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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요리/초봄

일주일이 너무 맛있어요! 여린 통무김치~

겨울에 키운 여린무로 김치를 담갔습니다. 

제가 매주마다 산행을 하는건 아시져? 지난주에는 날도 워낙 안좋구..몸도 찌뿌둥해서 오랫만에 남한산성으로 산행을  했습니다.

산행후에 직접 뽑아온 겨울무를 만나, 너무 반가워서 덥썩 구입해 왔습니다. 

길이로는 손안에 들어오는 길이이고 어른 주먹만한 둘레?였습니다. 줄기는 3-40센치정도 되었구요 

줄기는 시래기만들고 무는 김치담가 먹으면 딱!이네 하며 사왔어요, 새김치도 떨어졌구해서..겸사겸사 산행후에 후다닥 담갔습니다.  

무가 너무 맛있었습니다. 절이려고 썰어서 맛보는데 시원하고 맛있어서 계속 집어먹게 되더이다.

막 뽑아와서 그런걸까여?ㅎㅎ  제가 종자까지 확인은 못했는데.. 토종무와 비슷하게 생겨서리.. 더 아삭한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고, 또 이맘때 캐왔으니 최소 1월즈음해서 심은듯 한데.. 아무튼, 겨울무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깍뚜기는 얼마전에 먹었으니 이번 무로는 길쭉하게 썰어서 무김치로 담가봤습니다. 

양념은 비슷꾸리하고 무 모양새만 살짝 바꾼정도.입니다. ㅎ (요리하는 사람 맘입니다..ㅋ)


혹여, 산행후나, 장터에서 여린무를 줄기째 뽑아온 것을 만나시거든 꼭 구입해서 맛보시라고 권합니다.

특히, 2월말,3월초까지는 1월즈음해서 심은 것이니 겨울을 이겨낸 무가 맞습니다. 맛도 아주 좋답니다. 

꼭 김치가 아니여도 여러요리에 사용하셔도 좋을듯하구요, 그런 차원에서 오늘은 글을 올려봅니다. 


가끔 산행하다 이렇게 직접 농사짓거나 텃밭에서 키운것을 내다 파시는 분들을 만나는데..저는 참 즐겁답니다.소박한 그분들의 말솜씨도 좋구 소박하고 투박한 농산물도 너무 이뻐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건 보면 망설이지 마시고 구입하세요! 마트에서 사온 것과는 정말 다르답니다. 



무 크기가 접시에 쏘옥 들어오는 크기여요..ㅎ 길쭉하게 편썰었답니다. 

아작아삭..맛있는 소리 한가득 새콤달콤하게 맛있게 익었습니다. 

무는 5개샀는데..흠..크기가 워낙 작어서리.. 5리터짜리 김치통에 절반정도밖에 안나오네요..


담그기는 지난주 일요일에 담갔으나..안익어서리...수요일부터 먹었답니다. 

안익어도 잘 먹지만, 이번에는 좀 익혀먹자는 의견으로.. 기다리다가 먹었습니다. (뭐, 글쓰는 지금은..다 먹고 없습니당..ㅠ)


아마도 이맘때쯤 남한산성 산행을 하자고 조를듯합니다. 무가 무척 맛있다며 계속 칭찬의 칭찬을 합니다.

양념에는 특별함이 없으니.. 무 덕임에는 틀림이 없는데.. 

이 무를 또 만날런지는..알수 없답니다. ㅎ 아무튼, 장터에서 올망졸망하게 생긴 무(무청이 길게 달린)를 보시면 사오셔서 김치담가드셔보세요, 정말 맛있습니다. 










여린 통무김치


재료: 무청달린 여린 통무 5개 

절이기: 굵은소금 한줌 반 

찹쌀풀: 물1컵, 찹쌀가루1큰술+물2-3큰술

양념: 고춧가루2/3컵, 멸치액젓2큰술, 새우젓1과1/2큰술, 사과청 3큰술, 배즙1/2컵, 다진마늘1큰술, 다진생강1작은술 



김치는 담그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절이기입니다. 

기본 김치재료를 잘 선택하는 것외에 절이기만 잘하시면 왠간한 김치는 다 맛있답니다. 

양념은 자주 만들다보면 대략 맛의 감각이 따라옵니다. ㅎ 그건 스스로 체득하시는 것이 가장 좋답니다. 

저도 레시피를 올리기는 하지만, 김치식재료가 중량이 일정치 않기때문에.. 그것을 획일화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듯 싶어요 더군다나 저는 마트에서 식재료를 사지않기때문에..더더욱 그렇답니다. 

그래서 김치레시피를 보실때는 계량에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하는 방법을 잘보시고, 절이기 전과 후의 맛차이를 확인하는 것이랑, 양념맛을 자꾸 익혀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익은후에는 또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자주 확인하다보면 어느새 달인?이 된답니다.

결국은 자주 만들어 먹는사람이 강자이고 달인인셈입니다. 이건 사람살이 모든 것에 적용되는 진리같습니다. 


그래서, 레시피를 볼때 주의점은 계량이 아니라, 식재료가 조리를 통해 변화되는 지점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제일로 중요합니다. 

저또한 그런 지점을 자주 이야기하려고 하고, 그부분을 배우는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됩니다. 

맛은 그안에서 취향을 찾아가시면 된답니다. 



