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 서른아홉번째, 얼큰무국입니다.
무는 가을대표식재료입니다. 가을중턱에 접어드니 햇가을무가 장터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길쭉하고 우람한 무청를 달고 판매합니다. 아직 길이가 손한뼘길이밖에는 안되지만, 이제부터 가을중턱날씨에 잘 자랄것입니다.
이맘때부터 가을무는 무청이 달린채로 사다가 무청은 말려두기(시래기)를 시작하거나 무청으로 맛깔난 요리를 챙겨먹어도 좋습니다. 무청은 가을날 만나는 귀한 식재료인만큼, 가을무 못지않게 잘 챙겨서 드시길 권합니다.
얼마전 장터에 갔다가 가을햇무를 만나 세개에 2천원하길래 사왔습니다. 작으마하지만 야무지게 생긴것이 어떤맛을 내어줄꼬하면서 사와 먼저, 얼큰한 무국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마침, '육수도우미'도 만들어두었겠다 또, 뽕나무 느타리버섯도 사온김에 같이 곁들여 후다닥 만들었습니다.
'육수도우미'가 있으니 국끓이는게 고민도 되지않네요. 정말 간단하게 후룩 끓여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육수도우미는 다짐육에 다진여러채소를 넣고 바특하게 조려낸 것인데요. 맹물3컵에 1큰술정도분량만 넣어 주면되는데요. 아주 맛이 근사해지고 진한 육수맛이 납니다. 만들어두고 맛을 확인못했던터였는데, 이번에 '얼큰무국'을 끓이면서 톡톡히 덕을 봤습니다. 정말 괜찮습니다. 가을 겨울날 꼭! 필요한 필수양념으로 두고 국물요리에 두루두루 사용하시면 아주 좋을듯 하여이다. 강력추천!!! 합니다.
만드는 방법은 아래글을 참조하세요! (만들기도 엄청 쉬우니깐요 미루지마시고 더 추워지기전에 후딱! 장만하세요!)
여기에, 뽕나무 느타리버섯을 넣었는데요. 뽕나무느타리버섯은 자연산느타리버섯과 가장 흡사하게 생겼습니다. 크기도 우람하지만, 쫄깃함이 뛰어납니다.
버섯은 가을이 제철이지만 시설재배로 1년연중재배하느라 사실 가을이 제철임을 알지도 않거니와 굳이 가을에 챙겨먹어야 한다는 생각도 사람들머리속에 들어있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가을날에는 자연산버섯이 장터에 판매가 됩니다.
장터갔다 눈으로 실컷 구경하시면 되구요. 가격이 좀 괜찮다 싶은것으로 구입해 맛보는 것으로 하면 됩니다.
저는 자연산느타리버섯은 가을날 꼭 구입해 챙겨먹습니다. 가격도 무난하고 일단 맛이 너무 좋고 가을외에는 만날수 없기때문에 그러합니다. 그런데, 느타리버섯재배농가중에 '뽕나무'느타리버섯을 재배하는곳이 생겼는데, 자연산버섯과 비슷해서 눈여겨 본적이 있었습니다. 가을날이 되니, 장터에 판매가 시작되어 맛도 볼겸 한아름 사왔습니다.
1키로에 만원. 이정도면 아주 괜찮습니다. 소량으로 적정한 가격에 판매하면 좋으련만 뽕나무느타리버섯이 한무더기로 우람하게 크는통에 1키로에 맞추어야 할듯 합니다. 어쨌거나, 정말 오랫만에 버섯맛을 본다 여기니 기쁘게 사와 몽땅 데쳐서 적당량은 냉동보관하고 나머지는 나물이나 찌개와국거리로 알차게 먹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차에, 무국에 넣어봤습니다. 워낙 쫄깃한 식감이라 잘게 찢어서 넣어주었습니다. 소량만 넣어도 아주 맛있습니다.
혹여, 가을장터에 나가 '뽕나무 느타리버섯'이나 '자연산느타리버섯'을 만나면 냉큼 구입해 가을밥상에 담뿍 담아보세요!
(보통 시중판매 버섯은 톱밥으로 키운터라 버섯맛을 제대로 알기 어렵습니다. 나무에서 키운 버섯을 가을날에는 챙겨보면 좋습니다.)
한소끔보다 살짝 더 끓였는데요. 국물이 진하고 너무 맛있습니다. '육수도우미'에 반했습니다. 이정도 맛이면, 가을겨울날 국물요리는 따논 당상입니다. 오호~ 기대이상인데요. 맛도 맛이지만, 너무 쉽게 만들어지니깐 맘에 쏙 듭니다.
국물요리하려면 육수뽑는일때문에 이래저래 신경쓰는데, 별걱정없이 맹물에 '육수도우미' 한수저 정도 넣고 휘릭 섞어주기만 하면 되니깐. 이건. 요술방망이 인걸요?
무의 시원한맛만 잘 뽑아내기만 하면 되요. 무를 기름에 볶다가 고춧가루 넣고 더 볶아준후 맹물붓고 육수도우미넣고 무가 폭 익을때까지 끓여주면 끝!
오늘부터 날이 쌀쌀해지기 시작했는데, 얼큰한 국물요리 하나면 추위를 잡는데 요긴하니, 냉큼 만들어두시고 가을밥상에 뜨끈함을 한가득 채워보세요!
얼큰무국
재료: 작으마한 가을햇무1/2개, 뽕나무느타리버섯 한줌, 대파약간
육수: 생수4컵반, 육수도우미1큰술반
양념: 고춧가루1큰술, 향신기름1큰술, 후추약간
※얼큰무국은요,
가을햇무를 저며썰기해 기름과 고춧가루에 볶다가 육수넣고 끓여낸 것입니다.
