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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요리/초봄

만만하게 챙겨먹어요!바싹불고기 초봄김밥~

만만하게 챙겨먹은, 바싹불고기 초봄김밥입니다.

사연인즉, 얼마전 장터에서 '시금치'를 사왔는데 시댁고향 남해에서 시금치를 흠뻑 보내준탓에 냉장고 한가득 '시금치'판이라 나물로먹어야 맛있는 재래종시금치인데 딱히 다른요리로는 깨작깨작 먹을것이라 만만한 김밥으로 시금치해결하려고 만들어 먹어삤습니다. 


벌써 몇차례 김밥을 넉넉히 해먹은 탓이라 별스럽게 뭘 담나 하다가 '돼지뒷다리살' 불고기감도 사온게 있고해서 곱게 채썰어 달콤짭조롬하게 바싹 볶아내 넣어주었습니다. 평상시 먹던 김밥에 '고기'가 들어갔으니 엄청 맛나게 먹더이다. 


여기에, 요즘 또 만만하게 '월동무'로 김치를 연거퍼 담그고 있는터라 맛깔나게 익은 깍두기도 한아름 꺼내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추위가 잠시 머물다가는 초봄시기에는 시금치가 더 맛있어집니다. 원래는 봄나물인데, 이르게 재배하는 통에 겨울나물로 자리를 잡았는데요 추위가 가시면, 시금치도 꼿꼿하게 서서 자라기때문에 납닥하고 짙은 보랏빛이 머무는 시금치로 잘 챙겨드시면 좋을듯 합니다. 당연히 뿌리가 붉은색이여야 더 맛있습니다. 


어쨋거나, 시금치가 넉넉한 탓에 (또 맛있는 탓에) 한껏 '만만한' 김밥 말아 맛있는 초봄밥상을 차렸습니다. 

뭐니 뭐니해도 왕창 시금치 먹기에는 '김밥'만한게 없어서요...ㅎ



요즘 월동무 깍두기에 반해서 오늘 또 엉성하게 썬 무김치도 담갔는데요. 여간 든든합니다. 

대략 재배채소(김칫거리)는 3월말이나 4월초순경이 되야 그나마 빨리 만나니깐 월동무로 '김치'를 두둑하게 마련해놓으면 초봄시기(3월)밥상차리는데 걱정도 덜어서 너무 좋습니다. 아직도 월동무로 깍두기 안담그셨다면, 얼렁 담가두세요! 

새콤달콤하게 맛깔나게 깍두기덕에 아작거리는 흥겨운 소리까지 안겨주어 초봄밥상이 마냥 흥겹습니다. 


아시잖아요? 맛깔난 김치하나면, 열반찬이 안부럽고 밥상차리는 수고로움이 한결 덜하잖아요? 



워낙 계절별로 김밥을 자주 소개해서, 이제는 그러려니 하시죠?

지집도 그러려니하고 김밥을 아주 만만하게 먹습니다. 계절별로 제철채소들 듬뿍넣고 먹으면 이만한 별미가 없거든요. 

이번에는 바싹불고기까지 넣었으니, 뭐, 상상 그 이상이겠죠? 


어쨌거나, '시금치'를 잘 챙겨먹으면 너무 좋은 초봄이니, 만만하게 '김밥' 만들어 챙겨드시옵소서~~

지집 김밥에는 공장제품속재료를 넣질 않는데요. '공장제품 김밥재료'에 너무 익숙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아요. 

그래야 김밥이 다양해지고 더 풍성한 맛을 가진, 멋진 제철음식이 됩니다. 이렇게 길들이다보면, 조미료와 공장제품에 규격화된(획일화 된) 맛이 얼마나 우리밥상을 멍들게 하고 초라하게 만드는지 알게 됩니다. 


소박해도 자기멋이 담기고, 제철의 맛이 담긴 '김밥'을 즐기고 사랑하길 바랍니다. 






바싹불고기 초봄김밥 


재료: 돼지불고기 250g, 당근2개(작은것), 시금치나물 크게두줌, 무김치볶은것 적당량, 밥 3공기 , 김밥용김 적당량 

고기밑간: 생강청1큰술, 양조간장1큰술 

시금치나물: 소금약간, 참기름약간, 다진마늘 약간 



바싹불고기 초봄김밥은요, 

초봄식재료인 시금치와 돼지불고기를 바싹볶아내 넣어 말아낸 김밥입니다. 


바싹불고기만 준비하면 나머지는 취향껏 재량껏 곁들여 만들어도 무방합니다. (한창 냉이도 맛이 절정일때이니 곁들여도 좋구요)


※ 김밥은 밥밑간이 가장 중요하고, 속재료들도 밑간이 잘되어있어야 어울어짐이 좋아집니다.


㈎재료준비


㉠ 김밥에서 가장 중요한 밥은 평상시 먹던 잡곡밥으로 하면 됩니다. 

- 차진맛이 좋은 잡곡을 넣으면 김밥이 더 맛있고 또, 찰지게 잘  말아집니다. 

- 소금약간, 참기름약간으로 밑간을 해줍니다. 

㉡ 시금치는 팔팔끓는물에 데쳐 찬물에 헹궈 물기 꽉 짠후 '소금'과 '참기름'으로 밑간해줍니다. 

-국간장으로 해도 되지만, 물기가 많아지므로 '소금'으로 하면 좋습니다. 

㉢ 당근은 곱게 채썰어 소금약간 넣고 기름에 볶아 놓습니다. 

㉣ 돼지고기는 불고기감으로 준비해 곱게 채썰어 준비합니다. 

