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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별 식재료 자료정리/봄식재료

2016년 봄철 식재료 정리 4탄 (봄 마무리, 초여름 마중)

(5월초의 앵두)


2016년 봄철 식재료 정리 4탄입니다. 

이번자료는 봄마무리겸, 초여름 준비겸 하면서 자료를 담아보았습니다. 

지난자료에서 개괄적으로 다룬부분이 있어서 그것만 조금 보완하고 나머지는 정돈하는 차원에서 담겠습니다. 


이제, 어느덧 봄을 갈무리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왔습니다. 그만큼 여름도 성큼 다가오리라 여겨집니다. 올봄은 유난히 길었던듯 싶습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겨울에 비하면, 걱정했던것보다는 얌전?하게 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올봄은 들에 나는 여린순부터 봄이 무르익기시작하면서 나오는 나무순과 단기수확채소들로 지난 4월까지 잘 보내었습니다. 5월에 들어서면 산나물을 시작으로, 초봄에 심어 늦봄에 수확하는 늦봄채소열매들과 초봄에 꽃피워 열매맺은 늦봄과실들, 지난겨울부터 키워져 늦봄에 수확하는 늦봄곡물을 챙겨먹는시기가 되었습니다. 


이시기는, 늦봄이면서 초여름과 겹치는 시기인지라 봄과 여름 그 사이라고 부르면 될듯합니다. 

'가는봄 다가오는 여름' 그 시점입니다. 그래서, 이시기에 수확하는 채소들과 열매, 과실, 곡물들은 봄 갈무리식재료이기도 하고, 초여름을 열어내는 식재료이기도 합니다. 여름을 마중하는 식재료라는 것이 더 적극적인 표현일듯 싶습니다. 


먼저, 한창 제철인 산나물부터 다루고, 늦봄수확 채소와 열매, 과실을 다루고, 곡물 그리고 늦봄 수산물현황정도를 확인하는 선에서 이번 자료와 글은 마무리합니다.  (여름식재료1탄을 최대한 빨리 정돈하는 것으로 집중하는 것이 나을듯해서요.)




0-1. 우선, 들나물순과 나무순 마무리하며 챙겨먹습니다. 


(* 순서대로 ,자연산 돌나물, 자연산 달래, 토종부추) 


이미, 지난 3탄 자료에 소개를 하였기에, 마무리차원에서 몇가지 확인하며 마무리합니다. 

들나물은 봄대표식재료입니다. 특히나 들나물순은 초봄부터 봄이 무르익기까지 잘 챙겨먹으면 됩니다. 

늦봄에 마무리하며 먹을 들나물은 돌나물, 달래, 부추입니다. 돌나물은 지금같은 더위가 시작될때 물김치담가 챙겨먹으면 아주 좋습니다. 달래는 달래짠지로 봄철 밑반찬으로 늘상 챙겨먹으면 좋구요, 부추는 초가을까지 수확하니깐 꾸준하게 잘 챙겨 먹으면 됩니다. 그밖에, 돌미나리, 쑥 등 여리게 캐온것들도 마무리하며 챙겨먹습니다. 


나무순은 올해 유심히 살펴보니, 가격들이 상당합니다. 무리하지 마시고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챙기시고, 한해의 한가지씩 맛보는 순서를 정해두고 마무리하면 될듯합니다. 워낙 고가라서 딱히 권하고 싶은 맘은 없습니다. 거기다가 두릅같은 경우는 촉성재배(중국산 나무가지 꽃꽂이재배)를 하는곳이 워낙 많아서 확실하게 믿고 사는것이 아니면 굳이 챙기려고 할필요가 없을듯 합니다. 다래순을 챙길수 있으면 말려두는것만 신경쓰면 좋을듯 합니다. 


그외, 나무순중에 신경써서 챙겼으면 하는 것은 '죽순'입니다.  한창 (4월 중하순경부터) 맹죽이 판매되기 시작했고, 이제 '분죽'이 한창 판매되고 있습니다. 맹죽은 아삭한맛이 좋고, 분죽은 쫄깃한 맛이 좋습니다. 생김새도 맹죽은 원추형으로 아래쪽이 넓다면, 분죽은 길쭉하고 호리호리하게 생겼습니다. 맹죽이 다소 무겁고, 분죽은 다소 가볍습니다.  

 


가격도 맹죽보다 분죽이 훨씬 저렴합니다. 크기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대략 2-4개사이로 5000원정도 합니다. 

