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맛보는 겨울찬 7, 죽순나물입니다.
재작년 봄에 말려 작년 대보름에 맛보고서는 너무 반해서 매년 말리기를 하고 있는 나물중 하나입니다.
죽순은 5월에 맛보는 봄철 제철식재료입니다.
죽순은 종류가 세종류가 있지만, 보통 판매되는 것은 두종류정도가 된답니다.
맹죽과 분죽이 있는데요, 나오는 시기도 약간의 차이를 가지고 있고, 생김새와 식감도 다르답니다.
그부분을 잘 알고 특색에 맞게 요리하고, 특색에 맞게 보관법을 가지면 아주 맛있는 봄과 맛있는 겨울을 보낼수있답니다.
우선 시기별로는 '맹죽'은 5월초에서 5월중하순경까지 나오고, '분죽'은 5월중순에서 6월 초중순까지 나옵니다.
'맹죽'은 생김새가 원추모양입니다. 아랫부분(뿌리부분쪽)이 상당히 넓고 윗부분이 뾰족하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식감은 아삭아삭하답니다.
그에 비해, '분죽'은 생김새가 가늘고 길쭉길쭉하게 생겼습니다.
식감은 쫄깃쫄깃한 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특성을 잘 아는 것 중요하답니다. 아삭한식감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5월초부터 나오는 맹죽을 챙겨드시면되고, 쫄깃한 식감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5월중하순경에 나오는 분죽을 챙기시면 됩니다.
또한, 보관방법도 특성에 따라 하면 좋을듯 합니다. 보관방법이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말리기, 하나는 냉동하기 인데요,
말리는 것은 '분죽'이 훨씬 맛있습니다. 냉동하기는 맹죽, 분죽 다 괜찮습니다. 오래도록 먹고싶은 취향의 죽순을 사다가 냉동하시면 겨울에 꺼내 먹어도 식감의 변화가 하나도 없습니다.
단, 손질할때 충분히 잘 삶아주면 된답니다. 삶을때도 쌀뜨물에 삶아주셔야 하구요. 이렇게 냉동한것은 해동없이 바로 삶아주면 원래맛 과 식감 그대로 재생?된답니다.
제가 3-4년간 죽순을 먹어본 결과로 나온 결론이니.. 참조하시면 아주 좋을듯합니다.
작년봄에 분죽, 맹죽 다 사다가 분죽은 말리고 맹죽은 냉동보관했습니다. 물론, 분죽도 냉동했지요
냉동한 것들은 가을겨울에 종종 꺼내 다양하게 맛보며 즐겼습니다. 식감이 그대로이기때문에, 아삭한 맛이 필요할때는 맹죽을, 쫄깃한 맛이 필요할때는 분죽을 꺼내 가을겨울 요리에 응용하면 좋답니다. 냉동보관이 상당히 길기때문에 초봄까지 즐길수있을듯하더이다.
그리고, 말린것은 재작년에는 맹죽으로 말렸는데, 그맛도 물론 좋았지만, 분죽이 훨씬 맛이 더 좋구 말리나물에 더 잘어울립니다.
올 봄부터는 분죽으로 좀더 더 말려서 겨울나물로 죽순나물을 즐겨먹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ㅎㅎㅎ
이웃님들도 참조하셨다가 올봄에 같이 잔뜩 말려놓구 겨울에 든든하게 챙겨먹어보자구요~~
쫄깃한 식감을 가진 '분죽'이 말렸다 나물로 먹으니 더 환상적입니다. ㅎㅎㅎㅎ
아마, 묵나물중에서 이런 식감을 가진 나물은 유일무이할 듯한데요^^, 거기다가 담백하게 국간장과 들기름으만 간을 했는데 너무 맛있습니다. 입에 착착 쫄깃함이 감긴다고 표현하면 딱! 맞는말입니다.
이번 대보름 인기나물 이였답니다. 향은 가지고 있지않지만 탁월한 식감에 계속 손이 가능...ㅋㅋ
겨울나물로 강추합니다. 올봄에 부지런히 준비해봅시다!
