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꼭! 챙겨먹게 되는 찰시루떡입니다.
팥도 챙겨먹을 겸해서 겨울철이면 꼭 생각나 만들게 됩니다.
팥은 겨울철에 잘 챙겨먹겠다고 생각하면, 겨울철 별미가 두둑하게 생깁니다.
팥죽, 팥떡, 팥고물로 만든 다양한 요리들까지 합치면, 팥으로 할수있는 요리가 참 많기때문입니다
가을에 수확한 팥들을 산다 여기고 늦가을즈음 초겨울에 넉넉하게 구입해다가 미리 삶아놓으면, 죽부터 떡, 그밖에 별미간식까지 간단하게 챙길수 있습니다. 당연히 미리 삶아두는 번거로움 정도만 해결하면 됩니다.
여기에, 햇찹쌀을 사다가 불려서 물기 잘빼서 휘리릭 갈아놓아 준비해두면, 죽부터 떡까지 또 맛나게 챙길수 있으니깐요.
겸사 겸사 시간날때 아니, 시간을 좀 내서 만들어 두었다가 겨울철에 꼼꼼히 챙겨서 별미간식으로 먹으면 너무 좋을듯 합니다.
생각부터 덥썩 번거롭고 귀찮다 여기지말고 겨울철에는 요로코롬 준비하는 거지 하문서, 좋은 버릇하나 만든다 여기고 욕심내어 보셨으면 합니다.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않습니다. 일단은 쭉 읽어보시고 해볼만 하겠는걸 하는 마음만 담아가시면 됩니다. 얼마든지 자기조건과 여건에 맞추어 재량껏 할수 있는 방법도 많으니깐요.
팥죽을 할까 시루떡을 할까 그리 고민하다 어짜피, 두가지 다 하려면, 팥과 찹쌀을 준비해야 해서 뭘 해먹든 준비나 해보자하고 시작했습니다. 팥같은 경우는 넉넉하게 준비해두면, 다음해 여름철 복달임으로도 잘 챙길수 있더라구요. 요건, 겨울이 끝나갈 무렵즘에 준비해두면 좋지않을까 싶구요. 어쨌거나, 폭 잘 삶아주고 냉동실에 넣어두기만 하면 나머지는 아주 수월하게 할수 있으니깐 어찌보면 요리를 더 쉽고 빠르게 하기위한 꼼수?일지도 모릅니다. (바지런함이라 해야하나?)
찹쌀같은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로 찹쌀가루를 사다 쓰기는 하지만, 겨울철에는 한번쯤 찹쌀을 넉넉히 사다 찹쌀가루를 만들어놓습니다. 충분히 불려준후 물기빼는 것만 조금 신경써주고 휘리릭 갈아 체에 한번 거릅니다. 굵직한 것은 따로 빼내 겨울철 죽용으로 나두고, 곱게 갈린것은 떡용으로 사용하면 되거든요.
팥이든 찹쌀이든 많은양을 하겠다고 욕심내면 뭐든 어려워요. 겨울철 소화할만큼의 양만 준비하겠다 여기면 그다지 어렵지도 부담스럽지도 않아요. 적은양으로 해보고 매년 겨울철에 해볼수 있겠다 여길 정도로만 한번 도전해보시길 바래요.
중요한건, 습관을 잘 만드는 것이지,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한 건 아니여요.
또, 한번 해보고 그러다 몸에 익으면 내것이 되는 것이니 나쁠것도 하나없어요.
떡은 생각보다 쉬운데, 고물만들고, 쌀가루 만드는 것이 만만치않아 다들 부담스러워만 합니다.
사실, 고물만들고 쌀가루 만들기만 해결되면 떡만드는 건, 식은죽 먹기보다 더 쉬워요.
그래서, 한번에 쌀가루부터 떡고물까지 만들겠다 생각하면 너무 번거로운일이지만, 이것을 나누어 해놓으면 떡만드는건 찌는시간 정도만 대략 30분내외니깐 30분안에 뚝딱! 만들어져요. 물론, 떡을 모양낸다치면 그 시간이 또 소요되기는 하지만, 기본 준비만 미리 해놓으면 나머지는 정말 쉬워요.
그러니, 겨울철 만만하게 도전해보시길 바래봅니다.
주로 겨울철에 만들다보니 오랫만에 맛보는 떡입니다. 그래서인지, 어째선지, 쫀득쫀득한 식감도 좋고, 포슬포슬한 팥맛도 일품입니다. 그날 쪄서 맛보는 양을 제외하고는 냉동실에 넣어두었습니다. 두둑한 간식거리로 잘 챙겨먹을랍니다.
