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봄에 너무 상큼하고 맛있는 찬, 달래무침입니다.
겨울부터 재배달래가 한창 나오기는 하는데..달래는 봄과 가을에 맛볼수있는 들나물이랍니다.
다년생이라서 처음 심으면 가을에 먹을수있고, 2년생이 되면 다음해 봄에, 늦가을에도 캐 먹을수있답니다.
재배농가가 워낙 많아져서 (겨울부터 이른봄까지 나오게 하려고..) 사실..시도 때도 없이 달래를 장터나 시장, 마트에서 마주하기는 합니다. 그래서 봄날에 먹는 특별한 봄식재료들이 그 값어치가 점점 잃어가는듯합니다. 단순히 값어치뿐만 아니라 맛과 영양도 점차적으로 사라져 갈것이라는 것이..더 씁쓸합니다.
따스한 봄날볕에서 큰 봄나물이 봄식재료가 봄의 영양도 가득 담아지는 건 상식에 속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러함에도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나봅니다. 단순히 개인적인 욕심으로만 치부할 것인 아니지만 (객관적으로 농가에 너무 불리한 조건들이 많기는 합니다만..) 철을 잃어버린 식재료는 참으로 안타까움을 너머 왠지..지금의 우리들처럼 사람임에도 사람의 본성을 잃고 외형만 갖춘..향기를 가지지않은 껍데기 사람같은 느낌이랄까여?.. 그래서 더더욱 아프게만 보입니다.
아직은 봄이라고 하기에는 일러서..딱히 봄식재료를 눈여겨 보지않았는데.. 딱 제눈에 밟힌것이 자연산 달래였습니다. 직접 캐왔는지 아직 흙도 덜 말랐구.. 그래서 맛보자 하며 사왔습니다.
요즘 한창 묵나물로 겨울을 버티고 있는 터라, 그래 어디한번 자연산달래니 그 맛좀 한번 보자 하며 ..
달래는 제철이 3월말경부터 4-5월초 정도 입니다. 워낙 기상이변이 많다보니..여기에 보름정도는 더했다 빼도 무방합니다. 재배달래가 맛이 이상하다거나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제철일때 달래맛을 한번 제대로 보는것이 중요하답니다.
그래야 재배달래가 가진 맛이 어떤 장점이 있는지 단점이 무엇인지를 구별하는 눈을 가지게 됩니다.
당연히 제맛을 배우는 계기도 되구요, 또, 제철일때는 달래의 종류가 나름 여러가지가 있어요, 종류별로 맛보는 것도 재미입니다.
저는 산달래가 특별하더군요^^, 짧닥만하고 굵직한 편인데 향은 엄청 진하더라구요. 산달래는 봄이 무르익어야 나옵니다. 짙은 녹색에 짧고 굵직하구요 기억해 두셨다가 봄날에 꼭 챙겨드셔보세요! 제철이 주는 선물같은 거..그런거 랍니다.
올해는 저 또한 어떤 봄맛을 배울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제가 여짓껏 알고있는 맛이라는 것이 편향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것이 '제철찾아삼만리'여정을 하면서 톡톡하게 배운듯합니다. 현재, 봄식재료 총정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틀만 잡았는데..몇장이 넘어가요.ㅠㅠ..언제 개시할 수있을랑가..걱정부터 드는구만요.. . 아무튼 최선을 다해.. 나누어서 하나씩 하나씩 소개해보렵니다.
(너무 기대는 마세요! 제가 아는만큼만 담을 거니깐요..^^,)
이맘때도 자연산 달래가 나오니 날이 무척 따뜻했나보네요.. 봄날에는 재배작물보다 자연의 힘으로 큰 제철식재료를 더 많이 챙겨드세요! 그래야 몸도 건강해지고 우리농업도 건강해 진다고 저는 생각해요.
물론, 맛도 제대로 배우는 좋은 방법이구요.
살짝 새콤한 맛이 나게 무쳤어요, 정말 맛있어요! 봄철 밑반찬으로 너무 좋아요,
상큼한 맛에 입맛도 확~ 살아나고, 밥맛도 엄청 좋아지게 해줍니다.
