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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요리/봄중턱

간단하게 먹는 봄철별미, 산나물 묵무침~

아주 간단하면서도 특별한 음식이 될수 있는 묵무침입니다. 

묵을 만들지..않는다면.. 아주 간단하고, 또 봄에만 나오는 산나물로만 준비하면 특별해지는 요리입니다. 

묵과 산나물만 준비되면, 4계절 먹을수 있는 묵무침도 봄철에만 먹을수있는 특별함이 채워집니다. 


묵무침은 수분기없는 야채들로만 버무려 내놓아도 가볍게, 기분좋게 먹을수있는 포만감 높은 음식입니다. 

계절별로 특색있게 채소들을 곁들이면, 별미처럼 먹을수있지않을까...싶었습니다. 


묵도 워낙 종류가 많아서.. 묵의 특색에 따라 채소의 어울림이 특색있게 꾸려야하는 묵도 있기는 합니다만..

보통 시중에서 판매하는 묵들은.. 왠간한 채소들과도 잘 어울립니다. 


요리이름을 정하는데..잠시 고민을 했습니다. 

참나물, 곤달비 도토리묵  무침이 정식이름인데.. 너무 길쥬~ 통합하여 산나물 묵무침이라..줄였답니다. 


산나물은 산에서 나는 나물, 혹은 재배가 된다하여도 산에서 자라는 조건을 갖추면서 키워지기때문에.. 산나물로 구분합니다. 


산나물로 대표적인 나물은 고사리, 고비, 개미취, 곤달비, 고려엉겅퀴(곤드레), 곰취, 눈개승마, 단풍취, 두메부추, 모싯대, 미역취, 산마늘, 삽주, 수리취, 어수리, 영아자 우산나물, 잔대, 전호, 참나물, 참당귀, 참취 등등이 있습니다. 

(들나물은 고들빼기, 냉이, 달래, 더덕, 도라지, 돌나물, 머위, 명아주, 미나리, 민들레, 비름, 섬쑥부쟁이, 쑥부쟁이, 쇠비름, 쑥, 씀바귀, 원추리, 질경이 등등입니다.  그밖에 나무나물이 있는데요, 다래순, 땅두릅, 두릅, 오갈피순, 음나문순, 초피나무순, 화살나무 등등 입니다.)


대충...구분이 가시지요? 

산에서 나든, 들에서 나든..우리에겐 너무나 귀중한 자산입니다. 앞으로도 우리 후대들에게 물려주고픈 식재료들이랍니다. 


묵무침에 곁들인 참나물과 곤달비에 관해 짚어보자면,

참나물은 워낙 제가 얘기를 많이해서...넘어가고 싶지만... 봄날이 아니고선...또 언제..참나물을 제대로 이야기하려나 싶어서..

잠시 짚고 갑니다. 저는..삼엽채를 좋아합니다.. 근데..삼엽채를 참나물로...팔고 유통하니.. 이거..답답하기 짝이없습니다. 

삼엽채맛을 참나물맛으로 알고 봄날을 보낸다는 것이...너무...안타깝습니다.

장터에서 이젠..자연산 참나물...이라는 명칭을 붙여 팔더만요... 아.. 참나물이여....삼엽채(짝퉁참나물, 줄기가 몽땅 연두빛)에..뺏긴..값어치가..참..속상하네요. 삼엽채(개량참나물)를...자기이름 삼엽채로..부를때까지...저는..봄날에..열심히..알릴려구요^^,


참나물을 제대로 알고싶다면.. 꼭 참조하세염~

☞올봄 반드시 맛보아야할 1순위 나물, 진짜 참나물 무침 ~

☞짝퉁 참나물, 진짜 이름은 삼엽채, 삼엽채무침~

☞참나물이 아니랍니다, 삼엽채나물~~


자..그럼 곤달비 이야기입니다. 

곤달비는 또..엄청 억울한 산나물입니다.  

곰취와 하필 닮아가지고... 두리뭉실 곰취라고 판매 유통한답니다

어여쁜 자기이름 곤달비라는 멋들어진 이름이 있는데도... 곰취로 판매되니..이 얼마나 억울합니까?

그러니..똑같은 곰취를 먹었다는데..어떤이는 향긋하다고 하고,..어떤이는 쌉싸름하다는 평이 나온답니다. 

