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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요리/봄중턱

숙취해소에 너무 좋아요, 다슬기해장국~

다슬기해장국입니다~

다슬기는 봄철에서 가을까지 먹을수 있는 식재료입니다.

1-2월은 채취가 금지되어 있다고 하네요


얼마전 용문장에 갔더니.. 많은분들이 직접 캐왔다면서 파시는 다슬기를 마주하고선...

어릴적 먹었던 다슬기가 생각나서.. 이것저것 어떻게 먹는지.. 물어보고 사왔답니다.


서울이 고향이라고 했더니..다시 한번 쳐다보시고서는.. 엄청 길게..큰소리로 손질법부터 조리법까지 자세히 알려주셨답니다.

계속 너무 큰소리로...반복하시려고 해서...제가 ..중단시켰답니다ㅎㅎ


저는 요리로 먹었다기 보다는 간식으로 즐겨먹었습니다. 할머니께서 솥에 삶아주시면 바늘로 하나씩 빼서 쏙~

그렇게 맛나게 먹었습니다. 

또 어릴적에는 길가에서도 다슬기를 많이 팔아서 한컵씩 사다 쪽쪽 빨아 살점 빼먹는 맛에 종종 사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우야튼, 추억만큼의 맛으로 다가올런지.. 궁금증 한아름 안고.. 만들어봅니다. 



남편말로는..시중에 파는 것보다 다슬기향이 엄청 진하다고 하네요^^,

당연하쥬...사온거 다넣고 끓였는디..ㅎㅎ


아욱은 재배가 손쉬워서 봄철에서부터 가을까지 만나볼 수 있는 식재료입니다. 

다슬기와 잘 어울린다고 해서.. 아욱까지 사서 푹 끓여봤답니다. 


저는 다슬기향을 뭐라 표현해야 할지...모르겠는데.. 구수한 아욱의 맛에 다슬기향이 진하게 나와 간해독에는 아주 끝내주겠슴돠~



청평에서 잡아왔다 다슬기~

푸른빛깔이 유독 진하고 살점도 쫀득하니 맛있었습니다. 

수초내인지..다슬기내음인지 그 향은 상당히 진했답니다.

그리고..살짝 가는 모래가 씹히는 맛이 났는데..요건..알이랍니다..

이것두..파시는 분이..그러시더군요..지금이 산란기라..알이 가득 들어있어니..먹을때 모래라고 버리면 안된다고요^^,

그래도 알고 먹으니..버리지는 않았네요ㅎㅎ







숙취해소에는 짱!!!

다슬기해장국 


재료: 다슬기1키로 (다슬기는 1키로 다 삶구..다슬기살은 반정도만 썼답니다.), 아욱1단, 청홍고추약간, 대파1/2개 

다슬기삶기: 다슬기가 잠길정도의  물, 된장2큰술

양념: 다진마늘1큰술, 된장2큰술, 물3-4컵

       


다슬기는 손질이 만만치않아서..사실 걱정부터 앞서지만..

한번 해봅니다.


용문장에서 판매하시는 분이 가르쳐 준데로 그대로 합니데이~~

우선은, 다슬기를 찬물에 깨끗하게 씻어준후 물에 담가 20분정도 해감시켜줍니다. 

그 이상은 하지말라고 하시네요, 이유인즉, 다슬기는 해감시간을 길게 하면 할수록 속에 있는 내장을 다 꺼내놓기때문이랍니다.


가르쳐 준데로.. 20분정도만 담가놨더니..꼼틀꼼틀 거리네요..

그리고 채반에 밭쳐서 흐르는 물에 바락바락 씻어주었습니다. 



다슬기가 잠길만한 정도의 물을 냄비에 넣고 된장2큰술을 풀어 팔팔 끓여줍니다.

그리고 다슬기를 넣고 삶아줍니다. 

이때 삶는시간은 20분에서 30분정도 삶아주라고 하십니다.

저는 30분정도 삶았습니다. 

(삶을때 여러번 휘저어주심.. 다슬기의 막제거도 잘 되니 자주 휘저어 주세요~)



그리고 꺼내서 이쑤시개로 다슬기살점을 콕 집어 돌돌돌 돌려가며 꺼내주었습니다. 

오른손에 이쑤시개, 왼손은 다슬기를 잡고 다슬기껍질을 돌려주면서 꺼냅니다. 

아오~~색깔한번 끝내줍니다..다슬기 몸통을 보아서는 전혀 나올수없는 진초록빛이..아주 이쁩니다ㅎㅎ


생각보다는 잘 까져서... 수월했지만..양이..많아서리..이거..쪼그리고앉어서 빼려니..허리아픕니다...

(어디가서..수입산 살발라진거 말고 직접 잡아서 살 직접 발라서 해주시는 다슬기 요리 드신다면..정말 감사하면서

먹어야겠어요 수고가...음청 많네요^^,)



다슬기 준비가 끝나면

아욱을 준비합니다. 

아욱은 가까운 집앞시장에서 구입했는데요 줄기가 상당히 굵직하구만요

하여 줄기는 잘라내고 잎부분만 떼어낸후 먹기좋은 크기로 듬성 듬성 썰어줍니다. 

그리고 볼에 담고 소금1/2줌정도를 흩뿌려줍니다. 



그리고 물1컵정도 붓고 손으로 바락바락 주물러 줍니다. 

풋내를 제거하는 과정이기도 하고, 아욱을 연하게 만드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손으로 조물조물 하다보면 푸른물도 빠져나오고 거품도 나옵니다. 또한 아욱은 짙은 초록색으로 변합니다. 



아욱색이 짙은 초록색으로 다 변하면 물을 넉넉하게 붓고 헹궈줍니다. 

그리고 채반에 밭쳐 물기를 빼줍니다. 




다슬기를 삶았던 물을 한번 걸러준후, 냄비에 담고 물3-4컵을 붓고 된장2큰술도 풀어 넣어준후 팔팔 끓여줍니다. 

팔팔 끓어오르면 손질한 아욱을 넣고 푹 끓여줍니다. 




아욱이 잘 익었으면, 다진마늘1큰술을 넣어주고, 한소끔 다시 끓어오르면 손질한 다슬기를 넣어줍니다.

(저는 손질한 다슬기 절반분량만 넣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소끔 끓여준후, 대파, 청홍고추 넣고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집에서는 처음 해먹는지라.. 요거이 뭔맛일꼬했는데..

시중에서 판매하는 다슬기국과는 좀 다릅니다.

엄청 다슬기향이 진했습니다~~


이 한그릇 다먹으면 간이 싱싱?해질듯 합니다ㅎㅎ



다슬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렇게 해드심 아마 엄청 흡족할듯합니다~

다슬기를 낯설어 하시는 분들은 적당량 다슬기를 삶아서 그 육수로 끓여드시는 것이 좋을듯하구요ㅎㅎ



저는 밥 말아서 한그릇 뚝딱!! 헤치웠습니다~~


지친간이 걱정이 되신다면, 혹은 다슬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해드셔도 좋을듯합니다~~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 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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