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에 맛있는 섬쑥부쟁이로 간단한 별미끼니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우선, 섬쑥부쟁이부터 확인하고 넘어갈께요
섬쑥부쟁이는 들나물이구요. 울롱도와 일본이 원산지랍니다.
여러이름으로 불리워져서 제이름을 찾는데 많은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한듯싶네요
특히나 부지깽이나물로 잘 못 알려졌어요. 부지깽이나물은 태생적으로 섬쑥부쟁이와 완전 다른식물이랍니다. 부지깽이는 십자화과이구요 두해살이이고 잎모양도 버드나무잎처럼 생겼다고 해요. 종이 다른겁니다. 그러니 '부지깽이나물'이라고 혼동해서 자꾸 부르면 안된답니다. 또, 종종 쫑취, 울릉도취로도 불리웁니다.
섬쑥부쟁이가 워낙 유명하다보니 전국각지에서 재배되고 있답니다. 그러다 보니 장터에 1년연중 마주하기도 합니다. 저는 장터에서 4계절 다 만난듯 싶습니다. 아무튼, 섬쑥부쟁이는 그 특성상 해풍을 맞고 자란것이 가장 맛있다고 합니다.울릉도 섬쑥부쟁이는 다른지역보다 더 일찍 출하하기 때문에 이른봄에 만날수있는데요 그 향이 남다르게 맛있다고합니다.
지금이 한창 제철이오니 부지런히 챙겨드시고, 가격도 워낙 (재배농가가 많아서인지..) 쌉니다. 넉넉하게 사다가 맘껏 드시고 말려두시면 겨울내내 향긋함 가득 담은 겨울찬으로 보람차실껩니다.
개인적으로는 묵나물이 훨씬 더 맛있습니다. 섬쑥부쟁이는 향이 너무 좋지만, 향으로 아주 맛있게 먹고난 한참뒤쯤 아린맛이 살짝 올라와요. 요거이 쑥부쟁이과의 나물들의 특성이랍니다. 일반적인 쑥부쟁이도 아린맛이 있어서 나물로 즐기기보다는 비빕밥에 주로 넣어 먹거든요. 그나마 섬쑥부쟁이는 향이 워낙 좋기때문에 그향에 취해 아린맛이 살짝 가려진 탓에 나물로 즐길수있습니다.
그래도 먹다보면 아린맛이 끝에 살짝쿵 올라온답니다. 기본 봄나물의 쌉싸르한 맛이라 여기며 드시면 아무 문제될것이 없습니다.
장터에 가면 요즘 한창 섬쑥부쟁이가 '울릉도취'라고 하여 판매합니다. 한아름 넉넉하게 담아주시는데 2000원정도밖에 안합니다.
장터에서 구입하는데 제주도산이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섬에서 자랐으니 육지에서 자란것보다는 맛있겠지요? 아직 육지의 것과 섬의 것을 구별하는 맛을 저는 잘 모른답니다.
봄날 기회가 되면 울릉도원산지 맛을 한번 꼭 보고싶네요. 그럼 현재 대량재배되는 섬쑥부쟁이나물과의 차이점을 잘 찿아낼듯합니다. 이웃님들은 기회가 되시면 울릉도 섬쑥부쟁이로 챙겨드시와요.
제가 누누히 강조하지만, 대량재배가 식재료의 맛과 심감을 감소시키는데 너무나 큰 영향을 주기때문에.. 물론 재배나물도 제철에는 최소한의 향과 식감이 훨씬 좋아지기는 하지만, 본연의 맛이 살짝 떨어지는 것은 어찌 해결할 방법이 없는듯합니다.
섬쑥부쟁이의 제맛을 제대로 알려면 '울릉도산'을 한번 드셔보시는 것이 제일로 좋습니다. 우리한번 욕심 내볼까여?ㅎ
우째뜬, 섬쑥부쟁이를 장터에서 아주 많이 판매하고 있기때문에 재배지를 물어보면 대략적인 권역정도는 이야기해줍니다.
판매하시는 분들은 다 아시니깐... 넌즈시 물어보시와요. 요런것 별거아니지만 어디서 생산됬는지 아는것도 '어떻게 먹을것인가'라는 물음에 조금씩 더 가까이 다가가는 일이랍니다.
이 요리는 사실, 뭔가를 그림을 그리고 만든 요리는 아니랍니다. 요리하기 전날 시어머님께서 친척분결혼식에 갔다오시면서 절편을 박스채로 받아온 관계로다가.. 너무 많다고 나눠주신것이랍니다. 얼떨결에 절편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 전날 저는 장에서 섬쑥부쟁이를 사왔구요. 흠.. 간단한 끼니로 먹어야겠다 생각하고 떡버무리를 생각해냈습니다. 물론.. 요리에 있는 이름은 아닙니다.
나물무침에 떡넣어 슬슬 버무린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붙칠 이름이 딱히 없어서리..그리했습니다.
요거, 너무 맛있습니다. 떡좋아하시는 분들은 봄날에 한번 해드시면 아주 좋을듯합니다.
점심끼니로 저는 해결했는데요. 떡만 준비되면 나물무치듯이 준비했다가 떡밑간만 살짝하고 살살 버무려서 나물넉넉히 집고 떡집고 혀서 한입가득넣고 드시면 된답니다. ㅎㅎㅎ
어울리냐구요? 당연하쥬.. 밥에 나물먹는 맛이랑 다를바가 없지만, 떡의 쫀득하고 찰진맛에 나물을 둘둘감싸서 먹는맛이라고 하면 맞을듯하네요. 입안에서는 섬쑥부쟁이떡을 먹는 맛!같았습니다. ㅎㅎ
섬쑥부쟁이가 워낙 향이 좋으니깐, 너무 맛있는 떡을 먹는맛이였답니다.
