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다섯번째 김치, 조선배추 열무김치를 담갔습니다.
지난번 열무김치를 너무 적게 담아서 며칠 안지나서 바로 담았답니다. 글을 조금 늦게 올렸답니다.
쓸까 말까 고민하다, 그래도 조선배추로 담갔는데, 꼭 써야한다고 생각이 들어서 담아봅니다.
우선은, 너무 맛있기때문에 안담을수 없었구요, 당연히 조선배추로 담갔기때문에 더더욱 글을 쓸수밖에 없었어요!
조선배추는 뭉쳐지지않는 배추(비결구배추)여요. 종류에 따라 열무와 비슷하게 생긴것도 있구, 얼갈이와 비슷하게 생긴것도 있지만, 가장 크게 차이점은 길쭉하다는 것이여요. 가을과 봄에만 만나는 줄 알았는데, 장터에서 초여름에도 마주해서, 너무 반가운 맘에 사왔습니다. 키우시는 분(판매하시는분)이 너무 잘 키워서인지 같이 키운 열무도 크기는 작지만 아주 거칠게? 잘 키우셨더라구요.
보통은 여리여리한것을 선택하는데, 이번에는 마치 야생에서 마구 큰듯한 열무인데도 너무 이뻐보여서 덥썩 사왔습니다.
하시는 말씀은, 조선배추와 열무를 같이 버무려 김치를 담그면 너무 맛있다는 거였어요.
그러면서 열무를 좀더 많이 주시려는걸, 제가 거절하고(얼마전에 열무김치 담갔어요..하고) 조선배추양만큼 열무를 사왔습니다.
둘이 합쳐봤자 가격은 4000원이지만, 푸짐해서 장에서 집까지 가져오는데..무겁더이다...ㅎ
긴가 민가 했는데, 정말 맛있더군요, 지난번에 만든 열무김치보다 몇배는 더 맛있습니다. 양념도 똑같고 담그는 방법도 똑갈은데..말이죠. 다른건 단 하나죠, 조선배추가 들어갔다는 건데. 너무 시원하고 고소한 조선배추가 김치맛을 너무 좋게 만들어주네요!
이번에 이렇게 만들어 먹으면서,
매년 봄과 여름에는 조선배추랑 열무랑 곁들여서 물김치도 담그고, 열무김치도 담그면 되겠다 싶었어요.
봄, 여름 계절김치로 완전 당첨입니다. 정말 맛이 좋습니다.
얼갈이배추와는 비교가 안되네요. 요즘 한창 너무 맛있게 먹고 있답니다.
거의 주1회씩 김치를 담그는거 같아요..이런이런..
원래, 열무김치는 여름에 여러번 담그기는 하지만, 조선배추로 담그기는 처음인데, 맛이 좋아서 매년 생각날듯 싶네요. 기회가 된다면, 조선배추로 열무김치 담가보세요! 정말 강추한답니다.
아래 사진이 '조선배추'이여요. 종이신문을 옆으로 뉘여 올려놓으면 꼭차는 길이랍니다. 좀 길쭉하지요?
비슷하게 얼갈이배추가 있는데요, 그것보다는 훨씬 크고 단단한 식감이랍니다.
장터에서 만나면, 꼭 구입해서 열무김치와 곁들여서 담그세요! 김치가 훨씬 맛나다는 칭찬 꼭! 받으실껩니다.
봄과 여름에 꼭! 챙겨보세요! 아주 맛있답니다!
조선배추 열무김치
재료: 조선배추 2000원어치, 열무2000원어치, 실파 약간 , 홍고추12개, 양파1개
절이기: 물3리터에 굵은소금1컵
풀: 찹쌀가루1과1/2큰술+물3-4큰술, 물1컵
양념: 고춧가루 4큰술, 멸치액젓1/4컵, 새우젓1/4컵,딸기청1/2컵, 다진생강1/2큰술 , 마늘2줌, 찹쌀풀1컵
조선배추 열무김치는요, 기본 열무김치 담그는 것과 다르지않습니다.
여름에 담글경우, 홍고추를 갈아서 넣는것과 햇양파를 채썰어 넣는것만 잘 챙겨주시면 된답니다.
기본적으로 단단한 채소가 아니기때문에 절이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않구요. 풋내가 날수있기때문에 절이는 동안이나, 헹구는 거나, 양념을 버무릴때 너무 많이 뒤적거리는 것은 안하는 것이 좋구요.
풀을 쑤어 꼭 넣어주면 좋답니다. 풋내도 잡고, 빨리 익혀주기때문이기도 하구요, 양념의 어울림도 좋게 만들어줍니다.
풀넣는 김치는 오래두고 먹는 김치가 아니라 바로 담가 짧은기간에 먹는 김치에 주로 사용한답니다.
예를 들면, 김장김치는 풀넣으면 금방 쉬어서 오래두고 못먹는답니다. 참조!
자~ 열무 좀 확인하세요!
보통 열무보다 튼튼하다고 느껴지지않나요? 길이는 한뼘길이인데, 거칠게 컸다는 느낌이랄까?
