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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요리/늦봄

봄갈무리1, 봄나물 말리기

봄갈무리 첫번째, 나물말리기입니다.


늦봄은 봄을 갈무리하는 시기, 더불어 여름마중을 하는 시기입니다.  이제 늦봄이 지나면, 내년이나 되어야 봄나물은 만날수 있습니다. 참으로 애틋해집니다. 그런 마음을 담아, 봄나물을 하나씩 말려두기를 시작합니다.

들나물부터 나무나물, 산나물까지 좋아하는 것들로, 또는 겨울에 먹을양만큼 차근히 적은양씩 아름아름 말려두기를 하면 됩니다.


'봄나물말리기'는 떠나는 봄, 붙잡고 싶은 봄을 아쉬워하며, 적당량 말려두기를 해서 겨울철 봄맛을 불러내기위함입니다. 

봄볕이 좋고 바람이 잘 부는날, 저렴하고 좋아하는 봄나물들로 하나씩 하나씩 부지런하게 말려보세요! 



'나물말리기'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나물별 특성에 따라 말리는방법이 다릅니다. 

잎채소는 그늘지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줄기채소와 열매채소는 볕이 짱짱한 곳에서 말립니다. 

잎채소는 주로 봄나물에 속하고, 줄기채소는 가을채소가 주를 이르고, 열매채소는 여름채소가 주를 이룹니다.

하지만, 예외적인 식재료들도 있습니다. 허니, 말릴 채소가 '잎'인지, '줄기'인지, '열매'인지에 기초해 말리는 방법을 달리하면 됩니다. 


앗! 건조기로 말리는 방법도 있는데요, 그건, 아니하는만 못하여, 권하지않습니다.

전기에너지낭비하면서 말릴필요까지는 없을듯 합니다. '말리기'를 권하는 까닭은 볕과 바람, 비 소리를 귀기울여보는 습관을 기르는 차원도 있기때문입니다. 자연환경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더 귀기울여보고 자연환경을 가꾸어야 하는 우리들책임을 소중히 느껴가는 과정중 하나이기때문입니다. 

공기가 나빠서 말리면 해롭지않을까 걱정되어 전기 건조기를 쓴다는 분들도 있는데요. 쓸데없는 걱정입니다. 말린나물은 불리고 삶고 하는 과정에서 왠간한 해로운것들은 다 제거됩니다. 습해서 말리기가 잘 안되는 것도 걱정이 된다며 건조기를 쓴다고 하는데요. 그것도 그다지 걱정거리가 못됩니다. 그런날은 피하면 되기때문입니다. 그렇게 날이 흐린지 맑은지도 살펴보면서 식재료가 자연의 도움으로 자라고 만들어지는 것임을 하나씩 배우는것이 더 중요합니다. 


하여, 말리기는 단순히 '말린나물'을 만들어 겨울먹거리를 챙기는 차원만이 아니라, 작은양을 말려가면서 볕과 바람, 비 등 자연에 호흡을 맞추며, 우리가 어떤자연환경에서 지금 살아가고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우리책임(사회적책임)이 무엇인지도 생각하면서 자연으로부터 취득하는 식재료의 소중함도 배워내는 과정입니다. 

여기에 발맞춰, 소박하게 작은양이라도 '말리기'를 해낼수 있길 바랍니다. 


또, 말리기는 그 계절 갈무리를 하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지만, 제철을 더 아끼며 사랑하는 방법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말린나물을 '겨울부터 초봄'시기에 집중해서 먹을수 있도록 하면, 그 시기가 제철식재료가 부실할때인데, 큰 도움이 됩니다. 철어긴 식재료를 덜 탐하고, 가공식재료에 눈길 덜 줄게되니 기특하고 야무진 제철지키기 방법입니다. 


봄갈무리부터 차근히 버릇들이는 차원에서 조금씩 도전해보고, 여름, 가을갈무리할때 또 도전하면서 우리들 삶이되게 만들연 더할나위없습니다. 그런차원에서, 봄나물 말리기는 나물말리기 좋은 계절인만큼 욕심내어 크게 한번 도전해보시길 강력히 권합니다. ( 서늘한 작은 공간, 또는 볕이 드는 작은공간만 있으면 됩니다. 많이양을 욕심내지않고 말리기 공간이 주어지는 대로 하면 됩니다.)





봄나물 말리기, 주의사항


㉠데쳐서 그늘지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말린다.

 - 봄나물은 주로 잎나물을 먹는관계로 이렇게 말려야 푸른색이 살아있고 영양소 파괴도 덜 됩니다


㉡이름표를 반드시 부착한다.

 - 무슨나물인지 반드시 표시해야 합니다. 

 - 겨울에 꺼냈을때 무슨나물인지 '생각'과 '기억'으로 절대 알수 없기때문입니다. 

 

 ㉢겨울에 먹을양만큼 말린다. 

 - 자기집에 소화할 만한 양을 어림잡아 계산해두거나, 매해 말려가며 그양을 조절해냅니다.