봄날 가볍게 먹기에 너무 좋습니다. 여러가지 맛있는 봄나물로 이렇게 챙겨드셔도 무방할듯싶은데요.
보통은 떡(절펀)이 생기면, 떡볶이를 생각많이하시는데. 봄날에는 그리드시지 마시고 봄나물과 함께 살짝 버무려서 간단한 끼니로 해결해보세요! 떡볶이보다 부담스럽지않으면서 나물로 듬뿍 챙겨먹으니깐 훨씬 더 좋답니다. 괜찮쥬?
모양은 소박해보이는데 진한 섬쑥부쟁이덕에 향긋함은 한가득이고, 떡의 쫀득쫀득 입에 찰싹 안기는 맛까지 더해져서 아주 맛있는 별미가 되었습니다. 집에 떡이있다면, 혹은 떡을 아주 좋아하신다면, 봄나물과 함께 버무려서 '한끼'로 챙겨보시와요.
너무 향긋한 한끼로 봄날이 더 화사해질낍니다.
섬쑥부쟁이 떡버무리
재료: 데친 섬쑥부쟁이 크게1줌, 절편10개
나물양념: 국간장1/2큰술, 들기름1큰술, 다진마늘약간, 통깨약간
떡밑간: 양조간장1/2큰술, 참기름1/2큰술
섬쑥부쟁이 떡버무리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답니다.
섬쑥부쟁이를 나물로 준비해주시고요. 떡은 먹기좋게 썰어서 간장과 참기름에 밑간해두고 같이 살살 섞어주면 된답니다.
엄청 쉽쥬? 향이 많은 나물들로 응용하시면 아주 특별한 별미가 될듯해요.
'섬쑥부쟁이'입니다. 시장에서 마주하시면 알아보시겠지요?
판매할때, '울릉도취'라는 이름으로 보통 판매합니다. 이리 이쁜 이름인데..왜? 판매하시는 분들은 이이름으로 안불러주는걸까여?
섬쑥부쟁이는 정말 섭섭할듯 합니다.^^,
절편은 받은 다음날 실온에 두었는데도 딱딱해지지않더군요. 말랑말랑하길래 밑간외에 아무것도 신경안썼습니다.
혹여, 냉동실에 있는것으로 사용하실때에는 떡을 살짝 데쳐서 준비해주시와요~
절편위에 있는 결모양이 살아있게 썰었습니다. 3등분하면 됩니다. 감자튀김?두께입니다.
좀더 얇게 썰어서 버무려도 저는괜찮을 듯싶었어요. 취향껏 하시면 될듯합니다.
썬 절편은 볼에 담고 양조간장1/2큰술을 넣고 조물조물 버무리고요.
참기름1/2큰술 넣고 또 조물조물 버무려 놓습니다.
섬쑥부쟁이는 팔팔 끓는물에 소금약간 넣고 데쳐줍니다. 찬물에 헹궈 물기짜서 준비합니다.
줄기가 굵직한듯해서 입에 넣어보니 아삭한 식감과 향긋함이 있어서 일단은 손질은 해서 굵은줄기에서 잎들은 떼어 볼에 담구요. 줄기는 따로 모아두었습니다. 요건, 주먹밥이나 별미밥으로 챙겨주면 될듯합니다.
질긋하면 사실 먹기 어려울텐데.. 아삭하고 향이 너무 좋으니 버리지마시고 응용할 방법을 생각하셔서 다 사용하시면 좋을듯해요.
물기꽉짠 섬쑥부쟁이는 크게 1줌 정도 볼에 담고 국간장1/2큰술, 들기름1큰술, 다진마늘약간 넣고 조물조물 버무려놓습니다.
이러면 나물이지요? ㅎㅎㅎ 들기름을 조금 넉넉히 넣었어요. 직접짠 들기름인데요. 너무 맛있습니다.
요상태로 나물찬으로 내놓아도 무리없답니다.
밑간한 떡과 섬쑥부쟁이나물을 넣고 살살 버무리면 끝! (뒤섞어주면 끝!)
자~
그릇에 담습니다.
별생각 안하고 집에 있는 재료로만 만든 것인데.. '섬쑥부쟁이' 역시 너무 멋들어진 나물입니다.
섬쑥부쟁이 나물향에 뭘 섞어도 너무 맛있게 먹을 듯합니다. 떡과의 어울림도 너무 좋구요.
떡과 나물의 어울림이 상상을 해본적이 없을지 모르겠어요. 근데..엄청 잘 어울립니다.
여러 향긋한 봄나물들과도 궁합을 맞춰보면 별나면서도 향긋하고 소박하면서도 든든한 한끼가 나올듯합니다.
쫄깃한 떡살점도 맛있고 섬쑥부쟁이의 향긋함도 너무 좋아서 너무 기분좋게 먹었답니다.
봄날에 한번 챙겨드시면 아주 좋을듯 합니다. 어울리는 떡은 절편이나 가래떡이 어울릴듯하구요.
응용편은 취향껏! 하시면 되겠습니다. 봄나물을 믿고 한번 도전하셔도 괜찮답니다~
봄이 왜이리 추운걸까여.. 아마도 봄날이면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기때문인가봐요.
봄은 희망과 꿈을 대표하는 계절인데.. 자꾸 속상한 마음만 한가득 생깁니다.
그래도 봄나물로 요맛죠맛 즐기시면서 입맛이 달아나지않고 감기걸리지않게 이웃님들 모두 조심하세요!
앗! '섬쑥부쟁이' 이 멋지이름 꼭 잊지마시구요. 봄나물이 제이름 갖는것..고거 대단히 중요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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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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