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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로 읽는 세상/어떻게 먹을 것인가?

지속되는 불볕늦더위에 어떻게 먹으면 좋을까?


올 늦여름은 절기상 입추(8월7일)부터 불볕더위가 시작되어 지금까지 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로인해 한창 성장해야하는 작물들은 성장을 멈추거나 불볕에 데여 잎이 마르거나 타기시작했고, 한창 수확하고 있어야 하는 작물들은 너무 빠르게 익어 수확시기가 마무리 되어버렸습니다. 불볕이 지속되는 것도 문제지만, 전체적으로 가물어 한창 수분을 먹고 왕성하게 자라야하는 여름작물 조차도 벌써 끝마무리에 들어갔고, 거친환경에도 잘자라는 콩작물도 여물기도 전에 콩깍지가 떨어져서 초가을과 가을중턱까지 여름식재료들이 왕성하게 수확되었는데, 올해는 이르게 늦여름이시기에 여름식재료들이 갈무리를 하게될듯합니다. 


여름식재료들이 이정도이니, 이시기 철모르게 재배하는 여타의 작물들은 더더욱 성장속도도, 재배상황과 여건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로인해, 늦여름 초가을시기 식단을 어떻게 짜야할지 고민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여름대표식재료인 오이는 이제 마무리단계에 와버렸고, 수분이 부족해 푸석푸석해진 것이 대부분이고 아니면 금새 익어 (늙어)버립니다. 호박같은 경우도 여린호박을 초가을까지 넉넉하게 내어주었는데 현재 익은호박(늙은호박)으로 금새 변해 버리고 있습니다. , 동부콩같은 경우는 늦여름 이시기부터 초가을까지 수확했는데 볕이강하고 가물어 알알이 여물기도 전에 콩깍지가 떨어져 수확량이 상당히 줄었습니다.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작물피해는 대부분 추석을 대비해 이르게 수확하려고 하는 작물피해를 중심으로 다루었는데요. 보통은 추석이 이르게 찾아와서 덜익고 덜 여문 과일과 식재료를 빠르게 익히느라 한창 성장하는 시기 늦여름에 성장촉진제를 비롯한 볕을 충분히 받게 하기위한 대책을 주로 세웠습니다. 그런 방식으로 올 추석을 준비했던 곳들은 피해가 막심한 상황입니다. 추석이 대목이다 보니 대부분의 식재료들이 추석시기에 맞추어 재배하고 그 시기에 맞추어 성장속도를 높여왔던 것이기때문에 지금의 불볕더위와 가물은 현상은 치명타입니다. 


이로인해 한창 여름식재료들도, 추석대비 식재료들도 여간 힘겹게 재배되고 있어서, 앞으로 식단(늦여름과 초가을)을 짜는데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듯 합니다. 



우선, 이맘때는 보통 태풍이 여러번 찾아오는 시기인데 비소식은 없고 불볕은 뜨거움이 가라앉고 있질 않습니다. 

작년가을에는 볕든날보다 비오는 날(태풍이 많았음)이 잦아 한창 익는시기에 여물지를 않거나 말리는 작물같은 경우는 곰팡이가 많이 피어 피해가 많았습니다. 몇해 보니 늦여름보다 가을시기 비가 더 많이 오는듯해서 이에 대한 대책도 세워야 할듯 합니다. 늦여름은 성장을 꽉채우는 시기이고, 초가을은 여무는시기 즉 익는시기인데 뒤죽박죽되어버렸습니다. 


어쨌든, 지금의 상황은 수확량은 전체적으로 줄고 추석시기에 집중적으로 소비가 몰리는 터라 '가격'이 폭등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이로인해 재배한 농가도, 먹는우리들도 피해가 만만치않을듯 합니다. 재배농가에 대한 대책마련이 무엇보다 더 심각하니 (최소 몇개월, 최대 상반기 전체 소득이 판가름되는 수확철인데 아무렴 먹는 우리들보다 피해가 더 클것입니다) 물가인상에 대한 요란함보다는 지금의 기후변화 날씨변화에 어떻게 대처할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때입니다. 특히, 언론방송 미디어는 더 멀리 내다보고 신중했으면 합니다. 




