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특별한 달걀찜이랍니다
제가 매주마다 산행을 하는것은 다 아실듯하고..
산행후에 산입구에 직접채소를 일구고 가게를 하는곳이 있어서 간단한 산행뒷풀이를 하는데..
닭도 직접키우고 다양한 채소도 직접 기르시고 하시길래 눈에 어여쁜 달걀이 보여 구입해왔습니다.
시중에서 판매한는 달걀과는 크기도 다르고, 닭분비물도 묻어있구..ㅎㅎ
집에서 기르는 닭알을 먹어본적이 없어서리..그맛이 너무 궁금했답니다.
달걀은 크면클수록 노계가 낳은 것이라고 해요, 알크기가 엄청 작은걸로봐서는 어린닭이 낳은듯하답니다.
무슨맛 일찌 엄청 궁금해하며 1판을 사서 양손으로 조심조심해서 가지고 오느라 혼났네요..(버스2번갈아타고 전철타고..)
집에와서 요리를하려고 꺼내보니 밥수저안에 폭 안겨들어가는 크기네요
깨뜨려보니 달걀껍질이 살짝 더 두꺼운듯 해요, 일반달걀에 비해서요
맛은 아직 잘 모르겠어요..생으로 먹어야 그차이를 알랑가..그러고 있는중이여요
워낙 저희집 달걀찜은 푸딩처럼 부드럽게 만들어먹는지라..이달걀이 이렇게 만들었다고..이야기하기는힘들거든요^^,
맛의 차이는 조금더 먹어봐야겠어요..ㅎ
집닭처럼 키운것이라 엄청 믿음이 가는.. 아마 믿음이 더큰 맛이라 할수있겠어요
사실, 저는 닭,돼지,소, 오리.. 육류에 대한 의구심이 많답니다. 가축들도 대량으로 키워지다보니 나서는 문제들이 참 많습니다.
비좁은공간에서 키우는 문제에서 부터 사료에 이르기까지 .. 그런 모든문제를 안고 있기때문에, 선택할때마다 고민이 많아집니다.
그러다보니 유제품을 비롯해서 달걀까지도 많은 걱정을 하게됩니다.
그래서 식습관을 조금 바꾸었습니다. 고기를 많이먹는 습관이나 유제품, 달걀을 최소한의 양으로 줄이는 습관을 가지려고 했답니다.
물론, 적게 먹는것으로 이 가축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지않습니다.
가축을 어떻게 키우느냐 문제 즉, 키우는 환경과 조건을 잘 마련하는 문제와 어떤 것을 먹고 크느냐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현재, 가축을 판별하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앞선 두가지 문제를 공개하면서 판매해야 한다고 생각한답니다. 특히 소고기의 등급판정은 기름이 얼마나 많이 꼈는가가 기준이니..더 말해서 무엇하겠나 싶고.. 그 기름을 만들어낸 먹이는 도대체 무엇이지 판단할수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풀을 먹고 큰 가축은 오메가3를 많이 함유한 고기를 주지만, 옥수수등의 사료를 먹고 큰 가축은 오메가6를 무한대로 흡수할수있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우유를 비롯한 다양한 유제품도, 달걀, 등도 다 마찬가지랍니다. 어떻게 키우고 어떤것을 먹었는가를 보는기준으로 선택할수있게 해야합니다. 너무 많이 속이기때문에..사실 그것도 감시체계가 필요하다고 판단되구요
우유나 달걀같은 경우는 완전식품이라 정평나있지만, 그건 정말 옛말입니다.
현재의 생산구조와 사료수입량을 봤을때...저는 믿음이 많이 없습니다.
수입산은 더더욱 믿음이 없구요, 수입량을 댈정도의 가축양이라면 그건 대량생산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어마어마하거든요 거기에서 큰 가축에 믿음을 주기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호주산이라면 걱정이 없다고 판단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천만의 말씀, 풀먹여키우는 소는 자국내소비로도 모자라답니다. 풀먹인소는 더디게 크거든요, 수출하는 고기들은 다 사료먹고 살찌워서 수출합니다. 우리 수입산 너무 믿지 맙시다. 수출할만큼의 고기가 생산된다는건..빨리키우고 먹이는 기본 시스템이 갖추어진 것이랍니다. 거기에 '건강'따위가 담보된다고 믿는건 바보랍니다.)
물론, 건강하게 키우는 곳도 많아진 편입니다. 하지만 대중적이지 못하다는 것이고, 우리가 쉽게 접하는 것들은 반신반의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럴땐, 저는 적게먹는것으로 일단 소비량을 줄이는 것에서 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질듯하여..여기서 줄입니다.
우야튼, 건강한식재료를 선별하는 기준을 가지는것과 그것이 보편화되는일은 아직..먼일 같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제기하고 요구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우리들의 많이먹는(무분별한) 식습관도 고쳐나가야 합니다.
이런 저런이유로 잘 먹지않게되어 가끔 직거래장터에서 (그나마 믿을수있는 공간인지라.. ) 달걀을 사옵니다.
주로 반찬으로 먹기보다 간식으로 만들어놓습니다. 삶아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간단한 요기거리로 먹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마주한 달걀을 보니 달걀요리가 마구 하고싶어져서리.. 계란찜을 후다닥? 만들었습니다.
