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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요리/초봄

너무 매력적인 우리과자, 약과~~

특별한 과자를 만들어봤습니다. 

우리나라 대표과자입니다. 


밀가루로 만드는 과자지만, 요즘은 워낙 가공식품 과자만 넘치는지라 만들어서 먹는 그 기쁨을 잘 알지 못하는 듯합니다.거기다가 우리방식의 과자를 만들어보는것을 그리 탐탁하게 여기지 않은듯싶네요.


지난번의 매작과도 그러하고, 약과도 그러하고 만들기 그리 어렵지않으니 겨울에 꼭 만들어주는 간식으로 자리잡았으면 한답니다. 


제과제빵이 유행처럼 번져서 외국방식의 빵과 과자를 만드는 건 멋스러워하고 우리방식은 구식으로만 취급하는듯 하여 속상합니다. 

우리것이 마냥 좋다고 할수는 없지만, 외국것만 따라하는것도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닌듯싶어요

저도 한창전에 제과제빵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했었는데요, 중단하게 된데에는 외국재료를 너무 많이 사용하는것이 조금 맘에 들지않았답니다. 성과는 빵과 과자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조금 이해하게 되면서 밖에서 사먹는 빵과 과자에 대해 생각을 많이하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그때부터 빵에 들어가는 것, 과자에 들어가는것이 무엇인지를 꼼꼼히 들여다 보는일도 시작하게 되었고, 왠간해서는 사먹지 않으려고 맘도 굳힌 계기가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기름도 너무 많이들어가고..생각보다 설탕양도 너무 많더라구요. 거기다가 첨가물도 어마어마합니다. 


물론, 과자와 빵도 만들어 먹어보는 것은 저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답니다. 그래봐야 공장에서 찍듯이 나오는 빵과 과자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게되고 그문제점에 대해 누구보다 잘 이야기 할수있기때문이죠 

또, 만들어 먹는 재미는 단순한 번거로움(노동)이 아니라 온몸으로 부딪혀보는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돈주고 후다닥 사먹는 식습관도 고치는데 좋은 계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먹는것에 대한 신중함 귀중함을 배운만큼 식습관도 옳게 세우는데 역할을 해주니 어찌보면 '만들어 먹는것'은 '많은 것을 얻을 수있는 좋은 실천'인 셈입니다. 


마음먹기가 그리 쉽지않은일이지만, 한번 맘을 또 먹으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랍니다. 

한번쯤 욕심내어 도전해 보시는것도 나쁘지않답니다. 


매번 만든다 만든다 하면서 이번에 선물할데도 있구 해서 겸사 겸사 만들었습니다. 

보통 만나 본 약과와는 사뭇 다르지요?ㅎㅎㅎㅎㅎ

제가 집에 있는 틀로 찍었더니..이리나왔어용.. 

한입에 쏘옥 들어가는 크기라서 더 앙증맞고 이쁘게 생겼답니다. 



약과는 반죽이 어렵지않답니다. 

참기름과 밀가루, 시럽과 소주만 있으면 된답니다. 

한덩어리로 뭉쳐준후에 결이 생기도록 반복해서 반죽을 겹쳐서 밀어주는 것과 낮은온도에서 튀겨내는것만 주의하시면 됩니다. 여기에 섬세한 부분은 아래 만드는데서 더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야튼, 선뜻 겁부터 먹지않으셔도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한번 도전해보리라 맘 먹고 보시면 될듯합니다. 










약과


재료: 앉은뱅이우리밀2컵, 후추약간, 소금약간, 참기름3과1/2큰술 

시럽: 비정제설탕1컵, 물1컵 

반죽: 시럽 4큰술, 소주 4과큰술 

튀기기: 국산현미유 1컵

조청물: 조청2컵, 물1/2컵, 생강즙1/2큰술 




약과를 만드는데서 주의할점 몇가지만 확인하고 갑니다. 


밀가루를 체에 내려주는것 을 잊지말아야 합니다. 사용하기전에 한번 해주고, 참기름과 섞은후 한번 해줍니다. 


한덩어가 되게한후 밀대로 밀어주는 것을 잘해야 합니다. 반죽을 크게 밀어준후 반갈라서 겹쳐준후 다시 밀어줍니다. 

이것을 여러번 반복합니다. 그래야 결이 이쁘게 나옵니다. 


낮은온도에서 굽듯이 튀겨줍니다. 낮은온도여야 하는 이유는 속까지 잘 익히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갑작스럽게 부풀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낮은온도로 오래 익혀줍니다. 그리고 한번더 높은 온도에서 빨리 튀겨줍니다. 


마지막으로 조청물에 넉넉하게 3시간정도 담가두었다 건져서 체에 밭져 조청물을 빼주면 됩니다. 




약과를 만드는데 사전 준비를 할것은 시럽입니다. 그래야 반죽을 시작 할수있습니다. 

