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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요리/초여름

여름채소 듬뿍 넣고 밥에 쓰윽 비벼먹으려고요! 비빔고추장~


여름밥에 쓰윽 비벼먹으려고 만든 비빔고추장입니다. 

얼마전 요리하고 고기가 남아서, 비벼먹는 비빔장도 필요하기도 하고 해서 만들었습니다. 

보통은 '약고추장'이라 불러도 되는데요. 조금 농도를 낮춰서여름밥에 여름채소랑 쓰윽 비벼먹기에 좋게 만들었습니다. 또, '비벼먹는용도'로 사용할것이라서 그 의미를 살리는 방향에서 이름을 정했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약고추장'과 같습니다. 구성내용에서는 고기류가 소고기가 아니라 돼지고기이고, 약고추장은 농도를 짙게(뻑뻑하게)해서 '찬'으로 먹는 거지만, 이번건 묽게해서 비벼먹을 용도로 만들었습니다. 그정도의 차이점입니다. 


여름에는 비벼먹는맛이 또 제맛일때인지라 신선한 여름채소들 듬뿍넣고 비빔고추장에 쓰윽 비며 먹으면 더위에 달아난 입맛도 온전하게 회생시켜주는데 큰 몫을 합니다. 그래서 여름에 한판 만들어두고 여름철내내 맛있게 비벼먹으면 좋을듯 합니다. 


사실, 보통은 한창 무르익은 봄철즈음해서 찬으로 약고추장을 만들곤했는데, 올해는 때를 놓치기도 했고 생각도 못하고 봄이 스르륵 지나가버렸습니다. 얼마전 요리를 하면서 고기가 조금 남았는데, 고기단독요리를 별로 좋아하지않는터고 비빔장도 마침 필요해서 후다닥 만들어버렸습니다. 


집에있는 재료로 만든것이라 고기, 고추장, 잣, 조청으로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마지막즈음해서 참기름2큰술정도면 되니깐 재료도 손쉽고 만들기도 슬슬 볶다가 끓여주면 되니깐 어려움도 없습니다. 날이 선선한날 만들면 좋구, 안되면 저녁나절즈음해서 만들면 조금더 수월합니다. 또, 만들어 두면 든든한 밑반찬같이 간단한 여름채소에 쓰윽 비벼먹으니깐 마냥 든든하실껩니다. 비빔밥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일부러라도 만든다면 여름철 비빔밥은 거뜬할낍니다. 



뜨끈할때 담아서 살짝 묽어보이지만, 완전하게 식으면 조금 되직합니다. 비빔용이라서 살짝 묽은것도 고려한것이라 뭐, 문제없습니다. 작은 그릇 2개에 담겨지는 양이여요. 여름에는 햇채소들이 많을때라 간단하게 준비해서 '요 비빔고추장'에 쓰윽 비벼먹으면 너무 좋습니다. 여기에, 보리밥이면 더 좋겠죠? 여름콩인 완두콩과 강낭콩도 잔뜩 들어간 밥이면 더 좋구요. 어쨋뜬, 여름채소들을 특별한 조리없이 넣고 비벼먹기에는 딱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름밥상필수품'으로 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한번 만들어두면, 만만하게 비벼먹기도 좋고 여름채소들이 수분이 많고 잎채소들이 넉넉할때라 특별하게 불로 조리할 필요없이 생으로 먹어도 좋으니깐 비빔장만 있으면 그다지 걱정없이 끼니를 맛있게 채울수 있지않을까. 



비빔밥 좋아하시는분들은 한껏 욕심내어도 좋을듯 합니다. 



비빔고추장


재료: 다진돼지고기300g, 고추장 2컵, 물1컵, 조청8큰술, 잣반컵, 

고기밑간: 산머루청1큰술, 양조간장1큰술, 다진마늘2작은술, 다진생강약간, 다진파1큰술, 후추약간 


비빔고추장은요

우선, 고기를 준비하는데요. 고기류는 사실 소고기로 한정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뭐든 괜찮습니다. 담백한부위 기름기가 별로 없는 부위로만 선택해서 준비하면 됩니다. 잘게 다진고기여야 한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다진고기로 준비해서 간단하게 밑간해주고 팬에 달달 볶다가 다 익으면 고추장, 물, 조청 넣고 잘 풀어가면서 끓여줍니다. 그러다가 농도가 어느정도 되었다 싶을때, 잣과 조청 또는 꿀을 넣고 뒤섞어주면 됩니다. 


농도는 약고추장처럼 '찬'으로 먹는다면 '퍽' '퍽' 소리내며 끓는 시간을 조금 더 두어야 하고, 비빔용이라면 '퍽퍽' 소리가 나기 시작하면 불을 끄면 됩니다. 