씹는맛이 끝내주는 겨울찬~
죽순나물
재료: 말린죽순 크게 두줌
밑간: 국간장1과1/2큰술, 들기름1과1/2큰술, 다진마늘약간
양념: 다시마우려끓인물1/2컵, 다진 대파약간
먼저, 죽순손질법과 말리기 및 보관법을 잠시 살피고 갑니다!
죽순 손질법과 말리기 또는 보관법
죽순은 우선 껍질을 벗겨야 하는데, 일일이 벗기면 껍질부피가 산더미가 됩니다. 그래서 사오면 세로로 반을 가릅니다.
그 상태에서 손가락으로 속살과 껍질을 분리시켜주면 껍질이 깔끔하게 벗겨진답니다.
적당한 크기로 (삶는 냄비에 들어가게) 썰어준후 쌀뜨물을 넣은 물에 넣고 40여분 푹 삶아줍니다. 시간은 죽순의 상태를 봐가며 늘려주시면 됩니다. 분죽은 40분정도면 충분합니다. 맹죽은 1시간이상 삶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 삶으면,깨끗하게 헹궈주고 먹기좋게 썰어줍니다. 한번 먹을량만큼 담아 냉동보관하셔도 되고요,
이상태로 햇볕에 바싹 말려주시면 됩니다. 푸른잎나물이 아니기때문에 볕에 말려도 상관이 없답니다.
다 말려지면 나무토막처럼 단단해진답니다. 대나무..같다고할까?..ㅋㅋ
* 분죽으로 말리는것이 훨씬 맛있답니다.
작년에 냉동보관이 어디까지 맛을 안정적으로 보여줄라나..하고 말리는 양을 그리 늘리지않은 탓에.. 이번 대보름에 한번 딱 먹고..없네요..엄청 아쉽습니다. 올봄에는..냉동보관양을 좀 줄이고 말리는 양을 대폭 늘려야겠어요^^,
이런 사정으로 인해 겨울나물로 미리 소개 못해드리고 대보름날만 애타게 기다렸답니다.ㅎ
자, 말리 죽순을 꺼냈습니다.
죽순나물 손질법은 일반 묵나물과 조금 다릅니다. 워낙 단단하게 말려진지라 삶는시간이 길답니다.
그 시간만 잘 지켜주시면 아주 맛있는 나물로 변신하오니, 푹 삶아주시면 된답니다.
냄비에 물 넉넉히 담고 팔팔 끓여줍니다. 팔팔 끓기시작하면 말린 죽순을 넣고 푹 삶아줍니다. 20분이상 삶으면 됩니다.
저는 20분삶고 불을 끈후 뚜껑을 덮어 그대로 식혔습니다.
식힌후 꺼내 깨끗하게 헹궈줍니다. 물기를 꼭 짜서 볼에 담습니다.
그리고 국간장1과1/2큰술, 들기름1과1/2큰술을 넣습니다.
다진마늘 약간도 넣어 조물조물 밑간을 해줍니다.
그리고 팬에 담아 달달 볶아줍니다. 더 촉촉해지라고 다시마우려끓인물1/2컵을 부어 촉촉하게 조리듯 볶아줍니다.
더 간을 하지않아도 되이서 수분이 거의 사라질때쯤 다진 대파넣고 통깨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이번 한번만 먹고 끝이라는 사실이..엄청 슬프구만요..ㅎㅎ
대보름 인기나물로 최고! 였답니다.
겨울내내 맛있게 챙겨주면 더할나위없이 맛있는 겨울밥상이 될듯합니다.
계속 젓가락을 땡기는 마력.. 그것이 있더이다.ㅎㅎ
쫄깃쫄깃 입에 착착 감기는 것이 아주 끝내줍니다.
너무 매력적인 겨울찬으로 자리잡으면 될듯합니다.
당연, 봄날에 열심히 말려야지요ㅎㅎ
봄날에 준비한 나물들을 하나씩 맛보며 겨울을 보내니.. 겨울이 따뜻하더이다.
이웃님들에게도 이런 멋진 맛을 채워내는 겨울이였으면 하고, 그런 맛을 준비하는 봄날이 되길 바래봅니다.
아쉬운 분들은 걱정마세요! 올봄에 죽순나오길 기다렸다가 냉큼 사다 말리면 되니깐요.ㅎㅎ
<더보기1>
<더보기2>겨울에 먹는 묵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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