구멍도 어지간히 많이나서..벌레도 많이 먹은듯하구요. 빛깔도 상당히 진한 초록이랍니다.
햇볕많이 받고 사람손 많이 안거치고 큰듯하답니다.^^,
근데, 이 열무 완전 맛있어요! 그래서 벌레도 많이 먹어치운거같아요!
손질하기전에 풀을 쑤워두세요! 저도 가끔 깜박하고 손질하다 말구 후다닥 끓이기는 합니다..
물1컵을 냄비에 붓고 (아주 작은냄비가 좋아요) 팔팔 끓기시작하면 찹쌀물(찹쌀가루1과1/2큰술에 물3-4큰술)을 쪼로록 부으면서 저어주면 색이 금새 투명한 색으로 변한답니다. 이때! 불을 약불로 줄이고 살짝 더 저어주면 끝! 너무 쉽죠?
요즘, 홍고추가 한창 나오기 시작했어요! 김치양념으로 너무 좋답니다.
요거이 여름김치의 핵심양념이랍니다. 꼭! 빼먹지 말고 챙겨넣으세요! 2000원어치만 사다 쓰시면 되요!
양파는 햇양파 1개 준비하고요, 실파약간 준비했어요! ( 파시는분이 걍 주셨어요..얼마 안되는 양이여요!)
손질은요, 조선배추는 길이가 상당히 길쭉해서요 3등분이나 4등분쯤 해야 된답니다.
적당한 크기로 썰어주고요, 열무는 뿌리부분1센치정도 남기고 2등분했어요.
기본 뿌리부분은 칼로 살살 긁어주시구요.
절이기 입니다. 소금으로 절이는 것이 아니라 소금물에 한번 담갔다가 건져서 다른 볼(댕이)에차곡차곡 담으면서 웃소금을 뿌려주고요 마지막에 남은 소금물을 붓어 절여주는 것이랍니다.
소금물에 절이는것이 훨씬 빠르게 절여지고요, 또 골고루 절여진답니다.
이때! 채소잎이 아닌경우 단단한 김치재료일경우는 물을 가득담은 댕이를 올려두면 더 빨리 골고루 절여진답니다.
채소잎은 금새 절여지니 굳이 그럴필요는 없답니다.
소금물은 물3리터에 굵은소금 1컵이면 됩니다. 웃소금은 반컵..정도 쓰일겁니다. 가볍게 손으로 쥐어 뿌려주면 됩니다.
양념은 절여지는 동안 만듭니다.
홍고추12개 적당하게 썰고, 통마늘 넣고, 새우젓1/4컵, 멸치액젓1/4컵 넣고 휘리릭~ 갈아줍니다.
굳이 곱게 갈지 않아도 괜찮아요!
볼에 식힌 찹쌀풀1컵, 간거, 고춧가루4큰술, 딸기청1/2컵, 다진생강1/2큰술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절이는 시간은 1시간 내외로 절여주시는데요, 날씨에 따라 절여지는 시간이 좀씩 달라질수있어요.
양에따라서도요. 그러니 시간보다는 식재료가 잘 숨이 죽었는가로 판단하시는 것이 가장 좋답니다.
부드럽게 잘 휘어지면 잘 절여진 것이랍니다.
잘 절여졌으면 깨끗하게 헹궈줍니다. 그리고 채반에 담아 물기를 살짝 빼줍니다.
양파채썰고, 실파 적당하게 썰어 양념에 넣어 버무려 놓구요,
물기뺀 열무와 조선배추를 넣고 버무려줍니다.
이때! 나물무치듯이 조물조물 하면 안되구요, 바닥까지 손을 푹 넣어 위로 들어올리면서 양념을 섞어줍니다.
버무린다는 개념보다는 뒤섞는다는 느낌으로..아셨쥬?
양념과 잘 섞였으면, 보관통에 담습니다.
상온에 반나절이나 하룻밤 정도 나두었다가 냉장보관합니다.
새코롬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얼릉 김치냉장고에 넣습니데이~~
자~
그릇에 담습니다.
너무 맛있습니다. 여름밥상이 너무 즐겁고 든든합니다.
조선배추, 역시 이런 멋진 맛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열무김치가 몇배는 더 맛있네요! 이사진은 숙성하고 냉장고 넣기전에 찍은 사진이여요.
아래사진은 요즘 한창 먹을때 찍은 사진이구요.
무치자 마자 먹었을때도 맛있었구요, 숙성해서 먹어도 맛있었구요.
지금도 한창 맛있답니다. ㅎㅎㅎㅎ
조선배추가 가진 고소한맛이 있는데요, 그 맛이 상당히 잘 어울리네요.
김치가 맛있으면, 사실 다른 반찬은 걱정도 안하게 됩니다.
여름김치는 더군다나 맛있으면 너무나 든든하답니다. 어느계절이나 그러하지만.. 주로 여름에 입맛을 잃기 쉬우니깐요.
'조선배추'로 열무김치 담가서 맛있는 여름밥상 채워보세요! 강추합니다. 너무 맛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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