죽순은 '더위'를 이기는데 아주 좋습니다. 소량이라도 사다 늦봄과 초여름밥상을 채우면 좋습니다. 



0-2 단기 봄수확채소들도 꾸준히 잘 챙겨먹습니다. 

열무, 얼갈이, 상추 등 단기재배가 활발한 잎채소를 꾸준히 챙겨먹으면 됩니다. 특히나 쌈채소같은 경우는 계절없이 가온재배해서 키우는터라, 봄철이 제철인데 그 소중함을 잘 모르는 듯합니다. 봄철에는 노지에서 키운 쌈채소를 잘 챙겨먹으면 좋습니다. 앗! 머위대는 지금이 한창 제철이니 잘 챙겨먹습니다. 



1. 산나물 , 초여름까지 잘 챙겨먹습니다. 



산나물은 '산'에서 자라는 특성때문에, 산의 기온과 환경에 영향을 받으므로 선선한 고산기온에 잘자랍니다. 그래서 제철인 시기가 늦봄입니다. 대략 5-6월로 잡으면 맞습니다. 초여름까지 무럭무럭 잘 자라기때문에 초여름까지 잘 챙겨먹으면 됩니다.  


현재, 장터와 시장을 순회?하다보니 산나물직거래장이 아닌경우에는 다소 만나기 어려운 산사물들이 많을듯싶습니다. 5-6월에는 신경써서 '산나물판매장'을 둘러보는 것도 제철식재료를 잘 챙겨먹는 방법이 되겠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은 그나마 흔하게 만날수 있는 '취나물(참취)'과 '곤드레(고려엉겅퀴)', '고사리', '곰취'와 '곤달비' 만큼은 5-6월밥상에 신경써서 챙겨보면 좋을듯 합니다. 



고사리같은 경우는 4월초중순경부터 남쪽지방(제주도)산간지대같은 경우는 일찍 캐기도 합니다만 여전히 판매하고 있으니 아직까지 구입못한 분들은 구입해 햇고사리맛도 보고 겨울에 먹을 양을 말려두기(묵나물만들기) 하면 좋습니다. 


취나물(참취)은 초봄에 시설하우스재배 취나물보다 5-6월 제철에 먹는 산나물이 향과 식감이 훨씬 좋습니다. 

생취나물밥도 좋구, 데쳐서 얼려두었다가( 먹을양만큼) 한여름 무더울때 나물밥해서 먹으면 그 향에 한여름더위도 한껏 날려버릴수 있습니다. 당연히 이맘때 사다 말려두면 겨울에 아주 든든합니다. 짙은 취나물향을 겨울에 맛본다는 건 정말 축복입니다. 부지런히 챙겨보면 좋습니다. 


곤드레(고려엉겅퀴)나물도 이맘때 나오는 것이 향이 짙고 더 맛있습니다. 생곤드레밥도 챙겨먹고, 취나물과 마찬가지로 적당량 얼려두었다가 한여름에 챙겨먹어도 너무 좋고, 말려서 겨울에 챙겨먹어도 너무 좋습니다. 가격도 다른산나물에 비해 저렴하니 좋아한다면 넉넉하게 준비해 한여름과 겨울을 향긋하게 보낼수 있습니다. 


'곰취'와 '곤달비'는 향도 좋고 잎도 큼지막해서 쌈채소로 이맘때 밥상에 내놓고 즐기면 좋구요. 깻잎찬처럼 간단한 양념장에 살짝 재워 내놓아도 아주 맛있는 별미찬이 됩니다. 또, 곰취는 데쳐서 냉동해두었다가 (적당량) 한여름에 숙쌈으로 챙겨먹어도 좋습니다. 


'어수리'나물은 향이 정말 좋은 나물이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지만 잘 몰라 못챙겨먹는 산나물중 하나입니다. 

산나물판매장에서 만난다면 덥썩 사다 맛보는 것으로하면 좋을듯 합니다. 

또, '참나물'은 워낙 잘못알려진 삼엽채(참나물로 알고있는)때문에 그 가치를 잘 알아보지 못해 너무 안타깝지만, 보랏빛줄기의 짙은향을 가진 참나물은 만난다면 꼭! 맛보시라고 권합니다. 


'산마늘'과 '잔대'는 이제 막 대중적재배가 시작되는 시기라 그러한지 가격이 비싼편에 속합니다. 

