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15. 07:00

구수함이 끝내주는 가을 대표국, 토종아욱국입니다.


가을이 되면 꼭 생각나는 국입니다. 구수한 맛이 일품이여서 그 맛에 가을밥상이 너무 풍성해집니다. 

소박하고 투박한 국인데, 그 국안에 담긴 맛은 단순하게 표현할수없는 구수함입니다. 

후루룩 들이키듯이 먹어도 좋고, 뜨끈한 밥에 말아먹어도 너무 든든합니다. 


아욱도 개량종자와 토종종자가 있는데, 장터에 가면 아담한 크기의 아욱을 만날수 있습니다. 고거이 '토종아욱'입니다. 

개량아욱은 잎크기나 줄기가 너무 우람합니다. 그크기에 절반이하 만한게 '토종아욱'입니다.  

잎을 펼치면 손바닥(펼치지않은)안에 쏘옥 들어오는 크기입니다. 정말 작지요? 개량아욱은 펼치면 도마를 가득채울만큼 큽니다.

개량종자들이 대부분 우람하게 키우는데만 집중하느라 정작 중요한 내실을 기하지 못한것이 오늘날 우리먹거리실정입니다.

겉모양만 먹고있는 셈입니다. 그러다보니 '제철찾기'에서 가장 중요한것이 '토종식재료'를 맛보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오늘날 무엇을 잃었는지 배우기위함입니다. 


많이 생산되는 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잘 키워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또한, 내용은 어떻든, 겉모양을 우람하고 이쁘게만 키우는 것이 모든것의 기준이 되어버린 식재료 생산풍토가 참으로 개탄스러울 뿐입니다. 이로인해 정작 중요한 토종식재료는 종적을 감추거나 사라져버렸기때문입니다. 

결국 내용을 잃고 겉모양새만 남은 꼴입니다. 

이런것을 밥상에서 확인할때마다 또다른 우리사회 그리고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됩니다. 

진짜 중요한것. 그것을 잃지않아야 겉모양도 가장 아름답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지난주가 유난히 날씨가 찬바람이 많았습니다. 그때 먹었는데요. 자료정리하는데 신경쓰느라 글이 늦어졌습니다. 

찬바람이 느껴지기 시작하면 더 맛있어지는 아욱국입니다. 

봄에도 만날수 있고 요즘은 개량아욱이 사시사철 나오는지라 맘만 먹으면 1년내내 먹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을날 드시면 그맛이 정말 좋습니다. 당연히 제철이기때문이고, 가을에 더 구수해지기 때문입니다. 


가을날 잘 챙겨드셨으면 합니다. 

장터에서 만나기 그리 어렵지않습니다. 소량으로 판매하는 곳이면 만날수 있습니다. 애써 찾아 맛보길 권합니다. 



아욱국은 새우와 아주 잘어울립니다. 마른새우를 곁들여서 끓이면 훨씬 더 구수하고 맛있습니다. 

저는 깜빡하고 쌀뜨물로 못끓이고 요새 한창 준비해서 먹고 있는 '다시마우린물'을 버릇처럼 사용하고 있어서 그걸로 끓였어요. 쌀뜨물로 끓이면 더 구수하고 맛있습니다. 


보통 개량아욱같은 경우는 워낙 거칠고 우람해서 바락바락 주물러 푸른물을 빼내고 국을 끓여야 풋내도 안나고 하는데, 토종아욱은 워낙 여리고 연해서 바로 끓여 먹어도 맛있습니다. 

찬바람이 부는 가을날 아침에, 너무너무 구수한 아욱국에 홀딱 빠져버렸습니다. 가을 아침이 거뜬합니다. 








가을에는 최고!

토종아욱국

재료: 토종아욱2000원어치, 

양념: 물7컵,된장4큰술, 새우가루2큰술, 표고버섯가루1큰술, 다진마늘1/2큰술  



아욱국은요,

개량종일경우에는 반드시 푸른물을 빼고 국을 끓여야 풋내없이 구수한 맛이 살아납니다.

굵은줄기는 제거하고 쫑쫑 썰어서 굵은소금 약간 넣고 물 약간 붓고 빨래?하듯이 바락바락 주물러줍니다. 그러면 푸른물이 나오고 잎은 부드러워집니다. 푸른물을 쪼로록 따라내고 한번 헹궈준후 냄비에 넣고  끓여주면 됩니다. 


