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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요리/초겨울

쫀득쫀득 꽉찬 겨울철별미,김치만두~

 쫀득쫀득한 피에 속이 꽉찬 겨울철 별미, 김치만두입니다.

추워지기 시작하면 꼭 만들어 먹는 것이 '만두'입니다. 소박한듯 푸짐하고 꽉찬 맛이 너무 좋아 그리합니다. 

거기에 뜨끈함은 덤이라 추위를 잠시 잊게해주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마침, 묵은지도 꺼냈겠다 말린호박과 무말랭이도 꺼내고 또, 보쌈고기가 애매하게 남아 다져서 넣었삤습니다. 

간만에, 밀가루반죽도 하면서, 차분하게 만들어 뜨끈하고 든든하게 챙겨먹었습니다. 



밀가루요리를 잘 즐기질 않아, 딱히 소개도 잘 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만두반죽만이라도 참고하신다면 좋을듯 합니다. 

만두속이야 질퍽하지않게만 하면되고, 취향껏! 조정하면 되니깐요. 


어쨌거나, 간만에 '앉은뱅이 우리밀' 꺼내 찰진 반죽해내고, 든든한 만두속도 만들어 먹으니, 너무 좋습니다. 

어쩜 이리 쫀득하고 입에 착착감기는 만두피인지. 만두속은 김치를 많이 넣었는데 다른 것들을 더 많이 넣는터라 그다지 잘 느껴지질 않네요. 호호 불어가면서 허겁지겁 너무 맛나게 먹었습니다. 



만두를 국물에 넣어먹는 것보다, 이리 쪄서 먹는 것을 좋아해 만두모양이 항상 이렇습니다. 

이렇게 쪄서 구워먹기에는 딱 좋은데요. 또, 찐다음에 뭘 하는걸 그다지 좋아하질 않아 이리 만들고 한번도 구워먹지는 못해봤어요. 구운만두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리 만들어 기름에 노릇하게 구워내고 물 한두수저 넣어주고 뚜껑덮으면 바닥은 바삭하고 윗부분은 촉촉해서 정말 맛있습니다. 뭐, 취향껏!


요즘은 공장제 만두가 워낙 많고 만두피도 공장에서 만들어 내니깐 사실, 일일이 만들어 먹는다면 오히려 이상하게 여길지도 모르겠어요. 


만두피반죽은 칼국수나 수제비반죽으로도 아주 괜찮으니깐요. 잘 참고했다가 두루 응용해보세요! 

또, 만두속도 겨울에 즐겨먹는 식재료들이라 만만하게 준비할수 있으니깐요. 한판 만들어먹자 맘먹을때, 참고하시면 될듯합니다. 



만두속을 보여주려고 반을 찢었는데요. 어때요? 속이 꽉 찼죠? 김치가 보이나요? ㅎㅎㅎ 김치는 씻어서 넣었더니 그러네요. 여기에, 물말랭이, 호박고지를 넉넉히 넣었더니 씹는식감은 아주 좋습니다. 

만두피도 엄청 얇죠? 얇은그 사이로 쫀득쫀득 찰지게 씹혀서 아주 좋아요! 


앗! 색감이 누런색인건, 원래 밀가루색이 누렇다는 거. 거피하지않은 통밀이라 그래요. 

앉은뱅이우리밀 통밀로 만들었는데요. '앉은뱅이우리밀'은 토종우리밀이여요. 워낙 찰진맛이 좋기로 유명해요. 

개인적으로는 '사랑하는' 식재료중 하나입니다. 우리밀이 걸어온길을 알기때문입니다. 원조밀때문에 초토화되었다 끈질긴 농민들의 피눈물나는 노력으로 다시 우리앞에 살아 온 식재료이기때문입니다. '돈'이 되지않고 철저히 외면한 토종식재료를 여짓껏 지키며 가꾸었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먹거리의 희망이고 힘입니다. 


 많이 애써서 사랑해주었으면 합니다. 제가 밀가루음식을 그다지 좋아하질않아 소개를 많이 못하는 것이 항상 맘에 걸립니다. 지집은 밥을 잘 먹기때문에 밥에 통밀을 넣어 먹고 있습니다. 꾸준히 친숙해지기위한 지집만의 노력입니다. 


