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너무 맛있는 여름찬 예순일곱번째, 열무 얼갈이김치입니다.
열무와 얼갈이배추는 봄중턱부터 가을중턱까지 무난하게 잘 자라는 식재료입니다. 특히나 시원한맛을 한가득 가지고 있기에 봄볕이 무더워지기 시작하면서부터 한여름 늦여름까지 더위를 이기는데 큰 도음을 주는 식재료입니다.
허나, 올 봄부터 생산이 신통치않더니만, 가장 잘자라야하는 한여름시기에 생산량이 급감하여 가격이 한껏 치솟았습니다.
현채는 차츰 가라앉아 제자리를 돌아오고 있는 듯합니다.
그러는동안, 백김치, 고구마줄기 물김치, 여러 여름김치로 간간히 버텨왔는데요. 마침! 가격이 적정하게 돌아온듯하여 후다닥 담갔습니다. 얼마나 기다리던 김치인지. 정말 감격에 겨워 익은다음날 그릇째 비워삤네요.
김치는 간단찬으로 올해부터 소개하는데, 여름에 세네번은 거뜬하게 챙겨먹는 열무김치를 여직 맛보질 못한게 너무 아쉬었는데, 얼마나 다행인지요. 한창 우기처럼 비가 일주일이상(보름가까이) 오는탓에 여름이 금새 도망가려나 했더만, 후끈 또 덥습니다. 원래 늦여름 더위, 초가을 더위가 조금 텃새가 심한데요. 여름이 가기실어 심통부리는중 같습니다.
어쨌거나, 후끈 더워진 늦여름에 장만한 열무얼갈이김치덕에 너무나 맛깔난 밥상이 차려졌습니다.
얼마만이냐 하는 감격에 게눈감추듯 국물까정 깨끗하게 헤치웠습니다. 어찌나 맛나던지요.
맛있게도 잘 익었고, 너무 오랫?만이라 그런겐지. 유난히 더 맛있습니다.
혹여 저처럼 비싸진 김칫거리에 맘고생하셨다면, 이번주는 조금 무난하오니 한껏 욕심내어 담가보시길 바랍니다.
담그기도 어렵지않고, 활용도도 워낙 많은 김치라 ( 비빔밥, 비빔국수 등) 늦여름, 초가을밥상에 든든할듯 합니다.
열무김치만 있으면, 간단한 여름찬에 쓰윽 비벼먹으면 또 꿀맛!
후다닥 국수 삶아 말아먹어도 맛나구요.
냉큼 사다 얼렁 담가 맛난 늦여름밥상 차려보세요!
열무와 얼갈이는 봄중턱부터 가을중턱까지 챙길수 있는 식재료입니다. 낮더위가 시작되는 봄중턱에서 낮더위가 한창인 가을날까지 더위를 식혀내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혹여 가격이 다소 올라 주춤하셨다면, 이번주중에 가격추이 확인하시고 적당량 사다 챙겨드시면 좋을듯 합니다.
열무얼갈이김치
재료: 열무1단, 얼갈이 1단, 깐 쪽파2천원어치, 양파1개(작은것)
찹쌀풀: 물1컵, 찹쌀가루1큰술반+물3-4큰술
절이기: 3리터 물+굵은소금1컵, 웃소금반컵
갈기: 홍고추6개, 통마늘크게1줌, 양파1개(작은것), 배1/4개(큰것), 멸치액젓1/4컵, 새우젓1/4컵
양념: 고춧가루1컵, 멸치액젓2큰술, 산머루청1/2컵,멸치가루1큰술, 다진생강1큰술
김칫물: 물1리터, 소금1큰술, 산머루청1큰술
※ 열무얼갈이김치는요,
열무와 얼갈이를 적당히 씰어 절여 헹군후 김치양념에 버무린후 발효숙성하여 먹는 김치입니다.
㈎ 풀쑤기 및 절이기
㉠ 먼저, 찹쌀풀부터 만듭니다.
- 물1컵을 작은냄비에 담고 끓여준후 찹쌀가루와 물을 섞어 쪼로록 따라내며 저어줍니다.
- 되직하고 투명해지면 잘 된것입니다.
㉡열무와 얼갈이는 적당한 길이가 되게 썰어줍니다.
- 대략 비율을 2:1 로 하면 맛있습니다.
㉢ 소금물을 만든후 썰어둔 열무와 얼갈이 적당량을 담갔다 건져 다른볼에 차곡차곡 담으며 웃소금을 뿌려줍니다.
- 마지막에 남은 소금물은 지져분하므로 체에 밭쳐 부어줍니다.
- 보통, 소금물이 자박하게 올라오면 잘 절여진 것입니다. 기본, 김치재료가 나근하게 나른하게 잘 휘어지면 잘 절여진 것입니다.
㈏ 부재료 손질 및 양념만들기
㉠ 절여지는 동안, 부재료와 양념재료를 준비해놓습니다.
㉡ 쪽파와 양파는 깨끗이 씻어 놓고 적당한 길이로 썰어놓습니다.
- 준비한 양파의 절반은 채썰고, 절반은 갈아줍니다.
㉢ 홍고추, 통마늘,양파, 배 등을 넣고 준비한 액젓과 젓갈을 넣은후 갈아 놓습니다.
- 고추가 제철인 여름에는 홍고추를 갈아넣으면 더 맛있는 김치가 됩니다.
㉣갈아놓은것에 고춧가루등 남은 양념재료를 넣고 잘 섞어놓습니다.
㈐ 버무리기 및 김칫국물붓기
㉠ 다 절여졌으면, 두세번 헹궈준후 채반에 담아 물기를 빼줍니다.
