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먹게되는 묵은지 등갈비찜입니다.
왜? 이 무더위에 먹고싶어진겐지는 .. 잘모르겠어요. 묵은지찜을 먹고 싶었는데 고기살이 조금 적은것이 좋을듯 싶어서 등갈비로 택했습니다. 김치에 들어간 돼지고기를 또 잘 먹지않은 것도 이유구요. 거기다가 국물도 많이 먹는편이 아니라서 찜이 딱 좋습니다.
이러저러한 지집 사정으로 선택하게된 요리입니다.
돼지등갈비는 살이 적기는 하지만 삼겹살맛과 갈비살맛을 다 느낄수 있는 부위라고 하네요. 돼지고기1마리에서 많은 양이 나오지는 않구요.(대략1.2-1.6㎏ 이정도) 그래서 그런지 가격이 조금 비쌌습니다. 달라고 하고 계산을 할때보니 생각보다 가격에 비싸서 깜짝 놀랐네요.ㅠㅠ
조리법은 워낙 간편하지만, 날이 더운지라 불켜놓는것 조차도 버겁긴 해요.
그래도 너무 간편한 조리법덕에 딱히 신경쓸일도 없이 푹 끓여주기만하면 푸짐하게 보이는덕에 살발라가면서 묵은지에 돌돌 싸서 먹으면 그깟더위쯤..하면서 땀 뻘뻘흘리고 나면 개운하기까지 합니데이~
이번에도 돼지고기밑간은 된장으로 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맛도 아주깔끔하고 맛있었어요
김치(묵은지)만 있으면 너무나 간단하게 즐길수 있는 방법이라서, 한여름에도 한번쯤 도전하셔도 괜찮을듯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지난 주가 장이 열리지않아서..장보지 못한것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이 뜨거운 한여름에 호호불어가며 뜨끈한것이 정말 먹고싶더군요ㅎ 한여름에 한번쯤은 땀 흘리며 먹어도 괜찮아요!
고기살은 적지만, 푸짐해보이니 너무 좋네요! 돼지고기보다 묵은지를 일부러 많이 넣고 끓여서 묵은지를 더 많이 챙겨먹었습니다.
묵은지찜은 역시 묵은지가 더 맛나요. 뭘 넣어도 어울림이 좋은데다가 묵은지가 더 맛있어지기때문에 더더욱 맛나게 먹게됩니다.
고기도 잘 익어서 갈비뼈잡고 젓가락으로 살살 건드리면 쏘옥 발라지고 마지막부분은 살짝 뜯어먹을 수 있을정도로 삶아졌습니다.
고기에 양념도 잘 배이고, 누린내는 어데로 사라졌는지 찾을길 없구요. 부들부들하게 잘 넘어갑니다. 거기에 묵은지말아 싸먹으면 꿀맛입니다.
지집은 고기양을 적게 먹으려고 등갈비를 택했는데요, 고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목살이나 앞다리살로 도톰하게 준비해서 묵은지랑 같이 폭 삶아 준비하면 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취향껏! 준비해서 드시면 됩니다. 닭을 넣고 하셔도 좋구요.
묵은지 등갈비찜
재료: 묵은지1/2포기(1/4포기2개) , 돼지등갈비 500g
등갈비밑간: 양파청1큰술, 재래된장1큰술, 고춧가루1큰술,다진마늘1/2큰술, 다진생강1작은술, 생강주1큰술
양념: 닭육수3컵, 고춧가루1큰술, 현미유1큰술,비정제설탕1큰술
묵은지 등갈비찜은요,
등갈비손질만 되면 묵은지바닥에 깔고 밑간한 등갈비올려주고 다시 그 위에 묵은지로 덮고 육수3-4컵을 붓고 푹 끓여주면 끝나는 요리입니다.
묵은지와 곁들이는 고기는 반드시 밑간을 해줍니다. 푹 끓여지는 과정에서 김치양념이 배여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밑간이 있어야 고기가 묵은지랑 따로 놀지않아서 더 맛있습니다. 밑간은 된장이나, 국간장으로 해주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된장이 훨씬 좋은 밑간양념이라고 판단합니다. 집된장이라서 집마다 짠맛의 농도가 약간씩 달라서 양조절을 필요합니다만, 된장이 가진 구수한맛이 탁월하게 맛있게 해줍니다.
육수는 맹물로 준비하셔도 무방합니다. 미리 준비된, 혹은 이미 있는 육수가 있다면 쓰시면 되구요.
전체간은 묵은지가 얼마나 짜냐에 또 달려있는데요. 왠간해서는 양념을 추가하지않으셔도 간이 모자라지는 않습니다.
다만, 물이 넉넉한 김치찜을 먹고싶다고 할때는 국물간을 확인하시고 살짝 추가하셔도 됩니다.
묵은지가 얼만큼 숙성됬냐에 따라 신맛의 강도가 차이가 있습니다. 그대로 그맛을 즐기고픈 분들은 딱히 신경쓰지않으셔도 되구요. 신경이 쓰이신 분들은 단맛양념으로 살짝 신맛을 누그러뜨리면 됩니다.
