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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로 읽는 세상/어떻게 먹을 것인가?

어떻게 먹을것인가 4. 어묵원재료국산추진모색, 중국산다진마늘, 노예노동 칵테일새우,

어떻게 먹을것인가 네번째 이야기 


먹거리문제는 참 많다. 그것을 하나하나 들여다볼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그래도, 이런과정 하나 하나가 더나은 먹거리가 생산되는 여건을 마련하는 아주 작은일이라는 것을 놓치지않아보려고 한다. 


이번에는, 그나마 좋은소식부터 시작해본다. 


1. 국내산 어종을 이용한 연육개발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 





'국내산 어종을 이용한 연육개발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가 지난 3월 9일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열렸다


최근 어묵소비증가,시장확대로 어묵원료인 연육수입량이 증가하면서 국내산이용가능성을 위해 진행.

간담회에서는 동남아 등 연육생산 현황과 문제점, 국내비상품성 넙치를 이용한 어묵 제품개발현황, 우리나라실정에 적합한 연육소재 개발방향의 발표가 있었고, 국내산 어종을 활용한 연육소재개발과 어묵관련 산업의 발전방향등에 대한 토론에서 상업적으로 활용되지 않는 심해종 어종과 일시적으로 과잉생산(양식산넙치 등)및 대량 어획된 어종 (도루묵 등)을 국내산 연육에 함유시킬수 있는 새로운 어묵 소재개발에도 의견을 모았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국내산 연육소재 개발을 통해 연육의 수입의존도를 낮추고 과잉생산 및 대량 어획된 어종을 소비할수 있도록 하는 한편 향후 연육가공 기술표준화 및 제조 공정 간소화 기술 개발 등 연육생산에 관한 현안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할 계획 


간담회 한차례를 가지고 요란법석 떨 필요는 없지만, 그간 국내산어종으로 만들어진 어묵을 간절히 바랬던 한사람으로서 기쁘다. 

다만, 이과정이 우리바다에 대한 깊이 있는 요해로부터 시작하지않고 어묵생산이라는 이윤목적에만 부합한다면 긍정성보다는 부정성이 더 많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한, 현재 어묵수입량이 12만톤라고 하니, 이건 살을 발라낸것만 그런것이니 어종이라 했을때는 그양이 만만치 않을것이다. 

그것을 감내하기에는 우리나라바다 사정이 그리 넉넉치는 못하다. 그런만큼 소비도 줄여나가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여러가지 어묵생산에서 나서는 문제는 잘 논의하겠지만 언제나 그러하듯이 이윤이 목적이 되는순간부터는 그 원재료를 생산하는 곳과 생산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초적인 문제들을 등한시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고스란히 먹는사람들까지 위협하기 마련이다. 


현재, 동남아에서 생산하고 있는 연육, 그 과정을 모른다. 그것이 언제나 어묵에대한 불안감으로 남곤했었다.

어묵공정이야 기계가 하겠지만, 생산살을 바르는 과정은 사람이 할수밖에 없다. 최근 칵테일새우에서 나서는 문제처럼 동일한 문제들이 있으리라 예상한다. 노동착취에서 부터 위생환경에 이르기까지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 하겠다. 


어묵은 일제시절 일본사람들을 위해 만들던 공장이 해방이후 가동되면서 많은사람이 먹기시작하게 된것이다. 

지금은 추운날이 시작되면 더더욱 인기를 한몸에 받을 뿐만 아니라 만만한 찬거리로도 환호할 만큼 좋아하는 식재료가 되었다. 

하지만, 어묵에 사용되는 어종이 무엇인지, 수입원산지가 정확하게 어디인지, 어묵함량을 제외하면 나머지 첨가물들은 무엇이며 그 첨가물들은 무슨목적으로 사용되는지 등등 그 구체적인 것을 알려준바가 없다. 


많이 먹는만큼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도 많아져야 한다. 먹는것은 고스란히 우리몸이 되기때문이다. 

그간 남의 바다생선을 축내가며 먹어왔던 어묵, 국내산 추진모색에 맞추어 과도한식탐도 조금씩 덜어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2. 쓰레기로 만든 중국산 다진마늘 



지난 3월 7일자 jtbc 방송을 통해, 중국산다진마늘 생산,검역실태를 확인한 바 있다. 

음식폐기물(버리는 마늘뿌리)을 양념(다진마늘)으로 수입했다는 보도이다. 거기다가 검역이 얼마나 허술한가(샘플만 통과시키면 된다)를 확인시켜줬다. 여기서 우리가 볼것은 무엇인가를 중점으로 서술하겠다. 


