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 열여덟번째, 갑오징어장조림입니다.
갑오징어는 늦봄에서 초여름과 가을즈음해서 제철입니다. 늦봄에 한창 얼굴보여주길래 적당한 가격인것도 해서 사다 숙회로 맛있게 챙겨먹었고, 남은 것으로 어떤요리를 해야할까 고민하다 한끼에 다먹는 별미말고 찬으로 알뜰하게 먹는방법이 좋겠다 싶어 밑반찬겸용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제, 여름으로 속도있게 진입한터라 해산물가판대에서는 갑오징어보다는 햇오징어가 더 많을듯 합니다.
그래서 오늘요리는 갑오징어에 국한해 보기보다는 햇오징어도 고려해서 참고하면 더 도움이 되지않을까싶습니다.
물론, 식감에서 여러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한창 햇오징어가 제철이니 숙회로 잘 챙겨먹으면서 간단한 장조림조리법으로 밑반찬을 만들어도 될듯합니다.
'장조림'은 사실 아주 간단한 조리법입니다. 조려낼 식재료를 먼저 잘 익혀준후 '장'에 조려내기만 하면 됩니다.
이때 주요한 것이 있다면, 장조림재료를 먼저 따로 잘 익혀준후 장에 조려야 한다는 것이고 또하나는 장맛, 즉 짭조롬달큼 살짜쿰 매코롬한맛(요건 취향!)이 잘 조화되는 것입니다.
요것만 신경쓰면 어떤 장조림도 부드럽고 간이 쏘옥 잘 배여들어 맛있습니다.
아주 맛있게 잘 만들어졌습니다. 한꺼번에 폭식하지않게 찬으로 여러번 먹을수 있으니깐 밥상에는 요긴합니다.
거기다가, 갑오징어의 쫄깃한듯 부드러운 식감도 살아있고 간도 적절해서 찬으로는 끝내줍니다.
얼마전에 만들었던 메추리알돼지고기장조림은 죽먹을때 주요반찬으로 다 먹어버렸거든요.
어쨌든, 너무 필요했던 밑반찬이라 더더욱 흡족해하고 있습니다.
어때요? 보기에도 맛나 보이죠?
식감도 끝내주고 양념도 잘 배여서 아주 맛있습니다. 갑오징어가 있다면 한번 꼭 도전해보시라고 권합니다.
워낙 요즘 바다사정이 넉넉치 못하다보니 한번에 별미로 끼니찬으로 다 먹어버리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많이들어 될수있으면 '찬'으로 두고 오래먹으며 소중함을 더 많이 느꼈으면 해서 만든것이기도 합니다.
갑오징어가 없어서 고민하신다면, 햇오징어로 도전하면 됩니다.
햇오징어는 크기가 아주 작고 살이 워낙 부드러워서 더 잘 어울릴듯합니다.
또, 저는 갑오징어만 넣었지만, 여기에 메추리알도 좋고, 고기류도 곁들여(물론 각각 익는시간이 다르니 다 익혀준후에 장에 조려야 합니다만) 풍성하게 다양한맛과 식감을 담은 장조림을 만들어도 아주 좋을듯 합니다.
갑오징어 장조림
재료: 갑오징어 1개( 큰것)
양념: 갑오징어 데친물2컵, 양조간장5큰술, 비정제설탕3큰술, 다진생강약간, 생강술1큰술, 마른매운고추2개(작은것)
갑오징어 장조림은요,
우선 갑오징어 손질을 잘해야 합니다. 미리 손질해서 얼려둔것을 해동해서 사용했습니다만, 바로 사와서 조리를 한다면 겁먹지말고 '오징어'와 비슷하게 손질하면 되니깐요 다만, 몸통에 통뼈만 빼주는 것만 다를뿐입니다.
구체적인 건 아래글을 참조하세요!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좋아요! 초여름별미, 갑오징어 숙회~
기본, 장조림요리는 주로 단백질성분이 많은 것으로 만드는 것이라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특히나 육류나 해산물이 그러한데, 먼저 잘 익혀준후 장에 조려주어야 합니다. 안그럴경우에는 단백질이 '장'(짠맛)에 수축, 열에 응고되면서 식감으로는 질겨지고 양념은 속까지 배여들지않게됩니다.
그러니, 충분히 먼저 익혀준후 손질해서 '장'에 넣고 한소끔 또는 적당히 조려주면 됩니다.
손질된 갑오징어는 몸통안쪽에 어슷하게 뉘여서 칼집을 내줍니다. 그리고 팔팔끓는물에 잘 익혀준후 건져서 그대로 식혀둡니다. 데친물은 버리지말고 그대로 장물에 활용합니다. 이때! 데치는물에 조금더 신경써서 다양한 향신채와 함께 넣고 익혀주면 더 맛있어집니다. 또 데친물도 다시 써야하니깐 일거양득입니다. 참조~
한김식은 갑오징어는 한입크기로 저며썰기를 해줍니다.
그리고 데친물2컵에 간장, 설탕, 매운마른고추를 넣고 5분내외로 끓여줍니다. 그리고 그대로 장물에 담근채 두면 어여쁜 색감이 스며듭니다.
