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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요리/한겨울

톡톡 터지는 맛과 고소함이 한가득, 녹두 현미죽 ~

겨울 아침밥으로 챙겨먹는 눅두현미죽입니다.


녹두는 해독작용과 피로해소에 좋다고 해요, 특히나, 한약을 먹을때 주의하는 주요식재료중 하나가 숙주 혹은 녹두가 되는 이유는 워낙 해독작용이 좋다보니 한약성분을 몸밖으로 빼내는 역할을 해서 한약이 몸에 흡수되는 걸 방해하기때문이라고 해요그만큼 해독작용하나는 끝내준다는 이야기입니다. 

특히나, 울화증이 있을때, 열이 많이 오를때 먹으면 효과를 볼수있다고도 합니다. 소화기관이 불편할때도 먹으면 참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찬기운이 많은 식재료인지라 몸이 차거나 혈압이 지나치게 낮은 사람이 많은 먹는것은 피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런 효능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지만, 녹두의 고소한 맛이 생각나서 저는 끓여봤습니다. 

워낙 죽을 좋아하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지만, 고소한 녹두맛이 겨울에는 유독 생각이 많이 납니다. 


녹두죽을 쑤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이번에는 현미찹쌀과 함께 같이 쑤워봤구요 

보통은 녹두 먼저, 따로 불려 삶아놓고 갈아두고, 쌀을 죽쑤다가 삶은녹두를 섞어서 끓였었는데요,

이번에는 불린녹두를 갈아만 놓구, 쌀알과 함께 죽을 쑤어봤답니다. 어떤 방법으로 하셔도 딱히 문제가 될듯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이번 방법이 더 맘에 들었습니다. ㅎ



이번 녹두죽은 유별나게 톡톡 터지는 맛과 씹는맛이 좋았답니다. 

거기다가 녹두와 쌀을 반반씩 넣어서 고소함은 극치..입니다.ㅎ

톡톡 터지는 맛은 두가지에서 나오는 맛인데요, 

하나는 현미찹쌀을 갈지않고 만들었기때문에 톡톡 터지는 씹히는 맛이 나는 거구요

나머지 하나는,통깨를 죽 마지막단계 (10여분 정도 전쯤에 )에 넣어주면 오동통해져서 톡톡 터지는 맛을 준답니다. 

알갱이 터지는 맛이 생각보다 좋아서 아주 맛있게 챙겨먹었습니다. 이방식은 소화가 잘 안되는 분들에게는 맞지않답니다. 죽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해드시면 아주 남다는 맛에 감탄하실듯합니다. 참조하세요~



▲요거이 녹두입니다. 

국산녹두이고요, 당연히 국산녹두는 생산량이 아주 미비합니다. 대량으로 중국산이 판매되기때문에 더더욱 그러하기도 하구요

재배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합니다. 특히나 수확즈음해서  새까맣게 변하면서 벌어지기때문에 수확순간을  놓치면 바닥에 떨어진것들이 더 많다고 하네요.. 제때에 그 순간을 잘 포착해서 거둬들여야 한다네요.


녹두는 60-70년대만해도 대중적인 재배가 되었던터라 빈자들의 떡이라 불리우는 빈대떡이 그만큼 유명했던 것인데..

요즘은 국산빈대떡은 볼수가 없습니다. 너무 소량재배하니깐 가격이 상당히 높은 편이랍니다. 

점점 이렇게 되어가니..녹두도 우리나라에서 설자리를 잃는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됩니다. 

그런 안타까운 차원에서 저는 겨울에 꼭 햇녹두를 구입해서 죽도 챙겨드시고 나물좋아하시는 분들은 숙주나물도 한차례 해드시고, 또 여유가 되면 빈대떡도 만들어 먹고..이렇게 겨울음식으로 자리잡으면 어떻겠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가장 중요하게는 현재 어렵게 생산하고 있는 국산녹두생산자들이 버틸수 있을정도는 구입해야 하지않은가... 그러면서도 정부에대한 책임을 묻지않을 수 없습니다. 


요즘, 농산물 생산관련해서 고민이 드는것이, 몇가지 채소작물은 엄청 몰리는데..왜? 잡곡에는 생산자가 몰리지않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생각해보니, 채소작물은 최소 1달에서 3개월 혹은 작물에 따라 6개월 정도 키우면 수확하고 판매가 가능하고, 잡곡은 그에 비해 1년을 꼬박 걸려서 생산하고 생산량도 많지않고 손이 많이가는것에 비해 돈벌이가 적으니 그러한듯 싶어서..맘이 참 무거웠습니다. 정부가 책임성을 높이면, 몇가지 채소작물에 집중하는 것을 막아낼수 있을터인데.. 왜? 농사짓는사람이 죄인처럼 대우를 받는겐지 모르겠습니다. 많이 생산한 농민탓이라고 하기에는.. 정부가 지금 농업현황을 너무 잔인하게 만들어놓았습니다.


저는 가면갈수록 잡곡의 중요성은 더더욱 부각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식이 되는 쌀의 부족한 성분을 채워줄 수있기때문이기도 하거니와 농업측면에서도 땅을 비옥하게 만드는 역할도 하기때문입니다. 