추측이지만..곤달비가 자기이름을 잊어버리게 된것은.. 곰취가 하도 유명하다보니.. 곰취로 얼렁뚱땅 같이 이름을 붙여 판매하면서..부터 된듯합니다. 요즘에는 재배가 널리 많이되는지... 마트에서 곤달비라는 이름으로 판매가 되길래.. 아..이름을 이제 제대로 붙여 판매하는구나..했는데.. 장터나 시장에 가니..여전히.. 곤달비를 곰취로 판매하는 곳이 더러 있고, 식당같은데는..다 곰취로..부르더만요^^


어여쁜 이름에 향긋하고 달큼한 맛을 가진 곤달비.. 올해는 자기이름을 되찾았으면 하네요

곤달비는 곰취처럼 잎이 굵직하지않고 연한편이고, 줄기까지 아삭아삭하여 요리에 다 사용하셔도 좋답니다. 

먹다보면 향과 달큰한 맛이 참 좋다고 느낄 만한 식재료입니다. 

한창 곰취장아찌가 유행처럼 퍼졌을때... 절반이상은 곤달비 장아찌였답니다.

맛을 기억하시면 됩니다. 쌉싸래한 맛이 강하면 곰취, 달큰하고 향긋한 맛이 나면 그건 곤달비랍니다. (무엇을 드셨는지..아시겄쥬~)

맛 뿐만아니라 생김새로도 구분이 가능합니다. 줄기입니다. 잎에서 시작되는 줄기부분부터 줄기끝까지 골이 패여있으면 곰취,

아예 없으면 곤달비랍니다. 너무 쉽쥬~


곤달비와 곰취를 구분해야 하는 이유는 맛의 차이때문이기도 하고, 그 맛의 차이로 구별하여 맛을 즐기셔야 한다고 생각하기때문입니다. 

어떤 곰취는 쌉싸래하고 어떤 곰취는 향과 달큰한 맛을 가진 것이 아니기때문이죠

곰취는 쌉싸래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곤달비는 향과 달큰한 맛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그때 그때 필요에 따라 선별해서 

봄요리에 활력을 넣어주시면 좋을듯 합니다. 

더불어..곤달비..이름표 확실히 기억하시구요^^, 

봄날..산나물..이름표.제대로.달기..힘드네요 끙...


서두가 길었습니다. 간단한 묵무침 하나 들고서는 말이 ..참 많습니다^^(양해바랍니다..)



향긋하고 식감이 너무 좋은 참나물과 곤달비를 쫑쫑썰어 도토리묵과 함께 무쳤습니다. 

봄날이 아니고선 이 맛을 즐길수는 없겠지요~

산채전문점에서도 맛보기 어려운? 산나물 묵무침입니다.

봄날에 5일장이나 직거래장터에 가면 정말 많은 산나물이 있습니다. 

산나물 맛을 보고 즐기는 것은 봄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산나물은 특별한 요리공식이 없어도 기존의 요리법에 다양하게 결합해도 아주 좋은 식재료입니다. 

봄날에는 더 다양하게 즐겨서 조금은 특별해지는 밥상을 만들어보심 너무 좋을듯합니다. 




너무 향긋하고 연한 산나물인지라 참기름말고 들기름으로 무쳤어요

묵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지만..너무 향긋하고 상큼한 산나물이 묵과 함께 너무 잘 어울려서 

한그릇 뚝딱! 헤치웠습니다~

저는 이런거 있으문..밥에 눈길도 안줍니다ㅎㅎ



봄에 나오는 수많은 채소들이 많아서 봄 햇야채들로 버무리셔도 맛있습니다. 

하지만, 봄날 만큼은 산나물 꼭 챙겨서 간단한 묵무침으로 산나물의 향긋함을 더 많이 즐기셨으면 좋겠네요~







산나물 묵무침


재료: 진짜 참나물 3줌, 곤달비4개

묵밑간: 양조간장1/2큰술, 들기름1/2큰술

양념: 양조간장2큰술, 산다래청1큰술, 고춧가루1큰술+1작은술, 들기름1큰술, 다진마늘약간, 통깨약간




곰취랑..정말 비슷하게 생겼지요?ㅎㅎ




위의 사진이 곤달비이고 아래 사진이 곰취입니다.. 어째 구분하실수 있을랑가요?