뿐만아니라 넉넉하게 만들어서 밑반찬으로 두고 먹어도 아주 좋아요! 맛이 변하지 않기때문에 (숨만 살짝 죽어요) 두고 먹어도 아주 괜찮습니다. 이맘때 밑반찬 걱정이라면 자연산달래 사다가 후다닥 만들어 주시면 되겠습니다.
만들기도 엄청 간단하거든요^^, 완전 강추랍니다.
자연산 달래, 너무 이쁘죠? ㅎㅎㅎ
봄날 장터에서, 시장에서 이리 생긴것을 만나면 덥썩 구입하세요!
정말 맛있는 달래랍니다. 재배달래하고는 맛이 달라요, 달래향도 진하고 알싸한 맛도 아주 좋답니다.
달래는 이렇게 생겨야 하는 겁니다.ㅎ 다음번에는 산달래도 소개해볼께요. ㅎ 고건 줄기가 짧고 짙은 녹색이여요
자연산 달래는 파 맛에 가깝다면, 산달래는 부추맛에 가까워요.. 독특하죠? ㅎㅎ 이런 특색,맛의 차이를 배우면 요리하는데 큰 도움이 되요. 그 특색을 잘 살려주면서 응용하면 되니깐요^^, 봄밥상이 재미나겠지요?
상큼하게 입맛 확 살려주네요~
자연산달래 무침
재료: 자연산달래 3000원어치
양념: 양조간장2큰술, 고춧가루2큰술, 비정제설탕1과1/2큰술, 식초1큰술
달래 손질법은 먼저, 물에 담가 여러번 흙을 제거해줍니다.
그리고, 알뿌리 껍질을 벗겨줍니다. 수염뿌리안쪽(가운데)에 쩍 달라붙은 흙딱지같은 것이 있어요. 손톱으로 톡하면 떼어집니다. 그것도 쏵 제거해줍니다. 물에 담가 하느라..사진은 없어용^^ 양해.
달래무침은 조리법이 워낙 간단하니깐, 손질만 하시면 요리 절반이상은 다한겝니다. ㅎ
깨끗하게 씻은 달래는 2-3센치 길이로 퉁퉁 썰어줍니다. 이때! 알뿌리는 반으로 쪼개거나 칼면?으로 꾹 눌러 짓이겨주세요! 양념이 잘 스며들게 하려는 목적도 있구, 먹기도 수월하라고 해주는 작업입니다.
썰어둔 달래는 볼에 담고 양조간장2큰술, 고춧가루2큰술, 비정제설탕1과1/2큰술, 현미식초1큰술을 넣고 살살 잘 버무려 줍니다.
그리고 통깨뿌려 마무리! (달래가 마늘과 파맛을 다 가지고 있기때문에 마늘양념은 안해도 됩니다. )
더 새콤하게 드시고 싶으면 식초량을 추가하시면 됩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요즘 환절기라..몸이 적응 못하고 있는데...정신이 바짝 들만큼 맛있습니다.ㅎ
입맛 확~ 살려줍니다. 너무 맛있는 초봄찬입니다.
3000원어치 다 무쳤어요..ㅎ 만들기도 쉽고 밥상에 내놓으면 인기 만점입니다.
뜨끈한 밥위에 올려 쓰윽 비벼먹어도 꿀맛입니다.ㅎ
봄에만 맛보는 자연산 달래! 맛있게 무쳐서 환절기에 정신 못차리는 몸뚱아리에게 긴장감을 팍팍 주자구요~~
달래사다 이것저것 요맛 죠맛도 즐기시고, 요렇게 무쳐서 밑반찬으로 준비해두시면 밥상차리는데 엄청 든든하실거구만요~
너무 이르게 나오는 봄나물에 너무 한눈 팔지 마시구요^^, 봄나물은 봄볕을 충분히 받고 자란것이 정말 봄나물이랍니다. 당연히 영양도 으뜸, 맛도 으뜸이랍니다. 그래야 나른한 봄날에 우리몸에 정말 이로운 역할을 한답니다. 봄에 큰 봄나물을 먹어보는것..그것도 제철을 찾아가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이웃님들에게도 봄이 주는맛, 그 봄맛을 애타게 기다려보는 일도.. 설레임을 만드는 또다른 재미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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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어떻게 먹을 것인가?] - 제철식재료가 중요한 까닭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제철찾아삼만리 http://greenhrp.tistory.com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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