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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요리/초가을

고추지와 구운두부채가 곁들여져 더 맛있어요! 잔치국수~

고추지와 구운두부채가 들어가 너무 맛있는 초가을별미, 잔치국수입니다. 

얼마전 만든 '고추지'덕에 맛있는 국수한그릇 만들어 먹었습니다. 잘 익은 초롱무김치도 곁들여 더더욱 맛있게 먹었습니다. 


고추지에 국간장으로 간해 국수에 곁들이니 정말 환상적으로 맛있습니다. 

여기다가, 두부를 빠삭 구워 채썰어 넣었더니 그 어울림이 한층 좋았습니다. 조선호박볶음과 당근채도 살짝 올렸습니다. 육수는 아주 간단하게 '멸치가루'를 비롯한 천연조미가루를 넣고 후루룩 한소끔만 끓여 준비했습니다. 

아주 간단하게 만드는 육수지만 진한맛이 정말 좋습니다. 


당연히, 앉은뱅이 우리밀 국수로 만들었습니다. 밀가루음식을 많이 소개를 못했는데, 오늘은 '고추지'덕에 한껏 소개합니다. 우리밀은 정말 소중한 식재료이고 아낌없이 넘치게 사랑해주어도 되는 식재료입니다. 

매번 이야기하지만, 우리밀은 대량으로 밀려든 수입밀속에서도 그 긴세월 죽지않고 살아난 (지켜낸 수많은 사람들의 피눈물나는 노력에 의해) 기특한 식재료입니다. 여전히 생산량은 미비하지만, 귀하게 여기며 아껴준다면, 그 긴세월을 악착하게 이겨낸 그 힘이, 우리삶속에서 멋지게 근사하게 살아나지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밀은 초여름에 수확하는 여름곡물입니다. 여름부터 신경써서 챙겨먹으면 좋습니다. 지집은 올 여름부터 '우리통밀'을 밥에 꾸준히 넣어먹고 있습니다. 좀더 친숙해지기위한 지집만의 방법인데요. 구수하니 아주 맛있습니다. 쫀득한 맛도 있구요.  어떤방법이든 좋으니 친숙해질수 있도록 한다면, 우리몸에도 좋고 재배농가도 힘겨움에서 조금 나아지지않을까요? 


요즘은 마트에서도 조금만 신경쓰면 만날수 있습니다. 좀더 신경쓴다면, 재배농가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나 매장에서 구입하면 더더욱 좋을듯 합니다. 어쨌든,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점점더 많아져서 수입밀을 우리밥상에서 조금씩 밀어낼수 있었으면 합니다. 



천연조미가루로 끓여낸 육수에 퐁당 담가만 먹어도 맛있는데, '고추지'와 초롱무김치까지 곁들이니 후루룩 후루룩 입이 호강합니다. 


'고추지'는 며칠전에 소개했는데요. 초가을이 고추지 만드는 적기입니다. 두둑하게 만들어두었다가 노랗게 익기만 하면, 언제든지 맛깔난 밑반찬과 맛깔난 국수 면요리는 따논 당상입니다. 얼렁얼렁 만들어 두시와요~~





또, 색다르게 넣어 먹어본 '구운두부채'는 어울림이 상당하네요. 집에서 만든 유부를 넣었다고 상상하시면 되는데요. 두부의 부드러운식감과 바싹구워진 식감이 어울어져서 아주 맛있습니다. 두부를 퉁퉁 썰어 노릇하게 구워놓고 먹기전에 채썰어 국수위에 척하고 얹어 먹으면 되요. 어울림이 끝내주니깐요 국수나 면요리하실때 꼭! 챙겨보세요! 강추합니다. 



곁들인 '조선호박'은 곱게 편썰어 소금에 절인후 들기름에 볶았어요. 한여름내내 맛깔나게 채워주었고, 초가을도 여전히 든든한 식재료입니다. 유난히 늦더위가 심해 이래저래 식재료들이 부실한데, '조선호박'만큼은 아무일이 없었다는듯이 거뜬하게 우리앞에 옵니다. 장터를 돌아보니 가격도 저렴하고 판매도 많이 하더이다. 가을중턱까지 맛볼수 있으니 꾸준히 잘 챙겨 드시길 바랍니다. 






잔치국수


재료: 조선호박 1/2개, 당근채약간, 국산콩 두부1/2모, 앉은뱅이우리밀 적당량

곁들임장: 쫑쫑 썬 고추장아찌에 국간장 1-2큰술  



잔치국수는요,

육수만들기, 국수삶기, 고명만들기, 곁들임장을 준비하면 됩니다. 어렵지않아요. 생각보다 엄청 쉽고 간단하니 차근히 챙겨보세요!