밀가루음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차근히 애써서 우리밀과 오히려 더 친숙해진다면, 그 피눈물나는 60여년 긴세월을 지켜오고 가꾸어온 그분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해줄수 있지않을까요? 이런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지않아도, 건강면에서도 농약없이 잘 자라고(겨울에키워 늦봄에 수확하는 터라) 방부제없이도 유통하니 이것만으로도 '축복'입니다. 한걸음씩 우리들삶속에 우리밀이 차근히 안겨오길 바래봅니다. 







김치만두


재료: 묵은지(1/4쪽)3포기. 불린호박고지크게 한줌 반, 불린 무말랭이 크게 한줌반, 돼지고기 400g, 불린당면크게 한줌, 다진쪽파 크게 세-4줌, 매운고추 적당량  

반죽: 앉은뱅이우리밀1컵반, 돼지감자반컵, 소금1작은술,물 1컵, 포도씨유1큰술반  


 

김치만두는요,

김치두둑하게 넣고 만든 만두입니다. 

여기에, 겨울에 만들어 먹는다 했을때 말린식재료들을 적당량 넣어 식감도 더 살려주었습니다. 

속재료는 좋아하는 재료들로 취향껏! 챙기면 됩니다. 

주의할건, 만두속에 너무 질퍽하게 만들지 않는것만 신경쓰면 됩니다. 



만두피반죽은 찰지고 손에 들러붙지않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칼국수, 수제비 등도 가능하니, 꼼꼼히 챙겨서 참고해 보세요!


1. 밀가루 반죽 

㉠ 밀가루와 전분가루를 3:1 비율로 섞습니다. 

 비율이 꼭 이래야 한다는 건 아닙니다만, 이정도비율이 맛이 있으니, 참조하면 됩니다. 

㉡소금적당량을 넣습니다. 

소금이 들어가야 반죽이 찰지게 됩니다. 

㉡ 물양은 가루총량의 절반으로 잡고 가루에 섞어가면서 찬찬히 부어줍니다. 

한번에 다 붓지않고 절반씩, 또는 1/4분량씩 부어가며 섞습니다. 

㉢수저로 반죽을 휘저어 섞어갑니다. 

㉣가루가 거의 없어질만큼 설렁설렁 뭉쳐졌으면, 기름(식용류)적당량을 넣어줍니다.

㉥ 그리곤, 손으로 반죽합니다. 

한덩어리로 뭉쳐가며 3-5분내외로 반죽을 치대가며 뭉쳐줍니다. 

㉦비닐봉지에 반죽을 담아 냉장보관 또는 찬바람이 부는 베란다에 둡니다. ( 적어도 1시간 가량정도)

㉧ 냉장고에서 꺼내 30분정도 휴식했다가 반죽을 사용합니다. 


2.만두피 만들기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반죽을 밀대로 넓고 크게 펼쳐서 밀어준후 주전자 뚜껑으로 쿡쿡 찍어 일정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고, 길쭉하게 막대기모양으로 말아 적당량씩 썰어 동그랗게 굴려준후 납잡하게 누른후 밀대로 밀어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 

편리한대로 하면 됩니다. 


저는 후자로 해서 주전자뚜껑으로 쿡쿡 눌러 만들었습니다.


앗! 주전자뚜껑으로 눌러 만들면 떨어져나오는 것들은 비닐봉지안에 넣어두었다가 (그러면 수분이 날아가지않아) 다시 뭉쳐서 밀어주면 만두피를 또 만들수 있습니다. 


3.만두빚기

만두피에 속을 넣고 반을 접어 양끝을 모아주는 방법이 있고, 반을 접으면서 한쪽면만 주름을 넣어주면서 마감하는 방법도 있고, 반을 접어가며 주름을 같이 잡아가며 만드는 방법도 있습니다. 취향껏! 만들면 되구요.

전골용이나 찌개, 떡국등에 넣으려면, 반접에 양끝을 모아주는 방법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머지는 쪄서먹거나 구워먹는용으로 하면 좋습니다. 


4. 만두찌기

김이 오른 찜통에 젖은면보 깔고 만두 올려주고 10분정도 찌면 됩니다. 