떡색깔이 누르스름한게 이상하다구요? 흠.. 제가 쓰는 설탕이 비정제설탕(머스코바도)라서 중간중간 갈색설탕색깔이 묻어난 거여요.
생각보다 쌀알이 거칠게 갈렸는지 쌀가루가 도톰하긴해도 쫀득거림에는 아무 문제없었으니깐요. 집에서 쌀가루 만들어서 떡만드는거 어려워하지않았으면 하네요. 떡집에서 불린쌀을 가져가면 빻아주기는 하는데, 적은양은 잘 안해주려고해요.
한번 해보고 영 아니다 싶으면, 생협이나 한살림같은데서 떡용 쌀가루를 팔더라구요. 원산지 따져보고 구입해도 되지않을까싶기도해요. 재량껏 하되, 적은양이니깐요 한번쯤은 도전해보세요!
준비1. 쌀가루 만들기
먼저, 쌀가루 만들기 부터 들어갑니다.
쌀가루 만들기는요,
찹쌀 또는 맵쌀을 반나절 정도 충분히 불려준후 물기를 말끔하게 빼줍니다. 그리고 분쇄기에 넣고 곱게 갈아줍니다.
※이때! 주의사항 세가지
1. 쌀의 물기를 말끔하게 빼는 것! 반드시 신경써야 합니다. 기본은 믹서를 망가지지않게 하기위함이고 곱게 갈리기 위함입니다.
2. 수분을 머금었던 쌀이라서 강력분쇄기가 아니면 믹서기가 망가지기 쉽습니다. 강력분쇄기라도 적은양을 넣고 나누어 갈아주어야 합니다.
3. 번거럽더라도 체에 걸러주어 고운가루가 되게 해야 합니다.
-떡용은 곱게, 죽용은 거철어도 됩니다.
※보관법
반드시 냉동보관해야 합니다. 컵으로 개량해서 몇컵 넣었는지 표시해서, 또 찹쌀인지 맵쌀인지 구별해서 이름표 꼭! 부착해서 보관합니다.
찹쌀을 깨끗하게 씻은후 하룻밤 정도 불려주었습니다.
그리고 너른 채반에 널찍하겨 펼쳐서 물기를 빼주었습니다. 손에 들러붙지않을정도로 겉면이 마르게 했습니다.
쌀알이 겹쳐있는부분이 많으면 그안에 수분이 밖으로 빠지질않습니다. 탁탁 털어주기도 자주해주고, 안쪽에 있는 쌀알을 밖으로 꺼내기도하고 키친타올로 수분이 스며들게도 해주었습니다. 채반에 두고 아예 건드리질 않으면 윗쪽쌀알만 말끔하게 말려지고 안쪽은 축축함 그대로 있으니, 물기가 잘 빠지게 주세요!
쌀가루 만드는데서 제일 중요하고 제일 주의를 기울여야 할것은 물기빼기입니다.
쌀알 겉면의 물기를 잘 빼주어도 쌀알 안쪽은 수분을 머금고 있기때문에 믹서가 소화할만큼은 작은양으로 여러번 갈아주어야 합니다. 안그럼, 믹서기에서 고무타는 냄새납니다. 고장도 나구요. 아셨죠? 기계는 기계일뿐! 주의하시길.
강력분쇄기라 몇초도 안걸립니다. 믹서기도 쉼을 주는 셈치고 한번 갈아놓은 건 체에 걸러줍니다.
고운체에 걸러주면 고운가루가 나오고 굵은체에 걸러주면 굵게 나옵니다. 전 귀찮아서 집에 있는 평상시 쓰는 체에 했더니 눈으로 볼때는 몰랐는데, 떡반죽하니 굵직하더만요. 귀찮더라도 고운체로 걸러 곱게 만들어주세요!
두세번 일하기 싫어서 안걸러지는 것들은 따로 모아 비닐팩에 담아삤습니다. 간단한 죽용으로 쓰려구요. (하여간, 뭔가 부지런히 하는듯 하면서도 엄청 귀찮아해요...)
여하튼, 두개로 나누어서 따로 담아 냉동실에 넣어두었습니다.
준비2. 팥고물 만들기
팥 구별법부터 확인하고 넘어갑니다.
우리나라 곡물은 80%가량 수입하고 있는터라 수입산 구별법은 필수적입니다.