우선, 육수만들기는 '천연조미가루'만 있으면, 가루넣고 한소끔만 끓였다가 그대로 두면 가루는 가라앉아요 그대로 사용해도 되고, 체에 걸러서 사용해도 되요. 5분도 안걸리니 아주 간단한 육수만들기입니다. 

'천연조미가루'는 '마른새우'와 '마른멸치'를 기름을 두르지않은 팬에 살짝 볶아준후 식혔다 분쇄기에 휘리릭 갈아주면 되요. 시간날때 한껏 만들어두고 간단하게 맛있는 육수만들어 두루두루 사용하면 너무 좋습니다. 


국수삶기는 삶는물에 소금약간 넣는 것과 국수넣고 한번 끓어오르면 물반컵 또는 한컵을 부어주기를 두세번정도 해주면 면발도 쫄깃해지고 속까지 잘 익어 맛있습니다. 그리고 또 신경쓸 것은 다 삶은후 흐르는물에 양손으로 비벼가며 씻어주는 것을 잘해야 합니다. 그래야 텁텁하지않고 깔끔한 '면'요리가 됩니다. 


고명은 취향따라 철에 맞게 준비하면 됩니다. 기본은 채썰어 살짝 기름에 볶아내면 됩니다만, 사정이 여의치않다면 준비한 육수물에 살짝 익혀 주어도 됩니다. 


곁들임장 기본은,  양조간장이나 국간장에 각종 양념넣고 만들면 됩니다. 고추지( 삭힌고추나 고추장아찌)가 있다면 쫑쫑 썰어서 '국간장'(조선간장)을 넣어 만들면 깔끔하니 더더더 맛있습니다. 


잔치국수는 '육수'와 '고명'준비를 먼저 해놓고 국수를 마지막에 삶아내면 됩니다. 


육수만들기는 초초초 간단한 방법으로 합니다. 물2리터에'새우가루1과1/2큰술, 멸치가루 1과1/2큰술, 디포리가루 1/2큰술, 홍합가루1/2큰술을 넣고 한소끔 후루룩 끓여준후 불을 끄고 그대로 내비둡니다. 바로 쓸경우는 위에 뜬 것들을 살짝 걸러낸후 사용하면 됩니다. (디포리와 홍합가루는 있으면 넣고 없으면 새우가루와 멸치가루만으로도 맛있게 육수를 뽑을수 있습니다. 항상 구비해두면 후다닥 육수만들어 맛있는 국물요리가 가능하니 꼭! 챙겨보세요!) 




육수는 가스불 한쪽에 끓여두고 그대로 내비둡니다. (국수삶을때쯤 웃물만 떠서 국간장과 다진마늘에 간하면 됩니다.)


손이 조금 많이 가는 '고명'준비를 합니다. 


조선호박을 씨부분을 고려해서(피해서) 비슷하게 퉁 썰어내 얇게 편썰어줍니다. 소금약간 넣고 살짝 절여줍니다. 

다 절여졌으면 물기 꽉짜서 달궈진 팬에 담고 들기름 약간에 후다닥 볶아줍니다. 

당근은 있으면 넣고 없으면 통과! (곱게 채썰어 소금약간에 볶아주면 됨)



두부는 반절은 구워먹고 남은 것이 있었는데, 구워서 넣어볼까?하고 실험한것인데. 환상적으로 맛있었습니다. 집에 두부가 있다면 꼭! 국수요리에 고명으로 챙겨보세요! 강추합니다. 



기름 넉넉히 두르고 아주 '노릇노릇'하게 구워냅니다. 채썰것이라서 겉면이 단단하게 구워져야 하기도 하고, 바삭해진 겉면식감이 또 면요리에 어울림을 더 좋게해줍니다. 유부가 튀긴 두부잖아요? 튀겨서 넣기에는 어려우니, 빠싹 구워줬다고 여기면 됩니다. 여러번 뒤집지말고 한쪽면이 노릇노릇해질때까지 구워준후 뒤집기를 하면 됩니다. 단단하고 빠싹 구워질수록 채썰기가 수월하고 더 맛있으니 참조하세요! 다 구워지면, 채썰어 놓습니다. 


고명준비가 끝나갈 무렵, 국수를 삶습니다. 

'앉은뱅우 우리밀' 적당량을 팔팔 끓는 물(소금1작은술)에 넣고 삶아줍니다. 

