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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요리/가을중턱

가을에도 너무 맛있어요, 조선호박전~~

올해는 가을비가 많이 내리는듯합니다.

여름내내 비가 오지않아서..참 답답했는데..가을에 비가 자주 오니..그것도 답답하네요..


암튼..이틀연속으로 오게되니...전을 부쳤습니다.

마침, 불곡산에갔다가 하산길에 직접키운 조선호박이 너무 탐스러워서 구입해서 집에 있기도 하구해서..겸사겸사 부쳐봅니다. 

해볕이 나야 말릴낀데.. 열심히 이것저것 조그만 공간에서 말리고 있는데..날이 안도와주네요.


조선호박은  한번 심으면 어린호박부터 늙은호박까지 먹을수있는 식재료입니다. 

여름부터 가을내내 볼수있는 식재료입니다. 그대신 대량으로 수확되지않기때문에 대량으로 판매가 되지않습니다. 

장터나 시장에서 아름아름 판매되고 있습니다. 가끔 정류장 근처에서도 판매하기도 하구요


이젠 장터에서 얼굴보기 힘들어지기는 했는데.. 산행후에 보게되니 너무 반가워서 덥썩 샀답니다. 

더군다나 직접 키워서 파시는지라 그 여유로움과 넉넘함을 잠시라도 느낄수있어서 저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당연히 이집에서 간단한 산행뒷풀이도 했습니다. 그집에서 키우는 여러가지 농작물을 구경하게 되었는데..너무 좋더군요

짬나는 공간마다 여기저기 콩도 심어져있구, 한창 크고있는 배추며, 무며, 파,아욱,가지, 대추나무에는 대추가, 머루나무에는 머루가...그사이에 박도 달려있구.. 여기저기 따놓은 고추들도 널부러져 말려져있구.. 한쪽 구석에는 닭도 키우고 달걀도 판매했습니다. 으찌나 야무지게 생겼는지..ㅎㅎ 이것저것 물어보는 제가 딸같다며 다 따먹으라고 혀서..이것저것 다 따먹었습니다.ㅎㅎ 이런 분들은 부지런하지만 급하지않은지라 참 여유가 있습니다. 이집에서 먹은 김치는 참 독특했어요 거친식감이 강하고 짜기는 했지만, 배추의고소함이 담겨져서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배추를 뽑아가라는데..들고갈방법이 없어서리..못가져왔습니다.

아마 불곡산..자주 가게될듯합니다. 가을에 가면..산도 타고 자연농산물도 구입할수있어서 이거 너무 좋다는 생각뿐입니다. 


이렇게 구입하는 식재료는 특별하고 또 더 맛있는듯합니다. 그래서 앞풀이가 길었네요..


기분좋게 구입한 조선호박으로 찌개를 끓여먹으려고 했는데, 간단한 전도 아주 별미라서 해봤습니다.

여름부터 제철이지만, 전을 만들어 먹기에는 가을도 좋지요?ㅎㅎ



아으 달큰한 조선호박맛...이거 누가 따라올까요? 

제입에는 마냥 맛있습니다. 



제가 기름진 음식을 별로 안좋아하는데..이 조선호박이 너무 맛있어서 너무 많이먹었답니다..

가끔..이렇게 불끈 솟아오느른  식탐에. 저도 깜짝 놀라요..ㅎㅎ 

이젠, 날이 더 추워지면 보기힘들어집니다. 장터에서 시장에서 그 어느 골목여귀에서 파시는 분들과 마주한다면,

덥썩 구입해서 맛있는 찌개에도 나물로도, 전으로도 꼭 챙겨드시와요~~








달큰한 맛이 너무 좋아~~

조선호박전 


재료: 조선호박(작은것) 

반죽: 앉은뱅이 우리밀 적당량, 달걀1개

곁들임장: 양조간장 적당량, 식초약간, 청양고추약간



조선호박은 너무 이쁘게 생긴듯해요 

동글동글 저는 보기만해도 왜 기분이 좋아질까요? 