어찌보면, 국내산을 알아맞추는 것이 더 어려운지도 모르겠습니다. 붉은팥만 아니면, 검은팥, 노란팥, 회색팥(잿빛팥), 개골팥, 이팥 등 토종팥 즉 색깔이 다양한 팥은 100% 가까이 국내산이지만, 유명하고 잘 알려진 붉은팥은 수입산이 넘쳐납니다. 허니, 붉은팥은 꼭! 구별하는 능력?을 가져야 합니다.
▲ 사진을 보면 유난히 윤기가 나고 알 크기가 일정하면 중국산입니다. 이에 비해, 국내산은 알크기도 제각각이고 쭈글거리는 것들도 있고 윤기가 그다지 나지않습니다.
이번에 일부러 붉은팥을 사왔습니다. 그간 토종팥을 사먹다보니 붉은팥 구별을 할줄 몰라서 미뤄두었던 것인데, 장터에서 눈으로 확인하니 확연하게 다르더이다. 정말 중국산은 무슨 광나는 약을 바른듯이 윤기가 번드르했습니다. 그에 비해 광택은 없지만 크기도 들쑥날쑥하고 중국팥보다 알크기도 큰듯했습니다.
눈으로 확인이 되니깐요. 한번 장터에 가면 두가지를 다 살펴보고 구입해보면 좋을듯 합니다.
올해 팥농사가 잘 안되었다고 하네요. 늦더위가 심해서 그렇다고 하네요. 작년보다 많이 비싼듯하고, 매해 수입산때문에 생산량도 감소해 더더욱 비싸지는 듯해요. 한 바구니에 1만 3000원을 주었어요. 대략 1키로쯤 되는듯한데.. 국내산녹두값이랑 비슷하네요. 삶으면 두배로 커지니깐요. 이정도면 죽도 먹고 떡도 먹을만한 양이니 참고하세요!
팥고물 만들기는요.
기본적으로 팥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따라 나뉘지만, 팥을 삶아내는 건 필수입니다.
팥을 삶는방법은 불리지않고 삶는 방법과 불려서 삶는방법이 있습니다.
편리한대로 하면 됩니다. 불리지않고 삶는건 시간이 오래걸리고, 불려서 삶으면 시간을 단축할수 있습니다. 다만, 고르게 잘 불려지지않는다는데 문제가 있기때문에 잘 불려지지않은건 따로 삶아주어야 합니다. 이런저런 불편함을 따져서 편리 한것으로 하면 됩니다.
※팥삶기
팥이 오동통하게 잘 삶아지면 됩니다만, 처음 삶은물은 반드시 버리고 새물을 받아 삶아줍니다.
이것만 신경쓰면 끝! 팥이 사포닌이 많아 첫 삶을물을 버려주어야 몸이 찬 사람들이 설사를 하지않습니다.
※용도에 따라 팥삶기
㉠ 시루떡용 고물
-팥알이 오동통해지고 팥껍질이 살짝 터질정도로만 삶아줍니다.
-체로 걸러 한김 식혔다 냉동실에 보관해도 되고 ( 사용할때 해동해 소금간하면서 빻아주면 됨)
-소금 약간 넣고 살짝 찧어준후 적당량씩 담아 냉동실에 보관해도 됩니다.
㉡ 고운 떡고물
- 팥알이 완전 터지도록 삶아줍니다. 푹푹 삶아줍니다.
- 체에 걸러 껍질을 제거해주고, 걸러진 앙금을 다시 면보에 걸러 줍니다.
- 마른팬에 담고 슬슬슬 볶아주어 고슬고슬하게 만들어 한김 식혀 냉동보관하면 됩니다.
㉢ 죽 용
- 팔알이 완전 터지로독 삶아줍니다.
- 체에 걸러 껍질을 제거해주고, 앙금만 잘 덜어서 밀폐비닐팩에 담아 냉동보관합니다.
- 죽을 만들땐, 해동해 물 약간 넣어주고 농도 맞추어 끓여내면 끝!
( 새알심이든, 찹쌀이든 그건 취향껏! 선택해 즐기면 됨)
㉣고운 팥소 용
- 푹 팥알이 터지도록 삶아줍니다.
- 체에 걸러 껍질을 제거해주고 앙금을 면보에 걸러줍니다.
-면보에 걸러낸 앙금을 팬에 담고 조청이나 설탕, 견과류, 계피가루등 취향껏 첨가물을 넣고 되직하게 만들어줍니다.