앗! 기름기가 별로 없는 고기로 묵은지찜을 할때는 현미유나 들기름1큰술을 마지막단계에서 넣어주면 좋아요! 넣고 끓이셔도 되구요. 묵은지가 더 부들부들해지고 맛있어요!
우선, 등갈비를 손질합니다. 국산등갈비는 요로코롬 썰어서 뼈를 세워 팝니다. 말이 '등'갈비이지, 실제 옆구리뼈거든요.
물에 담가 핏물을 살짝 빼줍니다. 푹 끓일 것이라 특별하게 칼집을 넣어주진 않았는데요, 살짝 칼집을 구석구석 넣어주면 좋아요!
적당하게 핏물이 빠졌으면, 밑간을 해줍니다. 우선, 양파청1큰술로 버무려줍니다.
그리고 된장1큰술로 버무려줍니다. 된장으로 밑간 아주 좋아요! 강추!!!
다진마늘1/2큰술, 생강1작은술, 고춧가루1큰술을 넣고 조물조물 버무려놓습니다.
이때! 양념이 퍽퍽하다싶으면 생강주약간 넣어주면 되요.
작년 김장김치를 넉넉하게 꺼냈습니다. 얼마전 김밥속재료로도 쓰구요.
가끔 계절김치가 떨어질때 꺼내서 묵은지볶음해서 상큼하게 챙겨먹기도 해요.
자~ 준비가 끝났으면 냄비에 담습니다.
냄비에 묵은지1/4포기를 바닥에 깔아줍니다.
(재작년 김장김치는 포기가 워낙 커서 1/4포기를 또 반으로(세로로) 갈라서 썼는데요. 이번에는 그닥 크지않아서 그대로 사용합니다. 묵은지 크기를 감안해서 조절하시면 되구요. 묵은지를 좋아하시는 분은 걍 넣으셔도 무방합니다)
밑간한 등갈비 그위에 올려주고요. 그위에 묵은지1/4포기 올려줍니다.
육수3컵을 부어줍니다. 마침 닭육수가 있어서 사용했어요. 맹물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준비된 육수가 있다면 사용하셔도 되구요.
육수의 종류보다는 양이 조금더 중요합니다. 푹 삶을 것이라서, 3컵에서 4컵정도면 딱! 좋습니다. 국물을 챙겨드시겠다면 더 넣으셔도 됩니다. 국물간만 신경쓰시면 됩니다.
육수를 부은뒤에 묵은지신맛을 살짝 감소시키려고 비정제설탕1큰술과 색감을 위해 고춧가루1큰술, 현미유1큰술을 넣었습니다.
이때! 육수가 있는쪽에 양념을 해야 골고루 간이 배입니다.
이제 푹 끓여줍니다. 센불에서 20분, 중약불에서 30분이면 됩니다. 이정도 시간을 두고 끓여주시고요. 중간에 불세기를 바꿀때 상태를 확인해보고, 간도 확인해보고 하시면 됩니다. 저는 알람 맞춰놓고 불에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당.
다 익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요, 묵은지색깔을 보고 확인합니다. 묵은지가 투명한색깔로 완전하게 다 바뀌면 잘 익은 것입니다.
다 익었으면, 대파,청홍고추넣고 살짝 뜸들여주면 끝! 저는실파가 있어서 실파와 홍고추 넣었습니다.
매콤한 맛을 좋아하시면 매운고추를 넣어주시면 됩니다.
조금더 맛있게 드시려면, 바로해서 바로 드시면 되지만, 그것보다는 미리 끓여놓구, 먹기직전에 물반컵정도 붓고 한번 더 끓여준후 내놓는것이 훨씬 맛있습니다. 대략 센불에 5분정도면 됩니다. 요방법이 훨씬 더 좋아요!
자~
그릇에 담습니다.
묵은지를 바닥에 다 깔았습니다. 그위에 등갈비 올려 담았습니다.
냄비바닥의 국물을 쫘악 부어주구요. 어떠유? 군침 넘어가쥬~~~~
아오~~묵은지가 너무 맛있습니다. 등갈비도 부들부들 탱탱하니 잘 삶아졌습니다.
묵은지만 있다면, 사실 아무것도 어려울것이 없는 요리입니다. 지집은 무슨연고인지..추울때보다 한여름이 뜨끈한 묵은지찜이 더 생각나는지 모르겠어요.ㅎ 이웃님들도 그런가요? 그렇다면, 묵은지 꺼내 한판 만들어보세요!
보기만해도 든든해지고, 땀 흘리며 먹어도 너무 괜찮은 음식입니다.
그래서, 땀흘리며 만들어도 괜찮은 음식이기도 하구요.
무더운 한여름에는 밥상차리는 고생이 만만치 않습니다. 불이 무섭거든요. 잘 이겨내시고 맛나게 챙겨드세요! 여름이 더워야 가을식재료들이 더 맛있어 진답니다. ㅎ 쪼매 잘 참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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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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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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