여름에 만드는 장조림은 조금 짭조롬하게 만드는 것만 신경쓰면 됩니다. 다른계절과 다르게 음식이 상하기 쉬우니 빨리 먹을만한 양이면 문제가 없는데, 조금 두고 먹을만한 양이면 짭조롬해야 맛도 안변하고 끝까지 맛있게 챙길수 있습니다. 참조~
갑오징어가 조금 큼지막합니다. 중간크기보다 조금더 큽니다. 몸통 안쪽에 어슷하게 칼을 뉘여서 사선으로 칼집을 내줍니다. 그리고 팔팔 끓는물에 넣고 익혀줍니다. 저는 깜박?하고 향신채 준비를 못했어요. 데친물을 사용할건데. 신경쓸껄 하는 후회에 밀려오자 통후추 몇알 띄워주었습니다. 대파, 마늘, 생강, 양파 등 약간씩만 넣고 데쳐주면 해산물도 맛있어지고, 육수도 맛있어지니깐 훨씬 좋겠죠? 참조~
데쳐준후, 씻거나 헹구지않고 그대로 볼에 담아 식혀둡니다. 한김이 식으면 먹기좋게 썰어줍니다.
갑오징어는 식감이 부드러운듯 쫄깃한 면이 있어서 얇게 져며썰어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또, 장물에 잘 배여들수 있으니 좋구요. 다리와 대가리부분은 적절하게 한입크기로 썰어줍니다.
(앗! 사람을 제외하고는 머리부위는 '대가리'로 부른다는 걸, 참조~)
데친 갑오징어국물2컵에, 양조간장5큰술, 비정제설탕3큰술, 다진생강약간, 매운 마른고추2개(작은것) 넣어준후 휘리릭 섞어주고 손질한 갑오징어를 투하한후 중간불에 살짝쿵 조려내면 됩니다. 대략 5분정도면 됩니다.
장물에 오래끓인다고 맛있어지는것이 아니니깐요. 적당하게 간장색감이 올라오면 불을 끄면 됩니다.
또, 불끄고 장물에 담가두면 잘 스며들거든요. 걱정 붙들어매고 살짝 조려내면 됩니다.
간은 제입에는 적절했는데요, 맛을 보고 취향껏 조절하면 됩니다.
또, 매운마른고추는 살짝 들어가야 은은하게 매코롬함이 깔려서 더 맛있게 느껴져서 주로 제가 사용하는데요. 아주 매콤한것을 좋아한다면 다 끓여놓고 불끄지 마지막즈음에 청양고추 적당량을 쫑쫑 썰어 담아도 되요.
또, 다진생강은 원래 장물에는 들어가는 것이 아닌데, 제가 오징어데칠때 아무 향신채도 넣지않아서 나름 신경써서 넣은것이여요. 넣는 순서는 데칠때 넣어주고 데친물을 체에 걸러주거나 잠시 가라앉을때까지 기다렸다가 웃물만 써도 됩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어쩜 이리 맛있는겐지. 쫄깃한면서 부드럽고 짭조롬 달큰 매코롬한 맛이 입에 촤악 감깁니다.
덕분에 며칠간은 찬 걱정없이 차려도 되겠어요.
장물에 생각보다 짜지않아서 장물과 함께 떠먹어도 그만입니다.
언제나 장조림은 실망시키는 법이 없습니다. 밑반찬으로 너무 좋기때문입니다.
하나 만들어두면 어찌나 든든한지. 그것이 장조림의 매력아닐까.
생김새가 독특해서 보는것만으로도 식욕이 불끈 솟아나기도 합니다.
또 맛보면 더 사랑스러워집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한판 만들어두고 맛있는 여름밥상을 채우면 좋을듯 하구요. 없다면, 햇오징어로 맛나게 챙겨보시와요~~
곧 장마라고 하니, 장마대비는 잘 하셨나 모르겠어요. 저도 몇해째 말만 장마이고 비가 안와서리. 오려나 싶기도 하구요.
맘같아서는 시원하게 한판 왔으면 하는 생각도 들고, 또 무리하게 오면 어쩌나 싶기도하구요.
요즘은 숨쉬는 공기마저 위태로와서 맘놓고 편히 산다는 게 뭔지. 이런생각도 듭니다.
기후(자연)를 훼손하고 망가뜨린 자들이 있다면, 분명 옳게 바꾸는 힘도 우리에게 있다고 그리 믿으면서 우리가 할수있는일 하나씩 하나씩 찾아가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듯해요.
이제, 여름은 한껏 뜨거워지고, 후끈해지는 일만 남았습니다. 모두들 긴장?하시고 여름나기 잘해봅시다!
<더보기1> 최근 초여름 자료를 정리했습니다. 갑오징어 요리 첨부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좋아요! 초여름별미, 갑오징어 숙회~
아래 두 요리는 2013년에 해먹은 요리입니다. 필요한분들만 참조하세요!
<더보기2> 작년 여름찬에 덧붙이기했어요.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 16과 17, 가지무침과 감자조림~
<더보기3>작년 여름식재료 정리
2015/06/22 -여름식재료 총정리4탄 (여름열매편)
2015/06/15 -여름식재료 총정리3탄 (여름 해산물편)
<더보기4> 참고하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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