㈎ 준비
㉠ 햇가을무로 준비해, 연필깍듯 저며썰기를 합니다.
- 수저에 올라올만한 크기로 저며썰면 됩니다.
㉡ 곁들임재료는 버섯 또는 대파 정도면 됩니다.
㈏ 볶기 및 끓이기
㉠ 저며썬 무에 향신기름과 고춧가루를 넣고 버무려 준후 냄비에 달달 볶습니다.
㉡ 어느정도 볶아졌으면, 생수1컵을 붓고 무가 익을때까지 끓여줍니다.
㉢ 무가 폭 있었다 싶으면, 생수 적당량을 더 붓고 '육수도우미'를 넣고 한소끔 끓여줍니다.
㉣ 끓어오르면, 버섯과 대파 넣고 한소끔 끓여주면 끝!
먼저, 뽕나무 느타리버섯 소개와 손질에 대해 설명하고 들어가겠습니다.
사진에 담기에도 버거울만큼 크기가 상당히 우람합니다. 한무데기를 들기도 무겁습니다.
느타리버섯은 맛타리부터 새송이버섯까지 다양합니다만, 대부분이 배지(톱밥)에 키웁니다. 나무에서 오롯하게 키우는 버섯이 그다지 많질 않는데요. 뽕나무 느타리버섯은 크기도 향도 좋고 식감도 너무 좋습니다. 일반 느타리버섯보다 크기가 큰 편입니다. 장터에서 가을날에만 판매하오니 잘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재배농가가 많아지면 봄철에도 만날듯 합니다.)
느타리버섯은 보관법이 마땅치않은데요. 식감을 살리려면 생으로 소금물에 담가두었다 먹는게 가장 좋다고 하고요.
데쳐서 냉동보관해 빠른시일내 먹는게 좋습니다. 냉동보관할때는 물 적당량을 넣어 보관해야 식감이 변하지않습니다. (냉동하면 일정정도 수분이 빠져나기때문에 물보충을 해서 얼려두기를 하는게 낫습니다. 또, 찢어서 보관치말고 통으로 보관하는게 낫습니다.)
일단은 한번에 먹기에는 양이 많고 생으로 두기엔 살점이 부서지는터라 몽땅 데쳤습니다.
적당량은 김치냉장고에 넣어두고 챙겨먹고, 적당량은 냉동보관했습니다.
준비
가을햇무 크기가 손바닥만하거나 그보다 작으마했습니다. 일단 줄기부분을 무밑둥이 남게 썰어 살짝 데쳐 놨습니다.
말리기에는 양이 다소 적고... 나물로 먹을까. 조림해먹을까..그러고 있습니다. 일단 데쳐서 냉장고에 휘릭!
손바닥 만한 무를 깨끗하게 씻고 잘 안씻겨지는 부분은 감자칼로 슬쩍 얇게 깍아냈습니다.
연필 깍듯이 어슷어슷 저며썰어 줍니다.
볶기 및 끓이기
저민 무를 냄비에 담고 기름과 고춧가루를 넣고 뒤섞어준후 불을 켜서 볶아줍니다.
어느정도 볶아지면, 생수1컵을 붓고 센불로 팔팔 끓여줍니다.
(작은양의 물로 먼저 강하게 끓여주면, 끓이는 시간도 단축되고 빨리 진한육수를 뽑을수 있습니다. 참조 )
무가 익을때까지 끓여주다가 무가 익었으면 나머지 분량의 물을 넣고 '육수도우미'도 넣어줍니다.
끓이는 동안, 버섯과 대파 손질해 놓습니다. 버섯은 잘게 찢어놓고, 대파는 어슷하게 썰어놓습니다.
한소끔 끓어오르면, 손질한 버섯과 대파넣고 한소끔 더끓여주면 끝!
자~
그릇에 담습니다.
사실, 어떤맛일지 궁금하기는 했지만 기대이상이라 깜짝 놀랬습니다.
너무 맛있습니다. 국물맛이 정말 근사하고 끝내줍니다. 마술같더이다.
시원, 얼큰한데다가 국물도 진하고 맛있고, 느타리버섯도 쫄깃하니 건져먹는맛이 있고, 무는 폭익어 샤르륵 녹습니다.
별 어려움없이 한그릇 근사한 국이 나오니 정말 좋더이다.
이번주부터는 아침 저녁은 쌀쌀해지니, 뜨끈하고 얼큰한 국과 찌개가 당길때입니다.
무엇보다 간단하게 만들어낼수 있으니 밥상차림이 수월해져서 더할나위 없습니다.
'육수도우미' 만들어두고 '덕'보면서 가을밥상을 차리면 너무 좋을듯 하여이다.
가을 햇무도 하나씩 맛을 채우는 시기입니다. 무청이 주렁주렁 달린 햇무로 잘 챙겨드시길 바라고, 우람한 무는 과다한 비료와 농약으로 길러지는게 대부분이니 작고 아담한 무를 구입하면 좋구요. 토종무를 신경써서 챙겨드시면 더할나위없습니다. 가을무가 인삼보다 낫다는 말은 나돌아도 인삼보다 나은 무가 바로 '토종무(조선무)'임을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토종무와 재래종 무는 작고 아담한 편이니, 조선무냐고 물어가면서 장터에서 구입하면 좋습니다.
가을은 '무'맛을 배우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1년연중 맛보는 무와는 사뭇 다르다는 점에서 제철의 소중함을 한껏 배우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차근히 가을무에 흡뻑 빠져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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