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한 밥에 쓰윽 비벼먹으면 끝내주는, 봄비빔장입니다.
봄비빔장은 잘 알고 있는 강된장인데, 쓰임새에 대한 이해가 더 빠를듯하여 비빔장이라 붙여봤습니다.
강된장은 여러재료에 된장을 넣고 자박하게 끓여낸 것을 말합니다. '된장'만 있으면 언제든지 만들어 먹을수 있는 요리입니다.
특히나, 국물이 자박해서 밥에 쓰윽 비벼먹거나 쌈장으로 사용하면 아주 훌륭합니다.
이번에 만든 강된장은 봄밥상에 너무 잘 어울립니다. 봄철에 종종 만들어서 밥맛을 살려주면 아주 좋을듯 합니다.
특별함이 있다면, 두가지 정도입니다.
하나는 호박고지(말린 호박)가 들어갔다는 것이고, 나머지는 향긋한 냉이가 듬뿍들어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맨밥에 쓰윽 비벼먹어도 향긋한 봄맛이 나고, 요즘 나오기 시작하는 봄나물들 넣고 비벼먹어도 아주 맛있습니다.
호박고지가 특별한 것은 가온한 애호박을 사지않고 요리할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시다시피 계절상 봄철에는 애호박이 나올수 없기에 가온(가열)해서 재배한 것들이 판매됩니다. 가격이 비쌀수밖에 없습니다. 에너지값을 치뤄야하기때문입니다. 그래서 겨울과 봄철에는 애호박이 무척 비쌉니다. 그밖의 철잃은 채소들이 겨울에 비싼건 바로 이러한 연유때문에 그러합니다.
가격만 비싼것이 아니라 영양적, 맛, 식감적 측면에서도 가격만큼 담아져있다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환경적영향을 스스로 이겨내지못했기때문에 병충해에 무척이나 약해 비료와 농약을 더많이 사용합니다. 제철식재료가 소중한 이유가 됩니다.
가을에 말려둔 애호박을 겨울부터 봄까지 즐겨먹으면 가격비싼 철잃은 채소들 먹는것에 신경쓰지않아도 되고 제철에 말린것이라 영양적인 측면에서도 좋습니다. 넉넉히 말려 나물로도 먹고 된장찌개에 넣고 먹으며 겨울과 봄철나기를 하면 너무 좋습니다.
그래서, 작년가을에 넉넉하게 말려두려고 열심히 말렸는데 비가 오는날이 많아서 많이 말려내지 못해 나물정도밖에 못챙겨먹었습니다. 하지만 겨울부터 봄철까지는 장터에서 직접말려온 나물들을 꾸준하게 판매합니다. 비싼 철잃은채소를 사는것보다 훨씬 경제적이고 훨씬 몸에 이로운듯하여 '말린 호박'(호박고지)를 사왔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해서 봄철내내 먹어도 될듯합니다.
조선호박으로 말린 것을 사왔습니다. 달큰한 맛이 한가득 담겨져 있어서 봄밥상을 든든하게 해줄듯 합니다.
여전히, 장터에서는 판매하고 있으니 구입해서 찌개나 강된장으로 든든하게 챙겨봤으면 합니다. 강추합니다.
요즘 한창 판매하는 냉이나 달래를 마지막에 넣고 끓이면 향이 너무 좋은 강된장, 비빔장이됩니다.
또, 고기나 해산물을 넣으면 좋은데요. 해산물은 주로 조개류를 넣는데 조개는 봄이 무르익어야 국내산이 나오기시작하니 4월중후반부터 넣고 끓여내면 되고, 고기는 불고기감을 사다가 조금씩 덜어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잘게 다져서 사용하면 아주 유용합니다.
여기에, 두부를 넣어도 되고 생콩가루를 넣어 구수한맛도 챙기고 든든함도 채우면 됩니다.
고기류나 해산물이 없다면, 멸치가루나 새우가루등을 이용해서 채워넣어도 좋습니다.
뭐, 응용범위는 워낙 넓으니깐요 취향껏! 만들어 먹으면 됩니다.
다만, 봄철까지는 봄싹수준의 나물이 제철이고 나머지채소들은 가온채소들이라 될수있으면 제철에 말린 채소들을 이용하면 더 지혜로운 밥상이 되지않을까싶습니다. 여기에, 저장채소 몇가지를 챙기면 봄철밥상으로 아주 풍성할 것입니다.
요즘 넉넉하게 만들어 뜨끈한 밥에 쓰윽 비벼 먹는데, 요거 하나만 있어도 봄밥상이 너무 맛있어집니다.