앗! 이번 김치에서 젤로 중요한 사진이 없어졌답니다. 일요일 온통 뒤져서 찾느라 고생혔는데..결국 안나왔답니다.아..이럴땐 정말.. 

무슨사진이냐구요? 무 사진이요..사올때 찍은 사진이랑, 집에 가져와서 다듬기전에 찍은사진이..글쎄 완전 사라졌어용..

그사진이 젤로 중요한데 말이죠.. 그래야 장터나 산행하실때 알아보구 덥썩 구입하실터인데...ㅠㅠ

이번에는 이웃님들 상상에 맞겨보겠습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고..대충 어찌생겼는지..그려보세요! 


바로 케온 것이라 수염에 흙도 많이 묻어있었답니다. 우선 줄기는 시래기를 만들거라서 무끝과 줄기를 붙여서 썰어주었구요 고건, 소금물에 데쳐서 바람이 서늘하게 통하는 그늘에서 말렸답니다.

무는 깨끗하게 씻어서 반갈라주고 퉁퉁퉁 길게 썰었답니다. 그리고 무청안쪽을 보면 여린잎이 있어요 고건 일일이 떼어내어 양념과 함께 버무릴것입니다. 



무가 손안에 쏘옥 들어오는 크기로 대충 길쭉하게 퉁퉁썰어서 굵은소금 1과1/2줌을 뿌려 절였습니다. 

무가 5개라도..크기가 손바닥크기만해서리.. 

절이는 것의 확인은 시간이 아니랍니다. 무가 촉촉해지고 잘 휘여져야합니다. 



찹쌀풀은 김치재료를 손질하기전에 미리 만들어 식혀둡니다.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매번 소개하지만, 또 소개합니다. 

냄비에 물1컵을 붓고 팔팔 끓입니다. 그리고 컵에 찹쌀가루1큰술에 물2-3큰술을 넣고 잘 풀어줍니다. 

팔팔 끓는물에 찹쌀물을 쪼로록 따르면서 휘저어주면 끝! 금새 엉키니 투명한색깔로 변하고 농도가 맞춰지면 불을 끄면 됩니다.

이때! 주의점은 찹쌀물만들때 찹쌀가루가 잘 풀어지게 하는것입니다. 안그러면 덩어리져용^^


손질할때 여린무청을 떼어낸것은 무가 거의 다 절여졌을때즈음해서 무를 채반에 밭치고 나온물에 살짝 담가두었다가 꺼내 잘게 쫑쫑 썰어주세요! (딱히 쪽파도 못사왔구..해서 무청으로 대신해줍니다..ㅎ)


절인무는 채반에 밭쳐 물기빼줍니다. 헹구지는 않았습니다. 



절이는 동안, 양념을 만들어둡니다. 

고춧가루3/2컵에 멸치액젓2큰술, 새우젓1과1/2큰술, 사과청 3큰술, 배즙1/2컵, 다진마늘1큰술, 다진생강1작은술을 넣고 섞어줍니다. 그리고 만들어둔 찹쌀가루도 넣고 잘게 썬 무청도 넣어줍니다.  



물기뺀 무를 넣고 양념에 버무립니다. 그리고 보관통에 담습니다. 

제가 담글때는 날씨가 추운편이라서 실온에서 3일이상 두었다가 김치냉장고에 들어갔답니다.

보관통에 넣어보니 5리터짜리 보관통의 3/2정도 찼습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3일이 되었는데도..여전히..안익었습니다. 국물에서는 새콤한 내음새가 나지만, 여전히 무는 싱싱..했습니다.하여, 하루더..연장하고.. 다음날 꺼냈습니다. 

아...살짝 익었습니다. 이 김치는 다먹을때쯤 아주 잘 익었답니다. ㅎ 

먹으면서..매일 더 맛있어지냐?...ㅎㅎㅎ 그러면서 먹었습니다. ㅎ



초겨울에 만들어둔 곰국도 꺼내서 같이 먹어봤습니다. ㅎㅎㅎㅎ 어쩜 그리 잘어울리는 겐지..ㅎ

소박하게 산 식재료로 간단한 김치 하나 만들고 그 먹는 재미에..홀딱 빠져버렸네요.


가끔씩 저는 산행후에 여러 제철식재료를 구입할때가 있어요, 그때 제눈빛을 본다면 아마 반하실꺼여요..ㅎ

제눈이 엄청 빤짝 빤짝 눈부시게 빛나거든요^^, 특히 직접 재배해서 파는 식재료들을 보는 제맘은 엄청 콩닥콩닥 뛰고 있거든요^^

이제 날이 점점 풀리니..매주마다 맛있는 식재료들을 구경할수있을듯해요. 사실, 산도 너무 좋아하지만, 저는 이 재미도 너무 좋답니다. 이웃님들에게도 이런 재미하나 있었으면 참 좋겠다..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별거아닌 소박한 여린통무로 맛있는 통무김치 담가 맛있는 한주가 되었답니다. 

써는 방법에 따라 무김치는 어마어마한 종류가 나와요..다양한 칼질로..맛있는 무김치도 담가 드셔보세요!

4월로 넘어가면 무가 이제 점점 맛이 없어져용.. 3월즘까지 나오는 여린통무,혹은 통무 사다가 마지막 월동무(겨울에 키워진)김치 맛있게 챙겨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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