5.만두보관 

넉넉히 만든 만두는 쟁반에 가지런히 담아 그대로 냉동실에 얼려준후 꺼내서 비닐팩에 담아 냉동보관하면 됩니다.  



먼저, 반죽부터 해놓고 만두속을 만듭니다. 


(앗! 이반죽은 절대로 손에 들러붙지도 않을 뿐더라, 반죽하는 볼에도 밀가루가 거의 묻어나지않으니, 걱정 붙들어매고 찬찬히 따라하시면 됩니다.)


앉은뱅이우리밀 1컵반, 돼지감자전분반컵, 소금1작은술을 넣고 휘릭 섞어줍니다. 



물1컵을 두번에 나누어 조금씩 부어가며 수저로 슬슬 저어줍니다. 그럼 위 사진처럼 몽글몽글 뭉쳐집니다. 

너무 큰덩어리로 뭉쳐지지않게 수저로 잘게 만들어주면서 저어가면 됩니다. 

바닥에 날가루가 약간 정도 남으면, 포도씨유1큰술반을 넣어줍니다. 


그리곤, 수저에서 반죽 떼어내고 손으로 슬슬슬 한덩어리로 뭉쳐가며 치대어 줍니다. 

밀어가면서 손바닥으로 눌러주면서 뭉쳐주면서 치대면 됩니다. 그러면 찰기도 생기도 한덩어리로 잘 뭉쳐집니다. 


이때! 물양이 모자라다 싶으면, 손에 살짝 묻혀서 치대면 됩니다. (물을 붓지말고 손에 살짝 적셔서 치대주면 됩니다.)


한덩어리로 미끈하게 만들어졌으면, 비닐봉지에 담아 냉장고에 휙~ 넣어줍니다. 

요즘 날씨가 꽤 차가우니 바깥바람이 드는 베란다에 휙~ 던져두어도 됩니다. 



반죽이 숙성하는 동안, 속재료 만듭니다. 


고기는 이번 김장하면서 보쌈하려고 샀는데, 다먹질 못했어요. 애매한 양이라 잘게 편썰어 다져주었습니다. 

다진고기를 사오는 것이 조금더 수월하겠죠? (저는 고기다지는 것이 그다지 불편하지않아서 얇게 편썰어 채썰어주고 잘게 썰어주면 끝이여요. 살짝 얼려서 썰면 좀더 수월해요.근데, 생고기도 칼만 좋으면 그다지 어렵지 않더라구요. 참조~)



작는김치인데요. 작은포기라 , 또 물기짜면 양이 너무 줄어들듯해서 3포기 꺼내 씻어주었습니다. 

속만 살짝 덜어내고 잘게 다져서 물기를 짜주어도 무방합니다. 저는 고춧가루가 돌아다니는 것이 맘에 들지않아 씻어준 것입니다. 물기는 꽉 짜줍니다. 


여기에, 말린식재료들을 넣으면 어떨까하고 호박과 무 말린것을 불려서 넣어봤습니다. 

말랑하게 잘 불려주면 됩니다. 



무말랭이는 보라무로 말린것인데, 색깔이 자꾸 변해서..이도저도 못하고 있다가 이번 만두속에 넣었어요. 

말랑하게 불려서 물기 꽉 짜서 잘게 다져주고 양조간장과 설탕을 넣어 밑간했습니다. 


호박도 잘게 다져 물기 꽉 짜주고 국간장과 들기름약간으로 밑간했습니다. 



김장하고 쪽파살짝 남은 것 몽땅 다져주었습니다. 당면은 속재료 수분도 잡을겸, 찰진맛도 줄겸해서 넣었습니다. 찬물에 불려준후 가위로 퉁퉁 잘라놓았습니다. 한번 데쳤다 건져서 썰어주어도 됩니다. 


다져놓은 고기에 다진마늘 약간 넣고, 국간장약간 넣어 밑간해주고, 후추도 약간 뿌려줍니다.

그리고 매코롬한 맛이 필요할듯해서 매운고추약간도 다졌습니다. 



재료를 하나씩 섞어가면서 넣어주었습니다. 

한번에 넣고 섞지말고 하나씩 넣어가면서 섞어주기를 하면 더 잘 섞여집니다. 

기본 밑간을 해놨기에 전체간은 하지않았습니다. 