역시..뭔가의 궁금증은 저를 움직이게 합니다. ㅎㅎ
어떤맛일까도 상당히 궁금했지만, 왠지 든든함과 믿음때문에 뭘해도 맛있어질것같은 기분때문에..만드는 내내 신났습니다.
제가 호기심이 가득할땐, 정말 제가 보기에도 이뻐보이거든요 ㅎㅎ 왜냐구요? 정말 성심성의껏 만들거든요 ㅎㅎ
요즘 딱히 호기심이 자극되는 것이 없어서리.. 밥상을 차리는데..꽤나 우울했는데..
느닺없이 생기게 된 달걀덕에 부엌에서 콧노래가 다 나오더이다 ㅎㅎ
이렇게 콧노래가 나오는 식재료가 넘쳐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생각이 더 많이 들었던..시간이였습니다.
차이점을 알려드려야하는데..사실, 직거래장터 달걀맛과..구분을 아직은 못하겠어요
믿음이 주는 맛에 너무 기쁘다는 말외에 표현할 말이 없습니다. 거기에 맘을 다 뺏겨버려서 맛이라는 것에 집중을 못했어요
뭐, 기회가 되면 그 차이점을 조목조목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러고보니, 달걀의 제맛도..사실 제게는 없었다는 생각입니다. 집닭을 키워서 먹어보신분들이 저는 제맛을 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맛이 우리가 평상시 마주하는 달걀맛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꼭 그리되기를... 그렇게 되라고 요구해야 합니다.
달걀찜
재료: 작은 달걀8개 (250 ㎖)
양념: 다시마우려끓인물 250㎖, 소금1작은술
이것이 집닭이낳은 알들입니다. ( 10마리 남짓 닭을 키우더만요 ^^)
정말..분비물까지 묻어있어서 신선?하더만요 ㅎㅎ, 닭털도 붙어있궁..
사진으로는 크기가 구분이 안되실터이니.. 수저에 올려봅니다. 에궁..이만혀요..
너무 작어서 일단 8개를 준비했습니다. 고명으로 올릴 버섯, 당근 , 쪽파도 준비하구요
달걀은 잘 깨서 잘 저어준후 (젓가락으로 푸세요!) 계량컵에 양을 쟀더니 250㎖ 이더군요, 하여 다시마우려끓인물도 동량으로 해주었구요, 잘 섞어준후 소금1작은술을 넣고 간을 봤습니다.
그리고 체에 걸렀습니다.
찔 그릇에 참기름약간으로 골고루 발라주고 그위에 달걀물을 부어줍니다. 그리고 쿠킹호일을 덮어주고 가운데에 십자 칼집을 넣어줍니다. 김이오른 찜기에 넣고 10분 쪄줍니다.
뚜껑을 열어 윗부분이 어느정도 응고되었는지 확인하면서 고명을 올려줍니다. 그리고 다시 쿠킹호일덮고 뚜껑덮어 5-10분정도 더 쪄줍니다. 카메라에 하도 김이 많이 서려서..여기까지만 찍었습니다. 양해^^
그리고 달걀 후라이 맛도 궁금혀서 반숙으로 해서 호로록~ 맛봤습니다. 역시..저는 맛을 모릅니다.
걍 맛있던데..ㅎㅎ 이전 달걀들도 반숙해서 밥에 비벼먹느라..달걀맛을 딱히 기억하지못해서리....ㅎㅎ
자~~
먹어봅니다.
믿음이 주는맛! 그것만으로도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현대인한테..믿음을 주는 식재료가 있다는건 정말 귀한 맛인듯 싶습니다.
그런맛이 통용되고 보편화되고 일반화되면 얼마나 좋을까?...
살살 녹는 부드러운 달걀찜 하나에 오만가지 생각하며 먹습니다.
생각해보니.. 믿음이 주는맛! 그맛을 정말 잃은듯합니다.
대량생산이 주는 폐해이고 고통입니다.
공장에서 기계를 찍어내듯이 생산하는 가축들.. 그리고 그런 가축들이 내어놓은 우유와 달걀, 유제품들..
그 어디하나 믿음을 확연하게 주기가 참 힘듭니다.
믿음이 주는맛! 그것도 제철찾아삼만리가.. 찾고자하는 제맛 중 하나랍니다.
우린 어찌보면, <맛>만 잃은 것이 아니라, <믿음>도 잃은듯합니다.
먹거리에 신의가 없다는 건.. 비극입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비참한 사회임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너무 맛있게 먹으면서도.. 맘이 아픈건 뭘까요?
믿음을 잃은 맛!이 점령하고 있는 오늘이 너무 아파서일껩니다.
우리모두에게 이런 믿음의 맛!을 나누어주고, 공급해주는
그래서 더 많이 누리는, 즐기는 우리사회가 되길...또 간절하게 소망해봅니다.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제철찾아삼만리 http://greenhrp.tistory.com 놀러오세요~
'이전 자료 > 2014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푸른 겉잎을 챙겨먹는 가을김치,배추 겉절이~ (18) | 2014.10.27 |
---|---|
가을에 간수뺀 천일염으로 볶아요, 볶은소금만들기~ (13) | 2014.10.24 |
톡쏘는 맛이 좋은 가을김치, 붉은갓김치~~ (14) | 2014.10.22 |
남은김치로 후다닥~~,깍두기 볶음밥^^ (9) | 2014.10.17 |
입안에서 샤르륵 사라진다. 죽방멸치볶음~ (12) | 2014.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