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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요리/초봄

구운 김처럼 바사삭 고소해요! 다시마채튀각~

다시마 제철은 봄입니다. 

햇다시마가 정말 오독오독 씹는맛이 너무 맛있답니다. 말린것으로만 먹다보니 그 맛을 아는사람이 별로 없는듯 싶습니다.봄철에는 꼭! 맛보시길 권한답니다. 뭐, 낼아침에 글이 올라갈낍니다. 


그전에, 작년에 사서 한창 먹었던 말린 다시마채로 맛있게 마무리하고 싶어서 뭘할까 고민하다가, 튀각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여러가지 시도를 해봤는데요, 불렸다 다시 말려서 튀기는 것이 훨씬 맛있었답니다. 물론, 말려진채로 먹기좋게 뜯어서 튀기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짭조롬한 맛이 강했다면, 불렸다가 말려서 튀긴것은 고소한 과자같이 아주 맛있었답니다. 그런 차이점이 있었다는 것을 알려드리면서..글을 시작해봅니다. 


튀각은 식재료를 말려서 튀긴것을 말하고, 부각은 찹쌀풀을 발라 말린후에 튀긴것을 가리킵니다. 


보통 말린다시마로 하려면, 젖은 면보로 깨끗하게 겉면을 닦아낸후 찹쌀알갱이를 가운데에 몇알씩 붙인고 기름에 튀겨줍니다.먹어보면 도톰하고 빠삭하는 소리가 나면서 짭조롬한 맛이 감돕니다. 


이번에 만든, 다시마채튀각은 여린 다시마로 채썰어 말린듯합니다. 튀겨놨더니 얼기설기 얽혀있던터라 더 바삭했습니다.일반적인 다시마튀각이 '빠사삭'소리라면, 다시마채튀각은 '파사삭' 사뿐한 소리를 내면서 고소하게 입안에 감깁니다. 


불렸다가 다시 말려 만든 다시마채부각은 거의 '아주 맛있는 구운 김'맛이였습니다. 

불리지않고 말려진채로 뜯어서 튀긴 다시마채부각은 짭조롬한맛이 나서 반찬으로 하면 좋을듯했습니다. 여기는 '바사삭'소리가 납니다. 어떤 차이인지..아시겄쥬? 몰라두 통과^^,



요즘, 한창 국산 현미유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정말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식용유는 사실 국산이 거의없습니다. 특히나, 유전자변형작물로 만든 기름이 정말 많답니다. 특히 콩기름, 유채기름(까놀라유)은 그점을 유념하셔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현재 유전자변형작물로 만든 가공식품에 정확한 표시를 하고 있지않기때문에 더 방심하고 먹게됩니다. 


어떤 기름을 먹어야 할까?도 사실 고민이 너무 많았습니다. 최대한 어떤기름이든 적게 먹어야 한다는 것이 결론이구요그래도 먹어야 한다면 국산현미유와 국산 들기름을 저는 추천한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일단 국산이라는 점이고, 두번째는 현미로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세번째는 쌀수입개방으로 우리쌀이 여러가지 어려움이 처했는데.. 기름으로 만드는데 쓰인다면 아주 좋는 방법이라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국산기름이 별로 없다고만 생각하고 올리브유나 포도씨유로 먹고 있었는데, 국산식용유가 있다는걸 알게 되면서 국산현미유로 바꿔서 지금 한창 입맛길들이기 노력중입니다. 생각보다 고소하고 생각보다 맛있습니다. 어떤기름을 먹을것인가? 그것도 한번 고민해보시면 좋을듯합니다. 





현미유에 튀겨 비정제설탈 솔솔 뿌렸습니다. 얼기설기 붙어서 말려진 것이라..튀겨지면 이런 모양이랍니다.

파사삭, 바사삭 고소고소 합니다. 다시마를 먹는기분도 좋구, 고소하면서 달콤한 비정제설탈알갱이도 맛나고..ㅎ한입 넣으면 맛있는 소리에 또 신납니다. 


개인적으론, 도톰한 일반적 다시마튀각보다 훨씬 몇배나 맛있습니다. 

말린다시마채로 해먹은 요리중에서도 튀각이 젤로 맛난듯합니다.ㅎ 

그냥 내놓으면 다 먹어삐서... 찬으로 소복히? 먹을만큼 내놓고 챙겨먹습니다. 밥에 올려 부셔가면서 비벼먹어도 맛있구요

한입넣고 밥넣어 입안에서 부셔가며 먹어도 맛있습니다. 

말린 다시마채가 있다면, 한번쯤 꼭 도전하셔도 좋을듯합니다. 



