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맛있는 봄찬 스물네번째, 세발나물겉절이와 방풍나물 된장무침입니다.
얼마전, 장터에서 '춘분'도 지났겠다 갯나물을 넉넉히 사왔습니다. 갯나물은 바닷가근처에서 자라는 봄나물인데요.
대표적인 것이 '방풍나물'과 '세발나물'입니다. 이밖에, '나문재'도 있고, '함초' 등도 있는데요.
봄철 흔하게 만날수 있는 갯나물로는 '방풍'과 '세발'나물인듯 싶습니다.
요즘은 뭐든 방송미디어가 유행을 만들고 거기에 춤추며 식재료생산이 들쑥날쑥한데요. 거기에 마음뺏기지마시고, 봄볕이 조금 길어지고 할때쯤 봄볕 받으며 자란 갯나물을 잘 챙겨먹는것에 신경쓰면 좋을듯 합니다.
(뭐든 유행이다 싶으면, 철어기기 대마왕이 되서요.) 봄나물이 봄과 더불어 키워지고 또 '봄'에 먹어야 영양이지, 그걸 겨울(다른계절)에 먹으면 도대체 뭐가 좋은게 있을까요? 또, 봄볕도 받지 못하고 석유먹고 자란 나물을 봄나물이라 불러야 하는겐지. 저는 좀 이상합니다.
아무튼, 봄나물도 봄에 키워지질않았는데 이르게 재배수확한 열풍재배봄나물을 챙겨먹는건 정말 손해가 아닌가싶어요.
맛과 영양면에서도 떨어지지. 가격도 비싸지.
봄이오는 그 소박한 걸음에, 한걸음 한걸음 보폭을 맞추면서 봄볕이 스미는 시간만큼씩 자라나는 그 속도로 봄밥상을 채워내시길 바랍니다.
저는 봄이 오는 속도를 땅에서 찾습니다. 땅위에 올라오는 속도를 보면서 제철식재료의 모습이 어떠해야하는가를 가늠합니다. 특히나 봄은 더더욱 땅에서 자라나는 속도를 확인하면서 장터에서 우람하게 키워진 또는 철이르게 앞다투어 나온 식재료들을 보면서 가슴아파합니다.
대략 5센치 남짓한 길이더만요. '춘분'즘에는 '싹'수준의 봄나물이 가장 맛있고 영양이 많습니다.
천천히 땅에 봄에 오는속도에 맞추어 봄볕이 강해지면서 커져가는 그 크기를 눈여겨보면서 봄날장보기와 밥상을 차리면, 봄맛을 제대로 챙길수 있습니다. 그런 신기한 힘이 그 누구의 밥상에도 넘실대길 바래봅니다.
장터에서, 갯나물부터 챙겼습니다.
방풍과 세발나물을 샀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푸짐해서 좋더이다. 특히나 세발나물은 정말 많더이다.
'방풍나물'은 땅에 닿은 줄기를 자른 것으로 보랏빛깔을 한 것으로 구입하면 좋습니다.
당연히 길이도 5센치 남짓한 길이가 좋습니다. 향이 워낙 좋은 나물이라 봄철입맛을 돋구는데도 그만입니다.
'세발나물'은 짠맛을 살짝 머금고 있는터라 새콤달콤하게 무쳐내, 찬으로 즐기면 아주 좋습니다.
주로 데쳐서 나물무침을 하던데, 저는 비릿한 바다맛이 나서, 생으로 즐겨먹는 방법이 더 좋지않나 싶습니다.
(허나, 이건, 제 취향이오니 데쳐도 무쳐보고, 생으로도 무쳐봐서 좋아하는 맛으로 즐기면 되겠습니다. 중요한건, 이맘때-춘분시기를 지나 봄볕이 길어지기 시작하면- 잘 챙겨먹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세발나물을 생으로 먹는것이 훨씬 맛있어서 겉절이처럼 만들어 봤습니다.
매끼니 내놓아도 물리지않아서 아주 좋더이다. 양도 푸짐하니, 요맛죠맛도 즐겨봐야 할듯하구요. 각종 봄철요리에 부재료로 요모죠모 넣구 만들어봐야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겉절이는 양조간장과 새콤한 과일청, 고춧가루, 다진마늘 정도만 있으면 됩니다. 그리고 쓰윽 버무려 내놓으면 되는터라 만들기도 쉽고 아삭아삭한 식감에 새콤달콤하니깐 맛깔납니다. 입맛도 돋구고요.
