낸 식재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럴때 식재료가 가장 많은 영양을 품고 성장하고 가장 자기본연의 향과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 이렇게 키워내는 식재료는 그야말로 보약이 되는 겁니다.
단순한 영양학적인 지식으로 식재료가 마냥 건강하다고 떠드는 건, 오히려 비과학적일 뿐만아니라 거품에 불과합니다. 요즘처럼 먹거리가 불안하고 안전하다 느끼지못하는때에는 이런 거품이 더더욱 요란해지는 법입니다. 왜냐면 부실한 식재료를 과대포장해야하기때문이지요. 그래서 '건강과 영양'을 무척이나 강조하지만 그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식재료들이 범람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키워냈는가'를 기준으로 식재료를 대하는 관점과 태도는 그래서 거품에 가득찬 식재료들을 제자리에 돌려놓는 일이기도 합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수많은 먹거리 사고,사건이 터지는데, 그것관련해서 '분노'만 채워서는 안됩니다. '먹는우리들의 식재료를 보는 눈, 태도'를 돌아보지않는다면 근본적으로 고쳐내는일은 절대로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반대로, 우리가 변한다면 근본적으로 고쳐낼수있는 희망이 생기는 겁니다. 그 희망을 만들어 갔으면합니다.
여름 조선부추는 향이 참 진해요. 부추향이 솔솔 나는것이 너무 좋습니다.
햇양파의 달큰함까지 더해져서 더더욱 맛있는 여름찬입니다. 뜨거운 밥에 쓰윽 올려 비벼먹어도 꿀맛입니다.
후다닥 만들수 있는 찬이라서 요즘 한창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무더운데, 이만한 찬이 또 어딨겠냐면서..요.
부추와 양파 채썰어서 멸치액젓과 딸기청에 살짝 버무려 내놓으면 끝입니다. 너무 쉽고 간단하죠?
'조선부추'만 챙기시면 됩니데이~
넉넉하게 만들어두고 다음날 숨이 죽은상태가 된 부추양파겉절이를 먹어도 아주 맛이 좋습니다.
겉절이 먹을때보다 더 달콤해진다는 것이 특징이지만요. 왜냐면 양파가 더 달콤해져요.ㅎㅎㅎ
익혀드셔도 좋구요. 새코롬하니 익혀두었다가 꺼내 드셔도 아주 좋아요. 이렇게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 너무 사랑스럽네요. 그쥬~
무더위에 안성맞춤 찬이여요~~
부추양파겉절이
재료: 3센치길이로 썬 조선부추 크게 두줌, 햇양파 중간크기 1과1/2개
양념: 멸치액젓2큰술, 딸기청2큰술, 다진마늘1작은술, 고춧가루2큰술, 통깨약간
부추양파겉절이는요,
익히지않고 먹지만, 익혀서 먹어도 무방합니다. 다만, 겉절이로 먹을때는 양념이 살짝 달콤한맛이 나는 것이 어울리구요. 익혀서 드실때는 단맛양념을 젓갈보다 적은양을 넣어서 만드시는 것이 어울림이 좋아요. 익으면서 양파의 단맛이 강해지거든요.
그점 유념하시구요.
부추가 알싸한 맛과 매운맛이 들어있기때문에 파나 마늘양념은 안넣으셔도 무방해요. 넣는다면 아주 소량만 넣으시면 되구요.
양념은 썰어둔 양파와 부추에 바로 해서 버무려도 되구요. 양념을 만들어서 버무려도 되요.
양념비율을 앳젓과 단맛양념이 1:1로 맞추시면 딱! 좋구요. 단맛이 조금 싫으신 분들은 액젓의 절반정도나 3/4분량으로 줄여서 넣으시면 되요. 버무려서 맛을 보고 입에 맞는것으로 결정하시면 되요.
조선부추는 전체적으로 진한 초록색입니다. 그리고 보이는 면적이 상당히 얇습니다. 길이도 한뼘길이정도입니다.
요즘은 잘 커서 그런지 한뼘을 살짝 넘어서기도 합니다. 구입하시면 손질할때 입에 한번 넣어 드셔보세요!
알싸하면서도 부추향이 진하게 납니다.
부추와 양파를 깨끗하게 씻어서 준비합니다.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줍니다. 조선부추는 2.5-3센치가량으로 썰어줍니다.
양파는 똑같은 모양이 나게,반을 가른후 칼을 뉘여서 끝쪽부터 썰다가 세워가면서 썰어주고 그 다음은 양파를 세워서 썰어주면 됩니다. 그러면 일정한 모양의 양파채가 나옵니다. 이건 해봐야 이해가됩니다.
단순하게 칼을 직각으로 세워서 채썰어도 무방하기는 합니다. 다만, 양파채모양이 일정치 않다는 것만 아시면 됩니당.
양념장을 만듭니다. 저는 양념장을 만들지않고 바로 양념하는 편입니다.
고춧가루2큰술, 멸치액젓2큰술, 딸기청2큰술, 다진마늘1작은술, 통깨약간 넣고 잘 섞어줍니다.
그리고 썰어둔 재료에 양념넣고 쓰윽 버무리고 통깨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입에 착착 감기는 것이 너무 맛있습니다.
부추향에 양파의 아삭함까지 더해져서 무더위에 잃은 입맛 확~ 살려줍니데이~
밥에 올려 쓰윽 비벼먹으니 꿀맛이 따로 없습니다.
요건, 양념을 바로 한것입니다. 더 먹음직 스럽쥬?
요건, 양념장을 만든후에 버무려 놓은 것여요.
그릇차이때문인가?..맛은 똑같은데..보이기는 엄청 달라보이는구만요.ㅎ
요즘 날이 더우니 자주 만들어 먹거든요.
그리고 다음은, 다음날 먹은 사진이여요.
숨이 팍 죽었지만 더 맛있어졌어용~~~ 양파가 너무 달아용ㅎㅎㅎㅎ
다음날까지 드실 요량으로 많이 만드실때는 단맛양념을 살짝 줄이세용!
무더위라서 찬하나만들기도 참으로 벅찬 요즘입니다.
부추양파겉절이, 이맘때 후다닥 만들어 내놓으면 인기도 좋구요, 만들기도 너무 수월하니 두루두루 좋아요!
맛있게 챙겨서 드시고 마지막 무더위 잘 이겨내길 바래요!
앗! 너무 더워서 짜증이 마구 올라오는 시기입니다. 이럴땐 하늘 한번 보세요! 이제 하늘이 저만치 높아져가고 있더라구요. 그만큼 가을도 조금씩 조금씩 오고 있는거여요. 힘내세요!!!
<더보기1> 여름찬 입니다. 모아놓으니 한아름이네요^^
<더보기2>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제철찾아삼만리 http://greenhrp.tistory.com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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