다시마채튀각 


재료: 말린 다시마채 적당량

양념: 국산현미유 적당량, 비정제설탕 약간



다시마채튀각은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맘에 드시는 걸로 하시면 됩니다.

하나는, 불려서 다시 빠삭하게 말린후에 튀겨줍니다.

나머지 하나는, 말려진 다시마채를 쭉쭉 먹기좋게 찢어서 튀겨줍니다. 


첫번째 것은 파사삭 소리가 날정도로 입에 가져가며 녹듯이 사라집니다. (마치 바삭한 김을 먹는듯한 식감)

여기는 짠맛은 별로 없습니다.

두번째것은 바사삭 소리가 나면서 입안에서 바삭바삭소리가 감돌고 짠맛도 나온답니다. 


첫번째것은 불리고 다시 말려야하는 번거로움이 있구요, 두번째것은 걍 하면 되니 후다닥 수준으로 만들수 있답니다.

장단점을 확인한후 편하고, 맘에 드시는 걸로 하시면 된답니다. 



첫번째 방법입니다. 


찰딘 다시마채는 잘게 채썬것을 사각형으로 뭉쳐 말려진 채로 판매됩니다. 두께(부피)는0.5에서 1센치정도가 됩니다. 

(파래자반처럼 생겼는데, 그것이 다시마채라 생각하시면 되요, 파래자반은 부피가 3-4센치정도 된다면 다시마채말린것은 1센치안되는 두께랍니다. 전체크기도  A5 크기만합니다. 대충 상상이 가시죠?)


물에 담그면 바로 풀어집니다. 마른부분이 없게 조물조물 거려내면 잘 불어납니다. 



채반에 밭쳐 서늘하고 바람이 잘통하는 곳에 널어두고 말립니다. 

물기가 빨리 마르라고 속안을 한번씩 키친타월로 닦아주기도 합니다.

엉성엉성하게 흩트려주면서 말려주면 마지막사진처럼 말려집니다. 

깔끔하게 빠삭하게 말려야 합니다. 물기가 있으면 가스렌지가 기름폭탄에 난장판이 됩니다^^(경험했음..ㅠ) 



나머지 방법은 아래사진처럼 쭉쭉 찢어놨습니다. ㅎ

기름양을 작게 잡았습니다. 남으면 처리때문에 머리가 아파서리... 좀 불편하더라도 적은양으로 튀겨줍니다.

기름온도는 튀김젓가락을 넣었을때 기포가 쪼로록 따라 올라오면 적당합니다. 이런 확인방법이 싫으면, 다시마채 한가닥을 넣어보면 기름에 들어갔다가 바로 떠오르면 적당한 온도입니다. 


적당하게 찢어준 다시마채를 넣고 튀겨줍니다. 부피가 좀 있기때문에 앞뒤로 잘 뒤집어 주면서 후다닥 튀겨줍니다. 



금새 새파란색으로 변합니다. 그러면 다 튀겨진 것입니다. 

그럼 건져서 기름을 살짝 빼구고 뜨거울때 비정제설탕약간을 솔솔 뿌려줍니다. 



자~

그릇에 소복하게 담습니다. 


어쩜 이리 맛있는겐지..ㅎ

불렸다 말려 튀긴 건, 정말 너무 고소하고 바삭한 김 같은 식감입니다. 

걍 튀기자 마자 마구 입안으로 넣었습니다. 맛있는 김이니....얼마나 제입에 들어갔는지...ㅎ


짭조롬함맛이 있는 다시마채튀각은 밥에 턱 얹어서 살짝 부셔서 쓰윽 비벼서 입안에 넣으면 바사삭 소리도 맛나고 간도 맞고 혀서 맛있게 먹습니다. 



작년에 사두고 이렇게 먹을생각을 한번도 안했나 몰러유..ㅎ

이렇게 먹었으면 엄청 먹었을낀디..늦게나마 알았으니..다행인건가요? 



햇다시마를 구입하기전에 다 먹어버릴려고 시작한 요리였는데,

의외로, 기대이상 맛있어서 이거..매년 먹어야 겠는걸...그런생각으로 바뀌였습니다.ㅎ

이 생각이 좋은건지는 모르겠으나..정리음식으로는 꽤나 괜찮았습니다. 


만린 다시마채가 있다면, 한번 도전하셔도 좋을듯합니다. 

주로 여름에 냉채를 즐겨먹거나 새콤달콤하게 무쳐먹는용으로 사용했는데, 이방법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시마를 좋아하신다면, 한번 도전해보세요!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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