여름식재료 갈무리(말리기와 장아찌담그기)로 초가을 식단을 짜야


몇해 초가을식재료가 부실한 것을 목격했기에, 올 늦여름부터는 여름식재료들을 야무지게 갈무리해서 그것으로 초가을식단을 준비하려고 했습니다. 8월 초순경부터 시작했는데, 매해 그러해야 하지않을까싶습니다. 


여름식재료 갈무리는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말리기이고 하나는 장아찌입니다. 

보통 말리기는 겨울과 초봄 대비용 식재료 마련을 위해 하는데, 올 여름식재료 말리기는 초가을 식단을 위한 것입니다. 

호박, 가지, 박 같은 경우는 불볕에 짱짱하게 말려내기를 시작해 늦여름 식단에서부터 초가을식단까지 챙겨먹으면 아주 좋을듯 합니다. 


현재, 여러가지를 말리고 있고, 말린 것들로 식단을 짜서 해결하고 있습니다. 



호박같은 경우는,짬짬히 말렸는데, 이번주부터는 늙은호박을 팔기시작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이 직접재배해서 판매하는 곳인데 여린호박(애호박)이 금새 늙은호박이 되어버린다고 합니다. 그만큼 익는속도가 빨라 호박갈무리도 상당히 빨라질듯합니다. 여린호박(애호박)은 여전히 시장과 장터, 마트에서 판매하고 있으니 짬짬이 구입해 말려두기를 시작하면 좋습니다. 가격도 저렴하니 넉넉하게 사다 말려내기를 하면 지금부터 초가을까지 걱정없이 식단을 짤수 있습니다.

 



가지같은경우는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푸짐하니 넉넉하게 사다가 말려두기를 하면 좋습니다. 저는 가지는 잘 말리지않았는데, 올해는 넉넉히 말려다가 초가을식단에 챙기려고 합니다. 지금 한창 말리기를 하고 말린나물을 맛보았는데 아주 좋습니다. 


박 같은경우는 만나기가 다소 어려울수 있고 무게가 나가는 관계로 무더위에 사가져 오는 것이 일입니다. 하지만 박은 한여름에 아주 잘 자라는 작물이기때문에 챙겨서 말려두기를 해놓으면 너무 좋습니다. 신경써서 챙겨보면 좋을듯 합니다. 


다소 말리기가 어려운 분들은 주말을 이용해서 볕좋은 곳에 널어두고 몇시간 말리면 됩니다. 워낙 볕이 강렬해서 말려지는 시간도 상당히 짧습니다. 또, 저녁시간에 널어말렸다가 아침볕, 낮볕까지 말려내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구체적인건 앞으로 글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고추도 말리기를 시작합니다. 보통은 빨간고추를 말리는데요. 그것도 가능하다면 하고, 저같은 경우는 매운고추 빨간것을 사다가 적당히 말려두기를 해놨다가 겨울-봄철에 두루두루 요리에 사용합니다. 짬짬히 말려두면 좋습니다. 



찬거리로 고추는 요즘 쪄서 말리기를 한창 하고 있습니다. 부각인셈인데 초가을찬으로 준비하는 건데요. 한창 식재료 갈무리를 부각으로 하면 좋겠다싶어 이것저것 말리기를 했는데, 기름에 튀겨야 한다는 것이 맘에 걸려서 중단했는데, 고추같은경우는 볶는정도의 기름만 넣고 슬슬 볶아내기만 해도 되어 밀가루묻혀 쪄내 말렸습니다. 그리고 한차례 찬으로 냈는데 너무 좋습니다. 다른 식재료보다 번거로움이 있습니다만 넉넉하게만 준비한다면 겨울봄철까지도 맛있게 먹을수 있을듯 합니다. 긴기간 먹겠다는 욕심은 조금 버리고, 초가을식단용으로 해서 또, 매해 차분히 갈무리방법을 채우겠다는 자세로 적당량씩 마련해보고 맛보면서 양을 조절하고 말리는 방법, 지혜로 쌓아갔으면 합니다. 