그러니 너무 욕심내지말고 필요한분들만 잘 챙겨먹도록 하고, 한해에 한가지씩 맛보고픈 산나물을 정해 이맘때 욕심내서 챙기는것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나물판매장이 직거래장터나 5일장터에서 이맘때 가장 많이 보이는데요, 그중 꼭 소개하고픈건, '산나물 모듬'이라 해야할지 '잡나물'이라 해야할지 모르겠는데요. 산나물을 요것저것 캐와 모듬으로 판매할때가 있습니다. 상당히 맛이 좋습니다. 다양한 산나물들이 모여있어서인지 향긋함이 유난히 좋습니다. 그래서 나물무침으로 해도 맛있고, 이대로 말려두었다가 겨울에 산나물밥으로 해먹거나 묵나물로 챙겨도 상당히 맛있습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산나물모듬'은 덥썩 구입하는것으로! 찜하시길 바랍니다.  



2. 늦봄수확 채소,열매를 초여름까지 잘 챙겨먹습니다. 


1) 마늘 

보통은 한해 채소수확은 늦봄이 가장 많습니다. 이맘때 수확을 대거하는데요, 그중 단연 돋보이는건 '마늘'입니다.

4월 초중순경에는 잎마늘(풋마늘)을 챙기고, 4월말경에서 5월중하순까지는 마늘꽃대(마늘종)을 먹습니다.

그리고 논농사가 들어가기전에 논에 심은 논마늘을 수확합니다. 지금이 논마늘을 한창 수확하고 있습니다. 

논마늘은 난지형마늘이라 남쪽지역(따뜻한곳)에서 재배한 것이 많고 대부분이 외래종자 마늘입니다. 

주로 가장 먼저 수확한 마늘같은 경우는 장아찌용으로 판매하곤합니다. 


그에비해, 밭마늘은 6월 말경까지 느즈막히 수확합니다. 논농사와 상관없기때문에 그러합니다. 

밭마늘은 늦게 수확하지만 그렇다고 다 토종마늘이지는 않습니다. 마늘쪽수로 확인하면 됩니다. 

토종마늘, 재래종마늘은 6쪽에서 8쪽입니다. 알이 적고 크기도 전체적으로 작으마해 성장도 더디고 전체수확량도 많지않아 가격이 다소 비싼편입니다. 최대한 느즈막히(6월 중하순경즈음) 구입하면 그나마 가격이 낮추어진 상태에서 구입할수 있습니다. 


(*토종마늘-육쪽마늘) )


마늘같은경우도 현재의 재배풍토와 다르지않는데요. 크게 양많게 재배하는 통에, 외래종자로 대거 키워내고 있습니다. 

중국종자도 많고 스페인종자도 꽤나많습니다. 가격면에서나 양적인 면에서는 저렴하고 많은양을 자랑합니다만, 올해부터는 토종마늘도 조금씩 사다 맛보며 마늘을 어떻게 먹어야 겠는지를 고민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마늘'만큼은 우리나라가 토종종자를 외면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만큼 (수천년)오랜세월을 사랑해왔던 식재료인데, 무엇때문에 자기나라 종자를 풍성하게 키워 저렴하게 맛볼수 있게 해주지 못하는지가 속상할 지경입니다. 


먹는우리가 조금씩만 더 신경써서 먹으려고, 찾으려고 한다면 재배농가도 좀더 많이 늘어나지않을까..하는 마음으로 또, 마늘의 제맛을 배우겠다는 마음을 먹어보는건 어떨런지요? 

가격이 다소 평소 사먹던 것보다 비싸 선뜻 구입하기가 어려울수 있는데요. 소량으로 구입해 알뜰하게 먹는법을 연구?해서 햇마늘이 나올때만큼은 신경써보는 것도 별거아니지만, 토종식재료를 지켜내는 소중한 방법입니다.  (근본문제는 수입산마늘이 넘치게 만들어 재배환경을 각팍하게 만든 것입니다. 수입양을 소량으로 축소하고 토종식재료를 재배하는 농가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


2) 딸기, 복분자, 산딸기, 앵두, 보리수, 오디


늦봄에 첫수확하는 열매입니다. 



딸기는 철잃은 대표열매입니다. 봄볕받고 자라 늦봄에 첫수확해야 그것이 제철딸기가 되겠습니다. 