㉡ 만들어진 양념에 쪽파와 양파넣고 섞어준후 물기뺀 열무와얼갈아를 넣어 섞어줍니다.
- 양손을 아래쪽에 쑥 넣은후 가볍게 들어올려 흐트러주고 살살 버무립니다.
- 이렇게 해야 풋내가 나지않고 아래쪽 양념을 잘 섞을수 있습니다.
㉢ 다 버무렸으면 보관통에 담습니다.
㉣ 물1리터에 소금과 과일청 각 1큰술씩 넣고 잘 섞어준후 보관통에 붓습니다.
- 열무김치는 물기가 자박하면 좀더 맛있습니다.
- 김칫물은 1리터당 소금과 과일청 각각 1큰술 비율로 넣어주면 무난합니다.
㈑ 숙성 및 보관
- 상온에 반나절 정도 두었다가 김치냉장고에 보관해 먹기 시작하면 됩니다.
- 기본, 익은내가 나면 잘 숙성된것이니 시간에 상관없이 냉장보관하면 됩니다.
준비, 찹쌀풀 만들기
열무와 얼갈이 1단씩 준비했습니다. 장터에서 구입못하고 가까운 마트에서 사왔습니다.
장터에서 구입할땐, 작으마한 것으로 구입하면 좋습니다.
열무와 얼갈이가 각 3천원했고, 얼갈이는 너무 우람하더이다. 하여, 5포기정도는 빼놓고 데쳐서 보관해놨습니다.
손질전에, 찹쌀풀부터 준비했습니다.
물 1컵을 끓여주다가 찹쌀가루1큰술반에 물3-4큰술 섞은것을 쪼로록 부으며 저어줍니다.
되직해지고 투명해지면 불끄고 식혀줍니다.
절이기
열무나 얼갈이 길이가 대략 30센치는 넘는듯합니다. 하여, 뿌리는 제거하고 4-5센치 길이로 퉁퉁 썰었습니다.
김치대야에 물3리터를 붓고 굵은소금1컵을 붓고 잘 녹여줍니다.
썰어둔 열무얼갈이 적당량을 소금물에 풍덩 담갔다가 건져 다른 김치대야에 담으며 웃소금 살짝씩 뿌려 차곡차곡 담아줍니다. 그리고 남은 소금물은 체에 밭쳐 부어줍니다.
소금물이 자박하게 올라오고 김치재료가 잘 휘어지면 잘 절여진 것입니다.
대략 1시간에서 1시간반정도면 됩니다. (시간보다는 절여진 상태로 확인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양념만들기
양파, 홍고추, 쪽파, 배, 통마늘을 준비합니다.
배, 양파, 홍고추는 갈기 쉽게 작게 썰어놓고, 통마늘 넣고 액젓, 새우젓 넣고 휘리릭 갈아줍니다.
갈아놓은것을 붓고 고춧가루, 찹쌀풀, 과일청, 다진생강, 멸치가루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버무리기 및 김칫국물만들기
쪽파는 3-4센치길이로 썰어놓고, 양파는 채썰어줍니다.
준비한 양념에 먼저 섞어줍니다. (열무얼갈이 물기뺄때 섞습니다.)
잘 절여졌으면 두세번 재빠르게 헹군후 채반에 밭쳐 물기를 빼주고 적당히 빠졌으면, 양념에 담아 버무려줍니다.
보관통에 담고, 버무렸던 김치대야에 물1리터를 붓고
소금과 다래청 각 1큰술씩 넣고 잘 섞어줍니다.
(될수있으면 김치에는 설탕을 넣지않습니다. 김치를 무르게 하기때문입니다. 과일청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보관통에 휙 부어줍니다.
반나절 상온에 있다 냉장보관합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너무 맛있게 익었습니다.
뜨거운밥위에 올려 쓰윽 비벼가며 먹었습니다. 반가움인지, 너무 맛난겐지. 분간할 겨를도없이 자꾸 손이갑니다.
당분간은 찬걱정없이 맛나게 잘 차려먹을듯 합니다.
김치는 만들기 조금 번거로워도 한번 만들어두면 어찌나 든든한지 모르겠습니다.
익은맛이 주는 그 독특함때문인지. 참으로 사랑스럽습니다.
보통은 열무김치같은 경우는 얼갈이에 한번, 오이에 한번, 조선배추에 한번씩 번갈아 세번가까이 해먹던 김치였는데 물김치도 꼬박 챙기고요. 헌데 올해는 아예 엄두를 못내었습니다.
철모르는 식재료 가격에 오르거나 생산에 문제가 생기는건 그다지 관심을 갖지않기때문에 개의치않지만, 계절식재료가 문제가 생기면 사실 밥상이 상당히 들썩거립니다.
제일 큰 걱정은 모든 탓을 '날씨'와 '기온'탓만하니 원인분석과 해결책이 없고 마냥 당하는 기분입니다. 분명 종자에서부터 키우는 방식 등의 여러가지 문제들이 있을터인데요.
객관(날씨와 기온)에만 원인을 자꾸 미루면, 주체(종자, 재배환경과 여건)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파악하지 못하게 됩니다.
차분히, 올 여름 식재료 부실함의 원인을 자체 원인에서 차근히 살펴보는건 어떨지 싶습니다.
여름이 한풀 꺽인듯하나, 여전히 낮더위는 초가을까지 이어갈것입니다.
허니, 여름갈무리도 차근히 잘 준비하시고, 아침저녁 기온차도 점점 차이가 날터이니 몸관리도 신경써야 합니다.
이전처럼 비도 연짝 오지않는다고 하니, '말리기' 할것들 있으면 차분히 준비해보세요!
당분간은 별걱정없이 밥상을 차릴수 있게되어 무척이나 든든합니다.
어여, 담가 든든함을 만끽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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