 - 남따라 말리거나, 말린나물이 영양이 좋다는 귀동냥에 따라하지 마시고, 자기집 소화량에 맞추어 말릴수 있는 여건에 맞추어 계산해 말립니다. 


예외, 고사리와 죽순은 볕에서 바짝 말립니다. (여린 순이지만, 줄기를 먹는 나물이라 그러합니다.)




봄나물로 말리려두기를 하면 좋은 나물은 (그간 제철찾기여정을 하면서 경험상) 들나물로는 섬쑥부쟁이, 나무나물로는 다래순, 산뽕잎, 죽순, 산나물로는 참취, 고려엉겅퀴(곤드레), 어수리, 고사리, 눈개승마, 여러산나물모듬(잡나물) 등이 있습니다. 봄나물은 말리면, 향이 좋은나물과 식감이 좋은나물로 나뉘는데요. 향이 좋은나물은 섬쑥부쟁이, 다래순, 참취, 곤드레, 어수리 등이고, 식감이 좋은나물은 죽순, 고사리, 눈개승마가 있습니다. 


차근히 하나씩 말리는 나물들을 늘려가면서 맛과 향, 식감을 체득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소 저렴한 것들로 구입해 말리기를 시작하는 것이 또 좋습니다. '눈개승마'는 비싼편에 속하니 너무 욕심내기보다는 기회가 닿는다면 차근히 도전해보세요. 이밖에 나물들은 지금이 한창 제철이라 가격도 저렴하고 풍성하니 적당량씩 사다가 맛도 보고 말리기로 해보면 좋을듯 합니다. 


'다래순'은 말리지않고 데쳐서 바로 나물로 먹으면 딱히 그 어떤 매력도 없이 무난합니다. 담백한 나물입니다. 

헌데, 말려두기했다가 묵나물로 챙겨먹으면 '다래'열매의 달콤한 향이 폴폴 납니다. 아주 희한한 나물입니다. 

말려야 맛있어지는 나물입니다. 하여, 사오자마자 말리기에 들어갔습니다. 말리지않고 먹는나물에 매력이 별로..여서, 저는 말려두기를 했습니다. 또, 산나물판매장에서 사면 조금 비싼데, 장터에서 사면 가격이 무척 저렴해서 요래조래 짱구굴려서 말리기를 시작했삤습니다. 


다래순 상태를 보니 줄기도 길쭉하고 첫순은 아닌듯하고 길쭉했습니다. 그래도 상관없기에, 소금약간 넣고 데쳐준후 말려졌을때 줄기가 거칠듯 싶은 것은 떼어냈습니다. 



채반에 널어준후 그늘지고 통풍이 잘되는 베란다에 두었다가 바짝 마르기 직전에 한데 모아 물스프레이를 뿌려 촉촉하게 해주면서 동그랗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보통은 채반에 들러붙지않게 웃면이 마르면 살살 들어올려 털어주기만 하던가, 뒤집어주기를 하고 신경안쓰는데, 제블로그에 방문하신 분이 스프레이 물을 뿌려 모아준후 바짝 말리면 된다고 하길래 한번 해봤습니다. 



아주 괜찮습니다. 아직 익숙치않아 완전하게 뭉쳐지지는 않았는데요. (요즘 한창 이방법으로 연습? 중이여요.) 한번 먹을양만큼 한덩어리로 모아지니깐 담아 보관하기도 편하고 나중에 꺼내 요리할때도 무척 편할듯 해요. 

잘 뭉쳐서 흐트러지지않게(빠져나오지않게) 해준후 끈으로 묶어준다고 하네요. 


어렵지않으니깐요. 말리기를 도전하신다면 요방법도 한번 도전해보세요!

고사리같이 줄기가 긴 나물, 또는 참취, 곤드레 등 잎줄기가 긴 나물들은 요로코롬 말리면 보관도 좋고, 나중에 꺼낼때 아주 좋을듯 해요. 사실, 막 엉켜서 나중에 꺼내다 부서지기 일쑤였는데, 요래 말려두기를 하면, 한덩이만 빼서 퐁당 끓는물에 넣어주면 되니깐 진짜 괜찮은 듯싶어요. 


보관방법은, (우선 가장 중요한건 바싹 말려야 한다는거, 기억하시구요) 밀폐비닐팩에 담거나, 동그랗게 뭉쳐서 끈으로 묶은후 종이가방에 차곡차곡 담아두면 됩니다. 앗! 끈으로 묶은건, 이름표표시 신경써서 해야 하겠네요. 저처럼 뭉친후 비닐팩에 담아도 되구요. 뭐, 나중에 본인만 알아보면 되요. 


봄나물은 대부분 그늘에서 말리지만, 볕이 좋은날 말려야 해요. 볕이 짱짱해야 서늘한 곳에서 말리지만 아주 잘 마르고 금새 말려집니다. 허니, 봄볕이 잘 드나 안드나 날이 흐리나 안흐리나 하고 살펴보면서 봄나물말리기 차근히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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