애호박만을 키워내는 개량호박들 보다는 더 듬직하기때문이고, 맛도 더 좋은듯해요 

푸른 조선호박이 안보이면..이젠 가을도 이별하게 되겠지요.. 그전에..부지런히 사다 말리기도 하구, 맛도 보고 해야겠어요~~


작은 애기공만한 크기여요ㅎㅎ 반갈라주고 또 반을 갈랐어요 4등분했어요^^

그리고 퉁퉁 썰었습니다. 5미리안팍인듯해요. 



쟁반에 펼쳐주고 소금약간 뿌려 밑간을 해줍니다. 

절이기가 아니니 오래하실 필요는 없어요 호박위로 수분이 올라오면 된답니다. 

그럼 마른수건이나 키친타월로 살짝 닦아줍니다. (요작업을 해주셔야 얇은 옷을 입는답니다 ^^)



전 옷은 앉은뱅이 우리밀가루와 달걀을 준비했습니다. 

물기딱은 호박에 밀가루 살짝 입혀주고 달걀물에 담가줍니다. 

(밀가루옷은 한번 입힌후에 투툭 털어서 두껍지않게 얇게 입혀주세요! 안그러면 기름을 너무 많이 먹는답니다^^)


달궈진 팬에 기름넉넉하게 두르고 부칩니다. 



호박전에서 주의할점은 호박을 밑간을 꼭 해줘야하구요, 밑간한 호박의 수분기를 꼭 살짝 닦아서 밀가루를 입혀야 한답니다.안그러면 부칠때 전옷이 따로 논답니다. 꼭! 주의해주세요! 전먹을때 옷벗겨지면..속상하잖아요.ㅎㅎ



자~

접시에 먹기좋게 담습니다. 

곁들임장은 초간장으로 하면 되구요, 느끼한 기름맛을 줄이고자 청양고추 쫑쫑 썰어넣었습니다. 


동글동글한 호박전만 보다 부채꼴 호박전을 보니 조금 이상한가여?


만약 어느 음식점에서 부채꼴 조선호박전을 내어놓는다면, 저는 그 음식점을 사랑할지도 모릅니다.ㅎㅎ

왜냐구요? 이런 호박전은 고집이 있지않고서는 음식점에서 내어놓을 수없으니깐요^^

좋은 식재료에 대한 자기고집을 가진 음식점..저는 아주 좋아한답니다. (물론..아직 조선호박전을 내어놓는 음식점을 못만났네요..꼭 만나고싶어요~)

 

이건, 모양을 위해 부채꼴로 만든것이 아녀요.. 통으로 부치기에는 크기때문에.. 

통으로 부쳐보는것도..한번 해보고싶기는 하네요, 그리 부쳐서 잘라내면 되니깐요 ㅎㅎ 



도톰한 호박살점이 아작하게 들어오다가 샤르르 단맛만 남기고 사라집니다. 

너무 맛있습니다. 



가을비가 언제 또 올지 모르겠으나..가을비내리는날 챙겨드심 더 좋을 듯하네요~

비가 안와도 조선호박을 만나면 한번 해드시와요~~



또 이리보니 생선전처럼 보이기두하구..ㅎㅎ

이젠 푸른 호박과는 작별을 해야하나 봅니다. 그래서 더 맛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가을이 더 무르익기전에 조선호박 알뜰하게 맛있게 챙겨드셨으면 하네요~~



어제 신문에서 '세월호피해자 마지막 법정진술'에서 세월호 가족들이 만든 영상이 상영되었다고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 영상에서 전하는 말을 저도 가슴에 무겁게 담아두면서..글을 마감합니다.


"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밤하늘 반짝이는 별이 되었습니다"

별이 된 아이들이 묻습니다.  "엄마 아빠 지금은 안전한가요?"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제철찾아삼만리 http://greenhrp.tistory.com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