- 생강청1큰술과 양조간장1큰술로 밑간한후 팬에 기름 약간 두르고 '바싹' 볶아주면 됩니다. 

- 센불에서 볶아줍니다. 볶다보면 육즙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그 육즙이 사라질때까지 볶아주면 끝!

- 모자란 간은 양조간장과 설탕으로 조정하면 됩니다. 

㉤무김치는 곱게 채썰어 기름에 볶아준비합니다. 

-묵은지를 깨끗하게 씻어 채썰후 설탕과 참기름 밑간해 볶아주어도 됩니다. 

-월동무를 곱게 채썰어 소금, 설탕, 식초에 잠시 재워두었다가 물기 짜서 넣어도 무방합니다. 


㈏ 말기

- 김에 밥 얇게 넓게 고루 잘 펴주는 것과 말때 '밥과 밥'이 만나게 하는 것만 잘해내면 됩니다. 

㉠ 김발에 김 올려두고 밥을 널찍하고 얇게 고르게 펴줍니다. 

-속재료가 적다면 넓게 펴바르지않아도 됩니다. 속재료 욕심을 내자면 밥을 널찍하게 깔아주어야 합니다. 

-김발없이 말아도 무방하지만 힘이 고르게 가지않아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 속재료를 차곡차곡 올려놓습니다. 

㉢ 처음 말아내는 밥과 속재료끝에 있는 밥이 만나게 힘껏 여며주면서 말아줍니다. 

- 뭐, 하다보면 됩니다. 

㉣ 다 말아졌으면 김밥안에서 다시한번 꾹꾹 눌려주면서 모양을 잡아줍니다. 

㉤ 참기름약간을 발라주고 먹기좋게 썰어내면 끝!

- 김밥용김이 구운김이면 굳이 참기름을 바르지않아도 되요. 참기름을 바르는 이유는 김 특유의 비릿한향을 잡아주기위함입니다.


시금치는 팔팔끓는물에 소금약간 넣고 데친후 물기 꽉 짜서 소금약간, 참기름약간, 다진마늘약간, 통깨약간 넣고 조물조물 무쳐놓습니다. 



당근은 곱게 채썰어 달궈진팬에 기름약간 두른후 소금약간 넣고 볶아줍니다. 


돼지고기는 불고기감으로 준비해 곱게 채썰어준후 생강청과 양조간장 1큰술씩 넣고 밑간해주었습니다. 

(토종생강으로 만든 청인데, 너무 향이 좋습니다. 없으면 과일청1큰술과 다진생강약간으로 하면 됩니다.)



달달한 맛이 필요해서 양조간장을 사용했는데요. 싫으신분들은 '국간장'으로 하면 됩니다. 


달궈진 팬에서 볶아줍니다. 센불로 바싹 볶아 노릇하게 볶아주면 좋습니다. 

모자란 간은 바싹 볶기전 육즙이 와락 쏟아질때 조정하면 됩니다. (양조간장과 설탕으로 조절)



무김치채볶음은 얼마 남은 무김치가 있어서 기름에 볶아둔 것입니다. 

(묵은지를 씻어서 채썰어 참기름과 설탕(신맛정도에 따라 가감)넣고 밑간한후 볶아주면 됩니다. 

요즘 한창 월동무도 맛있으니 곱게 채썰어 소금설탕식초로 밑간했다 물기 꽉 짜서 넣어주어도 됩니다. )


밥은 소금약간과 참기름약간으로 밑간해 줍니다.  


김위에 밥 널찍하고 얇고 고르게 펴준후 준비한 속재료 듬뿍 넣고 손에 힘 꽉 주면서 아래쪽밥과 위쪽밥이 만나게 한껏 말아냅니다. 



먹기좋게 썰어 줍니다. 



자, 한상 차려봅니다. 


새코롬하게 잘익은 월동무 깍두기 곁들였습니다. 

아오~~~ 돼지불고기 탓인겐지, 정말 푸짐하고 맛있습니다. 생강청이 정말 한몫 단단히 하네요. 



장날 사온 시금치에다가 얼떨결에 안겨온 남해시금치까지 넘치게 많아, 그덕에 한껏 맛난 초봄김밥 챙겨먹었습니다. 

서양시금치는 다양한 요리법이 있는듯한데, 동양시금치인 우리나라 시금치는 '나물'로 먹어야 가장 맛있고 그 다음으로 '김밥'이 아닐까싶어요. 꽃샘추위가 있는 초봄시기에는 '시금치'가 한결 더 맛나지니깐요. 그 덕에 맛난김밥도 한껏 챙겨드셨으면 합니다. 



월동무 깍두기는 완전 강추입니다. 늦가을무가 가장 맛있는데, 한창 자라는 가을시기에 태풍이 잦아 작황이 안좋았습니다. 

제주도 겨울무도 작황이 안좋기는 마찬가지였다가 근래에 와서 생산량이 늘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단맛, 시원한맛이 아주 좋으니깐요. 만만하게 담가서 두둑한 초봄밥상 챙기세요! 


자세한건 아래글을 참조하세요! 

맛깔나게 익었어요! 월동무 깍두기2~

아삭아삭 시원함이 너무 좋은 늦겨울 김치, 월동무 깍두기~



꽃샘추위는 봄볕이 스미는 가운데 오는지라 체감적으로 유난히 더 춥게 느껴집니다. 감기걸리기 딱! 좋은 때이오니, 초봄식재료 잘 챙겨먹으면서 겨울배웅 잘하고, 봄마중도 찬찬히 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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