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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요리/봄중턱

봄을 담았어요! 향도 한가득! 봄나물전~


봄나물이 한창 맛있는 4월초에 또? 전을 한판 해먹었습니다.

전을 그다지 좋아하지않는다면서..봄에만 전을 몇판을 해먹는겐지..

저는 그냥저냥한 밋밋한(철잃은재료로 만든) 요리는 좋아하지않지만, 제철식재료가 담기면 모양새와 상관없이 눈이 반짝이면서 초집중합니다.  


어여쁘고 기특한 봄나물을 나물로 주로 먹다가 꼭 한번씩은 전으로도 먹고싶어지는 충동이 생겨서리... 또 비도 온것 핑계삼아 한판 부쳤습니다. 어차피 전는 나물 한가득에 반죽양은 아주 최소한으로해서 부치기때문에 맘도 그리 부담스럽지않고 또 봄식재료가 주는 향긋함이 너무 좋아서 전을 입에 한가득넣고 너무 좋아라합니다. 


분명, 저는 전을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그럼에도 이 봄날, 봄나물핑계삼아 부침개 엄청 먹어봅니다. ㅎ

저때문에, 이웃님들도 덩달아..부침개만 먹을까..걱정이긴 합니다만, 이웃님들은 충분히 식탐을 잘 조절하시리라.확신하면서..저는 오늘도 열심히 봄나물전 맛을 전하려고 합니다. ㅎㅎㅎㅎ


이번 봄나물 전에는 바닷가근처에서 크는 방풍나물과 갯벌에서 크는 세발나물, 요즘이 한창 제철이 개조개(대합) 그리고 참새우를 넣고 반죽 쬐끔 넣고 (거의 엉기는 수준정도만..) 부쳤답니다. 


방풍나물은 향이 참좋은 나물중 하나랍니다. 향긋해서 우리나라에서도 오래전부터 그 향을 담아 죽을 만들어 먹었다고 합니다. 기회가 되면 방풍죽은 한번 만들어 보고싶답니다. 봄날 기운없으신분들은 방풍죽으로 기운내시면 아주 좋을듯해요 방풍향이 은은하게 퍼져서 봄기운으로 몸이 벌떡?일어날듯합니다. 

나물로도 향긋해서 된장과 들기름으로만 무쳐도 향긋한 맛있는 나물이 됩니다. 

이런 맛있는 향을 '전'에 담으면 또 그맛이 엄청나답니다. 방풍나물이 들어간 부침개, 정말 맛있습니다. 


 * 왼쪽이 방풍나물, 오른쪽이 세발나물 


재작년에 슬로우푸드국제대회에 갔을때, 향토음식이라는 전을 맛보았는데, 방풍이 아주 소량 들어갔는데도 그 맛을 잊을수가 없었답니다. 그 기억때문에 봄만되면, 저는 방풍나물로 꼭 전을 해먹습니다. 방풍나물이 주는 향, 독특한 향이 전으로 만나면 기억에 아주 오래남는 멋진 부침개가 된답니다. 

봄에 전을 부치고 싶다면, 봄날 부침개가 먹고싶다면, 방풍나물 저는 강추합니다. 전자체의 맛과 풍미가 완전 달라집니다. 



세발나물은 요새 한창 맛보며 즐기고 있는데, 아삭아삭한 식감이 너무 좋아서 전에도 몽땅넣어봤습니다.

당연히, 맛있습니다. 딱히 향은 가지고 있지않지만, 씹는 식감이 좋기때문에 방풍나물과도 잘 어울립니다. 


대합은 봄철에만 총수확량을 정해서 채취하는 제철해산물이랍니다. 다른계절에는 수입산입니다. 재작년에는 페루산도 제가 장터에서 마주하고선, 고민을 정말 많이했습니다. 작년에는 중국산이 거의 점령하다시피하고요, 올해도 여전히 중국산이 생물까지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꼭! 원산지 확인하고 구입하시구요 (원산지 확인은 어떤것을 먹는지는 알아야 한다는 차원이랍니다. )

해산물 판매하시는 분들에게 중국산 구별을 어떻게 하냐고 하니 크기가 크다라고만 알려주시네요. 국내산일 경우는 정확하게 지명까지 확인하는 버릇을 들이세요! 깐깐하게 물어야하고, 상세하게 답해주셔야 한답니다. 파는사람의 의무, 먹는사람의 권리이니깐요.


 *왼쪽이 개조개(대합), 오른쪽이 참새우 


개조개 (대합)은 현재, 많이 먹자고는 할수없어요, 하지만 봄철에는 적당량 구입해서 맛보는 수준에서 드시면 될듯합니다.

1개의 2000원이 였습니다. 저는 눈을 보면서 물어보는데.. 답할때 당황하시는 분들도 계셨고..꼼꼼하게 상세하게 해산물동향까지 알려주시면서 수입산현황도 알려주시기도 해요, 질문하실때 조금만 밝고 예의바르게? 하시면 답도 성실하게 오더라구요. 

뭐, 그렇지않고..짜증내시는 분들도 더러 있지만, 그건 사는사람들이 많아 정신이 없을때 그러신듯하구요. 

아무튼, 지혜롭게? 정겹게 물어보시고 많은 이야기를 들으면 그것도 도움이 된답니다. 