잎에서 시작되는 줄기로 확인을 할수 있습니다. 골이 패여 줄기 끝까지 나있으면 곰취, 골이 패여있지않으면 곤달비^^


좀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곤달비는 잎이 더 연하고 곰취는 잎이 좀더 두껍구요

맛으로는 곰취는 쌉싸래한 맛이 강하고, 곤달비는 향과 달큰한 맛이 있답니다. 

곰취는 줄기와 잎이 거칠다고 느껴지지만, 곤달비는 연해서 줄기까지 부담없이 먹을수있답니다. 


그리고 곤달비는 크기가 손바닥크기 내외이지만, 곰취는 크면 아욱만큼 커지기도 합니다. 

(윤기로 구분하심 아니되옵니다..곤달비는 씻자마자..사진을 찍어서리...ㅋㅋ)



줄기를 봐야 곤달비인지.곰취인지 확인이 가능하기때문에.. 대충으로는 구분이 어렵답니다^^


깻잎처럼 연하면서 향과 달콤한 맛을 즐기자면 곤달비를 구입하시고, 

거친맛에 쌉싸래한 향과 식감을 즐기고 싶다면 곰취를 구입하시면 됩니다. 


초여름까지 판매가 될터이니..(산나물은 초여름까지 나옵니다) 구별해서 맛보심 아주 좋을듯합니다~

곤달비가 어여쁜 자기이름으로 봄날 밥상에 올랐으면..좋겠네요^^



다시..묵무침으로 돌아갑니다.

참나물도 깨끗하게 씻어 준비합니다. 줄기가 보랏빛이지요? 진짜 참나물입니다. 

삼엽채는 줄기가 질긴편인데요, 참나물은 줄기가 상당히 연해서 생채로 무치면 향과 식감이 아주 뛰어나답니다. 

(올봄에는 참나물요리..제 블로그에..많이 올리려구요^^ 이웃님들..양해해주실거쥬?)


묵은 만들면 더 좋답니다. 묵가루1컵에 물5-6컵 붓고 잘 끓이고 뜸들여 준후..식혀주면 된답니다^^,

저는..구입했어용 장터에서요, 좌우 10센치정도 되는듯해요 

묵만 만들지않으면.. 묵무침은..사실 요리에 들어가기도 민망할 만큼..아주 쉽답니다~



손질한 참나물과 곤달비는 줄기까지 2센치정도로 썰어줍니다. 

(곤달비는 연해서 줄기까지 다 챙겨서 드세여~)

묵은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줍니다. 



묵은 먼저 간단한 밑간부터 해줍니다. 

양조간정1/2큰술, 들기름1/2큰술을 넣고 살살 버무려줍니다. 참나물과 곤달비때문에 들기름을 사용한 것이니..

참기름으로 하셔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양념장을 만듭니다. 

양조간장2큰술, 산다래청1큰술, 고춧가루1큰술+1작은술, 들기름1큰술, 다진마늘약간, 통깨약간을 넣고 섞어줍니다. 

(산다래청은 작년여름에 담근것이구요, 단맛으로 대체하심 됩니다요^^)



밑간한 묵에 양념장1큰술 넣고 버무려주고, 손질한 야채에도 양념을 넣어주고 살살 버무려준후 

합치해서 또 양념장넣고 살살 버무려주고 통깨뿌려 끝!!! 




자~

그릇에 소복하게 담습니다 




도토리묵무침이야 어떤 야채와 내놓아도 참 맛있습니다. 

봄날에는 산에서 나는 산나물도 한번 담아내시면 그 특별함이 또 있답니다~

저의 요리는 언제나 그러하듯이...별거아닌데..별거같기도 하다능...ㅎㅎㅎ



온국민이..희망 한자락 부여잡고..안절부절 못하며..살아도 사는 것 같지 않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연일..인양되는 시신과 늘어나는 영정에..가슴을 치고 있습니다.

차디찬..바다속에 있는...갇혀있는 그들처럼... 우리도...암흑같이 차갑고 시린날들을..보내고 있습니다.

이렇게..추운..봄날은 처음입니다.

이웃님들 모두...힘내십시오.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 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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