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똑같은 요리 다른맛이라 내용으로 글을 씁니다ㅎ
만들어 먹은지는 한참 되었는데...
글을 쓰는 이유는
자연이 주는 신비함때문입니다^^
추석이 되기 일주일전쯤인가..
야채 가격도 상당히 오르고 해서 김치담그기가 그닥 맘에 들지않았습니다
그래서 깍두기를 한번 더 담자..라고 생각하고
직거래장터로 향해
무를 골랐습니다.
오호... 정말 못생기고 정말, 작습니다
아... 그래도 사려고 맘을 먹었으니
걸음 되돌리지않고 작고 못생긴 무를 5개 정도를 사서 가져왔습니다.
저는 이집 판매상이 너무 맘에 듭니다.
직접 농사를 지으셔서 그런지
항상 수줍은 미소로 자연그대로 키워서 모양이 별로라고... 까지만 말씀하십니다
뭐가 더 좋네 어떻네 자랑한번 하시지않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이집의 농산물이 참 맘에 듭니다.
깨알자랑은 없지만, 자신이 키운 농산물로 자기의 노력과 땀을 우직하게 보여주는듯해서...말입니다
무를 5개를 샀는데 1개는 덤으로 주셨어요ㅎㅎ 아.. 넘 고마웠어요ㅎㅎ
보통은 요즘 무5개면 ..정말 어마어마한 양이 되겠지만
이무 5개면 음...보통무3개정도 되려나....
그런데 손질하면서 놀라기 시작합니다
무가 정말 단단해서 칼질이 잘 되지않습니다. ..칼이 무딘거라구요? 칼 갈아서 썰었어용^^
두손으로 칼끝과 손잡이 양쪽을 누르고 몸무게를 실어서 꾸욱...아...힘들다...
무써는데 이리 힘들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씻고 보니 더 못생겼지용^^, 할수없이 껍질을 필러로 벗겨내고 힘 팍 주어 깍뚝 썰었다죵^^
무를 깍뚝썰고 나니 힘이 다빠져버렸어요...
이 무는 올여름 긴 장마를 이겨낸 무입니다.
긴장마가 오히려 무를 단단하고 야무지게 성장하게 만든듯합니다.
여름에 성장한 무가 이리 단단하고 매운맛이 강한것은 처음입니다.
아작아작 씹는 소리가 아사삭이 아닙니다ㅎㅎ 단단함.. 끝내줍니다
무의 겉껍질도 작은 미세한 구멍이 많이 있고... 손질하기 워낙 까다로왔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지독한 장마를 이겨냈다는 사실이.. 참 놀라웠고
이겨내기만 한것이 아니라 오히려 단단하게 자기살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에 ..더 놀라웠습니다
오히려 비료를 많이주고 크는 무는 여러가지 자연재해에 금방 상하던데 말이죠ㅎㅎ
이 못생겼지만, 스스로 여름을 이겨내고 나와서
지집 밥상에 아작아작 맛있는 소리를 내주고 있습니다ㅎㅎ
바로 얼마전에 담은 깍두기보다 씹는 식감이 너무 좋다고
요새 이것만 줄창 먹고있다나...뭐래나ㅎㅎㅎ
가을 겨울무 보다 단단해서
저를 상당히 놀래켰습니다~~
그러면서
친환경으로 재배하는것이 참으로 쉽지는 않은일이지만
이런 맛과 식감때문에 또 많은 농부들이 수고를 아끼지않고 생산하는구나..하는 생각과
자연의 힘으로 키워내고 자라난 것이 참 단단하고 야무지구나..하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식재료의 제철을 알아가는것도 기쁨이지만
어떻게 생산되느냐도 식재료의 중요한 맛과 식감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게되어 요즘 더 기쁩니다ㅎㅎ
깍두기...하나 담그며..별생각을 다한다 하시겠지만
저는 감탄과 놀라움에 빠졌습니다
소소한 식재료 하나하나가 친환경적으로 커서
우리밥상에 오르면 금과은을 주어도 바꿀수없는 귀한 내살과 몸이 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김치에 빠질수없는 새우젓..뜸금없죠?ㅎㅎ
지가 직접 담근것이랍니다... 작년에 새우젓도 말이 많아서...
늦가을에... 생새우 사다가 소금넣고 담갔는데.. 어때요? 괜찮아보이나요?ㅎㅎㅎㅎ
믿고 안심하고 살수있는 곳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보통은 무가 매운맛이 나면 김치는 정말 맛있더라구요
생으로 먹으면 매운맛이 강하지만, 익혀먹는 것은 매운맛이 사라지고 더 맛있게 해주는듯하던데ㅎㅎ
앗! 무끝에 달린 구멍슝슝 뚫린 무청도 썰어 넣었다죠^^
지난번 담근 깍두기와 같은양념으로 같은 방법으로 담갔지만,
무의 자라난 환경이 다른관계로?ㅎㅎ
깍두기가 다른맛을 내면서 밥상에 올라왔어요
식재료의 소중함을 하나씩 배워가는 것이
참으로 제겐 기쁨입니다~~
※덧붙이는말: 블로그에 좌충우돌 요리이야기 카테고리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요리방법도 중요하지만, 요리를 하면서 배우고 느끼는 것들도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하기때문에
하나 하나 배워가며 느끼는 것들을 담아보려고 합니다~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 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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