또 취향따라, 고기를 담뿍넣고 고기고추장볶음처럼 만들어 고기찬같이 만들어도 됩니다. 

첨가하는 견과류는 취향따라 넣어도 되지만, 워낙 수입산이 많은터라 고를수 있는 선택범위가 그다지 넓지는 않습니다. 또 견과류가 나오는 제철시기가 아니라서 냉동실에 보관했던 가을겨울견과류가 있다면 첨가하는 것으로 하면 될듯합니다. 



얼마전, 양장피를 하고 고기채볶음에 준비했던 고기가 양이 많아 남겨둔 것인데, 딱히 이것으로 요리할 필요성이 안들어서 요즘 한창 필요로한 '비빔고추장'에 넣기로 했습니다. 


우선 채썬것이라서 곱게 다져주기를 시작했습니다. 보통은 다진고기를 사다가 하면됩니다. 

저처럼 있는고기를 다져주려고 한다면, 냉동해두었다가 살짝만 해동되었을때 칼질을 하면 그다지 어렵지않게 다져집니다. 특히나 불고기감같은경우는 살짝 해동해 다지는 것이 고기사러갔다오는 시간보다 훨씬 짧습니데이~


우선, 고기밑간부터 합니다. 저는 이미 산머루청에 밑간을 해둔것이라 나머지양념, 양조간장, 다진마늘2작은술, 다진생강약간, 다진파1큰술을 넣고 조물조물 버무렸습니다. 달궈진 팬에 기름 살짝 두르고 다진고기가 뭉쳐지지않게 잘 볶아줍니다. 

혹여, 잘 다져지지않거나 뭉쳐져 볶아졌다면 다 볶은후에 도마에 올려 잘게 다져줍니다. 



고기가 다 볶아졌으면, 고추장2컵, 물1컵을 넣고 잘 풀어가며 볶아줍니다. 


앗! 잣은 냉동실에 있던것인데요. 껍질이 붙어있는거라 껍질벗기고 고깔떼어냈습니다. 


물을 넣은 다음부터는 뭉근한 불에 잘 끓여주면 됩니다. 센불에 끓여도 상관은 없습니다. 수분이 줄어들면 다 된것이니깐요. 적당히 센불에 바글바글 끓여줍니다. 끓이다가 조청이나 꿀을 적당히 넣어주면 됩니다. 8큰술 정도면 반컵보다 조금 더 많습니다. 단맛정도는 취향따라 넣으면 되겠습니다. 잘 섞이도록 해주면서 끓여갑니다. 


그러다가 되직하게 끓여지기 시작하고 퍽퍽 소리내면서 튀여오르듯이 끓어오릅니다. 이것이 아주 많아지면 뻑뻑한 약고추장이 되는거구요. 여기서 멈추면 비빔장정도의 농도가 됩니다. 또 끓을때는 묽은듯해도 한김 식으면 김이 날아가면서 수분을 마저 날려주기때문에 그리 묽진않습니다. 농도는 봐가면서 적당하다 싶을때 중단하면 됩니다.  



다 되었다 판단되었을때, 잣 넣고 휘리릭 섞어주고, 참기름2큰술 정도 넣고 기름이 잘 섞이도록 휘저어준후 불을 끕니다. 

참기름은 너무 많이넣으면 별로여서 저는 2큰술 정도로 마무리했어요. 좋아하시는 분들은 더 넣으셔도 무방합니다. 



자~ 

보관통에 담습니다. 

비벼먹기에 딱! 좋아보이죠? 

네, 비벼먹기 딱 좋습니다. 요즘 한창 먹고 있는 보리밥에 생야채 듬뿍넣고 쓰윽 올려 비벼먹고 있습니다. 



밥맛이 꿀맛되겠죠? 

한판 만들어두고 여름내내 맛있는 생채비빔밥 즐겨드시옵소서~~



잎채소가 한창 제철이고, 여름채소들도 저렴한 가격만큼이나 푸짐한 것이 여름채소의 특징입니다.

그만큼 맘껏! 풍성하게 즐길수 있는 계절이 여름이기때문입니다. 


더위도 그만큼 기승을 부리기는 하지만, 여름을 거뜬히 이겨내고 있는 여름채소들을 밥상에 듬뿍 올려 챙겨먹는다면 이무더운 여름이 짜증이 아닌 축복임을 깨닫게 될지도 모릅니다. 


여름채소 듬뿍! 챙겨먹고 더위쯤이야 하고 잘 이겨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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