이문제는 사실, 5-6년전에 이지쿡 이라는 기업에서  세균덩어리 다진마늘을 수입한것을 전량 수거한바 있다. 

그때는 2만키로그램남짓이였고 지금은 톤으로 그 양이 커졌다는 것이 차이점 정도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중국산 다진마늘 수입량은 3만톤이다. 이중 얼마만큼이 불량 아니 쓰레기다진마늘인지 파악되지는 않았다.

그 파악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검역시스템을 봤을땐 도통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않는다. 

또한, 다진마늘은 우리나라음식공정에서 대부분 사용되기때문에 가공식품, 식당, 급식단체 등이 전적으로 사용했으리라 판단한다. 

이것은 무얼 말하는가 하면, 저질수입산은 이미 우리들생활가까이에 또아리틀고 자리를 잡혔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여기에, 우리가 또 놓치지 말고 봐야할 것은 '중국산'이 문제가 아니라, '중국에서 원재료를 수입하고 가공하는 수입업자와 가공업자'가 문제라는 것이다. 이건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다. 막연하게 중국산이 나쁘다라는 인식이 우리나라에서는 뿌리가 깊지만, 외국에서는 중국산이 고급스러운 것들도 태반이기때문이다. 매번, 중국산 문제가 터져, 중국생산지, 가공지를 방문한 영상을 보면, 중국현재생산자들의 태도는 오로지 하나다 수입업자가 원하는대로 만들어주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수입업자와 가공주문업자는 저질의 원재료로 저질가공법으로 해달라고 요구한다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농축수산물을 수입하는 것 자체를 반대하는 사람이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에 가까워보여 그것만 주장하는 것이 답을 도출할수 없으므로 이것을 고려해 이야기 하자면 (기본적으로 농축수산물 수입은 최대한 줄여나가고 국내생산기반을 튼튼하게 구축하는데 온 힘을 써야한다는 게 가장 빠르고 현명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위한 방도라 여긴다.) 단순히 수입물량 전량수거라는 것만으로는 지금의 나서는 문제를 해결할수 없다. 이건 미봉책이다. 이미, 그런 방법으로는 막을수 없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아닌가!


국가가 앞장서서 수입을 부추긴만큼, 수입가공하는 절차까지 정확하게 검토, 검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문서로만 주고받는식은 아니된다. 그건 무분별한 수입을 자초한 정부가 당연히 전적으로 책임져야할 몫이다. 그러함에도 한두번도 아니고 지속적으로 터지고 있는건 정부가 미봉책으로 전량수거와 관련자 몇몇의 법적처벌외에 대책을 내오고 있지않기때문이다. 

이로인해 먹는 우리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같은 음식들을 껴안고 하루하루 끼니들을 먹어야 한다. 

아니, 불량한줄 알면서도 먹어야하는 꼴이 되어버렸다. 


지금 현재, 원재료를 가공없이 들여오는 수입품들도 농약과 화학약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도 많고 매해 매번 반복적으로 터지고 있음에도 그 어디 시원하게 해결해서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는 것이 없으니 어찌하면 좋겠는가!


농축수산물 수입은 원초적으로 먹거리문제해결의 근본방도가 되지못한다는 걸 그간 우리나라 먹거리역사(사건사고)가 고스란히 알려주고 있다. 현재로서는 수입하는 모든것에 대한 철저한 검증시스템을 갖출데 대해 제기하지만, 근원적으로 수입산을 줄여나가고 국내생산시스템을 보다 강위력하게 만들어 그 누구나 걱정없이 먹을수 있게 만드는 길이 답이다. 

생산하는 사람도 살고, 먹는우리도 잘 먹을수 있는 길이다. 제발, 이런 근본답을 멀리서 찾지않길 바랄뿐이다. 


3. 미국, 노예노동 칵테일새우 수입전면금지 



지난 3월 4일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강제노동을 동원해 잡거나 가공한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관세법 개정안에 서명했다. 개정안은 아프리카에서 아동노동으로 채굴된 금, 방글라데시 여성들이 폭행,성추행에 시달리며 짠 의류 등 강제노역,여성착취로 생산된 모든상품을 대상으로 한다. 


미관세법은 '강요된 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의 수입을 금지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1932년부터 시행된 예외조항은 '국내 소비자의 수요를 총족시킬 만큼 공급이 이뤄지지않은 경우엔 예외로 한다'는 무역업자들이 빠져나갈 구멍이 존재했다.


무역업자들을 강제하는 일은 잘한일이다. 노예노동의 그 시작은 무역업체가 벌인 일이므로.