참새우는 봄과 가을에 주로 만나는데, 작년에는 겨울(올초겨울)에 만났어요, 그래서 만난김에 사두었던 건데, 부침개에 주로 넣어 먹게 되네요, 껍질까지 포함해서 크기가 새끼손가락굵기인데, 고소함이 정말 끝내준답니다. 새우도 80%이상 수입산이 차지하기때문에, 양식대하를 빼고는 만나기가 참 어려워요, 그래서 장터에서 만나게되면, 저는 덥썩 구입한답니다. 크기는 작지만, 정말 맛있는 새우이기때문이여요. 기회가 된다면, 구입해서 한번 드셔보시라고 권한답니다. 

봄나물전, 보시기에도 밀가루가 거의 없다는 것이..확인이 되지요?ㅎㅎㅎ
저는 이런 부침개가 너무 좋답니다. 밀가루가 많이 들어간 전은..왠지..떡먹는듯한 느낌이들어서용..
이 부침개는 봄나물을 한가득 맛있게 먹는 맛이랍니다. 
봄나물전, 부침개는 봄나물을 한가득 넣어 만들어 드세요!
봄비오는날! 챙겨드셔도 좋구! 봄나물이 집에 가득 넘칠때 한판 크게 부쳐서 맛나게 드셔도 좋을듯합니다. 






봄이 가득! 향도 한가득!

봄나물전(방풍나물,세발나물,개조개, 참새우)


방풍나물크게세줌, 세발나물크게3줌, 개조개 작은것 2개, 손질한 참새우 크게1줌 

반죽: 앉은뱅이우리밀1/2컵, 찹쌀가루1/2컵, 달걀2개, 소금1/2작은술, 물1컵



부침개소개는 여러번해서요.

기본적으로 부침가루로 반죽은 하지않는다는 점! 확인하시구요


앉은뱅이우리밀과 찹쌀가루 반컵씩 준비하고요, 여기에 가루총량의 물, 달걀2개, 소금1/2작은술을 넣는답니다. 반죽이 퍽퍽하다 싶을땐 물약간을 더넣어 조절하셔도 되구요. 딱히 문제는 아니되옵니다. 


밀가루맛보다 나물맛을 즐기고자 한다면요, 반죽양은 더 늘리지는 마세요! 나물양은 더 늘리셔도 무방합니다.반죽이 스리슬쩍 버무려 진듯해도 부치면 다 엉겨지니 걱정할 것이 없답니다. 


찹쌀가루는 바삭함을 주고요, 달걀은 폭신함을 준답니다. 제 반죽에는 요 두가지가 꼭 들어갑니다.


참새우는 꼭! 껍질째 냉동했다가 해동해서 껍질을 벗겨서 사용하는것이 맛있게 챙겨먹는 방법이랍니다. 다른새우들도 마찬가지여요.

껍질을 벗겨놓구요, 개조개는 잘게 다져놓습니다. 방풍나물은 크기가 크니 적당하게  썰어줍니다.

세발나물은 그대로 사용합니다. 좀 길다 싶은건 손으로 뚝뚝 끊어주었습니다. 



반죽은 따로 해놓습니다. 안그러면 점점 양이 늘어나니. 기본양으로 만들어 그 양에 맞추는 것이 좋은듯 싶어요 앉은뱅이우리밀1/2컵, 찹쌀가루1/2컵, 물1컵을 붓고 소금1/2작은술, 달걀2개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앉은뱅이우리밀은 5월말, 6월초순경에 수확한답니다. 그때 맞추어 햇밀을 구입해서 1년내내 즐겨드시면 좋아요!)



다른 볼에 손질한 나물을 담고, 반죽을 부어줍니다. 



그리고 준비한 해산물을 넣어줍니다. 살살 섞어놓습니다.



달궈진 팬에 국산현미기름 두르고 반죽을 떠놓고 넓게 얇게 펴줍니다. 

한쪽면이 노릇해지면, 반대쪽으로 뒤집어 노릇하게 부쳐줍니다! 끝!




자~

담아봅니다. 


아오~~ 어쩜 이리 맛있을까요? 방풍나물의 향긋함에 아주 빨려들어갈듯합니다.

거기에 세발나물의 아삭함, 개조개의 쫄깃함, 참새우의 고소한맛까정.. 정말..너무너무 맛있습니다. 



봄날에, 안먹어본다면 너무나 후회할만한 맛입니다.

방풍나물이 맛있는 봄날에, 꼭 한번 챙겨드셨으면 하네요

봄비가 오는날엔 더 좋겠쥬~


봄에 맛있는 전, 돌미나리전, 쑥전, 그리고 방풍나물전 이랍니다. 이 3가지는 봄날에 꼭 챙겨드시와요~

제가 강력하게 추천하는 봄날 부침개랍니다. 

봄제철음식으로 너무 좋답니다. 향으로 먹는 부침개이지요. 



<부침개 더보기>


[제철요리/겨울] - 향긋함이 한가득! 돌미나리전~

[제철요리/봄] - 봄이주는 향긋한 꿀맛! 쑥부침개~

<봄철 식재료 관련 자료 더보기>


봄식재료 총정리 3탄 (산나물과 봄열매)

봄철 식재료 총정리 2탄 ( 해조류와 해산물 편)

봄철식재료 총정리 1탄 (들나물과 봄철채소 편)

제철식재료가 중요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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