이제는 거의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간혹 '노지딸기'를 키우는 곳이 있기는 한데, 현재 우리가 보편적으로 만나는 포장기에 담긴 딸기들은 가온해 키운 시설재배 '겨울끝물딸기'입니다. 저는 겨울딸기 무척이나 신경질적으로 반응합니다. 일단 가격면에서 화가 치밀어오릅니다. 그 고가(터무니없이 비싼)의 가격으로 겨울딸기 먹어야 하는건지. 저는 도통이해할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3-4월쯤 가격이 내려가기는 하지만, 여전히 비쌉니다. 농민들도 키우며 얼마나 많은 돈을 투자(빚을 지고)하면서 키우겠습니까!  키우는 농민입장에서도 먹는 우리들입장에서도 이건 아닌것 같습니다. 


제철에 많이 키워, 많은사람들이 저렴하게 풍성하게 먹을수 있어야 그것이 '제철'식재료 입니다. 

'비싼 겨울딸기'- 철잃은 딸기는 '제철'식재료가 우리에게 얼마나 절박하게 필요한가를 묻는건 아닐까요? 



복분자도 늦봄이 제철입니다. 그나마 철을 지키고 있는데, 얼마전 농민관련 신문을 보니,가온해서 일찍 키운다 요란하더군요. 지금도 가격이 저렴한 편이 아닌데.  수입농산물때문에 정말 농민들이 '생존' 출로가 없다보니 빚을 내서 가온설비들여 철없이 키워 수입산과 경쟁해보겠다는 건데..  수입농산물은 키우는 농민들도 울리고, 먹는우리들도 울리는 잔인한 존재들입니다. '수입농산물' 대량수입에 대한 원초적인 문제제기가 되야하지않을까. 


산딸기는 재배하는 것같지는 않고 재래시장이나, 장터에 이맘때 가면 종이컵이나 작으마한용기에 담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합니다. 정말 제철 잘지키는 늦봄열매입니다. 장터나 시장에서 만나면 한번 맛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이시기가 아니면 절대로 맛볼수 없거든요.)


앵두는 늦봄에서 초여름에 먹는 귀한 열매중 하나였건만, 이제는 찾는이도 별로 없고 재배하는 곳도 그다지 없는듯 합니다. 그래도 장터나 재래시장을 가면  한 상자씩 놓고 작으마한 바구니에 담아 판매합니다. 제철을 꼬박지키는 열매입니다. 

새코롬하면서 끝이 달코롬한맛이 아주 좋습니다. 

저는 매년 앵두청을 담글생각이라 작은양 사다 얼마는 입속으로, 나머지는 과일청으로 담가둡니다. 작년것이 잘 익었나 모르겠습니다. 올해는 언제쯤 얼굴 보여줄런지 모르겠는데, 얼마전 산에서 만난 앵두나무는 알갱이가 야무지게 찼지만, 아직 붉게익지는 않았습니다. 조만간 따뜻한 늦봄볕에 잘 익겠지요. 

나오는 시기가 정해져 있어서 만날때 구입하지않으면 다음장에서는 만날수 없습니다. 그러니 관심있는 분은 만나면 덥썩 구입하면 됩니다. 


보리수도 늦봄과 초여름에만 나오는 제철열매입니다. 앵두랑 비슷한듯 하지만, 앵두는 줄기가 달려있지않고 보리수는 줄기가 열매끝에 길쭉하게 달렸습니다. 그리고 달콤한 맛도 있지만 떫은맛도 강한편입니다. 기관지나 호흡기가 안좋은사람들에게 좋다고해서 '약'으로 챙겨먹는다고는 하는데요. 효능은 모르겠지만, 과일청으로 담가 챙겨먹으면 꽤나 괜찮더라구요. 장터나 재래시장에서 만날수는 있지만 판매기간이 워낙 짧으니 찾는분은 신경써서 챙겨내면 됩니다. 


오디는 뽕나무열매이고 늦봄과 초여름이 제철인 제철열매입니다. 달콤한 맛이 아주 좋습니다. 톡톡 씹는맛도 좋구요.

만지는 손과 혀안쪽이 보랏빛으로 물들어버릴만큼 강렬하고 짙은 안토시아닌색소가 많은 열매입니다. 제철을 꼬박 잘 지키는 열매이니 이맘때 넉넉하게 사다 맛있게 챙기면 좋을듯합니다. 얼려서도 먹울수 있으니깐 이맘때 사다가 냉동실에 적당량 얼려두고  '초여름더위' 식히는 용도로 맛있게 챙기면 너무 좋습니다.  


