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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요리/봄중턱

간단하고 맛있는 봄찬 28 , 개망초와 섬쑥부쟁이 나물~

간단하고 맛있는 봄찬 스물 여덟번째, 개망초나물 섬쑥부쟁이나물입니다. 

개망초나물과 섬쑥부쟁이나물은 대표적인 봄 들나물입니다. 들나물을 만만하게 챙겨먹을수 있는 계절이 '봄'인만큼 간단하고 맛있는 봄찬으로 되는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둘다 가격도 저렴하고 푸짐하니, 너끈하게 잘 챙겨드시면 좋을듯 합니다. 



개망초나물은 봄이면 우리나라 그 어느곳에서도 자라는 들나물입니다. 특별한 향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담백한 나물로는 그만입니다. 장터에서 찬찬히 둘러보면 만날수 있으니, 가볍게 사다 간단한 찬으로 챙기면 좋을듯 합니다. 

개망초나물은 재배작물로 키우질않아서 오히려 시장에서 만나기가 조금 어려울지도 모르겠어요. 실제, 우리나라 흙이 있는 곳이면 봄날 아무데고 잘 자라는 터라 시장보다 일상에서 더 많이 만날수 있는 들나물인데 막상 찬으로 챙길수 없다니 참 안타깝습니다. 



섬쑥부쟁이나물은 향이 좋은 들나물중 하나입니다. 원산지가 울릉도이고, 울릉도 특산품으로 유명해지면서 육지에서도 재배가 왕성해졌습니다. 그러면서, '울릉도취'라는 이름으로 현재 판매가 되고 있는데요. '취'나물과는 전혀 연관이 없고, 또 울릉도에서 재배한 것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예예 '취'나물로도 얼렁뚱땅 판매하고 있기도해서 이름관련해서 정확하게 부르는건 중요한 일인듯 싶습니다. 생김새에서부터 이름부르기까지 익숙능숙해지셔야 할듯합니다. 



위사진①이 섬쑥부쟁이입니다. 사진②가 취나물입니다. 정확하게는 '참취'인데요. 취나물은 잎모양이 삼각형모양에 가깝다면, 섬쑥부쟁이는 길쭉한 마름모꼴에 가깝습니다.  사진③은 울릉도 섬쑥부쟁이입니다. 시진④는 하우스재배 섬쑥부쟁이입니다. 보통 가을,겨울에 수확한 섬쑥부쟁이가 이렇게 생겼고, 봄에도 만만치않게 판매되고 있는데, 겨울에 재배해 초봄에 내놓느라 많이 자라 길쭉해진 것입니다. 


위사진을 잘 살펴보시고, 섬쑥부쟁이를 잘 구별해내시고, 또 이름도 제대로 불러주시길 바랍니다. 

멋들어진 들나물, 이름하나 제대로 알고 부르는 것도 봄나물을 제대로 먹는 방법입니다. 


또, 섬쑥부쟁이는 '부지깽이'나물로도 불리우는데요. 전혀 부지깽이나물과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울릉도에서 섬쑥부쟁이나물을 '부지깽이'로 지역별칭처럼 사용되면서 널리 사용되게 되었는데, 부지깽이나물은 따로 있고 '종'도 다르기때문에 혼동해서 같이 부르면 안됩니다. 


섬쑥부쟁이라는 이름이 참 이쁘지않아요? 유명세따라 자기이름을 엉터리로 불리운다면 그것만큼 속상한것도 없어요.

올해는 '섬쑥부쟁이'라고 크게 불러주면서 나물찬을 해보시는 건 어떨지 싶습니다. 




개망초나물은 간단하게 국간장에 참기름으로 조물조물 무쳐서 담백하게 먹었구요.

섬쑥부쟁이는 향이 좋으니깐 된장에 들기름으로 무쳐서 향을 살렸어요. 여기다가 고추장도 살짝 더 넣어 쌉싸르한 맛도 살짝 잡아주었습니다. 



보통 많은사람들은 '그나물에 그밥'이라며 나물이 거기서 거기일것이라 생각하지만, 나물마다 제각각 자기맛이 있고, 자기색깔이 있습니다. 그 섬세한 맛을 느끼고 배우고 채우는 것이 '봄맛'입니다. 




그래서, 봄맛은 나물맛이다고 해도 지나친말이 아닙니다. 봄볕 그 기운에 돋아나고 자라난 그 힘을 먹는것이니, 소박해도 무지막지한 에너지를 갖고 있습니다. 그 에너지를 잘 채워내는 봄이 되길 바래봅니다. 









1.섬쑥부쟁이나물 


재료: 데친 섬쑥부쟁이나물 크게 한줌반

양념: 된장1큰술, 고추장1/2큰술, 들기름1큰술, 다진마늘약간, 통깨약간 

 

※섬쑤부쟁이는 제이름으로 판매가 되질않고 있습니다. '울릉도 취', '부지깽이' '취' 라며 판매합니다. 

허니, 취나물과 기본적으로 생김새가 어떻게 다른지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그것만 해내셔도 나물 2가지(섬쑥부쟁이와 취나물)를 구별해나고 제대로 챙길수 있게 해줍니다. 


섬쑥부쟁이나물은 400g에 3천원합니다. (나물1근= 400g) 

보통 한바구니로 판매하곤 하지만, 근으로도 판매합니다. 참조 


①섬쑥부쟁이는 대략 10센치내외 길이를 구입합니다. 

-봄볕에 자란지 얼마안된 여린 것이 노지재배일 확률이 높기때문입니다. 