찰지게(흩어지지않게) 속재료가 만들어졌습니다. 


반죽은 냉장고에서 꺼낸후 30분정도 잠시 상온에 적응할 시간을 줍니다. 

그리고 퉁퉁 적당하게 썰어줍니다. 한덩이를 돌돌 밀대처럼 길쭉하게 만들어준후 적당하게 퉁퉁 썰어줍니다. 



한덩이를 손에 두고 동글동글만들어준후 꾹 납닥하게 눌러줍니다.  그리고 작은밀대로 원형이 되게끔 밀어줍니다. 

얇을수록 맛있기때문에 얇게 잘 펴냅니다. 당연히 바닥에 밀가루 뿌려주고 밀어줍니다. 


원안쪽은 살짝 도톰하게, 원밖쪽은 얇게 밀어주면 더더욱 좋습니다. 이대로 속을 넣고 반죽을 빚어도 됩니다만, 모양이 일정치 않으니, 주전자뚜껑으로 쿡 눌러 모양을 일정하게 만들어 줍니다. 



적당량의 만두속 넣고 반을 접어주면서 끝에서부터 한쪽만 주름을 잡아가며 끝을 마감합니다. 

그러면 위의 만두모양이 됩니다.  바로 쪄먹을 양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쟁반에 차곡차곡 가지런히 담아 냉동실에 보냈다가 얼려지면 비닐팩에 담아 냉동보관하면 됩니다. 이대로 꺼내서 김이오른 찜기에 넣고 쪄 먹으면 됩니다. 



김이 오른 찜기에 젖은 면보깔고 빚은 만두 나란히 올려두고 10분정도 센불에 쪄줍니다. 

끝!



자~

그릇에 초간장 곁들여 담습니다. 

아오~~어쩜 이리 맛있는겐지. 뜨거워 입안에서 호호 허허 거리면서도 멈추질 못합니다. 



제가 만두를 너무 좋아합니다. 특히나 제가 만든 만두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추위를 워낙 많이 타기때문에 '만두'없이 겨울나기하는 건 너무 싫어해서, 겨울나기용으로 두둑하게 만들어두었다가 추위가 몸서리칠때 쪄서 뜨끈하게 먹습니다. 

이 맛에 만두를 빚는다나고나 할까요?


어쨌거나, 아주 얇게 만두피를 만들었는데, 쫀득쫀득 차진맛이 너무 좋습니다. 여기에, 푸짐한 만두속은 아삭한 김치가 시원한 맛을 내어주고 쫄깃쫄깃한 말린무와 호박고지가 재미지게 씹힙니다.  



보통은 김치, 두부, 돼지고기, 파 등을 넣고 만드는데요. 말린식재료들도 한껏 넣어 식감을 살려보는 것도 좋을듯 싶어요. 

저같은 경우는 겨울이 끝날때쯤 '묵나물'만두를 겨울갈무리로 챙겨먹는데요. 말린나물들이 의외로 만두속재료로 아주 잘 어울려요. 만두만든다면서 이것저것 철모르는 식재료 사기보다는 말린식재료를 활용해 겨울만두를 만들면 두둑할듯 합니다. 




사실은, 도토리가루로 겨울만두를 종종 만들곤 했는데, 우리밀이 너무 신경쓰여서..(그간 요리로 잘 소개도 못한 것이 ) 우리밀로만 만들었습니다. 


겨울철, 이리 만두피까지 만들어 만두를 만들어먹는다는 건, 너무 힘겹고 부담스러운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않으니, 한번 욕심내어 만들어보시는 건 어떨지 싶습니다. 


두런두런 둘러앉아 한사람은 반죽밀어 만두피만들고 한사람은 속넣어주고 하면서 말이죠. 


뭐, 이런 저런 어려움이 있다면, 널찍하게 밀어 가늘게 채썰어 칼국수면으로 사용해도 되고, 수제비로도 가능하니깐요. 

반죽만드는거, 너무 어렵다며 또는 여건이 안되서 자꾸 공장제에 길들이다보면, 막상 시간이 나도 공장제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이 와요. 매번 해먹을순 없지만, 겨울철에는 한번쯤 손반죽을 해서 맛있게 만들어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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