현재로써는 정부가 자립농업에 대한 의지를 하나도 가지고 있지않는 조건에서, 먹는 우리가 할수있는 건, 국산잡곡에 대한 수요를 높이는 것이 현재로서는 풀수있는 방법입니다. 안타깝지만 그것외에 현재로서는 답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어렵게 생산하는 국산잡곡생산자들이 잘 버텨주기를... 그리고 어렵지만 국산잡곡을 구입하려는 우리들이.. 이 모든 어려운 조건들을 헤쳐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축적되는 과정에서 국가정책으로 확고하게 자리잡게 만들어야 합니다. 말그대로 정부가 어쩔수없게 만들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너무 어려운 일이지만.. 이미 우리밀이..그런 길을 걸었고..수많은 잡곡들이..이젠, 그길을 가야 한답니다. 


우리들 주머니 사정이 녹록치않아서..사실 제안하면서도 맘이 아프지만, 정부가 내팽개쳤다고 우리들 마저 잡곡을 버리면, 영영 우리는 우리잡곡을 이땅에서 잃어버리게 됩니다. 이런 마음들이 모이고 모여서..다 쓰러져가는 아니 이미 풍비박산이 나고 있는 우리농업의 숨통을 조금이나마 열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쓰리고 아픈 현실이지만, 이것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제가 배운..제철찾아삼만리 여정이기도 합니다.  무거운 이야기지만..꼭 귀담아..두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맘이 움직인다면, 조금씩 하나씩 우리 해봅시다. 




톡톡 터지는 맛과 고소함이 한가득 넘쳐~~

녹두 현미죽 


재료: 불린 녹두2컵, 불린현미찹쌀2컵

양념: 들기름2큰술, 물 적당량 , 통깨 2-3큰술 




이번 녹두죽의 몇가지 특이한 점!

보통은 녹두를 불려서 껍질을 벗겨서 사용하는데, 저는 껍질 그대로 사용했구요

또,삶지않고 불린녹두를 갈아 죽에 넣었답니다. 그리고 현미찹쌀을 사용해서 현미의 톡톡터지는 맛도 살려주었답니다. 현미는 죽으로 먹으면 거칠수있어서 환자용으로 사용하실때는 살짝 갈은 다음에 죽을 쑤워주세요! 



녹두는 먼저, 불려줍니다. 물 넉넉히 부어놓고 하룻밤 재워?놓습니다. 

다음날 보면 퉁퉁 불어있습니다. 뭐, 그래도 워낙 알갱이가 작은지라..불려놓고 수저위에 올렸는데..한아름올라오는군요^^

불리기 전에 녹두는 일일이 잘 씻어주어야 합니다. 간혹 돌맹이가 들어있을수가 있어요. (녹두가..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익으면 알아서 터지는 바람에..수확전에.땅에 많이 떨어지거든요..그래서, 돌이 들어있을수있으니..잘 골라내셔야 합니데이~)



잘 불려졌으면(알갱이를 잡아 이겨보면 단단하지않답니다.), 다시 물을 적당량 부어 휘리릭 갈아줍니다



현미찹쌀도 하룻밤 같이 불려주세요! 충분히 불려지는 것이 좋답니다. 백미로 하실경우에는 2-30분정도는 불려주셔야 합니다.


불린 현미찹쌀을 냄비에 넣고, 들기름2큰술을 부어준후 볶아줍니다. 현미쌀알아 투명해질때까지 살살 낮은 온도에서 볶아줍니다.



어느정도 볶아지면, 물1컵을 부어줍니다. 물이 줄어들면 또 1컵을 넣습니다

이렇게 반복해서 물 1컵씩을 넣으면서 현미찹쌀을 익혀줍니다. 

(물을 한꺼번에 많이 넣고 끓이기보다는 1컵씩 적은양으로 조금씩 첨가해주면서  온도가 급작스럽게 떨어지는 것을 방지해서 더 끓이기가 쉬운 듯싶어요,물의 양도 조절하기 쉽고요, 저는 이방법으로 죽을 쑵니다. 이렇게 쑤는 것이 훨씬 편리하게때문입니다. 참조하세염) 


현미찹쌀이 어느정도 익었다고 판단이 되면, 갈아둔 녹두를 넣어줍니다. 



물적당량은 농도를 보면서 추가합니다. 잘 저어줍니다. (갈아놓은 녹두는 금새 익기때문에 너무 일찍 넣지않으셔도 된답니다.)

그리고, 뽀글뽀글 끓어오리기 전에, 통깨2-3큰술을 넣어줍니다. (먹기직전에 넣는것과는 달리 상당히 톡톡 터지는 맛이 생깁니다.)

그리고 뻐금뻐금 거품이 올라오고 농도가 짙어지면 불을 끕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톡톡 터지는 현미쌀알사이로 밀려 들어오는 고소고소함이 끝내줍니다~~

죽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뉘님이..맛있다며 극찬을 해주었답니다.ㅎ


다음부터는 현미를 갈아서 죽을 쑤지말아야겠어요, 쌀알 그대로 볶아서 죽을 쑤는 그 식감이  훨씬 좋네요ㅎㅎ

기분좋게 톡톡 터지는 맛에 아주 죽맛이 끝내줍니다요~~



아~~~ 입벌리세용!

톡톡 터지는 알갱이 보이시져?

입안에서 고소고소함이 한가득하고, 톡톡 터지는 재미에 너무 맛있게 한그릇 비웁니다.

죽을 싫어하는 사람도 아주 재미나게 먹을 수있을 듯 싶습니다. 



국산녹두로 겨울에는 든든하고 맛있는 죽 한그릇 어떠세요? 

겨울에는 잡곡을 많이 먹는 계절이랍니다. 녹두도 한번 챙겨보세요~~~

몸에 쌓인 독소도 쫙 빼내고 좋잖아용~~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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