비정제설탕 1컵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물 1컵을 붓고 팬에서 끓여줍니다. 절반으로 줄때까지 건드리지말고 그대로 끓여주면 됩니다. 시럽만들때는, 절대로 휘젓거나 그러지 않고 가만히 끓어 녹여주면 된답니다.

시럽은 준비되면 한김 식혀둡니다. 



앉은뱅이 우리밀2컵에, 후추와 소금약간을 넣고 섞어준후 체에 내려줍니다. 



그리고 참기름3과1/2큰술을 넣고 잘 섞일수 있도록 손으로 비벼줍니다. 

그리고 체에 내려줍니다. 



그리고, 한김식혀둔 시럽4큰술에 소주4큰술을 섞어준후 체 내린가루에 조금씩 넣어가며 한덩어리로 뭉쳐줍니다.



한덩어리가 된 반죽을 도마에 놓고 밀어줍니다. 대략1센치가 안되게 밀어준후 절반을 칼로 썰어줍니다.

그리고 겹쳐줍니다. 그 위에 밀대를 놓고 다시 밀어줍니다. 다시 1센치두께가 될때까지 밀어줍니다. 

이과정을 3-4번이상 반복합니다. 저는 ..6번정도 한듯합니다. ㅎ 

( 밀대에 체중?을 싣고..힘껏! 밀어주세요!)



마지막이다 싶을때, 1센치정도 두께가 되게 해준후 모양찍기틀로 찍어줍니다. 



작은틀로 준비하시면 한입에 들어가니..좋은듯싶네요..

최대한 반죽을 이용할려고 꽉채워서 틀로 찍어 냈구요, 남은 반죽은 아까워서리..대충 뭉쳐서 두어번 밀어 

사각으로 퉁퉁 썰어놨습니다..요건..제 시식용..ㅋㅋㅋ



달궈진 팬에 국산현미기름1컵 정도를 붓고 100도 정도 되는 온도에서 굽듯이 튀겼습니다. 

기름양을 적게했기때문에 자주 뒤집어 주었습니다. 노르스름하면 꺼내 기름을 빼줍니다. 

(현미유는 발연점이 250도 정도 되서..튀김기름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한듯하여 사용했습니다. 또한 국산현미로 만든 기름이라고 하니 우리나라 현미를 소비하는데도 좋을듯합니다.)



기름온도를 높여줍니다. 170도 정도로 올려준후 다시 한번 재빠르게 튀겨주고 채반에 밭쳐놓습니다. 



약과를 담가둘 조청물을 만듭니다. 조청물은 만들어 한김 식혀놔야하니 튀길때 옆에서 만들어 두세요!

조청2컵을 냄비에 붓고, 물1/2컵에 다진생강1/2큰술을 넣고 잘 섞어 생강즙이 잘 나오게 해준후 채에 밭쳐 조청에 넣어줍니다.

(생강은 편썰어 넣어주면 좋습니다. 저는 다진생강밖에 없어서..이렇게 했습니다.)



한소끔 끓여줍니다. 가운데까지 끓어오르는 불을 끄고 식혀둡니다. 

식힌 조청물에 튀겨 기름뺀 약과를 퐁당 담가둡니다. 3시간정도 충분히 담가주면 됩니다. 



그리고 체반에 올려 조청물을 빼줍니다. 

그릇에 가지런히 담고, 잣을 다져서 올려줍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ㅎㅎㅎㅎ 너무 앙증맞아서리...

너무 맛있습니다.  모양도 이쁘지요? 제가..이쁘게 요리하는 편은 아닌데...ㅎ

바삭함도 살아있고 촉촉함도 살아있고, 너무 달지도 않고 아주 흡족합니다.



집어 먹기도 편하고 한입에 쏘옥 들어와 달콤하면서도 고소하고 촉촉한듯하면서도 바삭하고..ㅎㅎㅎ

과자를 얼마나 정성들여 만들고 귀하게 여겼으면 '약과'라는 이름을 붙였겠나여? 

약이되는 과자일랑가는 모르겠으나..귀하고 멋들어진 과자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ㅎ

세계 그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한껏 해도 될만큼 멋집니다. 



멋과 맛이 살아있는 멋진 과자, 약과입니다. 

어때요? 도전해보고 싶나여?


만들어 먹는 음식이 하나씩 늘때마다 뿌듯함도 늘고, 자신감도 늘고, 먹는것에 대한 진중함과 소중함도 생긴답니다. 물론, 팔뚝은 굵어지고..손은 거칠어지지요..ㅋ  뭐 어때요?  그만큼 열심히 살았다는 징표인걸요?


만들어 먹는 재미와 기쁨이 모든 가정에 넘치기를 저는 간절하게 바란답니다.

그런 여유가 없는 것이 너무 안타깝고, 속상합니다. 

그래서, 도전하려고 맘먹는 분들을 뜨겁게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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