얼마전에 수제비에 곁들였는데, 엄청 잘 어울리더만요. 비빔밥에도 그만일테고요. 뭐, 당연히 고기요리, 생선요리에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허니, 봄철밥상에서 두루두루 잘 곁들여 맛나게 챙겨드시옵소서~~
방풍나물은 향이 좋아서, 된장과 들기름에 무쳐먹으면 끝내줍니다. 이렇게 먹는게 가장 맛있는 듯합니다.
뭐, 고추장,된장과 섞어서 무쳐도 되구요. 새콤달콤하게 초고추장에 무쳐내도 괜찮습니다.
또, 향이 워낙 좋으니, 부침개를 해도 끝내줍니다. 주먹밥에 넣어먹으면 향긋함에 한껏 빠져버리기도 합니다.
봄중턱이되면 줄기에서 자른 방풍나물이 판매되곤 하는데, 그땐 쓴맛이 상당히 강해요.
허니, 향긋함과 쌉싸래한 맛이 살짝 머금은 지금시기, 꼬박 잘 챙겨먹으면 아주 좋을듯 합니다.
방풍나물 된장무침
재료: 방풍나물 크게 두줌
양념: 된장1과1/2큰술, 들기름1큰술, 다진마늘 약간
※방풍나물 된장무침은요, 끓는물에 소금약간 넣고 데친후 된장과 들기름에 조물조물 무쳐낸 것입니다.
※향이 좋은 들나물, 산나물은 된장과 들기름에 무쳐내면 영양적 측면에서도, 맛 차원에서도 환상궁합입니다.
허니, 맛난 봄나물 챙겨먹자면, 직접 짜온 '들기름'을 신경써서 구비하면 아주 좋습니다.
㈎ 방풍나물 선별법
㉠ 당연히 음력으로 '춘분'이후에 봄볕받고 자란 것으로 구입합니다.
㉡전체 나물길이가 5-10센치안쪽으로 되는 것이 여리고 좋습니다.
㉢줄기부분이 보랏빛이 있는 것으로 선택합니다.
㉣줄기끝 단면이 땅에서 바로 자른것을 확인합니다.
※ 줄기에 보랏빛이 없고 줄기의 굵기가 뿌리쪽부분은 굵직해야 하는데, 얍상하고 나물전체 길이가 길쭉하고 호리호리하면, 많이 자란 방풍나물입니다. 이건, 늦봄즈음해서 성장정도이니, 그때즈음해서 챙겨먹으면 됩니다. 상당히 쓴맛이 강합니다.
㈏ 된장무침
㉠ 먼저, 방풍나물 줄기끝부분을 작은칼로 (흙이 묻어 지져분하니 ) 다듬어줍니다.
㉡ 팔팔 끓는물에 소금약간 넣고 데쳐줍니다.
㉢ 찬물에 헹궈 물기를 꽉 짜고 먹기좋게 퉁퉁 썰어줍니다.
㉣ 된장, 들기름, 다진마늘약간 넣고 조물조물 무쳐냅니다.
-향이 좋은 나물은 마늘을 안넣거나, 아주 소량만 넣어 무칩니다.
먼저, 방풍나물 확인합니다.
줄기에 보랏빛이 많은 것으로 구입하면 좋습니다. 워낙 재배농가가 늘어서인지, 한창 푸짐하고 저렴한 가격에 장터 곳곳에서 아주 많이 판매하고 있습니다. 잘 찾으면 '자연산' 방풍나물도 만날수 있습니다. 바닷가에서 자란 방풍나물인데, 향이 재배 방풍보다 훨씬 은은하면서 오래도록 기억되는 향이 였습니다. 너무 욕심내지 마시고, 만나게 된다면 덥썩 사다 맛보는 걸로!
'데친 나물무침' 맛있게 하는 방법
봄나물은 나물특성에 따라, 데쳐먹는 것이 있고, 생으로 요리하는 것이 있습니다.
또, 두가지 다 할수 있는 나물도 있습니다.
㈎ '데쳐 무치는 나물'은 어떤 양념을 하든지 간에, 손아귀에 힘을 주고 조물조물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념에 골고루 잘 스며들게 해야 맛있기 때문입니다. 그에 비해, 생으로 먹는 나물은 풋내가 나지않게 아주 가볍게 살살 스리슬쩍 버무립니다. 별거아니지만, 아주 중요한 방법입니다.
㈏나물 향 여부에 따라 어울리는 기름을 선별해 무쳐내면 아주 맛있습니다.
㉠ 향이 좋은(짙은) 나물은 된장에 '들기름'으로 무쳐내면 향긋함을 살려주어 아주 맛있습니다.
- 특히나, 쌉싸래한 맛과 향이 짙은 산나물같은 경우는 어울림이 환상적입니다.
