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지로 즐기는 국과 찌개, 김치콩나물국과 김치찌개입니다.
딱히 어려운 조리법도 아니라서 '묵은지'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만들수 있는 국과 찌개입니다.
또, '묵은지'만 있으면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든지 먹을수 있는 4계절 음식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번겨울에 종종 챙겨먹을 것 같아서, 겨울에 즐긴다고 제목을 달았습니다.
저희집이 국물을 잘 안먹는지라 국요리를 그다지 많이하지 않는편이라서 국물요리가 별로 없어요. 그런데, 찬바람이 시려지면 뜨끈한 국물요리들이 생각이나서리 간단하게 만들어 먹는 묵은지국과 찌개를 만들어봤습니다.
누구나 쉽게 할수있다고 해서 누구나 쉽게 '맛'을 잘 내기란 쉽지않습니다. 만만하게 보는 요리일수록 상당히 맛내기가 어려워서 밥상요리사들이 마냥 대충할수 없게만들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특별함은 없지만, 투박하고 무난하게 만들어 즐겼습니다.
이제 겨울로 본격 진입해서 하얀눈도 펑펑 쏟아졌습니다. 날도 쌀쌀하고 하니, 묵은지만 있다면 꺼내서 속까지 시원하게 뻥뚫리는 김치콩나물국이나 얼큰하게 밥한그릇 뚝딱 하게 만드는 김치찌개로 추위를 잠시 잊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같습니다.
김치콩나물국의 생김새야 이만하면 됬쥬? 육수만 조금 신경쓰면 후다닥 끓여 내놓을수 있는 국이기도 합니다. 감기기운이 돈다 싶을때 만들어주면 감기기운도 놀래서 도망치게합니다.
속이 시원해지는 소박하고 투박한 국입니다. 겨울아침국으로 가끔씩 챙겨주면 좋습니다.
방법도 너무 간단합니다. 김치부터 투명한 색이 될때까지 끓이다고 마지막즈음해서 콩나물 넣고 한소끔만 끓이면 됩니다.
너무 쉽죠? 아침에 몸이 으슬으슬하다 싶을때 끓여먹으면 속이 뻥뚫리는 기분에다가 언제 감기기운이 있었나싶어집니다.
저녁상에 김치찌개 하나만 준비되면 밥한그릇 뚝딱 해치웁니다. 김치만 건져먹어도 맛있구, 국물에 쓰윽 비벼먹어도 맛있고 칼칼하고 진한 국물이 자꾸 밥을 부릅니다. 결국 초과해서 먹게만들곤 합니다.
김치찌개도 김치를 달달 잘 볶아주다가 육수넣고 투명한 색이 될때까지 폭 끓여주면 끝입니다. 김치찌개도 넘 간단하죠?
방법은 비슷해보여도 국물양에 따라 볶아서 끓이느냐 아니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겨울에, 만만하게 후다닥 끓여 내놓기에 너무 좋은 국과 찌개입니다.
이웃님들도 이미 너무나 잘 만들어내는 음식이리라 생각하면서, 간단하게 정리해봅니다.
1.김치콩나믈국
재료: 묵은지 썬것 크게 1줌, 콩나물 크게 한줌반, 조선대파1대
육수: 다시마우려끓인물4컵+ 콩나물삶은물3컵, 멸치가루1큰술, 새우가루1큰술
양념: 육수6컵, 국간장1큰술, 다진마늘1/2큰술
김치콩나물국은요,
먼저, 육수부터 준비해줍니다. 멸치육수면 무난합니다. 멸치가루만 있다면 후다닥 끓여 준비할수 있습니다.
물에 멸치가루,새우가루 적당량넣고 한소끔 후루룩 끓여낸후 불을 끄고 그대로 식혀서 사용하면 됩니다.
바로 사용할때는 거품을 살살 걷어내고 윗물을 떠서 사용하면 됩니다. 가루가 한소끔 끓고나서 불을끄면 아래로 가라앉습니다.
준비한 육수 적당량 냄비에 담고 묵은지 적당량 넣고 푹 끓여줍니다. 김치가 투명한 색이 나올때까지 끓여줍니다.
김치가 투명해지면 간보고 콩나물 넣고 한소끔 끓여주면 끝!입니다.
묵은지는 꺼내서 적당하게 썰어줍니다.
콩나물은 깨끗하게 씻어서 준비해놓습니다. 콩나물은 당연히 무슨콩이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나라 콩나물용콩으로 만든 콩나물을 사용합니다.
육수부터 만들어줍니다.
멸치가루와 새우가루를 준비합니다.
다시마우려끓인물4컵에 콩나물삶은물3컵을 냄비에 붓습니다.
*콩나물 데친물은 안버리고 육수로 자주 사용합니다. (콩나물데친물은 소금간이 살짝 배여있다는 점. 참조)
*멸치가루와 새우가루는 간편하게 육수내는데 참 좋아요. 시간날때 만들어두세요!
멸치를 마른팬에 바삭하게 볶은후 한김 식혀서 분쇄기에 휘리릭 갈면 되요. 새우도 마찬가지.
멸치가루1큰술, 새우가루 1큰술을 넣습니다.
한소끔 끓여주면 이렇게 거품이 올라옵니다. 그럼, 불을 끕니다.
바로 사용할것이라서 완전 식히지않았는데요. 그대로 식혀두면 거품도 가라앉고 가루가 아래로 다 내려갑니다.