-쓸양만큼씩 비닐팩에 담아 냉동보관해 필요할때마다 꺼내 쓰면 됨
-거친 팥소용은 시루떡용 고물을 만들어 살짝 찧어준후 냉동보관하면 됩니다.
저는 불려서 삶아주었습니다. 불린물 그대로 삶아주고 한번 후루룩 끓으면 첫물 따라내고 새물부어 오통통해질때까지 삶아주었습니다. 불려서 삶으면 삶는시간이 정말 짧아요. 그대신, 팥알이 불려지는 속도가 달라서 쇳소리나게 여전히 딱딱한 것들이 있어서 그런건 골라내주고 따로 삶아주는게 좋아요!
하룻밤 정도 충분히 불려주면 대부분이 불려지지만 그래도 안불려지는 깐깐한 녀석들이 있어요.
그런건 따로 빼놨다가 따로 삶아서 밥에 휙~ 넣어버리세요!
뭐,이도 저도 번거롭다시면, 걍 삶으세요! 단, 첫번째 삶은물은 버려요!
잘 불려진 녀석들만 골라 한번 푹 삶아줍니다. 불린 물 그대로 삶아주었습니다. 어짜피 첫물을 버려야 해서요.
한번 후루룩 끓어오르면 첫물은 따라냅니다. 저는 팥알을 건져내주고 죄다 부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새물 붓고 삶았습니다. 대략 20분정도되면 오동통해집니다. 불렸기때문에요.
당연히 먹어봐서 확인합니다. 포근하게 팍 터지면 잘 삶아진 것입니다. 팥알이 너무 터지면 앙금이 물로 다 빠져나가니깐요. 먹어봐서 포슬하다 싶으면 건져내세요! 그리고 한김 식혔다가 적당량씩 보관팩에 담아 냉동실로 보냈삤습니다.
떡만들때 소금넣고 쪄주려고 이대로 보관했는데요. 이때! 소금약간 넣고 살짝 찧어준후 보관하면 더 편리하겠죠?
재량껏! 편리한대로 하면 됩니다.
떡만드는날, 꺼내 해동해준후 소금약간 넣고 팥이 터지게 살살살 방망이로 찧어주었습니다.
준비끝!
찰시루떡 만들기
재료: 팥고물 3컵, 찹쌀가루3컵
반죽: 소금1과1/2작은술, 비정제설탕(머스코바도)3큰술, 물 적당량 2-3큰술 안팍
찰시루떡 만들기는요,
기본 준비만 되문, 쌀가루 반죽해 팔고물과 쌀가루를 번갈아 얹어주고 김이 오른 찜기에 30분간 쪄주면 됩니다.
※떡반죽과 떡찌기
㉠ 쌀가루 1컵당 소금1/2작은술, 설탕1큰술로 간을 맞추고 잘 섞어줍니다.
-취향따라 가감해도 됩니다.
-방앗간에서 빻아올때 소금간이 되었으면 소금간은 빼줍니다.
㉡ 물은 양보다 손에 뭉쳐지는 정도를 확인하면서 넣어줍니다.
-뭉쳐봤을때 잘 뭉쳐지고 15센치이상 던졌다 손으로 받았을때 부서지지않을 정도면 잘 된것입니다.
-거의 모든 떡반죽이 이러하니, 이것만 잘 기억해도 떡 잘 만들수 있습니다.
- 그리곤, 체에 한번 걸러주면 좋습니다. 저는 쌀가루가 좀 거칠어서 손으로 흩어내니 잘 흩어져서 그냥했습니다.
㉢찜통에 물넣고 김이 오르게 준비해두고
-기본 찜기와 찜통이 분리되는 것이여야 합니다. (김이 오른다음에 넣어주어야 하므로)
㉣찜기바닥에 면보깔고 그위에 떡틀을 얹습니다. 떡틀에 팥고물, 쌀가루, 이렇게 번갈아 얹어줍니다.
-떡틀은 없으면 찜기에 차곡차곡 번갈아 담으면 됩니다.
㉤김이 오른 찜통에 넣고 30분 쪄줍니다.
- 찜기뚜껑에 면보를 감싸줍니다. (수중기가 떡에 떨어지지않게 하기위함)
-이때! 찐지 10분정도 지나면 떡틀을 빼내줍니다.
-그래야 틀쪽에 붙은 쌀가루가 설익지않고 잘 익습니다. 또한 모양도 흐트러지지않습니다.