사실, 얼만큼 이 봄열매들을 사랑해주실런지 궁금해집니다.

오히려 엉뚱하게 보이지는 않을런지도 조심스럽게 걱정도 해봅니다. 이렇게 '제철' 식재료들이 소외되고 멀어지는 것이 지금의 우리나라 재배현실(먹거리현실)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에 다시한번 가슴을 세게 치게됩니다. 


"소위 풍성해졌다는 철잃은 식재료들과 대량 수입하는 외국산농산물들은 과연, 우리들 삶을 풍성하게 채워줄 수는 있는 걸까요?" 아니면,  "우리는  앞으로 어떤값(댓가)을 치르며 살아가게 될까요?" 

봄열매는 유난히 이런 질문을 무겁게 던져줍니다. 


다음으로, 대표적인 봄열매 매실은 잘 익은 것으로 챙겨먹는 버릇을 들여봅시다. 


(* 황매실들)


매실은 주로 매실청을 담그는 것으로 알고 많은사람들이 덜익은 풋매실를 몇키로씩 사다 과일청을 담급니다.

하지만, 원래 과실 또는 열매는 풋거는 먹지않습니다. 당연히 요리재료로 사용치않습니다.  그건 독성이 많이 들어있기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풋매실 덜익은 매실이 마치 무슨 요술단지인양, 건강양념인양 온나라를 떠들썩대면서 풋매실로 매실청담그기대회를 진행했었습니다. 마치 마술에 걸린듯 아니, 그 무엇에 홀린듯이 앞다투어 담갔습니다. 


실제로 매실청은 노랗게 잘 익은 매실로 담가야 합니다. 시큼한 맛 즉 산도가 높은 과일청이 아니라, 그윽한 매화향이 짙은 과일청이 되게 해야합니다. '향'을 먹는 매실청으로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풋매실로 담그게했던 사회적분위기의 핵심문제는 덜여문 매실를 팔아야 돈이되기에 그러했던 겁니다. 익으려면 6월즈음가야 되고 또 수확량도 줄어들게되니 푸른색으로 덜 여물때 죄다 수확해 대대적인 판매를 했었던 것입니다. 여기에, 방송언론까지 앞장서면서 온국민이 이 장단에 춤주고 말았던 것입니다.


'풋매실로 담그는 매실청' 그 화려한 유행만들기 그 과정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이 참으로 많게합니다. 

제정신을 가지고 음식과 요리를 대해야 한다는 것과 마구잡이로 떠드는 언론방송의 음식과 요리에 대한 심각성을 확인시켜줍니다. 방송언론이 부추기는 유행따라 음식과 요리, 식재료를 대하는 건 어찌보면 '뇌'를 멈추게 만드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지금의 우리가 먹는 식재료들과 음식 제반은 제정신을 가지고 대할것을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생산토대자체가 지축이 흔들리고 있고, '돈벌이'를 기준으로 생산, 가공, 유통, 음식만들기 (먹거리 문화)제반이 가동되고 있기때문입니다. 


먹거리는 고스란히 우리몸이 됩니다. 절대로 언론방송이 마구잡이로 홀리는 유행에 우리몸을 맡겨서는 안되는 이유입니다. 이런 교훈만 우리가 하나씩 채워내어도 우리들의 음식문화는 바뀌어나갈 것이고, 그에 따라 우리몸도 우리사회도 조금은 더 건강해지리라 그리 판단합니다. 


3. 늦봄과 초여름에 수확하는 곡물을 신경써서 챙겨먹습니다. 


보통 곡물은 가을이 무르익을때 즈음해서 수확한다고 알고 있지만, 늦봄과 초여름에 수확하는 곡물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곡물이 '보리'와 '우리밀'입니다. 겨울부터 싹을 틔워 겨울을 잘 이겨내고 봄기간동안 왕성하게 성장해 늦봄과 초여름이 결실을 맺기때문입니다. 그래서, 늦봄과 초여름곡물을 챙겨먹는것으로 여름나기를 준비하면 더위를 거뜬히 이겨내는 힘을 줍니다. 신경써서 잘 챙겼으면 합니다.  


(* 순서대로 보리와 우리밀입니다.)


