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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요리/늦여름

부드럽고 깔끔한 맛에 반해요! 토마토된장불고기~

토마토가 제철인 여름에 한번쯤 해먹는 토마토제육볶음인데요. 이번에는 최근에 고민해왔던 고기와 해산물 밑간을 조선간장과 된장으로 해보자는 시도와 함께 결합되어 더 맛있는 돼지불고기가 탄생했답니다. 

보기에는 엄청 매콤해보이지만, 맛이 깔끔하고 부드러워요. 보기와는 달리 너무 부드럽고 깔끔한맛에 깜짝 놀랍니다. 여느 매콤한 돼지불고기인줄 알았다면, 한입 드셔보면 오잉? 이렇게 부드럽고 깔끔한 맛에 자꾸 손이 갈꺼구만요.


자극적인 맛을 빼니 '식재료의 제맛'에 영향을 많이 받아요. 여름철에는 이런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챙겨주시는것도 아주 좋을듯합니다. 토마토요리가 대부분이 서양요리뿐이라서 결합할 방법이 마땅치않아요. 몇년전부터 몇가지를 고민해봤는데, 딱히 나오지가 않네요. 올해도 밥과 면에 비벼먹는 '비빔장'정도만 만드는것으로 마무리를 할듯하네요. 익혀먹거나 기름과 함께 먹는 것이 토마토를 조금더 영양을 많이 챙겨먹을순 있지만, 지집요리에는 잘 어울리지가 않아서요^^, 토마토가 들어간 서양요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여름에(제철) 소스도 만들어두고 통으로 병조림도 만들어두고 해서 맛있게 챙겨드시면 될듯합니다. 


토마토 이야기를 하자만, 사실 우리나라는 맛없는 토마토로 유명합니다. 똑같은 일본품종인데 일본에서와 맛이 사뭇다르다고 하니, 그 연유가 참으로 궁금했습니다. 알고보니 그건 수확시기, 유통에 관한 문제였어요. 푸를때 즉 덜익을때 따서 후숙시키니깐 토마토가 마지막 여물때까지 토마토가지에서 충분히 익어야 하는데, 익으면 유통에서 문제가 많아지고 또 푸를때 따다가 팔면 여러번 수확할수있게되니 농가나 유통업계에서 완숙한 토마토를 재배하려고 하지도 유통시키려고 하지않아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그러니 덜익은 토마토가 후숙되니 맛이 있을 턱이 없습니다. 


아마, 우리나라사람들의 대부분은 '토마토의 제맛'을 아는사람이 극소수라고 여겨져요. 그중 저도 한사람이구요. 

어찌보면, 토마토에 설탕을 뿌려먹는것이 당연한 것처럼 된것도 '맛없는 토마토'가 재배 유통되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만약에 토마토가 가장 맛있는 시기 즉, 가지에서 충분히 다 익은후에 따다 유통하고 그것을 먹었다면, 우리나라 토마토식문화는 여러가지로 풍성하게 만들어졌을거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렇게 편의(생산자와 유통업계)에 따른 음식문화가 변질된것이 참으로 많습니다. 과일품종이 죄다 우람하게 커지고 단단한것만(종자) 생산되는것도 그러하구요. '먹는사람'에 대한 고려와 배려는 사실 그다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그러니 먹는우리가 '제맛'에 대해 더 자기의견을 내어놓고 '어떤식재료를 선택할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아져야 합니다.  가장 맛있고 건강한 식재료를 먹을 권리가 바로 우리모두에게 있기때문입니다. 


토마토는 수많은 수입종자가 들어와있지만 덜익었을때 수확해서 유통시키는 건 보편화되었습니다. 토마토에 대한 요란한 영양홍보는 많아도 완숙하여 판매하고 유통하는 지를 점검하고 확인하는 건 중요시 여기지않습니다. 바로 이점이 맛없는 토마토를 일반화시킨 원인입니다. 영양적가치만을 떠들다 보니 정작 식재료가 어떻게 키워지는가에 대한 중요한 부분을 빼놓습니다. 결국 영양상 우수하다는 홍보는 허상이라는 사실을 이것만 봐도 알수있습니다. 식재료의 영양은 '어떻게 키워졌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우리는 많은 것을 잃은채로 그 누군가가 떠드는 '식재료의 영양적 가치'만을 먹는 셈이 됩니다. 