㉡ 향이 없는 나물이나, 무난한 향을 가진 나물은 '참기름'으로 무쳐내면 나물이 한층 맛있어 집니다.
여린 방풍나물은 줄기끝이 지져분하므로, 끝을 작은칼로 다듬어 주는것 신경쓰세요!
팔팔 끓는물에 소금약간 넣고 파랗게 데쳐냅니다.
데친후 찬물에 헹궈 물기 꽉짜 준후, 도마에서 먹기좋게 퉁퉁 썰어줍니다.
된장, 들기름, 다진마늘 넣고 손아귀에 힘 주고, 조물락 조물락 무쳐낸후 통깨뿌려 마무리~~
세발나물 겉절이
재료: 세발나물 크게 세줌
양념: 양조간장1큰술, 고춧가루1큰술, 보리수청2큰술, 통깨1큰술
세발나물 겉절이는요,
고춧가루 넣고 새콤달콤하게 무쳐낸 것입니다.
※ 생으로 먹는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겉절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세발나물 무침으로 불러도 무방합니다.
㉠ 딱히 어려운 손질법이 없습니다.
-줄기끝이 단단한것 있는지 확인하고 (제거해주고)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물기를 잘 빼준후, 양조간장, 고춧가루, 보리수청, 통깨넣고 섞어줍니다.
- 지집 보리수청은 새콤한 관계로 식초를 넣지않았는데요, 새콤한 맛을 원하면, 식초를 추가해도 됩니다.
-단맛, 새콤한 맛은 취향껏! 조절하면 됩니다.
-여기에, 참기름1큰술을 넣으면 참기름풍미가 나면서 또 맛있습니다. 취향껏!
-2000원어치사면 워낙 푸짐하니깐요, 요맛죠맛 보면서 좋아하는 맛을 즐기시길
세발나물을 2천어치 사왔는데, 정말 많이 주더이다. 워낙 연한데, 간혹 세잎말고 줄기부분쪽이 단단한 것들이 있더이다.
그런건, 떼어내면 됩니다.
깨끗하게 씻어주고, 물기를 잘 빼줍니다.
그리고, 양념을 넣고 살살 버무려내면 끝!
세발나물이 짠맛이 어느정도 있어서, '짠맛'은 조금적게 넣어도 됩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세발나물은 아삭아삭거리는 식감이 참 좋습니다. 여기에, 새콤달콤하게 무쳐내니 입맛, 밥맛 돋구는데 너무 좋습니다.
방풍나물은 들기름과 어울어진 향이 끝내줍니다. 입안가득 머무는 방풍향이 봄을 그대로 말해주는 듯합니다.
'갯나물'찬은 봄찬으로 너무 좋습니다. 이맘때가 정말 맛있을때이오니, 알차게 잘 챙겨드시옵소서~~
봄은 바닷가도, 바다속도, 산에도, 들에도 나무에도 옵니다. 그래서, 나물들도 갯나물, 바다봄나물, 산나물, 들나물, 나무순이 있습니다.
'춘분'시기 전후로 해서 봄볕에 여리게 큰 갯나물과 들나물을 부지런히 챙겨먹고, 4월 중순경쯤 되면 나무에도 순이 돋습니다. 그럼, 그때부터 나무순을 부지런히 챙겨먹습니다. 5월 하순경이 되면 산에도 나물이 왕성하게 자랍니다. 그럼 그때는 산나물을 물씬 챙겨먹습니다. 이렇게, 봄은 차근히 우리곁에 내려앉습니다.
그속도에 맞추어, 차근히 그러면서도 부지런히 알차게 봄맛을 밥상위에 차려내었으면 합니다.
바다봄나물은 해조류는 정작 봄에 잘 못먹습니다. 가장 안타까운 봄나물입니다. 조금만 신경써서, 잘 챙겨보시길 권합니다. 미역, 다시마, 톳, 모자반 등이 여기에 속하는데요, 봄날장터에서 만나면 덥썩 사다 잘 챙겨먹는다면, 봄날이 주는 귀한 영양을 채울수 있습니다.
'갯나물과 들나물'이 가장 맛있는 시간이 지금부터입니다. (대략 3월하순경부터 4월중순까지)
흔하디 흔한 나물이지만, 봄이 주는 귀한 선물인 만큼 봄볕 듬뿍받고 자란 것들이 바로 진짜 '봄나물'이고 제대로 된 '봄맛'입니다. 봄이 잘 오고 있는지, 봄나물이 어디서 얼만큼의 봄볕을 받으며 자랐는지 궁금해하면서 봄밥상을 차려내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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