바로 사용할때는 거품 밀어내고 윗물 떠서 사용하면 됩니다.
육수6컵을 냄비에 붓고 묵은지크게 1줌을 넣습니다.
팔팔 끓여줍니다. 이때! 다진마늘1/2큰술을 넣어줍니다.
김치가 투명하게 변할때까지 폭 끓여줍니다.
김치색이 투명해지면, 씻어 준비한 콩나물을 넣고 휘저어준후 간을 합니다.
국간장1큰술을 넣어 간을 맞췄습니다. (콩나물데친물이 소금간이 살짝 되어 있어서 간은 세게하지않았습니다.)
후루룩 끓어오르면 대파넣고 마무리~
취향따라 청양고추 1개나 두개정도를 어슷하게 한번만 잘라서 콩나물넣을때 넣어주셔도 좋아요.
2. 김치찌개
재료: 묵은지 썬것 크게 5줌, 돼지고기 앞다리살 크게1줌, 조선대파2대, 청양고추2개
고기밑간: 머루포도청1큰술, 국간장 1/2큰술, 다진마늘 1작은술, 다진생강약간
양념: 현미유2-3큰술, 국간장1큰술, 다진마늘1/2큰술, 고춧가루1큰술, 다시마우려끓인물5-6컵
김치찌개는요,
돼지고기를 먼저 간단하게 밑간한후 달달 기름에 볶아줍니다. 그러다가 묵은지넣고 또 달달 볶아 투명한 빛이 돌때까지 잘 볶아줍니다. 요과정만 충실하면 나머지는 정말 간단합니다. 육수넣고 폭 끓여주기만 하면 끝!입니다.
돼지고기는 기름기가 있는 고기일경우는 기름을 넉넉하게 넣을필요가 없구요. 기름기없는 부위일때는 기름을 조금 넉넉히 부어 끓여주면 좋습니다. 김치찌개는 기름기가 김치에 잘 배여야 맛있습니다.
묵은지를 꺼내 적당한 크기로 썰어줍니다.
돼지고기는 앞다리살이구요. 제가 불고기감으로 썰어놓은 것이여요.
지집이 국이나 찌개에 들어가는 고기를 잘 먹지않아서요. 도톰한것으로 넣으면 더 안먹어요.
그래서 할수없이 불고기감으로 준비했어요. 취향따라 도톰하게 준비하셔도 문제없습니다.
밑간은 머루포도청1큰술넣고 조물조물 버무려 놓은후,
국간장1/2큰술, 다진마늘1작은술, 다진생강약간, 후추약간 넣어 조물조물 버무렸습니다.
팬에 밑간한 고기넣고 현미유2큰술을 부은후 달달 볶아줍니다.
앞다리살이라서 기름기가 별로 없는데 제가 썰면서 있는 기름기마저 다 제거한터라 현미유를 넉넉히 두르고 볶아주었습니다.
고기가 다 익었으면, 썰어놓은 묵은지를 넣고 달달 볶아줍니다.
현미유1큰술도 넣어 볶아줍니다. 김치가 적당히 투명해질때까지 볶아줍니다.
다 볶았으면, 다시마우려끓인물 5-6컵을 붓고 폭 끓여줍니다.
고춧가루1큰술 넣어줍니다.
모자란간은 국간장으로 하고, 다지만늘 1/2큰술도 넣어줍니다.
그리고 또 폭 끓여줍니다. 김치가 전체적으로 윤기가 나고 투명해지면 잘 끓여진 것입니다.
그러면, 대파와 청양고추 넣고 한소끔 끓인후 마무리~
자~
뚝배기에 담습니다.
김치찌개는 만드는 사람이나 먹는사람이나 다 즐겁기만 한 요리같습니다. 만들기도 너무 쉽고 만들어 놓으면 요거 하나면 밥한그릇 뚝딱! 입니다. 정말 소박하고 투박하기 그지없는 찌개지만, 일품요리가 생각나지않게 만드는 찌개입니다.
어찌나 맛있던지 김치만 건져 먹어도 너무 맛있고, 국물만 떠먹어도 캬~~~ 이런소리만 나옵니다.
뜨끈한 갓지은 밥에 척하니 얹어서 먹으면 꿀맛!입니다. 밥을 부르는 음식입니다. 요물.ㅎㅎㅎ
아침에 깨었을때 몸이 으슬으슬하다 싶거나 몸이 춥다고 유난스러운날에는 청양고추도 쫌 넣고해서 칼칼하게 만들어 내놓으면 딱! 좋은국입니다. 속이 뻥 뚫리면서 감기기운에 후딱 도망가삡니다. ㅎ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시원칼칼한 김치국물맛이 은근하게 매력적입니다.
묵은지만 있다면 만만하게 만들수 있는 국과 찌개입니다.
소박하고 투박한 음식이지만 만드는 사람이나 먹는사람이나 모두에게 따뜻함과 든든함은 한껏 안겨줍니다.
아마 그래서 오래도록 사랑받는 음식인가봅니다.
날이 많이 추워졌어요. 그리고 벌써 12월이구요.
한해마무리 잘 하는 그런 달이 되었으면 하네요.
<더보기> 겨울식재료와 2015년 결산하고 있어요. 참조하세요!
☞2015년 결산2 (계절별 식재료 이렇게 먹읍시다!)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제철찾아삼만리 http://greenhrp.tistory.com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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