법적강제가 있어도 사실, 카카오, 커피, 바나나등 세계적인 먹거리는 여전히 원재료 생산하는 나라의 노동착취에서부터  그나라 땅을 망가뜨리고 그나라 산업자체를 기형적(거의 붕괴수준)으로 만들고 있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 주범은 국제적인 식품회사이다. 이들을 강력하게 통제해야 한다. 그들이 벌인 범죄행각은 겉으로보이는 요란법석 화려한 광고문구와는 다르게 잔인하고 포악하기 그지없다. 미국이 수산업체까지 포함시켰다는 건 수산업체로도 이런 문제들이 더 많이 확산되고 있다고 봐야한다. 


최근 연어양식에도 카길을 비롯한 내노라하는 국제식품기업들이 나선걸 보면, 법적강제가 주는 긍정적인 이면에 숨은 그들의 탐욕이 얼마나 큰지가 보인다. 


자세한 수정된 법적조항까지 내 모르기때문에 더 깊이 다루지는 못하겠으나, 어쨌거나 하나의 식재료로 전세계를 먹여살리는(공급하는) 식품을 마냥 환호하며 즐겁게 먹는건 자제해야한다는 거 아닐까.그들의 범죄행각에 동조하는 일이므로.


우리나라 이야기를 해보자면, 우리나라도 칵테일새우 만만찮게 먹고 있다. 그 쓰임새가 어디 한두군데여야 말이지. 가공식품에서부터 식당, 집밥까지. 거기다가 새우를 쓰면 고급스럽다는 이미지까지 덮어씌워 환호하며 먹는다. 

하지만, 칵테일새우(손질한 새우)는 노예노동 문제도 있지만, 위생상태 불량, 시설상태 불량, 암유발하는 항생제 대거 투여, 기후변화의 원인( 양식장을 짓기위해 환경파괴) 등 절말 이루 말할수 없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현재 수입되는 대부분은 동남아에서 가져오는데, 그중 또 대부분이 양식새우이다. 여기서 파생하는 문제가 항생제, 기후변화 등이다. 


자, 이쯤되면 '새우' 고민 해봐야 한다. 해물이 들어가는 가공식품과 음식에는 대부분 들어간다. 당연히 수입산으로 채운다.

우리나라 새우생산량이 많지않다. 자연산대하는 전멸직전이고, 양식새우는 흰다리새우(외래종)인데 그양이 많지는 않다. 

그리곤 새우젓갈용으로 잡는것이 그나마 양이 되지만 그것도 가뭄때문에 작년같은 경우는 수량이 줄기도 했다. 

젓갈용 새우도 중국산으로 대거 채우고 있는 중이다. 


2015년 새우수입량은 4만 1303톤, 새우살수입량은 2만575톤에 이른다. 국새생산양는 연간 4500톤이다. 

누누히 강조하지만 생산량이 5천톤 미만이면, 먹는거 정말 줄여야 한다. 새우와 새우살을 합쳐서 8만여톤. 우리 먹고 있다. 

이렇게 먹는한, 칵테일새우와 수입새우에서 나서는 문제가 해결되기는 하겠는가!


결론은 어떻게 생산되는가 그 사실을 모르면 우리들의 식탐은 우주끝을 찌르고도 남을 것이다. 

유한한 자연이 내어주고 사람이 노동해서 만들어지는 먹거리임을 잊지말아야 한다. 

일생을 먹어야 하는 우리들은 그래서, 먹는것 앞에서 '사색'을 필요로 한다. 





뭐, 터진 사고와 사건은 이보다 훨씬 많다. 이번은 여기까지. 

구제역은 그칠줄 모르고 계속 발생하고 있고(희한한건 대부분이 대량사육하는 곳이라는 거다.), 포도농가가 수입산으로 인해 대거 줄어들었다는 소식도 있고, 항암제니 아토피치료제니 했던 '그리비올라'제품에서 잔류농약이 어마하게 나왔다는 기사도 있고, 농산물 작황을 돕기위해 사용되는 비료에서 잔류농약도 검출되고, 신선농산물 식중독균 검출..등등.. 이루말할수 없는 사건들이 쏟아지고 있다. 


다 다루면 좋으련만, 힘이 딸린다. 어쨌거나 가장 많이먹고 가장 즐기는 것부터.. 하나씩 들여다보다보면서 한숨만 쉬지말고 근본문제가 무엇인지. 사회가 만들고 있는 문제는 무엇인지, 먹고있는 우리가 잘못하는 건 무엇인지를 조금씩 찾아나가길..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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