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너무 맛있는 돌김자반무침입니다.
돌김자반은 겨울철별미식재료입니다. 돌김을 도톰하게 뭉쳐 반듯하게 큼지막한 정사각모양으로 말린 것인데요. 얇게 펴서 말린 김과는 또 다르게 별스런 맛과 식감을 안겨줍니다.
한창 김이 제철이라 돌김에서부터 파래김, 재래김까지 다양하게 맛봤을터인데요. 이맘때쯤에는 큼지막한 돌김자반을 하나 사다 만만한 찬으로 챙기면 너무 좋습니다.
하여, 이미 지난해에 소개했지만, 특화시켜서 '맛나게 무치는방법'을 한번더 강조차 소개합니다.
그렇다고 거창한 비법이 있다기보다는 아주 소소하고 작은것인데, 그것만 신경쓰면 쫄깃한 김의 식감을 살릴수 있어서 더 특별하게 먹을수 있는 것이라서 이왕 겨울철에 김을 즐긴다면, 한번쯤은 즐겨봤으면 하는 차원에서 소개합니다.
물론, 한번 맛보면 평상시 무쳤던것과는 비교할수 없이 맛나서 아마 매번 그리해드시리라 확신합니다만, 식감이라는 것은 취향따라 다른 것이라서어떻게 여길지는 한번 시도해보고 평가하면 좋을듯 합니다.
김의 쫄깃하면서 부드러운식감을 좋아한다면 아마 반하실만한 맛이니, 한껏 도전하면 좋을듯 하구요.
여기에다가 곁들인 채소가 아작아작거려서 입안이 무척 흥겹습니다. 겨울찬으로 기가막힙니다.
지집은 이렇게 만들어놓으면, 금새 바닥날정도로 인기만점입니다. 김의 식감이 원래 이리 맛난거구나 하면서 대단히 즐거워하면서 먹습니다. 김을 주로 말려서만 즐기다보니 원초가 가진 쫄깃한식감을 잘 모르는데요. 실제, 김 원초는 쫄깃거리는 식감이 상당히 좋습니다. 그런데, 그 식감이 이 무침에는 살아있어서 더 맛있게 느껴지는지도 모릅니다.
한입 먹어보면, 자꾸 손이가고 자꾸 다시 맛보고싶어지는 그런 맛깔난 찬입니다.
꼭! 한번 챙겨보시옵소서~~초강력추천입니다.
자, 그럼 어떤 비법이냐?
별거아녀요. 무치는양념장을 끓이다가 거기넣고 살짝 볶듯 뒤섞은후(후다닥) 불끄면 끝!입니다.
이게 무슨 비법이냐구요? 원래, 맛의 비법은 소소한 차이에서 시작되요.
무침양념이 뜨거운 것이 비법이여요. 뜨거운양념에 버무리면 김이 살짝 데쳐지면서 원초질감이 살아나요.
촉촉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 이것이 바로 '맛있는 김자반무침'의 소소한 비법이면서 다른 무침과는 차이를 가지게 하는 방법입니다. 나머지양념장의 맛이나 들어가는 야채는 조정하면 되는데요.
곁들이는 야채도 특별하게 먹자면, 대파말고 양파와 당근채를 사용하면 아작거리는 식감이 나면서 김무침을 더 별스럽게 해줘요. 양파와 당근채가 살짝 익으면서 수분이 빠져나가 아작아작 맛있는 소리를 내요.
정말 별거아닌데, 어찌나 맛있는지. 돌김자반무침이 있는 겨울밥상은 항상 흥겹고 신이납니다.
겨울찬이 마땅치않아 이것저것 걱정이라면, 돌김자반무침으로 걱정 확 붙들어매보세요!
만들기도 쉽고, 맛도 너무 좋으니 아마 반하실껩니다.
돌김자반무침
재료: 돌김자반1/4+조금더, 당근채한줌, 양파1/4개
양념장: 헛개열매끓인물3/4컵, 양조간장2큰술, 비정제설탕1큰술반, 다진마늘1큰술, 포도씨유2큰술
마무리: 들기름1큰술, 통깨약간
돌김자반무침은요,
큼지막한 돌자반은 1/4분량에서 조금 더, 꺼내 잘게 찢어준후 팔팔끓는 양념장에 곁들이는 야채랑 함께 넣고 슬슬 볶다가 바로 불끄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됩니다.
㈎손질법
-대략 1/4분량을 찢어낸후, 주먹만하게 또 찢어서 볼에 담습니다.
-그리곤, 주먹만한크기를 다시 찢지말고 손에 올려 꼭 쥐었다 펴준후 풀어줍니다.