- 또, 이렇게 키운 나물은 뿌리에서 잘린 줄기기 때문에 줄기끝을 깔끔하게 다듬어 주어야 합니다. 

② 팔팔 끓는물에 소금약간 넣고 데쳐줍니다. 

③ 찬물에 헹궈준후 물기 꽉 짜주고 먹기좋게 썰어줍니다. 

④된장, 고추장, 들기름, 다진마늘 등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섬쑥부쟁이는 향이 좋고, 쌉싸래한 맛이 살짝 감돕니다. 

그래서 '들기름'과 '된장', '고추장'을 넣고 무쳐주면 더 맛있습니다. 


※ 섬쑥부쟁이는 가격이 저렴하고 푸짐한만큼, 맛나게 잘 챙겨먹는 것은 기본이고, 적정량은 말려두기를 해두면 향긋한 겨울나기를 할수 있게 해줍니다. 4월중순경부터 말리기를 해두면 좋지않을까싶습니다. 


섬쑥부쟁이나물은 그 무엇보다 제이름을 부르며, 먹어보는 것이 아닐까싶습니다.

꼭! 기억해두세요! 섬쑥부쟁이! 참 이쁜이름입니다. 

참고로, 여린참취부터 우람한 참취까지 상당히 많이 나왔는데요. 취나물은 산나물이라 늦봄이 제철입니다. 빨라도 5월초순경 여린순을 먹습니다. 허니, 산나물 취나물에 욕심내지 마시고 (하우스재배라 가격도 비쌉니다.), 들나물 섬쑥부쟁이 잘 챙겨드시옵소서~


유달리 근으로 팔길래 1근사왔습니다. 상당히 푸짐합니다. 줄기끝만 작은칼로 다듬어주고, 팔팔끓는물에 소금약간 넣고 데쳤습니다. 줄기가 살짝 거친듯한 느낌이 있어서 일반 나물에 비해 조금 더 데쳐줍니다. 



찬물에 헹궈주고 물기 꽉 짜주고 퉁퉁 썰어줍니다. 


섬쑥부쟁이는 향이 좋아 들기름과 된장으로만 주로 무치는데, 쌉쓰르한맛이 있어서 '고추장'도 곁들였더니 더 맛나드라고요. 된장, 고추장 비율은 취향껏! 하시고, 또, 초고추장으로 무쳐도 맛나다고 허니, 요맛죠맛 두루두루 맛보세요! 






개망초나물에 들어가기전에, 혹시나 해서 '쑥부쟁이'나물과 비교사진을 담아보겠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정말 비스꾸리하게 생겼지만, 다른나물입니다. 


위사진①은 개망초나물이고, 위사진②는 쑥부쟁이입니다. 쑥부쟁이는 또 섬쑥부쟁이와 구별됩니다. 헉! 


개망초나물은 아주 작은 솜털이 전체적으로 나있어요. 또, 개망초나물은 딱히 풀맛외에 특별함이 없는 무난한 나물이지만, 쑥부쟁이나물은 섬쑥부쟁이와 마찬가지로 쌉싸래한 떫은맛같은 것이 있어요. 여하튼, 뭔나물을 샀는지, 뭔나물을 먹었는지 꼭! 궁금해하면서 봄밥상를 차리고 드시옵소서~~


개망초나물 


재료: 데친개망초나물 크게1줌반

양념: 국간장1큰술, 참기름1큰술, 다진마늘약간, 통깨약간 


개망초나물은 무난한 담백한 나물이라, 국간장에 참기름으로 무쳐냈습니다. 

초고추장에 무쳐내도 맛나다고 하니 취향껏! 챙겨보시옵소서


여느나물과 마찬가지로 줄기끝 손질해주고 

팔팔 끓는물 소금물에 데쳐, 양념에 조물조물무쳐내주면 끝!



개망초나물은 워낙 잘 자라는 들나물이라서 4월중순만 넘어가도 아주 길쭉해지고 나물로 먹기에는 어려워집니다. 금새 꽃을 피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맘때 여리것을 캐와 나물로 해먹습니다. 

제가 사온건, 엄청 여린것이였습니다. 아삭아삭한 식감을 살려주려고 살짝 데쳐 제빠르게 헹궈주고 



딱히 향이 없기에, 국간장으로 간하고 '참기름'으로 맛을 살렸습니다. 다진마늘, 통깨 등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냅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섬쑥부쟁이는 이맘때 향이 가장 좋은 들나물입니다. 향이 좋으니 '취'나물이라 얼렁뚱땅 부르며 팔아도 잘 속아? 줍니다.

분명, 취나물과 맛이 다르다는걸 금새 알아챌만도 한데, 그렇지않나봅니다. 

섬쑥부쟁이가 혹여 아직도 낯설다면, 올봄에는 산나물 취나물과 무슨차이가 있는고 하면서 궁금해하면서 맛보는 것도 아주 좋을듯 합니다. 약간의 쌉싸래하다해야 하나 떫은맛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맛이 있습니다. 고걸 잡기위해 된장과 고추장을 잘 활용하면 됩니다. 



어쨌거나, 3말4초에 저렴하고 푸짐하게 그러면서도 향긋하고 맛나게 챙길수 있는 봄들나물이오니, 많이 사랑해주소서~~




개망초나물은 너무 무난해서, 그것이 오히려 돋보입니다. 진정한 풀맛이랄까.


봄나물이 한창 나오고, 푸짐할때라서, 저렴하고 푸짐한 덕을 보는 시기이니, 들나물 잘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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