너무나도 유명하게 건강하다고 요란한 토마토, 완숙했을때 수확하고 유통해서 많은사람들이 토마토는 이런맛이야하면서 즐길수있길 바래봅니다.



이런저런 문제의식도 있구해서 완숙토마토(완숙해서 수확한 토마토)를 1상자 사왔습니다. 올여름에는 토마토의 제맛을 조금이라도 배웠으면..바라면서요. 사오자 마자 한입 먹어보고는 특별한 차이점을 못알아챘다가 냉장고에 넣고 꺼내먹으니 확연한 차이를 알겠어요. 정말 상큼함이 남다르네요. 후숙한 토마토와는 맛이 정말 다릅니다. 

너무 일반화된 후숙토마토때문에 방울토마토종자만 작년에는 먹었는데, 이젠 그럴필요가 없을듯 싶네요. 완숙해서 수확한 '완숙토마토'너무 맘에 듭니다. 매년 여름에는 완숙토마토가 간절해질것 같네요. 올 여름이 가기전까지 맛있게 챙겨먹어야겠어유~



앗! 요리이야기! 

매콤한 제육볶음같쥬? 절대 아니랍니다. 너무나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좋은 돼지불고기랍니다.

당연히 된장으로 밑간해서 깔끔한 맛이 좋구요. 토마토가 상당히 부드러운 맛을 주기때문에 입에 닿으면 살살살 녹습니다. 

여름에는 토마토된장불고기 강추합니다. 자극적이지않아서 너무 좋구요. 또 부드러워서 여름입맛을 살리는데도 아주 좋습니다. 








부드럽고 깔끔한 맛에 반해요! 

토마토된장불고기

재료: 돼지불고기 250g, 노지깻잎20장 , 완숙 토마토2개 ,편마늘(3-4개)

밑간: 된장1큰술, 양파청1큰술, 다진마늘1/2큰술, 다진생강1/2작은술  

양념: 현미유 적당량, 고춧가루2큰술 



토마토된장불고기는요,

돼지고기를 불고기감으로 준비해서 된장으로 밑간해주고요. 토마토는 살짝 데쳐서 껍질벗겨내고 씨빼고 과육만 썰어서 센불에서 살짝 조려주다가 밑간한 돼지고기 넣고 후다닥 볶아주면 끝!입니다. 

토마토 수분때문에 걱정했지만, 고춧가루로 살짝 색도 내고 수분도 잡구요. 그리고 토마토 넣을때부터 고기넣고 마지막 볶을때까지 센불에서 조리하니깐 수분이 많지 않더군요. 어짜피 고기는 잘 익어야 하니깐 불세기는 문제가 되지않구요.


고기밑간은 된장이 아주 좋습니다. 올해들어 종종 하는데, 언제나 만족스럽습니다. 

된장과 토마토의 조화가 걱정이 된다구요? 쓸데없는 걱정입니다. 아주 잘 어울립니다. 된장의 어울림과 포용력은 우리가 상상하는 그이상입니다. 안심하세요!


토마토손질은 껍질벗기는 것과 씨를 빼냈는데요. 껍질은 벗겨내지 않으면 다소 껍질의 질긋한 맛이 나오기 때문에 제거해주시는것이 좋구요. 굳이 질긋한 맛이 신경쓰이지 않다면 껍질벗기지않고 씨부분만 빼내고 다져서 볶아주셔도 무방해요.

씨부분은 수분이 워낙 많기때문에 질척한 요리가 될수있어요. 씨부분까지 다 챙기시고 싶다면 토마토만 조금더 많이 조려준후 볶아야해요. 요리시간이 많이 걸리죠. 그점 유념하면 됩니다. 


워낙 토마토 된장 불고기가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라서 매운맛을 원하시면 처음 볶을때 매콤한 고추(마른)를 넣고 마늘과 함께 볶다가 토마토 넣어 볶아주고 고기넣고 볶아주면 됩니다. 마지막에 청양고추를 살짝 넣어도 되구요. 취향껏!



