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만만한 한끼세번째, 여름찬비빔밥입니다.
올여름이 너무 무더우니깐 간단한 한끼를 필요로 하더군요. 가장 만만했던것이 여름찬비빔밥이 아니였나싶어요.
매년 한여름맞이 준비용으로 잘 준비해서 즐겨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담았습니다. 매해 똑같은 여름이 올지 그건 아직 모르겠지만, 점점 더워지고 있다는건 변함이 없는 사실같아요. 그래서, 한여름에 먹기 수월한 한끼음식이 필요하지않을까싶고 매년 6-7월즈음해서 한여름, 늦여름 대비용으로 준비할것들을 생각하는 차원에서 글을 참고하면 좋을듯 싶어요.
작년에는 늦봄식재료들을 몇가지 선별해서 한여름용으로 준비해 먹으면 되겠다싶어 올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늦봄딸기를 비롯한 늦봄열매들을 얼려서 한여름에 시원하게 꺼내 더위를 식혔고, 늦봄 식재료인 죽순과 산나물을 냉동했다가 꺼내 간단하게 시원한 한여름찬으로 먹으며 매년 잘 자리잡으면 되겠다 그리 여겼습니다.
여기에, 비빔고추장을 하나더 추가합니다. 초여름쯤에 준비해서 한여름과 늦여름더위에 여름찬과 여름채소들 곁들여 간단하게 비벼먹으면 너무 좋더이다.
초여름에 만들어두고 천천히 먹게되었는데, 오히려 한여름과 늦여름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있는찬에 여름밥넣고 쓰윽 비벼먹으면 꿀맛 그 자체더라구요. 초여름 중반쯤에 넉넉하게 만들어두었다가 늦여름까지 먹을수 있게 하면 좋을듯하고, 특히나 올여름처럼 덥다하문, 늦여름즈음에 집중해서 먹는것도 아주 좋을듯 싶습니다.
비빔고추장 덕에, 입맛잃기쉬운 불판더위에 걱정없이 잘 챙겨먹었습니다.
(사실, 입맛을 잃은적이 없다는 것. 고것이 문제여요. 지집은..)
그간 해먹었던 여름찬들 만들때마다 겸사겸사 해서, 비빔그릇에 담고 여름곡물 작뜬 들어간 여름밥에 비빔고추장 척 얹어서 쓰윽 비벼 맛나게 먹었습니다. 어찌나 맛있던지. 입맛을 잃는다는 말 그 자체를 잘 이해못해요.
간단한 여름찬에 쓰윽 비벼먹으니 밥도 맛나고 찬도 두둑하게 챙겨먹게되니 더할나위없이 좋더라구요.
만만하게 그러면서 든든하게 챙겨먹은 한여름 한끼였습니다.
여전히, 초가을까지 낮더위는 늦여름더위가 만만치 않을터라 아침저녁 조금 선선한 때가 오면 '비빔고추장' 하나 만들어두고 초가을찬과 곁들여 비벼먹어도 아주 괜찮을듯 해요.
물론, 여기서도 '비빔고추장'의 역할이 단연 중요했습니다. 냉장고만 뒤져?서 찬들 꺼내놓고 쓰윽 비벼먹기만 하면 되니깐 불없이 먹을수 있는데다가 간단하고 든든하기까지해서 이 무더위에 마냥 행복해했습니다. 왠지 거저 먹는듯한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내년 초여름에는 '비빔고추장' 두둑하게 준비해서 한여름 시작때부터 늦여름이 가기전까지 챙겨먹으면 더할나이없이 좋겠더이다.
비빔밥에서 사람들이 항상 놓치기 쉬운 것이 있는데, 그건 '밥'이여요. 여름에는 여름곡물 잔뜩 들어간 밥을 즐겨먹으면 너무 좋아요! 우리밀, 보리, 귀리, 강낭콩,완두콩, 울타리콩, 호랑이콩, 동부콩까지 차곡차곡 여름수확시기에 발 맞추어 밥에 담아내세요! 그어떤 채소 못지않게 훌륭한 영양을 담았을 뿐만아니라 일상에서 차분하게 차근차근 '곡물, 잡곡'과 친해지는일이 필요해요.
소박한 일상들이 우리삶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듯이, 또 그렇게 우리들의 소중한 삶이 되듯이. 먹는것도 요란하고 화려한 것이 우리몸과 살이 되지않아요. 소박하고 꾸준하게 일상이 된 음식들이 살이되고 몸이 됩니다.
여름이 익어가는 속도랑 발맞추어 여름채소, 여름곡물, 여름잡곡들을 하나씩 하나씩 차근차근 챙겨가다보면 그 기나긴 여름도 훌쩍 지나가버립니다. 너무 더워도 여름식재료만하게 이 시기를 잘 견디는 건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들도 우직하게 차근차근 초여름부터 챙겨먹어온 여름식재료들 다시 하나씩 맛보며 여름갈무리를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물론, 여름식재료는 초가을과 가을 중턱까지 생산되는것이 많아 여전히 여름식재료로 가을식단을 짜야 합니다. 또, 여름이 무척이나 무더운 탓에, 올 초가을 식재료들이 (평년에도 무척이나 부실했는데) 더더욱 부실할 듯합니다.
여름을 좋아해서 여름에 잘크는 식재료들을 여름에 흠뻑 사랑해주는일. 그것이 여름식단의 비법이요, 묘술이 되었으면 합니다.
어제 하늘을 한번 쳐다보니 하늘이 많이 높아졌어요. 생각보다 빠르게 가을로 들어서는지도 몰라요. 물론 몸이 그것을 느끼기에는 턱없이 부족해요. 그래도 하늘이 높아가는걸 보니, 안심이 되더군요.
숨막히는 날씨에, 숨막히는 일상으로 우리모두 지쳐있는데, 그래도 하늘 한번 쳐다보세요!
가을이 오는속도는 무진장 느리긴 한데, 그래도 차근차근 우리앞으로 오고 있는 건 틀림이 없나봐요.
너무 무덥다고 '여름' 너무 미워하진 마세요! 여름이 아픈거니깐.. 아주 슬퍼해야 하는 거거든요.
'돈'중심의 세상이 만든 처참한 지옥이 바로 '지구온난화'입니다. 너무 많이 망가져서 어찌해볼 도리도 없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지만, 이렇게 망가뜨린 원인을 우리가 잘 알아내고 그 책임을 지려고 백방으로 노력한다면 고쳐질거라 그리 믿어봅니다.
몸살을 앓는 '올 여름'이 또다른 계절을 아프게 하고, 앞으로 우리들삶을 하나씩 하나씩 조여오는 그 고통의 무게는 얼만큼일지 걱정이 앞섭니다. 작년겨울도 유난히 따듯해서 겨울에 진달래와 개나리가 피는것을 보고 너무 놀랬었는데.. 결국 이 여름 이리 덥네요. 이 더위를 잘 이겨내는 것 못지않게 '왜 이러는지' '어떤 해답을 찾을 건지'에 대해서도 우리, 고민할줄 아는 여름나기가 되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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