- 일일이 찢으려면 시간도 걸리고 부서지는것도 많아지는 반면, 손에 꾹 쥐었다가 펴주면 김결대로 술술술 풀어지니 이방법으로 하시길.
-김결대로 잘 풀려져야 나중에 양념에 버무릴때 두번 손가지 않아 아주 좋습니다.
당연히 결마다 살아서 먹기에도 더 좋습니다.
㈏부재료와 양념장 만들기
-곁들이는 채소는 다른 여러가지도 좋지만, 당근과 양파를 준비하면 더 맛있는 식감을 얻을수 있습니다.
-곱게 채썰어 1센치길이로 만들어줍니다.
-양념장은 팬에 모두 넣고 잘 섞어주면 됩니다.
(짠맛, 단맛은 취향껏 조정하면 됩니다. 단, 식용류는 꼭! 넣습니다.)
㈐조리법
㉠ 양념장이 가운데까지 부글부글 끓어오르면 손질한 김자반과 채소를 넣어줍니다.
㉡휘리릭 섞어줍니다. 대략 1분내외로 섞고 불을 끕니다.
- 사실, 여열로도 충분하기때문에 오래 볶지는 않습니다. 슬쩍 뒤섞는다는 느낌이면 됩니다.
㉢ 들기름1큰술과 통깨넣고 손으로 또는 볶던 젓가락으로 쓰윽 섞어주거나 무쳐주면 됩니다.
- 김자반이 결대로 덜 찢어졌다 싶을때는 손으로 조물조물 무치고, 결대로 잘 찢어졌다싶을때는 젓가락으로 슬슬 무쳐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돌김자반은 장터에서 사왔습니다. 1뭉치에 7천원했습니다.
큼지막한것을 반으로 툭 접어서 담아주셨습니다. 집에 가져와서 반 접은 크기를 또 반을 찢어 꺼냈습니다.
곁들이는 채소는 당근과 양파약간을 준비합니다.
우선, 볼에 큼지막하게 쭉쭉 찢어서 담아둡니다. 그리고 한덩이씩 손에 올려 꼭 쥐었다가 펼쳐준후 결대로 풀어줍니다.
다시 찢는 것이 아니라, 뭉쳐진 김결들을 풀어준다는 점을 유념하세요!
그럼, 손질도 수월하고 김도 결따라 풀어져서 나중에 무쳤을때 훨씬 맛나요.
김자반을 주먹쥐었다 풀어주기를 다 해놓고, 준비한 당근과 양파는 곱게 채썰어 1센치길이로 썰어놓습니다.
팬에서 양념장을 만듭니다.
헛개열매끓인물3/4컵, 양조간장2큰술, 비정제설탕1큰술반, 다진마늘1큰술, 포도씨유2큰술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이때 사용하는 육수는 담백한 것이 잘 어울리고요. 생수도 무방합니다.)
양념장이 가운데까지 바글바글 끓어오르면, 손질한 김자반과 채소를 넣고 스윽 버무려 숨이 죽게 뒤섞어줍니다.
살짝 양념이 스미도록 뒤섞은뒤 바로 불을 끄고 통깨와 들기름1큰술을 넣고 잘 섞어준후 마무리~~
(불을 끈후에는 비닐장갑끼고 손으로 조물조물 무쳐내도 됩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이거 정말 별미찬입니다. '김'을 사실 무척 좋아하는 탓도 있지만, 마른김에서 줄수없는 쫄깃한 식감때문에 한층 반합니다. 사진으로도 느껴지시죠? 촉촉하면서 탱글탱글 쫄깃 쫄깃한 식감이 보이죠?
돌김자반무침을 내놓으면 다른찬은 거들떠 보지도 않을만큼, 정말 맛있습니다.
돌김결 하나 하나가 살아서, 입에 넣으면 촉촉 쫄깃거리는 식감에 당근과 양파가 어찌나 아작거리며 들썩거리고 풍부한 김향이 한가득 입안에 머뭅니다.
겨울철이 되면, 김만큼 고마운 식재료가 없습니다. 들기름발라 구워먹어도 넘좋고, 가스불에 걍 구워 간장양념에 콕 싸서 먹어도 너무 맛나고, 또 이렇게 무쳐먹어도 너무 좋습니다.
한창 마른김 덕보며 밥상을 차렸을터인데요. 이제는 촉촉하고 쫄깃한 김 원초식감을 살린 '무침'으로 밥상을 채워보세요!
또 기가막힌 겨울밥상을 안겨줄 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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