보리는 현재 자급율이 20% 여정도 됩니다. 7-80%가 미국산(수입산)으로 채워(빌어) 먹고있습니다. '보리'가 건강하니 마니를 외칠 지경도 못되는 자급율입니다. 이건 비단 보리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서 우리나라 곡물자급이 심각하기에 이러합니다. 그만큼 대대적인 수입곡물을 끌여들여 자급율은 회생이 점점 불가능해지고 국내산 곡물가격은 점점 양이 적어지니 비싸지게되고 생산농가는 무너질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이로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먹는우리도 짊어 지고갑니다. 

이 얼마나 손해입니까! 


우선은, 그해에 수확하는 곡물들을 제때에 소비하고 먹을줄 아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할듯 싶습니다. 

그중 첫번째로 늦봄곡물들 수확철에 맞추어 챙겨먹었으면 합니다. (기본적으로 사회적으로, 국가적차원에서 대대적인 수입농산물 차단에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 보리는 늘보리와 찰보리가 있는데요, 찰보리가 보통 먼저 수확되고 늘보리는 6월 초중순경즈음에 수확됩니다. 곡물이 제철이라는 개념이 익숙치않아 아무때고 사고 먹는다 생각합니다. 그런탓에 오히려 수입산곡물들이 수확시기를 벗어나 곡물판매대를 완전 장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확시기에 맞추어 햇곡물들을 챙기면 국내산곡물을 알뜰하게 챙길수 있습니다. 


늦봄과 초여름에는 '보리'에 신경을 써서 직거래나 장터에서 유심히 살펴보고 넉넉하게 구입해 초여름밥상을 든든히 채웠으면 합니다. 


'우리밀'은 대대적인 수입밀에 밀려 이미 그 생을 마감했어야 했지만, 우리밀살리기운동등으로 악착같이 버텨 지켜낸 사람들에 의해 자급율은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기어이 '살아'있습니다. '우리밀'은 대량수입농산물로 인한 피해가 어느지경에 이를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작물이고, 그 회생이 얼마나 힘겨운가를 보여주는 작물이기도 합니다. 

또, 지키고자 하는 그 누군가가 있으면 지켜낼수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희망'의 곡물이기도 합니다. 

이제, 수입밀에 길들여진 우리가 여기에, 화답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우리밀'과 친숙해지고, '우리밀' 맛을 낯설어하지않는것부터가 시작입니다. 


햇우리밀이 나오는 늦봄과 초여름만이라도 구입해 '우리밀'맛에 친숙지려고 노력하는 것만이라도 해낸다면, 그간 피어리게 지켜온 우리밀지킴이 생산자들을 조금이라도 위로 해줄수 있지않을까.  


생산하는 농민이 없다면 먹는우리들의 건강도 없습니다. 이미 원조밀에 초토화된 밀밭을 일구고 1%도 안되는 생산량으로 그간 버텨온것만으로도 사실 '기적'입니다. 맘껏 사랑해줘도 되는 이유입니다. 

올 늦봄과 초여름에 나오는 '햇 우리밀' 제철식재료로 첫번째로 손꼽아 기다리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4. 봄해산물은 바다사정을 고려해서 챙겨먹습니다. 


바다해산물은 언제나 기준도 원칙도 하나입니다. 우리바다 사정을 고려해서 먹는것입니다. 

올 봄바다가 조금 이상합니다. 해산물 전반생산량이 미비합니다. 봄철에 많이 보여야하는 해산물들이 대거 생산량이 작아 좀처럼 넉넉하게 가판매에 넘실대질 못하고 있습니다. 



우선, 장터와 시장을 돌아보니 그나마 안정적으로 보이는 해산물이 있습니다. 

'삼치'와 '임연수어'입니다.  

삼치는 봄철에는 몸집이 커야 정상이긴한데, 큰 크기의 삼치는 덜잡히고 작은크기의 삼치들이 가을부터 꾸준하게 잡히고 있는듯 합니다. 그래서 가격도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여전히 봄철에도 꾸준히 그러합니다. 거기다가 수입산이 없다는 것도 삼치의 강점입니다. 맛은 더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적절하게 구입해 밥상을 채우면 좋을듯 싶습니다.  



임여수어는 겨울에 동해에서 잡히는 어종이지만, 요즘 동해바다가 연근해수온이 낯아지고 있는건지 (전체 바다수온은 올라가는데 연근해 바다수온은 낮아지는 현상이 요즘 계속 발생하고 있음) 따뜻한 봄이 무르익어가는 이시점에도 꾸준히 잡혀 판매되고 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합니다. 크기는 수입산에 비하면 아주 아담하고 작은편이지만 겨울에 비하면 크기도 조금 많이 커졌습니다. 5-6마리에 5000원정도 하니깐 가격도 부담없고 또 맛도 담백하니 아주 맛있기때문에 장터나 시장에서 만난다면 구입해 늦봄밥상을 채워도 될듯합니다. 


