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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자료/2014년

소고기 장조림맛이 나요, 토종닭찜~~

오랫만에 장터에서 토종닭 1마리 사왔습니다.

장터를 요즘 보통 10일에 한번쯤 가다보니.. 한번 뭘 사려면 고민을 많이 하게되요

무겁거든요^^, 토종닭도..무거운편인지라..여러번 망설이다. 고기를 많이해달라는 요구가 생각이 나서리..사왔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닭은 토종닭외에는 요리를 잘 안합니다. 

토종닭이 식감도 좋구 더 맛있는 것같아서요ㅎㅎ, 한번도 질기다는 느낌도 가진적도 없구 맛있게 먹었던 듯싶습니다. 

이번에는 간단?한 찜으로 해먹었습니다. 

뭐든지 오랫만에 하면 맛있게 먹는가봅니다. 엄청 맛나게 먹었습니다.


저는 이젠 버릇처럼 되어서리, 토종닭을 사면 토막내서 사오지를 않습니다. 몸이 안좋을때는 토막내서 사오기는 하는데..

그건 거의 없어요, 한번은 토막내서 사왔는데..후회막급.. 토종닭이 몸집이 큰만큼 뼈도 튼실한데..

판매상이 토막내주면 그 무시무시한 닭뼈들때문에.. 요리할때 고생좀 하거든요^^ (보기에도 무시무시해진답니다.^^)

그뒤로는 절대 토막내서 사지않고 집에 가져와서 관절부위를 잘라서 제가 직접 손질합니다. ㅎㅎ


그리고 직접 손질하다보면, 식탐같은 거..많이 절제됩니다. ㅎㅎ

제가 어렵게 요리하는 이유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너무 편리하게 요리하니 자꾸 쉽게 마구 먹는듯해서요

어렵게 요리해서 귀하게 먹었으면..하는 것도 우리들 식문화가 되길..바랄뿐이랍니다. 

(너무 편리한 세상에..너무 고리타분한 조리법에 식습관이지요? ㅎㅎ)

 


요즘 고기요리를 잘 안하다보니.. 

걍 푹쪄서 간장양념에 살짝 조려 내었답니다. 

너무 잘 삶아져서..닭뼈들은 제가 담을때 빼냈습니다. ㅎㅎ 너무 쑥 빠져서요..

소고기장조림처럼 살들이 쭉쭉 찢어져서 부드럽게 그러면서도 토종닭의 씹는맛까지 아주 좋았습니다.

먹어왔던 찜닭보다는 낫다는 평가입니다. ㅎㅎ 뭐 매번 현재 먹는것이 맛있다고 하니..믿을만한 평가는 못됨..ㅎㅎ



소고기 장조림 맛이 난다고 하면..믿으실랑가?ㅎㅎ

닭살들이 너무 잘 발라져서리.. ㅎㅎ 이거..닭찜이라고 말하기도..뭐시기한...ㅎㅎ

또 워낙 토종닭살점이 푸짐한지라.. 눈감도 먹으면..딱히 구분도 못할듯 하기도 해요.. 이상하쥬? 분명 닭인디..




토종닭찜 

재료: 토종닭1마리, 

삶기: 물 적당량(달이 잠길정도), 말린셀러리잎 한줌, 월계수잎2장, 말린청양고추2개, 토종마늘5알, 토종생강1개, 통후추10알  

양념: 닭삶은물 적당량, 양조간장7큰술, 비정제설탕5큰술 


닭손질입니다. 

닭은 부위별로 사는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을듯해요.. 닭1마리를 사서 알뜰하게 먹는것이 저는 좋은 조리법이라고 생각한답니다. 부위별로 손질한 것들은 조금 믿음이 안가여... 그건..기회가 되면..또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닭1마리로 손질하는 것을 하다보면..닭과 친해?져요..ㅎㅎ 그리고 어떻게 조리할까도 고민하게 되고..

돼지나 소는..사실..이렇게 하긴 힘들잖아요^^,  닭이니깐..가능하답니다. 한번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을듯해요

저는 버릇인지라.. 닭은 이렇게 사서 이렇게 손질해야 한다구.. 그냥 생각한답니다. 


통으로 사면, 좋은점이 손질하기가 훨씬 편해요, 토막내면 편할듯 하지만, 저는 너무 번거로워요

통으로 손질하면, 껍질벗기기가 정말 수월해요. 토막낸것은 일일이 껍질벗기고 기름떼어내려면 잔손이 너무 많이가요

그리고 토종닭은 또 좋은점이..기름기가 별로 없어서..너무 좋아요 

일반 닭은..제가 한번 손질해보구..너무 노란기름이 덕지덕지많아서.. 정말 기름지게만 키우는구나..하면서..안타까워했답니다. 일반닭은 껍질과 기름기 떼어내면 한 중량해요..ㅠㅠ  이것도 직접 손질하다보니.. 알겠더라구요..