어찌나 맛있던지, 밥상에 올려진 찬과 봄나물 넣고 쓰윽 비벼먹으니 환상 그 자체입니다.
밥그릇까지 다먹을 기세입니다. 봄싹 찬에 봄비빔장 준비해서 맛있게 봄날을 열어냈으면 합니다.
봄 비빔장
재료: 불린 호박고지 크게1줌, 소불고기100g,양파1/2개, 냉이 크게 두줌 , 국산두부1/4모
양념: 된장4큰술, 다시마우려끊인물 1컵, 다진마늘1큰술 , 고춧가루1큰술
봄비빔장은요,
말린호박과 봄나물 적당량, 고기나 해산물약간 준비해서 고기나 해산물부터 달달볶다가 준비한 야채넣고 육수와 된장넣고 바특하게 끓여내면 됩니다.
비빔장에 들어갈 채소들은 비벼먹기 좋게 잘게 다져주면 좋습니다.
봄나물은 연한고 향이 있으니 끓이는 마지막단계에 넣으면 향이 더 짙어져 더 맛있습니다.
물의양은 채소가 살짝 잠길정도면 됩니다. 자박하게 끓여내면 되는거니깐 들어가는 재료양을 보면서 조절하면됩니다.
호박고지를 구입할때는요 동글한 원형보다는 길쭉한 것으로 구입하면 '조선호박'을 말린 것입니다. 일반 애호박을 말린것보다 훨씬 달큼하고 나물로 했을때 씹는식감도 훨씬 좋습니다. 당연히 찌개나 강된장에 넣으면 끝내줍니다.
(앗! 호박고지는 여린호박을 말린것을 말하는 것이고, 호박오가리는 늙은호박(붉은색)을 길게 썰어말린 것을 말합니다.)
도톰하게 썰어 말린것으로 구입했습니다. 적당량 덜어 물에 담가 불렸습니다. 30여분 좀 넘게 불린듯 한데요.
시간보다는 불려진 상태를 보고 확인하면 됩니다. 딱딱한 느낌이 없을때까지 불려주면 됩니다.
잘 불려졌으면 깨끗하게 헹궈낸후 물기짜서 곱게 다져놓습니다.
나머지 들어갈 재료들을 손질합니다. 기본은 잘게 다져주면 됩니다.
소불고기는 해동해서 잘게 다져줍니다. 뒤에 된장간이 세기때문에 밑간은 하지않습니다.
양파도 곱게 다져놓습니다. 두부는 칼옆면으로 눌러줍니다.
냉이는 손질해서 잎과 뿌리를 분리해 썰어놓고 잎은 듬성듬성 썰고 뿌리는 곱게 다져놓습니다.
준비가 끝났으면,
다진고기부터 냄비에 넣고 참기름약간 넣고 달달 볶습니다.
고기가 어느정도 볶아지면, 양파넣고 볶습니다.
그리고 다진 호박고지넣고 볶다가 된장4큰술 넣고 살짝 볶다가 다시마우려끊인 육수를 붓습니다.
다진마늘1큰술도 넣어주고 바글바글 끓여줍니다.
고춧가루1큰술도 넣고 두부으깬것도 넣어줍니다. 보글보글 바글바글 계속 끓여냅니다.
냉이뿌리 다진것 넣고 끓여주다가 마지막에 냉이잎 넣고 마무리~~~
자~
뚝배기에 담아냅니다.
아오~~~~~~ 이리 맛있어도 되는 겁니까!
뜨끈한 밥에 쓰윽 올려 비벼먹으니 봄향기가 한가득인데다가 구수하니 밥맛이 꿀맛입니다.
요거 하나면, 봄밥상 문제없습니다.
찬으로 챙긴 섬쑥부쟁이나물,김무침 넣고 양념안한 세발나물과 콩나물도 넣고 쓰윽 비벼먹었습니다.
으찌나 맛있던지 그릇속에 빠질뻔했습니다.
금새 그릇바닥이 보여 오잉? 다 어디간거야? 이런면서 한바탕 웃으며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끼니마다 올려 먹고있는데, 쌈장으로도 훌륭해서 봄동에 쓰윽 올려 먹기도 하구요. 밥에 비벼 먹기도하고요.
봄날이 거뜬해지는 든든한 음식입니다.
만들기도 너무 간단하고 쉬워서 더더욱 흡족하실껩니다. 봄날밥상에 빠뜨리면 안됩니데이~~~~
이 투박한 음식이 채워주는 든든함은 그 무엇으로도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봄비빔장 맛있게 준비해서 기온차기 심해 몸이 점점 나른해지는 몸, 살려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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