말리기부터 찬찬히 해들어가다가, 장아찌로도 담가 겨울용대비도 하고, 초가을식단에도 채워내면 좋을듯 싶습니다. 

장아찌방법도 여러가지지만, 갈무리용 장아찌는 소금물에 담가 삭혀두는 것이 수월하고 편리합니다. 

물론, 당장 먹지 못한다는 (만들자 마자 먹는것) 단점이 있지만, 노랗게 삭을때까지만 기다려주고 다음은 양념장을 만들어 부어주기만 하면 되니깐 훨씬 편리합니다. 지금은 당장 먹을것보다 삭혀두는 것만 잘해두기만 하면 넉넉한 찬거리가 보장되니 가장 편리한 갈무리방법이기도 합니다. 


주로, 깻잎과 고추를 삭히는데요. 오이지처럼 팔팔 끓였다 붓는 방식이 아니라 짙은농도의 소금물을 만들어 물에 잠기게 담가두기만 하면 됩니다. 노랗게 삭으면 꺼내 짭조롬달콤하게 만든 양념장에 퐁당 담가두었다가 밑반찬으로 먹으면 됩니다. 장아찌는 많이 담근다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 물론 오래보관할수 있고 오래 먹을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긴 하지만, 자기집이 소화할만큼을 잘 판단해서 매해 어떻게 장아찌를 담글것인가를 채우는 방식이 되야 합니다. 



여름채소들 부지런히 말리기를 하시라고 권하는 차원에서 글을 썼습니다. 

보통은 9월 초중순경쯤에 시작하는 여름갈무리를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는 판단이 서서 서둘렀습니다. 

또, 이글 이후로부터는 말린여름채소로 식단을 짜는터라 그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 썼습니다. 

거기에, 방송언론 미디어가 날씨탓을 하면서 채소값, 물가가 오른다고 요란해서 식단을 짜는 사람들 모두가 안절부절 난감해 할듯해서 도움이 될까하고 썼습니다. 



혹시, 작년 늦가을이 기억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작년늦가을은 너무 따뜻해서 제가 자주가는 산들머리에는 개나리와 진달래가 환하게 피었습니다. 어찌나 활짝 피었는지. 그 환한모습에 서글퍼졌습니다. 너무 따뜻했던 초겨울이라 봄인줄 알고 피었던 봄꽃들. 그때, 초겨울식재료들이 죄다 망가졌었습니다. 시금치는 아욱처럼 컸었고, 가을냉이는 꽃대를 세우고 있었습니다. 성장이 끝나거나 멈춰야 하는 식재료들은 계속 자라 과잉성장에 몸살을 앓았습니다. 바다도 따뜻해서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고 작년 겨울은 그렇게 시작했다가 늦겨울에 폭한이 찾아와 초봄식재료를 엉망으로 만들었었습니다. 


이렇게 보니, 추운시기는 짧아지고( 그 짧은시기동안 엄청 춥고)  더운기간은 상당히 길어지는 것같습니다. (거기다가 몹시 덥구요) 지구온난화가 이제 피부로 체감하는 건 일도 아닌듯싶습니다. 키우는 농가도, 먹는우리들도 앞날이 답답해져 옵니다. 현란해진 과학기술이 병든지구를 살리는데 온힘을 기울여야 하지않을까. 자연의 도움으로 일생을 살아가는 우리들도 작은것이라도 무엇이든 회생할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아내야 하지않을까. 그런 마음만 간절해지는 늦여름입니다.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고민이 더더욱 깊어져야 하는 늦여름시기가 아닌가싶습니다. 


여름식재료 갈무리로 늦더위 잘 이겨내고 초가을을 잘 맞이해봅시다! 




최근 늦여름 자료 만들었습니다. 참조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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