토종아욱은 굳이 바락바락 주무르지않아도 됩니다만, 조금 거칠다 판단이 들때는 푸른물을 빼주고 끓이셔도 무방합니다. 


아욱은 기본 이 손질만 해내면 다른 문제없이 후루룩 끓여낼수 있어서 만들기 편한 국입니다

또, 신경쓸것은 마른새우나, 새우가루를 첨가하는 것을 놓치지않으면 한층 구수하니 맛있습니다. 

앗! 기본 된장국이니 밑국물을 쌀뜨물로 준비하세요!


나머지는 끓이기만 하면 됩니다요~~~


먼저, 토종아욱 구경부터 합시다. 



먼저, 전체적으로 줄기부터 잎까지 여리게 생겼지요? 

개량종 아욱은 줄기부터 새끼손가락 굵기만해요. 그에 비하면 토종아욱은 줄기도 여리디 여리고 잎도 자그마합니다. 



잎은 펼쳐보면 줄기 시작점에 붉은빛이 돕니다. 보이죠?



제일 큰잎을 꺼내 펼쳐놓으면 펼치지않은 손바닥만합니다. 

장터에서 잘 찾을 수있겠지요? 긴가 민가할때는 물어보면 알려줍니다~



저는 아욱국을 버릇처럼 바락바락 주무르던 것이 있어서 그리할려고 했는데, 살때 파시는 할머님께서 바락바락 주무르지말고 그냥 끓여먹어도 너무 연하고 맛있다고 너무 강조하셔서.. 깨끗하게 씻어서 쫑쫑 썰은뒤 바로 국 준비에 들어갑니다. 



냄비에 담습니다. 그리고 다시마우려끓인물7컵을 붓습니다. 쌀뜨물이 더 좋아요! 



된장을 체에 밭쳐서 4큰술 넣고 풀어줍니다. 



다진마늘1/2큰술도 넣구요. 새우가루2큰술도 넣습니다. 

지집은 새우나 멸치는 갈아서 사용하는지라 마른통새우는 없어요. 

마른통새우로 그대로 넣고 끓이셔도 좋구요, 가루가 있으면 가루넣으셔도 상관없습니다. 



새우가루 꺼낸김에, 표고버섯가루도 1큰술 넣었습니다. 요건 넣어도 되고 안넣어도 됩니다.

표고버섯은 봄과 가을이 제철입니다. 그때, 사다가 말려서 직접 갈은 것인데요 그래서 상당히 거칠게 갈렸답니다.^^,



이제 푹 끓이기만 하면 됩니다. 간은 된장이나 국간장으로 맞추시면 됩니다. 

푸른색이 사라지고 구수한 내음이 한가득 퍼지면 대파 약간 넣고 한소끔 더 끓여주면 끝!



자~

그릇에 담습니다. 


구수함이 철철철 흐릅니다. 그 구수함에 홀딱 빠지는 가을밥상입니다. 

아침에 끓여서 구수한 내음이 집안 한가득입니다. 



다른 찬도 필요없습니다. 밥말아 후루룩 먹으면 거뜬합니다. 

신기할 따름입니다. 그 푸른잎에서 이런 구수함이 나오는지..ㅎ



가을날 못챙겨드시면 너무나 섭섭한 국입니다. 

빼먹지 마시고 꼭! 챙겨드소서~~

가을에 먹어야 제맛이구나를 알려주는 '아욱'입니다. 

가을밥상에 빼놓지 마시고 간간히 종종 즐겁게 챙겨드시길 바랍니다. 



더보기>가을식재료를 정리하고 있어요. 참조하세요!

가을식재료 총정리5탄( 해산물편)

☞가을식재료 총정리 4탄 (가을열매편)

☞가을 식재료 총정리 3탄 (견과류와 곡물편)

가을식재료 총정리2탄 (채소와 뿌리 편)

가을 식재료 총정리1탄(초가을 늦여름편)

제철식재료가 중요한 까닭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제철찾아삼만리 http://greenhrp.tistory.com 놀러오세요~




Posted by 제철찾아삼만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sunstar2.tistory.com BlogIcon sunstar 2015.10.18 1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을 아욱국은 그 어떤 고기국과도 안 바꾼다고 했지요.
    저는 어릴적 우리 엄마가 가끔씩 다슬기를 넣고 끓여준 아욱국을 잊을 수가 없어요.
    아욱국물에 밥말아 먹고, 다슬기를 하나씩 빼먹는 맛은 한상의 궁합이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