아무튼, 직접 손질하다보면 늘기 마련이니 한번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닭한마리를 지름이 손을 크게벌려 두뼘정도가 되는 댕이에 담았는데.. 다리가 쪼금 삐죽하고 나와요..크죠?

배만 갈라왔어요.. 확 펼치니..더커요ㅋㅋ 암튼, 손이 지져분해져서 사진찍는것이 어렵습니다. 양해^^

껍질을 쏴악 벗깁니다. 우람한 다리밑에 놓은 것이 껍질..양이 참 적죠..ㅎㅎ  (손가락 넣고 이리저리 벗겨내면 벗겨집니다..)

그리고 살에 붙은 기름들도 제거해줍니다. 별로 없어요.. ㅎ



토막은 관절을 찾아서 다리2개, 날개2개를 잘라내구요, 목아래쪽을 보면 가로로된 뼈가 있어요..얇은건데.그걸 찾아서 빼낸후 가슴살부위를 잘라냅니다. 총 6조각이 나옵니다. 목까지 합치면 7조각..  가슴살이 너무 커서 두조각씩 내구요 그럼 총 9조각..아시겄쥬? 

다리도 관절이 또 있으니 2조각씩  그럼 총 13조각 나옵니다. ㅎㅎ 하다보면 ..알게 됩니다.

몸통뼈와 가슴살 2토막은 육수로 쓰려고 남겨두고 나머지는 찜에 사용합니다.  (뒤에 글이 올라갑니데이~) 


손질한 닭은 물에 담가 핏기를 마저 좀 빼줍니다. 왠간한건 손질하기전에 빼기는 했는데.. 한번더 씻어줍니다.

그리고 팔팔 끓인 물에 살짝 데쳐서 지저분한 것들을 제거해줍니다. 



건져서 찬물에 헹궈줍니다.

그리고 다시 냄비에 담고 닭이 살짝 잠길정도로 물을 담고 생강, 마늘, 월계수, 말린셀러리, 통후추, 매운 청양고추2개를 넣고 삶아줍니다. 



20-30분 푹 삶아줍니다. 그리고 부재료를 잘 안쓰는 편인데.. 오늘은 감자를 넣어봅니다. 

이때! 저는 육수가 많은 듯해서 좀 덜어냈습니다. 참조~

감자가 익는시간을 고려해서 15분정도 또 삶아줍니다. 



감자가 익으면, (고기는 뭐 말안해도 다 익었습니다. ) 양념을 합니다. 양조간장7큰술, 비정제설탕5큰술을 넣어줍니다. 



감자나 닭이 너무 잘익어서 휘져으면 부서지는지라.. 냄비를 뉘여서? 양념을 잘 섞어주고 한소끔 끓여줍니다.

(양념넣고 오래 조리지않았는데 금새 양념이 잘 배였답니다. 참조~)

닭에 색깔이 배이면 녹말물(감자전분1큰술+물2-3큰술)을 부어 주고 농도가 맞으면 불을 끕니다. 



보통 찜닭은 닭을 한번 데친후에 노릇하게 팬에 구워준후 양념에 조리는 방법을 하는데요.. 

제가 뭔일인지..닭을 푹 삶은뒤에 했어요..ㅎㅎ 근데..닭이 잘 익은후에 양념하면 오히려 양념이 금새 배여요 오래 걸리지않았답니다. 참조하세요!  그래서 닭을 뜯어먹는 맛이 아니라, 찢어먹는 맛..이였다능..ㅎㅎ



자~

그릇에 담습니다. 

담다보니 뼈가 스르륵 풀려버려서요..끙..

살만 올렸어요..ㅎㅎ



푸짐하게 맛나게 먹었습니다~~

닭찜이라기보다는 닭장조림같다는 평이..우세했습니다.ㅎㅎ  

마지막 농도조절해서 걸죽한 양념만 없었으면..장조림이라 혀도..누가 딴지걸사람은 없을듯 합니다. 


뭐, 뜯어먹는 맛을 원하신다면, 닭을 한번 데친후 노릇하게 구워 익힌후에 양념장넣고 조려주시면 될듯해요. 

취향따라~



살살녹으면서도 고깃결대로 부드럽게 넘어가고 그러면서도 씹는맛도 제법 좋았답니다. 토종닭의 매력인가?..ㅎㅎ



감자요? 두말하면 잔소리~~포슬포슬 짱! 맛있었습니당^^


닭한마리 사다 닭찜도 해먹구 남은 몸통뼈로 육수만들어 닭칼국수도 해먹었어요 이건 조만간 글이 올라갑니데이~

한마리로 알뜰하게 먹는 것이 저는 좋더라구요 


닭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 도전하셔도 좋을듯하고, 장조림맛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추천해요 ㅎ

닭한마리 사다 맛있게 챙겨드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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