완숙토마토입니다. 토마토 상자는 그리 크지않아서. 많은양이 들어있지는 않았어요. 일단 씻어서 제입에 넣어보고..음..그닥 잘 모르겠는데..하곤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꺼내먹었는데 오호, 정말 맛있네요. 차가울때 먹는것이 맛이 달라지는지는 모르겠는데요.

상온에 두었다가 먹기전에 냉장고에 넣어둔것인데, 상큼함이 너무 좋네요. 



조금 자그마한 것으로 두개를 꺼냈습니다. 십자로 칼집넣어줍니다.  

팔팔 끓는물에 살짝 담갔다가 건져 찬물에 넣었더니..껍질이 쏴악 벗겨집니다.

꼭지 제거하고 씨부분을 빼내고 잘게 다져놓습니다. 



돼지고기를 밑간을 해줍니다.

우선, 양파청1큰술을 넣고 조물조물 버무려 놓습니다. (고기나 생선류는 단맛양념으로 먼저 양념해야 고기가 부드러워지기도 하지만, 단맛양념이 잘 배여들어 많은양의 단맛을 추가하지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된장1큰술을 넣고 조물조물해주고, 다진마늘1/2큰술, 다진생강1/2작은술을 넣고 또 조물조물 버무려 놓습니다. 



자, 볶습니다.

달궈진 팬에 현미유 넉넉하게 두르고 편썬마늘(3-4개분량)을 넣고 볶아줍니다. 

마늘향이 올라오고 노릇하게 볶아졌으면, 썰어둔 토마토를 넣고 볶아줍니다.



이제부터는 센불에 놓고 살짝 조려주듯이 볶아주다가 밑간한 돼지고기 넣고 볶아줍니다.



수분이 많은것같구, 색감도 워낙 연해보여서 고춧가루2큰술을 넣습니다.

이때! 간도 보시구요. 저는 딱히 더필요가 없어서 추가하지않았습니다. 

혹여 간이 모자라면, 소금약간 이나 국간장 약간으로 조절하세요!



생각보다 금새 수분을 잡습니다. 그러면 마무리를 합니다. 쫑쫑썰어놓은 실파넣고 휘리릭 뒤섞은후 통깨뿌려 마무리~

생각보다 그리 오래걸리지않습니데이~



자~ 

접시에 담습니다.

노지깻잎이 눈에 띄어서, 얼릉 씻어서 곱게 채썰어 바닥에 깔았습니다. 같이 살짝 버무려서 먹으면 될듯합니다.

당연히 쌈으로 싸드셔도 좋구요. 


아오~~ 어쩜 이리 부들부들 깔끔한 맛인지.. 깻잎채에 곁들여 먹으니 향긋함까지 좋습니다. 

부드러운맛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주 좋아할 듯합니다. 일반 돼지불고기보다는 자극적인지 않은 입맛이라 훨씬 좋습니다.

아마 토마토의 힘인것 같네요. 거기다가 된장은 깔끔한 맛을 내어주기때문에 너무 좋습니다. 



여름에는 꼭! 챙겨드시라고 강추합니다. 모양새로는 절대 토마토와 된장이 들어갔을거라고 상상도 못하겄쥬?

맛봐도 모릅니데이~ ㅎㅎ 유난히 부드러운것이 고기가 다른걸까?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맵고 자극적인 돼지불고기가 싫으신분들은 아주 좋아할듯합니다. 토마토가 제철일때 챙겨주시면 좋습니다. 



여름별미음식으로 안착합니데이~ 너무 괜찮아요! 

토마토와 된장으로 맛낸걸 못알아보는 것도..꽤나 재밌더군요ㅎㅎ

토마토가 제철일때 고기요리하신다면, 된장으로 밑간해서 토마토로 맛을 내보세요. 어울림이 아주 괜찮네요. 

토마토 된장불고기, 여름철 별미로 강추합니다~


우린, 제철일때 많이 먹자고 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제맛을 배우는일입니다. 식재료가 가진 제맛을 배우는일, 그것이 제철이 주는 가장 귀한 선물임을 잊지말아요! 


<더보기>

여름식재료 총정리4탄 (여름열매편)

여름식재료 총정리3탄 (여름 해산물편)

여름식재료 총정리2탄 (여름채소와 곡물편)

여름식재료 총정리1탄(초여름 식재료편)

제철식재료가 중요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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