팔팔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물1컵 붓습니다. 이러기를 두세번 반복해 면발을 탱글하게 잘 익혀줍니다. 



다 익었으면 채반에 밭쳐 흐르는 물에 헹궈주는데요. 이때! 두손으로 면을 비벼가면서 씻어줍니다. 그래야 삶아지면서 나온 전분기를 제거해주기때문에 텁텁한 맛도 제거해주고 더 부드럽고 쫄깃한 맛을 살릴수 있습니다. 

또, 물기를 채반에 밭쳐서 빼주지만(그것으론 물기가 제대로 제거가 되지않아요!), 그릇에 담을때 손에 쥐어진 만큼 국수를  꽉 쥐어 물기를 마저 짜주세요! 




국수를 삶기전에 미리 준비되어야 할 두가지, 하나는 곁들임장, 하나는 김치죠. 

이번에 넣는 곁들임장은 얼마전 소개한 고추지로 만들었습니다. 이거 완전 강추입니다. 노랗게 삭은 고추지를 간장물에 담가두었는데, 그것을 꺼내 쫑쫑 썰어 종지에 담고 국간장약간과 고추지담근 간장물을 부어주었습니다. 


국수곁들임장을 '국간장'으로 만드니 이거 아주 환상적입니다. 깔끔 깔끔 그 자체입니다.


자세한건 아래글을 참조하세요!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 16, 고추지무침(고추지 만드는법)



초롱무김치는 추석전에 담근것인데요. 더 맛있게 익었습니다. 퉁퉁 썰어 준비합니다. 

 2016년 가을 첫번째 김치 담갔어요! 초롱무김치~



준비한 고명은 차례대로 담아놓습니다. 



끓여둔 육수 웃물만 걸러 냄비에 적당량 붓습니다. 한소끔만 끓여냅니다. 간은 국간장약간, 다진마늘 약간으로 해줍니다. 곁들임장을 내놓을 것이니 짜게 간을 하지않습니다. 반큰술정도나 한큰술정도로 슴슴하게 간합니다. 





그릇에 국수물기빼서 담고, 준비한 고명 소복하게 올립니다. 그리고 팔팔 끓어오른 양념한 육수를 주위에 쓰윽 부어냅니다. 끝!



자~ 한판 벌려봅니다. 

아오~~ 정말 끝내주게 맛있습니다. 

후루룩 후루룩 너무 너무 맛있습니다. 앉은뱅이우리밀의 구수하고 쫄깃한 맛도 너무 좋고, 아삭하면서도 달큰한 호박볶음도 맛나고,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두부채도 환상적입니다. 여기에, 고추지곁들임장은 '금상첨화'입니다. 



고추지곁들임장은 국수에 넣고 쓰윽 섞어먹어도 환상적이지만, 국수한입 먹을때마다 찬으로 콕콕 집어서 먹어도 끝내줍니다. 



제가 면요리나, 밀가루요리를 별로 좋아하지않는데, 너무 맛있어서 배부르게 엄청 먹었습니다.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겨?!!!!!!! 하문서....넘 많이 먹었지 뭡니까! 하여간 모순덩어리입니다. 과식이 젤로 나쁜다고 그리 떠들면서 지는 엄청 먹었삤으니깐요. 암튼, 너무 맛있으니깐요. 꼭! 가을날 챙겨 드시옵소서~~~



우리밀과 더더욱 친숙해지는 가을날이 되길 바래봅니다. 


얼마전(8월) 수입밀에서 유전자변형밀(GM)이 검출되 전량 반입금지를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가축사료용이 라는데, 밀을 재배하면서 가축용과 사람용을 구분하면서 재배하지않습니다. 조금 못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들을 사료용으로 빼냅니다. 그러니, 사료용이라고 해서 대수롭지않은일로 치부할수 없는데다가 '유전자변형밀' 같은경우는 몇해전부터 재배하지않는다고 미국과 '몬산토'기업이 호언장담했건만 유전자변형씨앗이 이렇게 돌아다닙니다.  


여하튼, 수입밀은 방부제문제를 비롯해서 이런문제까지 계속 터질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더 심각하고 우려스러운건, 우리들 입맛은 이미 수입밀에 철저하게 길들여졌다는 겁니다. 언제든지 훌훌 벗어던질수 있게 입맛을 차근히 바꿔보았으면합니다. 제철찾기여정을 하면서 가장 어렵고 큰일은 바로 입맛을 바꾸는 거였습니다. 길들여진맛에 끌려다니지말고, 하나씩 하나씩 제철이 주는 소중한 맛들을 하나씩 자기입맛으로 채워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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