㉥ 다 쪄졌으면, 젓가락으로 찔러 날가루가 올라오는지 확인합니다.
-잘 쪄졌으면, 너른 접시를 엎어 준후 전체적으로 뒤집어 꺼내주고
- 도마에서 접시째 엎어 먹기좋게 썰어내면 끝!
떡은 떡반죽이 제일 중요합니다. 이것이 잘되야 떡이 잘 만들어집니다.
소금과 설탕 개량하는 법과 물반죽만 잘하면 되는데, 원리만 기억해내면 웬간한 떡들은 다 만들수 있습니다.
그러니, 꼭! 신경써서 기억에 담아두시길. 젤로 좋은 건, 손이 익히는 거여요. 여러번 해봐야 익숙해지는 거니깐요.
차분히 겨울철마다 한가지씩 늘려보세요!
소금,설탕 넣고 잘 섞어준후 물 조금씩 흘려가며 넣어주고 손으로 쥐어보고 하면서 반죽농도를 맞춥니다.
손에 쥐어진 것을 높이 던졌다 받았을때 그대로이면 잘 된것입니다. 쉽죠?
그리고 떡가루가 뭉쳐지지않도록 굵은체에 한번 내려주면 더 좋아요! 저는 딱히 그럴필요없이 잘 풀어지길래 안했어요.
찜통은 물담아 올려두고, 찜기에 면보깔고 사각틀을 얹어주었어요. 이것이 모양잡기도 좋고 양도 적당해서 그리하는 것인데요. 동그란틀도 좋고 뮈, 취향껏 틀은 선택하시고, 없으면 찜기에 차곡차곡 담으면 되요.
담는 방법은, 고물을 촘촘히 놓는것만 신경쓰면 되요. 쌀가루가 더 고우니깐 쌀가루가 아래로 흘러내리지않게 촘촘히 깔아주는 것만 신경쓰면 되요.
찜통에 김이 오르면, 찜기를 찜통에 넣어줍니다.
찜기뚜꼉은 꼭! 면보로 감싸주세요! 수증기가 떡위로 떨어지면 그 부분만 질척거려서 안좋아요.
또! 찐지 10분정도 되면 사각틀을 빼내주어야 합니다. 그대로 두면 틀에 붙은 쌀가루가 안익어요.
그리고 20분이 지나면, 다 익었는지 젓가락으로 고루고루 찔러보아 쌀가루가 묻어나지않으면 완성!
도마에 올려 먹기좋게 썰어줍니다. (떡 꺼내는 법은 위에 설명했으므로 통과~)
자~
접시에 담습니다.
어찌나 찰지고 맛있는지. 쫀득쫀득 찰진맛도 끝내주고, 포슬포슬 팥맛도 끝내줍니다.
한입 배여물면 쫀득쫀득 포슬포슬함에 너무 입이 즐거워집니다.
한번에 다먹기에는 넉넉하여, 또 한번에 다먹을 요량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서, 남은건 랩으로 감싸서 냉동실에 넣었습니다. 겨울철 출출할때 챙겨먹기에는 딱! 좋습니다.
팥고물이 유독 참 맛있는 거같아요.
알갱이가 살아있게 살짝만 빻아서인지 입안에서 포슬포슬하게 퍼지는 맛이 아주 좋습니다.
시판떡들은 무진장 달달한데, 제가 만든떡은 담백해서 더 팥맛, 차진맛이 돋보이는 거 같던데요.
시루떡은 투박한 떡중의 하나인데요. 그래서 저는 더 끌리는 것같아요. 한창 떡만들기를 할때는 이쁜것에 그리 욕심이 나더니, 지금은 이쁜것보다 투박한게 제 성격이나 제 꼼수를 봐서 잘 맞는거 같아요.
시루떡은 고물만 다양하게 만들어 응용하기도 무척 쉬워요. 어떤 고물로 할꺼냐에 따라 고물준비만 각별하게 신경쓰면 되요. 호박고지, 녹두고물, 동부고물 등등 취향껏 준비해서 만들어 즐길수 있어요. 앗! 당연히 쌀을 맵쌀로만 해도 되고 찹쌀과 맵쌀을 섞어서 해도 되요. 응용하겠다 맘 먹으면 삐까 뻔쩍한 그 어떤것도 만들수 있으니깐요.
일단, 하나씩 해보고 떡만드는 것이 자기손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 겨울에는 떡 만드는 것이 조금은 익숙해진다면 더 든든한 겨울나기가 되지않을까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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