그밖에, 생물아귀가 요즘 만만치않게 잡히나 봅니다. 생물아귀도 가격도 가격도 저렴하고 크기도 큰것들이 많아져서 한번쯤 맛보면 좋을듯 하구요, 


조개류나 고동류는 생산량, 채취량이 만만치않은듯 싶습니다. 가격을 확인해보고 적정하다면 한번쯤 맛보는 것으로 해야할듯 합니다. 


꽃게는 올봄에 맛보기는 아예 그른것 같습니다. 생산량이 워낙 미비해 가격이 상당히 비싸 판매대에서 보기어렵습니다. 


봄주꾸미, 봄꽃게 다 옛말입니다. 그만큼 바다가 몸살을 앓고 있기때문에 그러합니다.  

우리바다 상태를 꼼꼼하게 점검하고 그에 맞는 대책이 절박합니다. 회생대책을 장기적으로 치밀하게 짜야할 때입니다. 

먹는 우리들 또한, 바다가 내어주는대로 먹는 습관으로 빠르게 바꾸어야 합니다. 


바다가 내어주는대로 먹는 습관의 핵심은 우리바다가 잘 내어주는 해산물이 무엇인지, 생산량이 얼마인지 궁금해하고, 그렇지않다면 줄여먹고 그원인에 대해 고민하면서 대책을 잘 세워내게 사회에 요구하는 것입니다. 


대량 수입하는 수산물은 절대로 우리들고민(정신상태)을 건강하게 만들지않습니다(당연히 몸뚱아리도 건강하게 할리 만무합니다). 무분별한 식탐만 부추기고, 한계가 있는 바다사정에는 관심을 기울이지않습니다. 또한 필연적으로  '수입되는 기간과 거리'로 인해 발생할수있는 문제가 많아 남의 바다뿐만아니라 우리몸도 망가뜨릴수 있는 원인이 됩니다. 


조만간 바다가 따뜻해지면(여름으로 진입하면) 여러가지 해산물들을 내어주니, 그시기까지 소박하게 챙겨먹으며 여름바다사정을 들여다 볼수 있었으면합니다. 



이상으로 봄 식재료를 마무리합니다. 



덧, 봄을 마무리하고 여름을 마중하는 시기입니다. 이웃님들 모두 '봄'을 잘 살아내고 있는지요?

봄을 마무리하면서 '나물말리기'도 짬짬이 준비해보고, '더위'와의 싸움도 이제 슬슬 준비해놔야합니다. 

늦봄식재료는 한해 상반기 농사결실이기도 하고, 시작하는 여름나기를 한껏 도와주는 식재료들입니다. 

소박하게 챙겨먹으면서 우리들삶을 잘 엮어나갔으면 합니다.



<더보기1>2016년 봄철 식재료 정리자료 및 최근 자료

딸기, 도대체 제철은 언제인걸까?

봄나물,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면 안되나요?

 봄주꾸미는 제철해산물일까?


☞ 2016년 봄철 식재료 정리3탄 ( 나무나물,산나물, 봄채소, 봄해산물)

☞2016년 봄철 식재료 정리2탄 (봄볕받고 자라는 들나물과 봄채소, 해산물)

2016년 봄철 식재료정리 1탄 (늦겨울, 초봄)


어떻게 먹을것인가 4. 어묵원재료국산추진모색, 중국산다진마늘, 노예노동 칵테일새우,

☞<어떻게 먹을것인가>3. 콩의해, 활바지락(중국산), 표고버섯 원산지표시

☞<어떻게 먹을것인가>2. GMO 표시 확대?개정,수입산 포도, 일본산 수산물 수입증가

☞<어떻게 먹을것인가>1. 구제역발생, 유전자변형연어, 카드뮴 수입꼬막


<더보기2> 작년(2015년) 봄철식재료 정리 자료 

봄철식재료 총정리 1탄 (들나물과 봄철채소 편)

철 식재료 총정리 2탄 ( 해조류와 해산물 편)

봄식재료 총정리 3탄 (산나물과 봄열매)


제철식재료가 중요한 까닭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